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3월 07일(일)

20년만에 ‘천스닥’ 시대 열렸다…“중소형株로 머니무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26 16:09   수정 2021.01.26 16: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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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장 마감 직후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코스닥지수가 20년만에 장중 1000을 돌파하면서 추가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중소형주 강세를 이끌면서 코스닥지수가 1000선에 안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대형주 쏠림 현상과 유동성 장세의 수혜를 입는 종목이 일부 종목에 국한되는 점은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30포인트(-0.53%) 내린 994.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0.70포인트(0.07%)오른 1000으로 개장해, 장중 1007.52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가 1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0년 9월14일 1020.70을 기록한 이후 20년 만이다.

코스닥 1000시대를 연 주역은 단연 개인투자자들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2조1700억원이상을 사들였다. 1월 19, 20, 25일을 제외하면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16조1374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였다. 이 기간 코스닥은 44.6%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률(30.8%)을 웃돌았다.

코스닥의 사상 최고치는 2000년 3월 10일 기록한 2834.4다. 당시 장중 2925.5를 기록하며 3000선까지 근접했지만, 닷컴버블이 꺼지면서 이내 추락, 줄곧 1000선 아래에 머물렀다가 그 해 연말에는 500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코스닥은 2002년 IT(정보기술)와 벤처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900선까지 올랐다. 그러나 2003년 이라크 전쟁,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국회 가결 등 대내외 악재에 노출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2008년엔 금융위기가 찾아오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이때 역대 최저치인 261.19(2008년 10월 27일 종가)를 기록, 2015년까지 400~500선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왔다.

2018년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바이오를 중심으로 800~900선까지 치솟았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또 좌절했다. 코스닥은 지난해 3월 19일 428.35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급격하게 회복하면서 12월 9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전폭적 지지로 3200선을 돌파한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이 70%를 넘는 코스닥 시장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대형주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중소형주 위주인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금도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주식시장은 강세장이고 사이클을 타는 경기민감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니, 코스닥은 후발주자로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라면서 "코스닥 등 국내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매력도 한층 높아진 만큼 당분간 1000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정책도 코스닥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공매도 재개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함으로써 코스피가 박스피에 진입한다면 코스닥 시장으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2021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은 기존 1~2%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들을 내놓고 있어 중·소형주를 주로 포진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선순환 흐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며 "시총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공매도 허용이 재개될 경우 대형주로 몰린 개인 매수세가 코스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코스닥 주요 대형주인 바이오 종목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만큼 한계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을 이끌던 주요 종목들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수도 곧 조정을 받게될 것"이라면서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처럼 상장사들의 코스피 선호도가 커진다면, 코스닥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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