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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오산시장, 임이자 국회 재경위원장 면담...“재경부 비축부동산 궐동지구대 부지로 협조 요청”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세교2신도시 공공인프라 조성을 위해 세교2지구내 공공청사 부지인 재정경제부 소유 부지를 궐동지구대 이전 부지로의 조속한 관리전환이 필요하다며 국회 재정경제 기획위원회의 협조를 구했다. 이 시장은 6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청 및 오산경찰서 관계자, 세교2 호반써밋라포레 입주자대표회장과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 박수영 의원(재경위 간사), 유상범 원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서 “세교2신도시 지역주민들이 생활·안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고 시도 이에 동감하고 있다"며 “세교2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지구대를 신설할 수 있도록 비축부동산 관리전환을 도와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임이자 위원장은 “지자체의 치안 및 공공 인프라 조성을 통한 균형발전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재정경제부에 적극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박수영 의원도 “빠른 시기에 반영되도록 적극 힘을 보태겠다"며 “비축부동산 관리 전환 주체가 재정경재부인 만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축부동산은 정부가 장래 행정수요를 대비하고, 공익사업 용지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미리 확보·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일컫는다. 시와 오산경찰서 관계자는 “궐동지구대 이전 신설은 세교2지구 공공인프라 개선과 오산시 치안확보를 통한 안전한 도시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해당 부지의 관리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신속 조성될 수 있도록 해당부지의 조속한 비축부동산 사용 관리전환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었다. 이와함께 시와 시체육회가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선수단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시는 지난 3일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소체육관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권재 시장을 비롯해 시체육회 관계자와 종목별 선수단,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587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며 선수 318명, 감독·코치 73명, 임원 196명으로 구성됐고 육상, 수영, 축구, 테니스, 베드민턴 등 총 24개 종목에 참가해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체육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내년 오산에서 열릴 경기도종합체육대회에 대한 시민 관심과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 G-스타디움 등 광주시 일원에서 열리며, 도내 31개 시·군이 참여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은 출정사를 통해 “선수단 모두가 부상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오산시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며 “내년 오산에서 개최되는 제73회 경기도체육대회를 계기로 오산시 체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권재 시장은 “그동안 갈고닦은 체력과 기술, 정신력이 이번 무대에서 충분히 발휘되길 바란다"며 “선수단의 도전이 시민 모두에게 큰 자부심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일과 5일 주말 동안 관내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이 함께한 '봄날의 벚꽃 마켓'이 약 1만 5000여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큰 호응 속에 성료했다. 시가 후원하고 오산시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의 우수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소상공인 및 사회적경제기업 50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특색 있는 제품을 선보였으며 벚꽃 포토존과 피크닉존이 함께 조성돼 봄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정성껏 준비한 먹거리 판매를 비롯해 나만의 향수 만들기, 키링 만들기, 수제 도장 제작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오산대학교 학생들의 버스킹 공연이 오산천변을 감미로운 음악으로 물들이며 행사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동안 참여한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 관계자들에게도 실질적인 판매 성과와 홍보 기회가 제공되며 현장에는 활기가 넘쳤다. 이권재 시장은 “이번 벚꽃 마켓이 지역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에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홍보 기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에게도 관내 우수 제품을 접하고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문화행사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기후에너지단상] 끝날 기미 없는 중동위기, 대국민 담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에너지 주무장관이 대국민 담화를 한 건 역사상 두 번뿐이다. 제4차 중동전쟁 발발로 촉발된 제1차 석유파동이 일어난 1973년 11월 23일, 당시 김용환 재무장관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위기상황을 공식화하고 국민 절약을 호소했다. 석유파동은 이후 1978년 에너지 전담부처인 동력자원부 신설로 이어졌다. 또 한 번은 2011년 1월 12일 겨울철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당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전력수급 위기를 우려하며 절약을 요청했다. 같은 해 9월 15일에는 실제로 전국 단위의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며 경고가 현실이 됐다. 중동 전쟁은 이 두 사례와 비교해 결코 가볍지 않다. 2월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지금까지 한달 이상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돼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가스의 20~25%가 공급되는 핵심 통로이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7일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3달러, 유럽 브렌트유는 110달러를 기록했다. 