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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새벽 배송 허용하면 ‘오염 불평등’ 그림자 드리울 수 있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대형마트의 영업 제한 시간 중이라도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이른바 '새벽 배송' 카드를 꺼내 들면서 유통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의 급성장에 대응해 대형마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배송 시간대의 변화가 환경과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새벽 배송 확대는 단순한 유통 규제 완화가 아니라, 대기 오염과 환경 불평등이라는 또 다른 사회적 비용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정교한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밤에는 오염이 더 쌓인다"…토론토대 연구의 경고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시민·광물공학과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환경 과학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한 '비(非)피크 시간대 상업용 배송이 대기 질 및 환경 정의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연구팀은 상업용 배송 트럭의 운행 시간을 낮에서 저녁·밤 시간대(비피크 시간대)로 전환할 경우, 대기 오염 물질의 농도와 공간적 분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정밀 분석했다. 분석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남부에 위치한 광역 토론토 및 해밀턴 지역(Greater Toronto and Hamilton Area, GTHA)이다. 그 결과, 배송 시간이 밤으로 옮겨지면 낮 시간대 교통 혼잡이 완화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대기 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문제의 절반에 불과했다. 밤 시간대에는 오히려 대기 오염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주목한 핵심 요인은 '대기 안정성'이다. 낮에는 태양 복사열로 인해 공기가 활발히 위아래로 섞이며 오염 물질이 확산한다. 반면 밤에는 지표면이 식으면서 대기가 안정화되고, 오염 물질이 퍼질 수 있는 혼합 경계층이 매우 얕아진다. 이로 인해 디젤 트럭에서 배출된 오염 물질은 공기 중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지표면 근처에 정체된다. 특히 블랙 카본(BC)과 이산화질소(NO₂)와 같은 자동차 기인 오염 물질은 밤과 새벽 시간대에 농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비피크 시간대 배송 시나리오에서 하루 평균 블랙 카본 농도가 소폭 상승하거나, 낮 시간대의 개선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류센터와 도로 인근은 '오염 핫스팟' 이러한 영향은 모든 지역에 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 물류센터, 대형 유통 허브, 고속도로 인근은 트럭 통행이 집중되며 대기 오염의 '핫스팟'이 되기 쉽다. 연구에 따르면 도로 화물 운송은 전체 주행 거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질소산화물(NOx) 배출의 약 65%, 초미세먼지(PM2.5) 배출의 약 69%를 차지할 정도로 오염 기여도가 높다. 특히 새벽 배송처럼 야간·새벽 시간대에 트럭 운행이 집중될 경우, 이들 지역 주민은 밤의 대기 정체로 인해 더 높은 오염 농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야외 활동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 공기 질 악화로 이어져 장기적인 건강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연구가 지적하는 또 하나의 핵심은 환경 정의(environmental justice) 문제다. 캐나다의 경우 물류 거점이나 고속도로 인근에는 이민자, 저소득층 등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낮 시간대 배송 감소로 인한 대기 질 개선 효과도 상대적으로 크게 누리지만, 동시에 밤 시간대에 집중되는 오염 증가의 피해 역시 가장 직접적으로 감내하게 된다. 그 결과, 배송 시간 조정이라는 정책 변화가 지역 간, 계층 간 대기 오염 노출의 불평등을 오히려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야간과 새벽에 근무하는 배송 노동자들은 업무 특성상 대기 오염 물질이 지표면에 정체되는 시간대에 오염원이 발생하는 도로 위에서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트럭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은 교통 관련 대기 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건강에 해롭다. 짧은 시간의 노출이라도 장기적인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해법은…전기차 전환과 경로 재설계 연구팀은 새벽 배송 자체를 전면 부정하기보다는,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보완책을 전제로 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대안으로는 ▶디젤 배송 트럭의 전기차 전환 및 친환경 차량 도입 ▶주거 밀집 지역과 소외 계층 거주지를 피한 야간 배송 경로 재설계 ▶물류센터 주변 지역의 대기 질을 고려한 공간적 형평성 평가 ▶초단기 배송을 당연시하는 소비자 기대치 조정 ▶충전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 물류에 대한 정부 인센티브 확대 등이 제시됐다. 특히 배송 차량의 전기차 전환은 블랙 카본과 질소산화물 배출을 거의 제거할 수 있어, 새벽 배송으로 인한 대기 오염과 건강 피해를 구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해법으로 꼽힌다. 대형마트 새벽 배송 허용은 유통 경쟁력 강화라는 경제적 논리만으로 평가할 사안이 아니다. 배송 시간대의 변화는 특정 지역 주민의 건강권과 직결되고, 물류 시스템 전반의 환경 부담을 재편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새벽 배송 확대를 논의할 때, 쿠팡과의 경쟁 구도나 소비자 편의성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대기 오염의 공간적 불평등과 환경 정의 문제를 함께 고려하는 정책적 시야가 요구된다. 