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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인사도 파격…'84년생 박성범' 상무됐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2.09 15:36

'성과주의' 반영 3040세대 전면배치…뉴삼성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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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박성범 상무, 고봉준 부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3040세대를 전면에 배치하는 2022년 임원인사를 9일 단행했다. 대표이사 3인이 모두 교체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까지 ‘냉혹한 현실’을 반영한 모양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직급, 연차와 관계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히 발탁해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발탁된 30대 상무는 4명, 40대 부사장은 10명이다. 30대 상무 승진은 2013년과 함께 역대 최대 타이기록이다.

박성범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팀 상무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AMD 공동개발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완성도 향상에 기여해 37세에 상무에 올라 최연소 임원 승진자로 낙점 받았다.

49세인 고봉준 SET부문 VD사업부 Service S/W 랩장 부사장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보안 컴퓨팅 기술 전문가로 스마트TV 차별화 및 소비자 경험 향상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국인 및 여성에 대한 승진 문호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여성과 외국인 임원 각각 12명과 5명 등이 승진했다. 지난해 1월 인사 때 9명, 12월 인사 때 10명 등과 비교해 늘어난 수치다.

주드 버클리 세트부문 SEA법인(미국) Mobile Biz.장 부사장은 베스트바이 CCO, 마이크로소프트 CVP 출신 미국 B2C 영업, 마케팅 전문가다. 미국 스마트폰 매출 및 시장점유율 확대 등 모바일 사업 성장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승진했다. 양혜순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 부사장도 비스포크 컨셉 개발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 시대를 개척한 성과로 승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와 고객 경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관련 분야에서 우수 인력을 발탁했다. 타이젠 운영체제(OS) 개발을 주도한 김두일 세트부문 무선사업부 SE그룹장 부사장과 UX 전문가로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한 안용일 세트부문 디자인경영센터 UX센터장 등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 배치해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서 경험 확대와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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