전쟁 전 60달러 후반 수준과 비교하면 60% 이상 급등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더 길어질 경우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도 전쟁이 장기화될 시에는 물론이고 조기 종료된다 하더라도 유가는 90달러 이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제품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정유사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는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7일 기준 국내 휘발유는 1964원, 경유는 1955원 수준이지만, 국제 가격을 국내 시장에 반영하면 휘발유는 리터당 2200원, 경유는 3500원 수준이다.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는 전쟁 전 톤당 570달러에서 현재는 990달러로 올랐으며, 수급 차질로 여천NCC 등 일부 석유화학사가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이로 인해 쓰레기종량봉투 등 일부 비닐, 플라스틱 제품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현재의 에너지 수급 위기는 이전에 비해 결코 가볍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 비해 정부의 대책은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일 자원안보특별법에 근거해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의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사상 처음으로 발령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민간 공영주차장 5부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12가지 에너지 절약 방안을 발표하고 기업에도 에너지 절감을 요청하고 있다. 산업부는 홍해지역에 호르무즈를 대체할 경로를 확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책들이 강제가 아닌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실제 에너지 절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민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절감에 나서게 하려면 정부의 에너지 총괄자가 대국민 호소라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 주무부처는 기후부와 산업부로 나뉘어 있다. 기후부는 전력과 에너지 효율 및 수요 관리를 맡고 있고, 산업부는 석유와 가스의 안정적 수급을 담당하고 있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산업부가 발령하고 에너지전환과 절약 정책은 기후부가 주로 발표하는 구조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에너지 전문가는 “기후부와 산업부가 에너지를 쪼개서 맡고 있어 이번 중동사태 대응에 있어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며 “두 부처가 하나의 부처처럼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단순한 절약 권고를 넘어 국민에게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야 할 단계다. 한두 달만 지나면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여름이 시작된다. 과거처럼 위기를 공식화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대국민 담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날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서울정부청사로 지하철로 출근하며 에너지 절약에 국민들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제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함께 보다 분명한 메시지로 국민 앞에 나설 때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삼성전자 지금이 고점이라고?”...사상 최대 실적날 나온 섬뜩한 경고 [머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열풍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AI 관련주들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경계론도 제기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인 39조3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도 133조원으로 예상치(116조8000억원)를 상회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익 최고 실적을 찍었다. 특히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선 규모다. 과거 연간 최대 실적인 2018년(58조8900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D램과 낸드를 중심으로 제품 전반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까지 맞물리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CLSA증권 코리아의 산지브 라나 리서치 총괄은 “이번 실적은 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견인했으며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며 “전체 영업이익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HBM과 일반 D램 모두 공급이 매우 빡빡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숀 킴 등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가파른 이익 회복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전례 없는 공급 제약 국면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의 피터 리 등 애널리스트들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64% 급등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추론용 AI 수요 확대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AI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메모리 탑재량 증가 흐름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AI 인프라 전반에 대한 낙관론도 확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 역시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시게이트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최근 몇 주간 HDD 시장 점검 결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고객 수요 가시성 또한 길어지고 있다"며 “2027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HDD 최종 수요 시장 전반의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씨게이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468달러에서 582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강세 시나리오 기준으로는 796달러까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웨스턴디지털의 목표주가도 369달러에서 380달러로 소폭 올렸으며, 강세 시나리오는 519달러로 설정했다. 