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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내년 기업공개 큰장 선다…티몬-마켓컬리 등 사업비전 발표·IPO 준비 착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0.17 10:09

새벽배송 3사, 지정 감사인 지정 주관사 선정 준비

오픈마켓에 렌탈 ·퀵커머스까지 사업 폭풍 확장

‘상장 철회’ 티몬 새사업비전으로 내년 상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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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티몬 대표(오른쪽)가 13일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포 ‘티비온’을 통해 진행된 라이브 간담회에서 사업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커머스업계가 내년 상장을 위한 준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연내 상장을 연기한 업체는 새로운 사업 비전을 제시하며 내년 IPO 재도전에 나서고, 새벽배송 온라인몰은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협력사와 상생하는 관계형 커머스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며 내년 상장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지난 13일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티비온(TVON)’에서 진행된 온라인간담회에서 이르면 "아직 구체적인 상장계획은 정해진 바 없지만, 시장 경쟁력 등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내 새로운 비전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내년 상반기 정도에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이어 이르면 내년 중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몬은 지난 2월 30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한 후, 3월 월단위 흑자를 기록하며 올 하반기 기업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연간 흑자전환에는 실패하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지난 6월부터 티몬 대표로 부임한 장 대표는 모바일 ‘피키캐스트’를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 ‘아트리즈’ 대표이기도 하다. 장 대표의 이력을 발판 삼아 티몬은 최근 콘텐츠 역량 키우기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장 대표가 최근 새로운 사업 비전을 제시하며 IPO에 대한 언급을 이어간 만큼 티몬은 내년부터 상장에 다시 적극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새벽배송 온라인몰 업체는 상장에 더 적극적이다. 새벽배송 업체인 신세계 통합 온라인플랫폼 SSG닷컴과 컬리(마켓컬리 운영사), 오아시스는 상장준비를 착실하게 밟아가고 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금감원)에 지정감사인 신청을 완료했다.

통상 비상장사가 상장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금감원에 지정감사인을 신청해야 한다. 이후 지정된 외부감사인의 감사를 통과하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SSG닷컴과 컬리업체 모두 상장을 위한 첫 관문에 진입한 셈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모두 사업 영역을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며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6월 오픈마켓 서비스를 정식 도입했으며 마켓컬리도 지난달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 페이봇을 인수하며 오픈마켓 서비스 도입 준비에 나섰다.

오아시스는 특히 오픈마켓 외에도 렌탈, 퀵커머스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폭풍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오아시스는 이달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르면 담달에는 퀵커머스 합작법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도 빠르게 확대해내가고 있다. 오아시스는 현재 운영중인 직영매장 46개(이달 14일 기준)을 내년에는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최근 비대면 유통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내년 상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특히 SSG닷컴이 상장에 성공하면 다른 업체 역시 수혜를 입으며 상장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비대면 유통이 시장을 이끌고 있고, 이런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라며 "쓱이 잘 되면 나머지 업체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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