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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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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이 대세"…韓서 공세 높이는 ‘틱톡’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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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BI.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글로벌 SNS(소셜네트워크) 플랫폼 ‘틱톡’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최근 들어 한국 시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많은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대중적인 플랫폼으로 급부상한 만큼 이제는 기업의 마케팅 툴 중 하나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틱톡은 2일 오전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틱톡의 경쟁력과 전략 방향을 소개하는 ‘틱톡 토크’를 온라인에서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닉 트랜(Nick Tran) 틱톡 글로벌 마케팅 총괄과 백선아 틱톡 코리아 마케팅 총괄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틱톡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HADA와 원정맨이 참석한다. 오는 9일에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틱톡 활용법을 알리는 ‘틱톡 포 비즈니스 서밋 2021’도 개최한다. 틱톡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현업 마케터들의 실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틱톡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IT(정보기술) 기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틱톡은 쇼트 모바일 서비스로, 15초 내외의 짧은 영상을 자유자재로 만들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전 세계 10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국내에는 지난 2017년 진출한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발간한 ‘모바일 현황 2021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 카테고리에서 사용자당 월평균 사용시간이 가장 높은 앱으로 나타났다. 틱톡의 사용자당 월 평균 사용시간은 13.8시간으로, 토종 SNS 플랫폼인 카카오톡의 이용자 당 월평균 사용시간 11.1시간보다 높았다.

틱톡의 흥행 비결은 비교적 짧은 길이의 영상이다. 특히 별도의 툴 없이도 손쉽게 영상 제작과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이 원동력으로 꼽힌다. 틱톡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짧은 영상’은 미디어 소비 패턴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유튜브는 지난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유튜브 쇼츠’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쇼츠’는 모바일 기기만으로도 짧고 흥미로운 동영상을 제작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한 쇼트 폼 형태의 플랫폼이다. 인스타그램도 올해 2월 국내 시장에 짧은 동영상을 촬영해 공유하는 ‘릴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틱톡은 지난달 만 19세 이상의 신규 회원을 초대하면 가입자에게 최대 40만원을 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업계는 틱톡이 국내 숏폼 콘텐츠 시장을 노리는 후발주자들의 등장에 반격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ICT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이제는 짧은 길이의 숏폼 콘텐츠가 미디어 소비 패턴의 대세가 된 상황"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MZ세대와의 소통에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틱톡’처럼 MZ세대가 많이 모이는 플랫폼에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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