두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또한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됐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저장장치까지 포함한 데이터센터 전반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 처리뿐 아니라 저장 수요까지 동시에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 전반이 동반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관련주 전반이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1년간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초 5만원대에서 현재 19만원대로 4배 가까이 폭등한 상태다. JP모건 수석 전략가 출신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모건스탠리의 씨게이트 보고서를 겨냥해 “1년 전 실적 예측을 10배나 틀린 애널리스트들이 이제 2년 후 실적을 믿으라고 한다"며 “주가가 60달러에서 470달러로 폭등한 종목을 두고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되고 간과된 주식'이라고 부른다"고 비꼬았다. 씨게이트 주가는 이미 저점 대비 약 7~8배 상승한 상황에서 강세론을 제시하는 월가의 후행적 분석 관행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2일에도 AI 관련주들이 급등한 것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콜라노비치는 “글로벌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도 AI 모멘텀 관련 주식들이(샌디스크, 웨스턴 디지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EWY(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 루멘텀 홀딩스 등) 지난 24시간 동안 약 25% 급등했다"며 “이는 거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 보고서에 의해 부풀려진 결과로, 내가 본 것 중 가장 어리석은 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가 지난 1일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크게 오른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때 삼성전자 주가는 13.40% 폭등했고 SK하이닉스도 10%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426.24포인트(8.44%) 오른 5478.70을 기록, 역대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과거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간달프'라는 별칭을 얻었던 콜라노비치는 지난달부터 '코스피 거품론'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4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0.73% 오른 19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20만원선을 돌파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LG전자, 1분기 영업익 1조6736억…전년비 32.9% ‘껑충’

LG전자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기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전장(VS)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 역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생산지 최적화 등 선제적 관세 대응과 함께 전사적으로 추진한 원가 구조 개선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여기에 플랫폼, 구독, 온라인 판매 등 고수익 사업 비중 확대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회사 측은 중동 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 비용 부담 요인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유연한 대응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HS)은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및 가전 구독 사업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동시에 원가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홈로봇과 로봇용 부품(액추에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도 병행하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운영 효율화 효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webOS 플랫폼 사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회사는 올레드(OLED) TV와 마이크로 RGB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장(VS) 사업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원가 구조 개선과 더불어 고환율 환경도 일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냉난방공조(ES) 사업은 시장 불확실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히트펌프를 비롯한 에너지 전환 관련 사업과 액체냉각 등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추정치로,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상세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돈 되는 장르 치중…K-모바일게임, ‘대중성 확장’ 손뗐나

국내 모바일 게임 인기 차트에서 국산 게임이 자취를 감췄다.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한 인기 순위에서 10위권 내 이름을 올린 게임은 네오위즈의 '피망 뉴맞고'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게임의 대중적 흥행보다는 소수 유저의 과금에 기대온 K-모바일 게임의 공식이 드러난 결과로 풀이된다. 또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에서 멀티플랫폼으로 신작 출시 전략을 바꾼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 6일 발표한 모바일인덱스 '2026년 4월 인기 앱·게임 순위 리포트'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 10위권에 오른 국산 게임은 네오위즈의 '피망 뉴맞고'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권에는 중국산 게임(블록 블라스트, 브롤스타즈, 전략적 팀 전투, 클래시 로얄)과 미국산 게임(Roblox, Pokemon Go, Minecraft)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도 각각 1종씩 이름을 올렸다. ◇ '돈 되는 장르'는 잘 하는데 '대중성'은 약하네 그나마 매출 기준으로는 국산 게임의 비중이 높았다. 배급사 기준으로는 4종이, 제작사 기준으로는 3종의 타이틀이 매출 순위 10위권에 올랐다. 