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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타는 시중은행장…닉네임 붙이고 경계 허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13 11:05
메타버스

▲지난 8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전광석화’ 라는 닉네임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한 MZ세대 직원들과 직접 셀프 카메라를 찍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시중은행장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MZ세대 직원들과 만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만남이 어려워지고 비대면 채널 활용이 많아지면서, 가상현실을 이용하는 메타버스가 각광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의미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8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은행장과 MZ세대 직원들이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직원들이 디지털 마인드를 확산하고 미래 고객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

이날 ‘메타버스 타고 만나는 WOORI-MZ’란 주제로 함께한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고 ‘전광석화’란 이름을 붙여 MZ세대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 기능을 활용해 △아바타와 친해지기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MZ 너의 생각이 궁금해·MZ가 우리은행에 바란다) △단체사진 촬영·셀카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권 행장은 "이번 메타버스를 활용한 MZ세대 직원과의 소통 시간은 디지털 트렌드와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시도였다"며 "우리은행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메타버스 내에서 구현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지난 12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린 하나글로벌캠퍼스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박성호 하나은행장(왼쪽 두번째)이 신입행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지난 12일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구현한 ‘하나글로벌캠퍼스’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아바타 캐릭터 ‘라울(Raul)’로 참석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입행원들은 라울에게 자신들이 직접 설계하고 만든 공간을 안내하며 기념사진과 함께 ‘셀카’를 촬영하기도 했다.

하나글로벌캠퍼스는 하나금융그룹이 첫 번째로 공개하는 메타버스 공간이다. 2019년 5월 인천 청라에 오픈한 실제 연수원의 구조와 외형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특히 이번 메타버스 연수원은 2021년 하나은행 신입행원들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손수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연수만 받고 한 번도 연수원에 가보지 못했던 신입행원들은 ‘만약 가볼 수 없다면, 직접 만들고 경험해보자’는 MZ세대다운 도전으로 또 하나의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완성했다.

이날 행사는 하나글로벌캠퍼스 투어, 그랜드 오프닝 기념사진, 신입행원 벗바리 활동 수료식 순서로 진행됐다.

박성호 행장은 "신입행원들이 가상세계에 스스로 만들어낸 하나글로벌캠퍼스는 하나은행의 도전정신과 혁신을 보여주는 우수한 사례"라며 "이처럼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하나은행 곳곳에서 계속될 수 있도록 주변 MZ세대들의 목소리를 응원해주실 것과, 많은 직원들과 손님들의 하나글로벌캠퍼스 방문과 체험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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