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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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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스사고 98건 발생...LPG는 ↓ 도시가스는 ↑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26 14:14

3년만에 100건 미만 가스사고 기록, 사망자수는 전년 대비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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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가스 폭발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호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지난해 액화석유가스(LPG) 사고는 줄고 도시가스, 고압가스 사고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2020년 국내 가스사고 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스사고는 전년 대비 3건 감소한 9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해 100건 미만 가스사고 발생 기록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한 가스사고는 LPG 사고로 전년 대비 10건 감소한 총 43건 발생했다. LPG를 제외한 타 연료 가스사고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도시가스 사고의 경우 2건 증가한 23건, 고압가스 사고는 1건 증가한 10건, 이동식 부탄연소기 사고는 4건 증가한 22건의 사고가 각각 발생했다.



구분 LPG 도시가스 고압가스 이동식부탄연소기(접합용기)
합계 519 243 108 71 97
2016 101   48   18   17   18  
2017 98   53   19   11   15  
2018 121   46   27   24   24  
2019 101   53   21   9   18  
2020 98   43   23   10   22  
▲연도별 가스사고 현황(2020년은 잠정치, 자료 = 한국가스안전공사)



원인별로는 시설미비에 의한 사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시설미비에 따른 가스사고 전년 대비 2건 감소한 총 27건이 발생했다. 뒤이어 사용자취급부주의 23건, 제품노후(불량) 16건, 타공사 11건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고 건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가스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는 총 17건으로 전년 8건 대비 9건 증가했다. LPG사고로 인한 사망사고 수가 총 11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고, 도시가스·고압가스 사고에 의한 사망자수는 각각 3건씩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스사고로 인한 부상사고 발생 건수 또한 전년 대비 3건 증가한 9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는 연소기가 설치되지 않고 막음조치가 되지 않은 호스말단으로 다량의 LP가스가 누출, 폭발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누출된 가스가 체류된 상태에서 피해자가 토치를 사용하기 위해 점화를 시도하는 순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시가스 지연점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전북 군산시에서는 피자화덕 내부에 설치된 주물버너 밸브가 개방된 후 점화시간이 지연돼 점화를 시도하는 순간 화덕 내부에 체류된 가스가 폭발적인 화염을 발생시키면서 피해자가 화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가스 사고분류 기준 재정립에 나서는 등 가스사고 발생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식부탄연소기 사고를 LP가스 사고에서 별도로 분리해 집중적인 사고예방에 활용토록 하는 한편, 고의사고와 교통사고 등 가스 관련 법령 이외 타 법령적용 대상 사고를 기타사고로 분류해 가스사고 통계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경우 다단 적재 보관 금지하는 등 생활 속 가스안전 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생활 속 간단한 안전수칙으로 안전한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며, "부탄캔은 화기 근처에 보관하면 복사열에 의한 파열 가능성이 있으므로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며, 잔가스 사용을 위해 부탄캔을 가열하는 것은 파열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열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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