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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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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요금 오르자 원전 다시 찾는 英…소형 모듈 원자로(SMR) 사업 승인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2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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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이 런던 의회 광장에서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버그가 이끄는 ‘미래를 위한 프리데이’ 운동의 일부 ‘기후 파업’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영국이 에너지난 해결과 탄소중립(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콰지 콸텅 기업부 장관은 롤스로이스의 소형 모듈 원자로(SMR) 사업 지원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롤스로이스 컨소시엄은 영국 중부에 16개 미니 원자력 발전소를 지으면 2050년까지 일자리가 4000개 생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투자금 2억 1000만 파운드(3390억 원)를 확보해두고 정부에 매칭펀드를 요청하는 상태다.

영국 총리실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소형원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간 원전 건설 관련 비용으로 신규 원전에 부정적이었던 재무부도 원전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24일 에너지 위기 대책회의에서 풍력과 태양력에 의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의 미래 에너지 정책에서 원전이 더 주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총리 보고에서 최소 6개 대형 원자로와 20개 소형 원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각료들은 이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국제 가스요금 상승과 이례적으로 잔잔한 북해 바람으로 풍력 발전량 감소가 겹치면서 원전 필요성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7개 원전은 국내 전력 수요 17%를 채우고 있다. 그러나 2024년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더 타임스는 지난 24일엔 영국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웨일스 앵글시섬에 새로운 원전 건설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새 원전은 2030년대 중반 가동 목표로 발전 용량은 600만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에 앞서 일본 히타치사는 2012년 인수한 영국 원전 회사 ‘호라이즌 뉴클리어 파워’를 통해 원전 2기를 건설하려다가 사업비 증가 등으로 인해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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