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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모바일 매장(사진=AF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미국의 통신업체 T-모바일이 해킹 공격을 받아 약 470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회사측은 19일(현지 시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매우 정교한 사이버 공격’이라고 밝혔다고 BBC 등 외신이 같은 날 전했다. T-모바일은 약 1억 48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거대 통신 회사인 AT&T, 버라이존과 함께 미국 통신 시장에서 3강에 들어있다.
개인 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사람은 기존 고객 780만 여명과 서비스를 신청한 잠재 고객 약 4000만 명 이상이다. 유출된 개인 정보는 이름, 사회보장번호(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신용카드 등의 개인 식별 번호인 PIN 등이다. 회사측은 노출된 PIN은 모두 재설정했으며 기존 및 잠재 고객의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해킹 공격을 한 해커들은 지난 2015년에도 T-모바일의 기존 및 잠재고객 1500만 명의 정보를 빼 낸 사건과 동일범으로 의심 받고 있다. T-모바일이 해킹을 당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에만도 모두 5 차례에 달한다고 테크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해킹 사실은 디지털 미디어 아울렛인 ‘바이스’에 개인 정보를 판다는 게시물이 올라온 것을 바이스의 한 이용자가 알려옴에 따라 드러났다. 이 판매자는 처음에는 6 비트코인 또는 27만 달러(약 3억 1600만 원)에 팔겠다고 올렸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200달러(약 23만 4000원)로 급락했다고 로이터가 18일(현지 시간) 전했다.
T-모바일은 해킹 진입로를 완벽하게 차단했다며 이번 해킹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수사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khs32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