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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새해 벽두부터 ‘현장 경영’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2.30 15:37

정의선 ‘CES 2022’ 참석···현대重 정기선도 미국行



이재용 중국 향할 듯···최태원·구광모·신동빈 등도 출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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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총수들이 새해 벽두부터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낸다. 미중 무역갈등, 코로나19 장기화 등 경영 관련 불확실성이 큰 만큼 고객 접점을 직접 누비며 돌파구를 찾겠다는 심산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내년 1월 3일 회사 시무식에 참석한 이후 곧바로 미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행사장에서 그룹의 로보틱스·미래차 비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올해도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적극적으로 현장 경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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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올해 인사에서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도 ’CES 2022‘에 참석한다. 정 사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자율운항선박, 해양수소 밸류체인 등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CES에서 처음으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이 접목된 산업기계 분야 첨단 제품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높다고 전해진다.

‘뉴삼성’ 구현을 위해 달리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새해 해외 출장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은 그간 매주 목요일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논란 재판에 출석했다. 다만 내년 1월 7일까지 법원이 휴정기를 가져 해외 사업장을 방문할 여유가 생겼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중국을 방문해 현지 경영 환경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CES 2022’에는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새해 다양한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점검하며 현장 경영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며 올 한해 미국 등을 수시로 찾은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객들과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 20일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새해 메시지를 통해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우리가 더 나아갈 방향이 있다"며 "이를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연말 ‘파격인사’를 단행하고 다양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새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에서는 총수들이 직접 나서 신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올해까지는 코로나19, 공급망 병목현상, 원자재·에너지 가격 급등 같은 악재에 대응하는 데 바빴지만 새해부터는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신사업 지도가 빠르게 바뀌며 기회·위기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며 "총수 일가와 최고경영진들이 현장을 찾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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