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2일(수)

삼성전자, '십만전자'는 언제쯤... "본격 상승은 하반기부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27 08:59   수정 2021.04.29 07:54:13

1분기 호실적에도 주가는 지지부진
반도체 실적 개선 효과...“3분기부터 나타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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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건우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3개월째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언제쯤 주가가 상승할 것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시기는 반도체 부문 관련 이슈가 해소되는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월 11일 종가 기준 9만1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뒤 최근 들어서는 8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8만2900원대다.

개인투자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수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개인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17조3171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개인들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 대금(41조2283억원)의 42%에 달하는 수치다. 불과 5개월도 안돼 지난해 1년간 삼성전자 순매수액(9조5952억원)을 뛰어넘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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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추이.(사진=구글)

동학개미들의 대거 매수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횡보하는 것은 향후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초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현지 한파로 인한 전력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부진,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확대 우려, 주력 상품인 D램의 경쟁력 저하 등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기관과 외국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1조8037억원, 5조961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반도체 부문 경쟁력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9% 상승했다. 매출액은 52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 3분기(66조9600억원)에 육박했다. 반도체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과 달리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IM) 부문과 TV·가전 등 소비자가전(CE)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전체적으로 1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반도체와 관련해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주가에도 부담이 된 셈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실적은 갤럭시S21이 만든 착시효과"라며 "이에 1분기 호실적을 보였음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1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삼성전자의 모습은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며 "오스틴 공장 사고의 영향도 있었지만, 반도체에서 경쟁업체들이 실적을 개선할 때 삼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향후 삼성전가 주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물량 부족으로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인텔의 10nm 서버 프로세서 출시에 따라 서버 D램 수요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주도의 실적 개선 크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과 파운드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시기는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 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만으로 급반등 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2분기에는 경쟁자인 SK하이닉스나 TSMC가 훨씬 유리하다"며 "3분기에는 오스틴 공장 사고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장기 투자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도 3분기 이후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는 시점은 하반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D램 가격이 올라 단기실적이 개선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투자자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외부요인이 아닌 ‘삼성의 성장’으로 파운드리 부문에서 TSMC 등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좁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 부회장은 이달 21일 8억3800만원을 들여 삼성전자 보통주 1만주를 주당 8만3800원에 매입했다. CEO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와 향후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만큼 반도체 실적 개선을 통한 ‘십만전자’로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해석된다.


ohtdu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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