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빅데이터’ ‘그린 IT’가 만나 ‘클라우드 서비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모든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클라우드 생태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가히 춘추전국시대에 비견할 만하다. ‘라인’ 등의 성장엔진을 통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한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우리 삶의 변화를 살펴보는 ‘네이버가 만드는 세상’ 시리즈를 연재한다.
[네이버가 만드는 세상] 17. ‘웹툰 스튜디오’ … 네이버가 만든 캐릭터 마켓
네이버가 캐릭터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 웹툰&웹소설CIC(대표 김준구)는 웹툰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웹툰 스튜디오’ 온라인숍을 4월 12일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현재 20여 작품의 캐릭터를 활용한 151 종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네이버는 2014년 12월 ‘2014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웹툰 스튜디오’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동영상은 당시의 모습을 압축한 것. <동영상 제공=네이버>
이에 앞서 네이버는 작년 12월부터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 1층 ‘브랜드 스토어’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라인 프렌즈 스토어’에서 웹툰 캐릭터 상품을 판매해왔다.
이번 온라인숍은 두 곳뿐인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기 어려워 구매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한 숍이다.
그러나 네이버가 캐릭터사업에 힘을 쏟는 것은 단지 수익 때문만이 아니다. 캐릭터사업은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토대가 된다. 이를 통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여 이탈을 막을 수 있고 새로운 서비스를 홍보하는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라인’같은 메신저의 경우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서비스의 사용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 이모티콘을 활용한 캐릭터에 친숙해지면 서비스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라인은 작년 12월 12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해외 첫 공식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은 개점 이틀 동안 약 1만5천 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같은 달 9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뉴욕의 중심가에 북미지역 첫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이 매장은 21일 동안 모두 3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총 360여 제품 가운데 60여 개는 조기에 품절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에버랜드, 서울 명동, 제주도 신라면세점 등에 ‘라인 프렌즈’의 정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5G 통신이 구축되면 IT업체들의 캐릭터사업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5G 통신의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개성을 표현하는 추세가 더 늘어나고 이에 따라 아바타 등이 더욱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올해 1월부터 웹툰 캐릭터 상품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웹툰 창작자들의 부담은 최소화시키기 위해 내부의 마케팅 및 디자인 전문 인력을 상품 제작 전반에 참여시켜왔다. 창작자들은 캐릭터 상품 제작에 힘을 들이지 않고 창작에만 집중하면서도 캐릭터 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편 네이버는 웹툰 사용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웹툰과 관련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5일에는 웹툰 캐릭터 상품 사업을 확대하고 웹툰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인기 웹툰 ‘신의 탑’을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블레스’와 ‘갓 오브 하이스쿨’도 게임으로 만들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들 게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바일 웹툰 서비스’에 웹툰을 활용한 게임을 바로 내려 받을 수 있는 ‘웹툰 게임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 웹툰 & 웹소설 CIC(대표 김준구)’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 드라마, 영화 등과 같은 2차 저작 활동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신호탄이자 첨병이 ‘웹툰 스튜디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