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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교내 전파 다룬 논문, 3차 유행 이후 상황과는 다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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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1년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업무계획 발표에 참석해 질병관리청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학교에서는 적다는 취지로 지난해 낸 자신의 논문 내용이 도마 위에 오르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정 청장은 논문 작성 때와 최근의 상황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학교에선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적다는 논문 내용과 달리 정부가 등교수업을 대폭 축소한 점에 비춰 정책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정 청장은 25일 질병청의 업무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은 뒤 "논문 결과에 대해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해당 논문은 작년 5∼7월 지역사회 유행이 크지 않았던 시절에 등교 재개 뒤 학생층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것으로, 잘 준비된 학교 방역 조치로 인해 학교 내에서 대규모 전파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교육부는 교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등교에 대한 제한을 한 것뿐 아니라 등교 전에 건강 체크를 하고 자가관리앱에 등록하도록 하고 유증상자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도록 하는 한편 학교에서는 발열 검사와 급식실 관리, 시간 조정 등 여러 방역조치를 강화해 (확산에)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연구를 진행했던 당시와 현재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교내 전파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5월에서 7월은 지역사회 유행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학령기 확진자도 많지 않았지만 ‘3차 유행’ 때는 대규모의 지역사회 유행이 있었고, 그 결과로 학교에서도 일부 집단발병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내용을 더 분석해서 올해 학교 방역대책을 어떻게 보완하고 관리할지에 대해 교육당국과 위험도 분석을 계속하면서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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