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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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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게임…글로벌서 터졌다" 위메이드 ‘미르4’ 흥행에 ‘함박웃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30 15:38

위메이드 주가, 30일 신고가 기록…1년새 주가 2.5배↑

미르4 글로벌버전, 게임내 캐릭터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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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 글로벌 버전 정식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1세대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거침 없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해 4분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4’를 출시한 이후 분위기는 급반전된 모습이다.

◇ ‘미르4’ 업은 위메이드 주가, 1년 새 2.5배↑

30일 국내 1세대 게임업체 위메이드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29.97% 상승한 주당 8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위메이드 상장 이후 최고가 기록으로, 불과 1년 전 주가가 3만3500원을 기록했던 것을 떠올리면 몸집이 2.5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위메이드 주가의 고공 행진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미르4’의 국내 서비스가 견조한 성과를 내고 있는 데 이어 최근 출시한 글로벌 지역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기록한 영향이다.

‘미르4’는 전 세계 5억 이용자를 보유한 위메이드의 대형 히트작 ‘미르의 전설2’의 정식 계승작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 직후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 및 매출 최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올해 2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위메이드가 지난 26일 글로벌 170여개국에 출시한 ‘미르4’의 반응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출시 당시 11개 서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이날 기준 서버를 34개까지 확장한 상태다. 글로벌 플랫폼 ‘스팀(Steam)’에서도 동시접속자수 1만5000을 넘어서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39위)에 이어 40위까지 올라섰다.

◇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적용 됐다는데…어디에?

특히‘미르4’ 글로벌 버전은 국내에선 적용하지 못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에는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DRACO)’와 NFT(대체불가능한토큰)가 적용됐다.

미르4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은 게임 내 경제를 이루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미르4 이용자들은 국가 별 문파를 형성해 게임 내 주요 재화인 ‘흑철’ 생산지 ‘비곡’을 두고 전쟁을 펼치게 되는데, ‘흑철’을 ‘드레이코’로 토큰화해 자체 플랫폼을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위메이드는 여기에 ‘이자’의 개념까지 더해 더 현실감 있는 가상의 경제 활동을 구현해냈다.

이용자는 미르4 캐릭터를 NFT화해 직접 거래할 수도 있다. MMORPG에서 캐릭터는 유저의 활동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집합체이며 가장 큰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위메이드 측은 "미르4는 게임 NFT의 쓰임새와 가치를 입증해 줄 수 있는 첫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이용자가 게임 내 경제활동을 통해 실제 자산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를 구현해내는 것이 위메이드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글로벌 버전 출시를 마무리하고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중국 현지 퍼블리싱 계약과 판호 발급을 끝내고 내년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아직 중국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현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위챗에서 ‘미르’ 검색량이 늘어나는 등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라며 "중국 출시 및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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