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여헌우

yes@ekn.kr

여헌우기자 기사모음




이재현이 꼽은 CJ 4대 성장엔진 ‘CPWS’···3년간 10조원 쏟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03 14:38

‘CJ의 미래와 인재’ 2023 중기비전 공개



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러티에 방점

2021110301000159200006181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3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2023 중기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1년만에 회사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을 4대 성장엔진으로 설정하며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3년내 그룹 매출 성장의 70%를 해당 분야에서 만들어내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영상을 통해 ‘CPWS’ 중심의 중기비전을 밝히며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했다고 3일 밝혔다. 사업현장의 직원들이 변화와 성장의 방향과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강한 실행 의지를 밝히고 이 회장이 이에 응답하는 형식이었다.

이 회장이 사업비전에 대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설명한 것은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CJ는 4대 엔진 중심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까지 총 10조원이 넘는 투자에 나선다. 특히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AI·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AI 중심 디지털 전환에 3년간 총 4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의 투자 대상이 눈에 보이는 설비 중심에서 손에 잡히지 않는 자산으로 옮겨가는 트렌드에 발맞춘 조치다.

이 회장은 "앞으로 CJ는 트렌드 리딩력, 기술력, 마케팅 등 초격차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주도할 최고인재들을 위해 조직문화를 혁명적으로 혁신해 세계인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0301000159200006182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설정한 4대 미래성장엔진 관련 이미지.


구체적으로 컬쳐(Culture) 분야에서는 CJ가 만드는 음식, 음악, 영상 콘텐츠, 뷰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와 제품을 세계인이 즐기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중심으로 만두·치킨·K소스 등 전략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Platform)에서는 CJ 계열사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물류 인프라 등을 토대로 데이터 기반 고객중심 경영을 가속화해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CJ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슈퍼 플랫폼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웰니스(Wellness)는 CJ제일제당의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세대 치료제 중심 레드바이오를 확장해 궁극적으로 개인맞춤형 토탈 건강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을 인수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며,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진출도 추진 중이다.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에서는 친환경·신소재·미래식량 등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탄소자원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초로 제품화에 성공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PHA) 전용 생산공장을 인도네시아에 연내 완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비건’ 트렌드에 대비할 대체·배양육 분야 기술확보를 위한 글로벌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CJ관계자는 "4대 성장엔진은 ‘건강, 즐거움, 편리’라는 기업가치의 연장선에서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방향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 초점이라는 사실을 구성원은 물론 고객과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업인수, 신규투자 조치가 곧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은 이재현 회장이 이번 비전 실행에서 가장 강조하고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다. 이 회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라며 "‘하고잡이’들이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 동안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했다.

CJ 주요 계열사들은 직원 자율에 기반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이미 거점오피스, 재택근무제를 부분 도입했는데, 이를 그룹 전반으로 확대해 직원들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근무공간은 물론 근무시간도 단순한 유연근무를 넘어, 직무 특성을 고려해 ‘일 또는 주 단위의 최소 근무시간’ 원칙만 지키면 요일별 근무시간을 직원 각자가 설계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한다.

CJ 관계자는 "성장의 주역인 MZ 구성원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디자인해 최대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라며 "다양한 기회를 주되 그 과정에서 책임과 관리는 확실히 하고, 결과를 공정히 평가해 성과를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