이름을 올린 3종은 △넥슨 '메이플 키우기'(1위) △엔씨소프트 '리니지M'(4위) △넷마블 '스톤에이지 키우기'(6위) 등 모두 인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방치형·자동사냥형 역할수행게임(RPG)이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이 같은 흐름은 국내 게임사들의 사업 전략과 관련이 깊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주요 업체들은 대중적인 캐주얼 게임보다는 역할수행게임(RPG)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BM)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 주로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어, 대중적 확장에는 기대감이 낮다. 물론 5년 전만 해도 지금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과 같이 캐주얼성과 수집형 요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게임'이 등장하면서 대중적 흥행과 매출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쿠킹덤이 출시됐던 2021년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하던 시기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 마케팅비 쏟는 외산 게임…콘솔로 떠난 대형 게임사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경쟁이 과열된 모바일 씬을 떠난 '모바일 엑소더스'가 본격화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년 전부터 대형 게임사들이 콘솔이나 PC 게임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최근 모바일 게임차트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에서 최근 출시한 대작들은 모바일이 아닌 콘솔 게임이거나 멀티플랫폼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모바일 게임 인기차트에 굳이 연연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은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은 4위 규모다. 플랫폼별 비중에서는 모바일 게임이 전체 매출의 59.0%(14조710억원)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성장률에서는 콘솔이 가장 높았다. 외국 게임사 입장에서 국내 게임시장은 중요한 전략처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가 상당한 데다, 국내 이용자들은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르고 업데이트 요구 수준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수준 높은 유저 풀(pool)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게임사들은 체계적으로 '한국 전략 공략'을 세우며 접근한다. 외국 게임사들이 한국 시장에 막대한 UA(유저 확보, User Acquisition) 마케팅 예산을 쏟아붓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인기 순위 4위, 매출 순위 8위를 기록한 외산 게임 '로얄 매치'(개발사 드림 게임즈)의 경우 연간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 수준의 UA 마케팅 비용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해당 게임의 다운로드 중 61.5%가 유료 광고를 통해 이루어졌다. 사실상 초기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유저 유입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인기차트에서 국산 게임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해외 게임사들의 공격적인 광고 집행의 영향이 크다"며 “대형 게임사들이 콘솔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모바일 게임 광고주 수나 모바일 마케팅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슈&인사이트] 고유가 시대, 석유제품 가격 안정화·비용 절감을 위한 대책 시급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등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뒤 10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지역 군사·정세 불안이 원유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면서, 원유 선박 운항 차질과 일부 산유국의 감산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국제유가 급등의 직접적 원인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 있다. 이 같은 국제유가 급등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도 빠르게 전이됐다. 올해 3월 들어 국내 주유소 기준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사이 1,700원대 초반에서 2,000원을 눈앞에 두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가계 및 화물·운송업계의 교통비, 물류비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유가가 국내 경제와 가계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히 크다. 유가 10% 상승 시 한국의 수출이 약 0.39% 감소할 수 있다는 한국 무역협회의 보도처럼 우리 경제는 원자재·에너지 수입 의존형 구조이다. 특히,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유가 상승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의 부담을 동시에 겪으며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채산성이 악화될 개연성이 크다. 가계 측면에서는 자가용 운행비, 버스·택시 등 운송 관련 비용이 증가해 실질 구매력이 하락한다. 또한, 유가 급등은 국내 자본시장에까지 파급된다. 과거 고유가 국면에서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2008년을 들 수 있다. 2008년 상반기 국제유가는 WTI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뒤 7월 최고 147달러 수준까지 급등하며, 국내 원유 수입 가격과 운송비·물류비가 크게 상승했다. 해당 과정에서 코스피는 1년간 약 40% 이상 하락하는 등 전방위적인 약세를 겪었다. 특히, 2008년 5월 고유가 국면에서는 '고유가의 늪'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증시가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학술연구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등기에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운송업 중심의 주가 수익률이 둔화되며 코스피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실증분석도 보고된 바 있다. 이로써, 정부의 시의적절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첫째,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유류세를 자동 조정하는 '국제유가 연동 유류세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현재처럼 정부의 개별 연장·확대가 아니라, 고유가 구간(예: 배럴당 90·100달러 통과 시)을 기준으로 유류세 인하 폭과 기간이 사전에 조정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둘째, 정부는 고유가를 에너지 구조 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즉, 전기·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장, 대중교통 요금 안정화 및 서비스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전기·수소차의 구매보조금 지원과 자동차세 감면을 고유가 기간에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수도권·광역시를 중심으로 버스·철도 요금을 유가 상승 구간에 동결 또는 인하해 자가용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도 필요하다. 