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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캄보디아 현지 거래처가 진로 캠핑을 한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거리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동남아가 알싸하기도 하고, 향긋하기도 한 한국 소주 맛에 빠졌다. 저도수 트렌드와 한류 열풍에 휩싸이면서 주류 시장에서도 소주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 실제로 한국소주의 동남아 수출액은 매년 20% 정도 규모로 증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와 관련한 배경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경제성장률과 젊은 층의 구매력을 꼽고 있다. 캄보디아를 맡고 있는 홍석표 해외사업본부 동남아시아사업팀 담당자 역시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7%, 평균 나이는 27세다. 인구의 90% 이상이 54세 미만의 젊은 국가"를 성장 비결로 언급했으며 베트남과 라오스, 미얀마를 담당하고 있는 김정근 해외사업본부 동남아시아팀 담당자는 "소비자의 구매력 증가가 예상되는 역동적인 소비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에은 28일 동남아를 사로잡은 한국 소주를 수출하는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두 사람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나눴다. <편집자 주>
다음은 홍석표 해외사업본부 동남아시아사업팀 캄보디아 담당자와 일문일답.
-캄보디아 주류 시장만의 차별점이 있나.
▲ 캄보디아의 인구는 2013년도에 약 1500만명을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캄보디아 젊은 인구가 많다는 점이다. 캄보디아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7%, 평균 나이는 27세다. 인구의 90% 이상이 54세 미만으로 ‘젊은 국가’로 통한다. 인접 국가에 비해 작은 시장이지만 신제품에 대한 소개가 빠르고 고객의 호기심이 높은 반면, 브랜드 충성도가 낮고 상품 수명 주기가 짧은 편이다. 이러한 특성과 맞물려 대형쇼핑몰, 온라인 유통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이 궁금하다. 애로사항은 없었는가.
▲ 일반적으로 ‘한국=선진국, 한국 상품=높은 가격, 좋은 품질’의 이미지가 보편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중장기적 인지도 제고를 위한 ‘브랜딩(Branding)’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가정 채널 내 진로(JINRO) 전담 인력 구성을 통한 집중적인 제품관리 및 2017년을 시작으로 JINRO 360 EDM 페스티벌(Festival), SNS 등 온라인 매체를 적극 활용해 가정, 유흥 채널에서 강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 외 싱가포르 시장 반응은 어느 정도인가.
▲ 캄보디아 증류주 시장에서 한국 소주의 시장 점유율(MS)는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캄보디아 전체 인구의 약 36%를 차지하는 20~39세 젊은층을 타깃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결과, 현지인 음용비율도 약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참이슬, 자몽에이슬 등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이 전체 스피리츠(증류주) 시장에서 8.3% 점유율을 기록하며 싱가포르 내에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의 세미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으며 현지인들이 많이 음용하고 있으며, 가정 및 유흥 채널에서의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계획 및 목표가 있다면.
▲ 캄보디아는 과거 전통주와 증류주보다는 맥주 중심으로 주류 소비가 이뤄졌다. 하지만 해외주류 수입에 주세가 전혀 매겨지지 않는 국가 특성상, 다양한 브랜드 및 종류의 주류가 수입되고 있어 최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주류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 2013년 이후 5년간 매년 최소 15% 이상 주류 소비 지출액이 증가하고 있고 젊은 층에게 주류는 본격적인 생활소비재로 소비되고 있어 시장 성장 가능성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올해는 온라인 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효과와 젊은 층을 공략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전년대비 63%의 판매량 증가(성장)을 목표로 예측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캄보디아 주류 시장은 기존에는 가정채널에 집중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유흥 시장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일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젊은 소비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