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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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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이달 신규상장 러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2.03 11:50

32개 기업 상장 추진…15년만에 최다
대부분 IT 스타트업…상장 시기 너무 이르다는 비판도 있어

주식시장

▲(사진 =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일본 증시가 올해 별로 재미를 보지는 못했지만 신규 상장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달에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모두 32개 기업이 상장돼 12월 상장 기준으로는 지난 2005년 31개 상장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2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는 해가 넘어가기 전에 상장을 서두르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지연돼왔던 IT 스타트업 회사들의 상장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러버블 마케팅 그룹’을 비롯한 벤처 캐피탈들은 올해 중에 상장을 마무리하고 내년 이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은 동경 거래소가 일본 및 외국의 우량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1999년 개설한 ‘마더스’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달 상장 기업 수가 늘기는 했지만 이들의 공모가격 총액은 5480억 엔(약 5조 7000억 원)으로 지난 2018년의 3조 엔에 비해서는 매우 적은 수준이다. 또한 일본의 스타트업들이 너무 이른 시기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지적도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전체적으로 15년 만에 최다수의 상장이 예상돼지만 변수도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면서도 상장 절차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는 주식시장 선진화를 위해 특수목적 인수회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또한 상장시 초기 공모 가격이 너무 낮아 기업가들에게 손해를 주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일본 증권거래소는 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내년 4월 ‘마더스’와 자스닥 시장을 ‘그로스’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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