셋째, 국내 석유제품 안정화를 위해서 원유의 공급원 다변화와 비축 체계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중동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북미·중남미·아프리카 등 산유국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하고, 해외 석유개발사업·전략비축유 공동 비축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전략비축유의 규모를 확대할 뿐 아니라, 국제유가 구간에 따라 방출량·시기를 사전에 공개하는 '단계별 비축유 방출 로드맵'을 구체화해야 한다. 넷째, '포괄적 보조금' 중심에서 벗어나, 고유가 충격의 직접 타격을 가장 많이 받는 대상에 초점을 맞춘 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 화물·택배·버스·택시 업계의 유가 연동 보조금, 중소기업의 에너지 효율화 설비구축을 지원하는 대출 등 분야별로 보조금 지급 기준과 기간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최근 국제유가 급등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1,900원대 수준으로 밀어 올리며 가계 부담과 제조·운송업의 수익성에 커다란 압박을 주고 있다.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수출 경쟁력 약화를 동반하는 구조적 위기 요인으로도 작동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단기 유류세 인하, 석유 가격 상한제에 그치지 말고, 국제유가 연동 유류세 체계 도입, 전기·수소차 확충, 원유 공급원 다변화와 전략비축유 방출 로드맵 구체화, 그리고 화물·택배·버스·택시와 중소기업 중심의 맞춤형 보조·금융 지원 체계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ekn@ekn.co.kr

“이자에 다 털린다”...카드사 실적, 왜 계속 꺾이나

카드사들의 실적이 우하향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신용판매액·연회비 증가 등으로 수익이 증가했지만, 불어난 비용을 이기지 못한 셈이다. 올해도 비우호적인 금융시장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 7곳(삼성·신한·현대·KB국민·하나·우리·롯데)의 당기순이익은 2조231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2조6122억원에서 2022년 2조4979억원으로 낮아졌다가 2023년 2조5191억원으로 반등했으나, 2024년 2조4833억원을 거쳐 3년째 하락세다. 영업이익률과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률도 유사한 흐름으로, 지난해는 각각 1.6%·4.0%로 집계됐다. 특히 2021년 1.8%이었던 총자산이익률(ROA)은 2022년 1.5%, 2023년과 2024년 1.4%, 지난해 1.2%로 꾸준히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수익 향상을 저해하는 요소와 다양한 비용 확대가 동시에 작용한 탓이다. 특히 이자비용이 2021년 1조9285억원에서 지난해 4조5142억원으로 급증했다. 카드비용, 판매관리비, 대손상각비 모두 악화됐으나, 이자비용 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는 없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카드는 3261억원에서 5939억원으로 많아졌으나, 증가폭(82.1%)은 가장 작았다. 신한카드(1조45억원, +109.9%)와 KB국민카드(7147억원, +105.9%)의 경우 100% 이상 늘어났다. 현대카드(7359억원)와 우리카드(4106억원)는 각각 173.3%·140.3% 확대됐고, 하나카드(3467억원, +200.7%)와 롯데카드(7079억원, 219.7%)는 더욱 빠르게 상승했다. 카드사들은 예·적금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운영 자금의 대부분을 채권 발행에 의존한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실제로 2022년과 2023년 60%대 중반까지 완화됐던 회사채 조달 비중은 2024년 70%대를 회복했고, 지난해는 75.5%로 나타났다. 업계는 최근 4%대로 올라선 여전채(3년물 기준) 금리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기존 채권을 갚기 위한 자금조달의 후폭풍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적 상위 4곳(삼성·신한·현대·KB국민)은 신용등급이 AA+인 덕분에 중하위권 보다 사정이 낫다는 평가다. 하나·우리카드는 AA, 롯데카드는 AA-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중에도 여전채 금리가 높아진 이유로는 밝지 않은 카드사 실적 전망이 꼽힌다. 카드사들의 건전성 관리 강화로 연체율이 낮아졌으나, 대손상각비 증가를 막지 못한 점도 언급된다. 자금 회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이자로 치환된 것이다. 고유가·고환율이 기준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도 시장금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여전채 금리가 더욱 높아질 공산이 크다.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조달 비용·원화 카드채 발행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략을 적극 실행하고 있다. 금융지주 등 모기업의 '후광'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는 최근 2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사회적채권으로 발행된 이번 ABS는 HSBC 은행이 단독 투자와 통화이자율스왑을 제공하고, 평균 만기는 2년이다. 해외 ABS는 국내 회사채 보다 경쟁력 있는 수준의 금리로 발행하는 것이 가능하고, 통화·금리 스와프 계약을 통해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경감할 수 있다. 롯데카드도 올해 초 3억달러에 달하는 ESG 해외 ABS를 발행했다. 평균 만기는 3년으로, 소시에테제네랄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4억달러 상당의 해외 ABS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1월 2000만달러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 표시 채권으로, 이번 채권은 1년 만기 단일물이다. KB국민카드도 1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김치본드(2년물)을 발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번에 대규모로 발행해야 하는 ABS처럼 대체 조달 방안 각각의 단점이 있지만, 지금은 금리 부담을 낮출 필요성이 크다"며 “조달원을 다각화하면 시장상황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넷플릭스 막을 토종OTT ‘티빙·웨이브 합병’…KT 선택만 남았다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다시 한 번 변곡점을 맞고 있다. 