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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코로나 생존법으로 '동심 공략' 선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16 15:51

조식제공·수영장 서비스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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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 서울, 컬러풀 서머 스플래시 패키지

[에너지경제신문 이서연 기자] 호텔업계가 ‘동심공략’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장기간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영유아를 동반한 5성급 호텔 이용객이 늘었다. 서울 시내 호텔 다섯 곳은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패키지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영유아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리면서 예약률이 실제로 늘었다"고 설명하며 "특히 영유아를 동반한 고객들이 늘어 이들을 위한 객실 패키지나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강모(35) 씨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데 야외할동이 어려우니 아이들이 너무 답답해 한다"며 "호텔에 가면 아이들도 기분 전환이 되고 그런 아이들 보며 부모도 마음의 짐이 좀 덜어진다"고 말했다.

강 씨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호캉스를 즐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대시설"이라며 "수영장 등 아이들을 데리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으면 가격이 조금 높아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휴가철을 맞아 프렌치 시크 감성의 유아동 패션 브랜드 ‘밍크뮤(minkmui)’와 협업해 ‘서머 유캉스 패키지(Baby Vacance Package)’를 출시했다.

‘서머 유캉스 패키지’는 아동 방문객에게 밍크뮤의 애착 인형을 제공한다. 패키지 구성으로는 객실에서의 1박을 비롯해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조식 2인, 밍크뮤 기프트 박스, 피트니스 및 실내 수영장 무료 입장 혜택을 포함한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와 협업해 캐릭터 ‘핑크퐁 아기상어’와 도심 속 자연 놀이터를 테마로 한 ‘키즈 포레스트 패키지(Kids For-Rest Package)’를 연중 패키지로 선보인다.

실제로 가격대가 높은 반얀트리나 신라호텔은 영유아 동반 고객에게 인기가 많다. 보통 일반 호텔 기본룸이 10만원대인 반면 반얀트리는 기본룸이 50-60만원대에 형성돼있다. 특히 수영장 카바나 패키지의 경우 100만원이 훌쩍 넘는데도 불구하고 예약을 잡기가 어려울 정도다. 신라호텔 역시 ‘어반아일랜드’를 만들어 반얀트리와 경쟁하고 있다.

강 씨는 "신라호텔의 경우 호텔 중 유일하게 아이 이유식을 쉐프가 즉석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아이 엄마들이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간다"고 말했다.

영아를 동반한 부모들은 이러한 이유로 신라호텔을 찾는 반면 초등학생 동반 부모들은 엠배서더 호텔 계열을 주로 찾는다. 대부분 호텔 조식은 36개월 영아까지 무료제공인 반면 엠베서더 계열은 초등학생까지 무료기 때문이다.

노보텔 앰배서더와 JW메리어트, 콘래드 역시 영유아 동반 고객을 위해 다양한 패키지를 준비했다. 다양한 놀이거리를 제공해 집콕 생활에 지친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터가 돼 추억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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