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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삼성...금융계열사 사장단 파격 인사 나올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2.09 16:06

삼성전자, 사장단 및 임원인사 '세대교체' 기조



삼성금융계열사 실적 호조에도...CEO 유임 '미지수'

삼성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연말 임원인사에서도 젊은 리더들을 대거 배출하면서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데다 CEO들의 임기가 만료되기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연말 인사에서 ‘세대교체’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한 만큼 금융계열사 CEO들의 연임 여부도 단언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올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1~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1조29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삼성전자 특별배당으로 이차이익이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1조222억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코로나19) 여파에도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이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82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5078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과 기업금융(IB) 부문 간에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점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순이익 1조원대를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삼성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0% 증가한 4217억원이었다. 삼성카드 측은 "회원기반 확대와 이용효율 개선 노력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주요 계열사들의 양호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말 CEO의 거취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 금융계열사 CEO의 경우 아직 임기 만료일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부터 임원인사까지 세대교체라는 기조를 유지한 점을 감안할 때 CEO들이 상당 부분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과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각각 2023년 3월 중순께 임기가 만료되며,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과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임기가 2024년 3월까지다.

이 중 최영무 사장의 경우 2018년 3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작년 1월께 유임됐다. 이와 달리 장석훈 대표이사(부사장)는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전영묵 대표도 지난해 1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당장 교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도 작년 3월 대표이사로 발탁된 만큼 교체보다는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3분기 1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음에도 주요 사장단을 대거 교체한 점을 감안할 때 단순히 실적이 좋다는 이유로 CEO의 거취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사장단을 대거 교체한 점을 감안할 때 금융계열사 CEO 인사 역시 상당 부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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