넷플릭스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600만명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독주체제를 더 강화하고 있지만, 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 등 토종 OTT들은 추격은커녕 격차 확대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업계에서 “격차 확대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진단마저 나오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갖춘 토종 OTT간 통합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티빙-웨이브 합병의 핵심 열쇠를 쥔 KT가 박윤영 신임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거대 토종 OTT의 탄생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KT의 향후 행보가 국내 OTT 시장의 변곡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MAU는 1591만 6943명으로 집계됐다. 안드로이드와 iOS 통합 집계 기준 2021년 3월 이후 최대치다. 넷플릭스와 토종 OTT 간 MAU 격차는 최소 700만명에서 최대 1300만명 수준까지 벌어졌다. 단순이용자 수 차이를 넘어 콘텐츠 투자 여력과 플랫폼 경쟁력 전반에서 격차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글로벌 OTT와 국내 사업자 간 격차는 '콘텐츠 투자 규모'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넷플릭스는 연간 수십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경쟁력을 강화하는 반면, 개별 토종 OTT는 수천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입자 기반이 작을수록 투자 여력도 제한되는 구조 속에서, 현재와 같은 분산된 시장 구조로는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는 3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핵심 주주인 KT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탓이다. KT는 티빙의 2대 주주로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티빙 지분 13.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KT 고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KT 의사와는 무관하게 합병을 전제로 한 길을 가고 있다"며 “과연 티빙의 주주 가치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최근 KT 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KT가 리더십 교체를 계기로 '내실 경영'과 '인공지능(AI) 중심 본업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존 미디어 확장 전략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박윤영 신임대표 체제 이후 KT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미디어 부문이 축소되며 OTT를 직접 키우기보다는 외부 전략을 통한 재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는 “KT가 미디어에서 한 발 물러설 경우 합병 논의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을 내비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 간 협력은 이미 상당 수준 진전됐다. 두 회사는 최근 두 플랫폼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이용권'을 출시하고, CJ ENM 콘텐츠 일부를 웨이브에 공급하는 등 사실상 '부분 통합'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웨이브 신임 수장 역시 합병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이양기 CJ ENM OTT경쟁력강화TF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티빙과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하며, 상호 통합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시장 환경, 내부 공감대, 전략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합병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남은 건 KT의 선택뿐이다. 넷플릭스가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시장을 잠식하는 가운데, 토종 OTT가 분산 구조를 유지할 경우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반대로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가입자 기반 확대와 콘텐츠 투자 여력 강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KT의 선택이 국내 OTT 시장 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T 관계자는 “새 대표가 선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아직 조직을 정비 중"이라며 “(티빙·웨이브 합병 관련) 미디어 전략 등을 밝히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인천시, 유정복표 ‘온동네 돌봄’ 확대…“아이가 행복한 인천 만든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가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 중심의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특히 유정복 시장이 추진하는 '유정복표 아동돌봄 정책'이 지역사회 돌봄망 확대와 서비스 질 개선을 중심으로 본격화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인천 조성을 위한 정책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시는 7일 인천시청에서 아동돌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아동돌봄협의회'를 개최하고 '촘촘한 온동네 돌봄으로 아이가 행복한 인천'을 비전으로 하는 '2026년 인천광역시 아동돌봄 시행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시의 아동돌봄 정책 활성화를 위해 구성된 협의체로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시의원과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민간 전문가 등 15명의 위원이 참여해 정책 방향과 세부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는 지난달 저출산 대응 정책의 일환으로 아동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번 협의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정책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행계획은 온동네 돌봄·틈새 돌봄·질 높은 돌봄·온밥 돌봄 등 4개 분야에서 총 33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먼저 '온동네 돌봄' 분야에서는 지역사회 기반 돌봄 인프라 확충이 핵심이다. 시는 현재 49개소인 다함께돌봄센터를 65개소까지 확대해 돌봄 수요가 증가하는 영종과 검단 등 신규 개발지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도심지역에서는 유휴공간을 활용한 돌봄시설 확충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역아동센터 운영 지원, 공동육아나눔터 활성화,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만들 방침이다. 이는 돌봄을 가정의 책임에서 지역사회 공동 책임으로 확대하겠다는 유정복 시장의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틈새 돌봄' 정책도 강화된다. 시는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긴급 야간 연장 돌봄 콜센터'를 신규 운영하고 기존 밤 10시까지였던 야간 돌봄 시간을 밤 12시까지 확대한다. 또한 이용 대상 역시 기존 시설 이용 아동에서 모든 아동으로 확대해 긴급 상황에서도 돌봄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다함께돌봄센터 내 '아픈아이 돌봄 휴식 공간'을 확대하고 신규 설치 센터에는 침대와 침구 등을 갖춘 휴식 공간을 마련해 갑작스러운 질병 상황에도 돌봄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1040 천사돌봄' 사업과 시간제 보육 이용시간 확대 등 맞춤형 돌봄 서비스도 강화된다. 돌봄 서비스의 질 향상도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시는 올해부터 돌봄기관을 대상으로 석면 안전진단을 신규 도입하고 해충 방역과 아동 건강검진 지원 등을 통해 안전한 돌봄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인천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연계한 찾아가는 과학 프로그램 등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돌봄과 교육이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의 특화 정책인 '온밥 돌봄' 사업도 강화된다. 방학 중 다함께돌봄센터 급식 지원을 확대하고 아동급식 단가를 1만 원 수준으로 현실화해 급식의 질을 높인다. 또한 급식카드와 배달앱 연계를 강화하고 '온밥 음식점'을 발굴·확대해 결식 우려 아동의 급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경선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시행계획은 아동의 안전과 돌봄 공백 해소를 최우선으로 반영한 정책"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정책 추진을 통해 돌봄 공백 해소와 저출산 대응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도시'라는 유정복표 아동정책 비전을 현실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북도, 중동발 경제 위기 총력 대응…민생 안정·산업 경쟁력 강화 동시 추진

◇고물가·고유가 대응…경북도, 민생경제 안정에 행정력 집중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7일 도청에서 '중동 상황 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물가 상승과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지역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점검했다. 도는 우선 상반기 버스와 택시 등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약 4207억 원 규모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물가 모니터링 인력 141명을 투입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생필품 가격을 정기 점검하고, 지역 축제 현장의 바가지요금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가 급등 대응 차원에서는 석유제품 불법 유통과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을 통해 에너지 절감에도 나선다. ◇대구·경북, 초광역 인재 양성 공동 대응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대구시와 경북도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광역 인재 양성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양 시도는 국비 공모사업 대응을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교육부 사업 참여 전략을 구체화했다. 주요 논의는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등 전략 산업 중심 인재 양성으로, 대학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과 연구 협력, 시설 공유 방안 등이 포함됐다. 특히 행정 경계를 넘어 하나의 경제권으로 협력하는 '권역 연합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인재 공급 체계를 통합하겠다는 구상이 제시됐다. ◇경북도교육청, 기능인재 육성 강화…경북기능경기대회 열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7일 지역 기술 인재 발굴을 위한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해 직업교육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는 학생과 일반 참가자 301명이 참여해 기계, 전기, IT, 디자인, 요리 등 46개 직종에서 실력을 겨루고 있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다수 참여해 미래 산업과 연계된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입상자는 국가기술자격 시험 면제 혜택과 함께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경북도교육청, 중학생 진로 준비 지원…학업성취 평가 체계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7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체크중 학업성취 평가' 운영도 본격화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 스스로 학업 수준을 점검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평가 시스템이다. 교과별 교사들이 참여한 출제위원단이 문항 개발과 해설 자료 제작을 맡아 현장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국국학진흥원, '퇴계의 길' 디지털 플랫폼 구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은 7일 퇴계 이황 선생의 귀향길을 기반으로 한 '퇴계의 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공개했다. 서울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이어지는 약 270km 구간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코스 안내와 역사 정보,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위치 기반 안내와 편의시설 정보, 미션형 콘텐츠를 결합해 단순 관광을 넘어 인문 체험형 콘텐츠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북, 글로벌 AI 거점 도약 전략 제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연구원은 7일 'UN AI 허브' 유치를 통해 경북을 글로벌 인공지능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포항과 울진의 에너지 기반, 구미의 제조 인프라, 경주·경산의 산업 구조를 연계한 'AI 전환 벨트' 구축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산업 실증, 글로벌 협력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국제적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농협, 쌀 산업 경쟁력 강화…농협 공동 대응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농협은 6일 RPC협의회 정기총회를 열고 쌀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농심천심' 엠블럼 공동 사용을 결의해 우리 쌀의 공익적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RPC 간 협력 확대와 품질 고도화 전략을 통해 급변하는 수급 환경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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