지속 가능한 유통 혁신은 속도 경쟁이 아니라, 그 이면의 사회적 비용까지 계산하는 데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핵심광물 확보 선봉에 선 광해광업공단, 사명·역할·조직  싹 바꾼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 핵심광물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역할부터 조직, 사명까지 싹 바꾼다. 다만 현재 공단의 가장 큰 문제는 5조원이 넘는 자본잠식 상태라는 점에서,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부의 출자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자원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광해광업공단의 핵심광물 확보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공단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산업부는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광해광업공단의 해외 자원개발 직접투자 제한을 풀기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2021년 당시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합병으로 탄생했다. 광물자원공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실패로 심각한 재무부실을 겪으면서 결국 비슷한 자원업무를 맡고 있는 광해관리공단과 합쳐진 것이다. 이로 인해 공단 법의 부칙에는 해외자원개발 직접투자 금지와 신규 해외자원개발 사업 수행 불가가 명시됐다. 하지만 최근 희토류 등 글로벌 자원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고, 이를 민간 기업에만 맡기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정부는 공공기관을 통한 직접 확보를 위해 공단의 직접 투자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공단법 개정안에는 사명 변경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명에 들어가 있는 '광해'는 광산 개발로 인한 피해를 의미하며 합병 전 광해관리공단의 기능과 정체성 유지를 위해 이를 사명에 반영했다. 하지만 최근 대외 여건상 해외자원개발과 핵심광물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단의 핵심 역할을 보다 명확히 드러낼 수 있는 사명으로의 변경이 검토되고 있다. 공단의 해외자원개발 업무의 전문성과 정치적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자원개발 전담조직을 사장으로부터 독립한 별도의 조직이나 위원회로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해당 조직은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구조로 설계해 전문성과 정치적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일본의 에너지·광물자원 전담 공공기관인 조그멕(JOGMEC)을 롤모델로 한 것이다. 일본도 국내외 자원개발의 잇따른 실패로 해당 공공기관들이 부실 상태가 되자 이들을 한데 모아 정치적 독립행정기구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하지만 아무리 공단의 역할, 명칭, 조직 등을 바꾼다 해도 근본적 문제인 재무부실을 해결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이 있다. 공단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총부채 8조4800억원, 자본잠식 5조3500억원이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3년 2966억원에서 2024년 1조1817억원으로 급증했고, 2025년 상반기에만 2930억원을 기록했다. 공단 자력으로는 부실 재무 구덩이를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태이다. 지난달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부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황영식 공단 사장은 과거 자원개발 실패로 인한 자본잠식과 이자 부담을 언급하며 “3조원의 법정자본금을 5조원으로 늘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다만 공단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재의 부실사태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진실한 사과와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자본잠식 등 재무 여건이 악화된 부분에 대해 국민께 먼저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삼성 AI로봇청소기, ‘보안·AS’로 中로보락 잡는다

삼성전자가 중국 브랜드가 장악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판도를 뒤집기 위해 '보안'과 '사후관리서비스(AS)'에 승부수를 띄운 신제품을 내놓았다. 사용자 관련 개인정보의 해킹 우려를 차단하는 보안 기술과 전국 단위 서비스 인프라를 앞세워 로봇청소기 국내 1위에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하드웨어 사양 경쟁을 넘어 일부 중국 제품 사용 과정에서 제기돼 온 사생활 보호 불안과 서비스 접근성 한계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보안과 AS 인프라의 차별성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국내 가전기업의 안방 로봇청소기 시장 장악력 열세 상황과 맞물려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2025년 상반기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청소기 글로벌 브랜드 로보락은 한국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산 로봇청소기의 보안침해 우려와 AS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삼성이 이번에 '안심하고 쓸 수 있고, AS에 강한 가전'이라는 마케팅 전략으로 신제품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중국 로봇청소기의 약점을 극복한 차별성을 삼성 로봇청소기의 장점으로 삼아 중국산 독주체제에 균열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보안 강화다. 신제품에는 삼성전자의 보안 플랫폼 '녹스(Knox)' 체계가 적용됐다. 새롭게 탑재된 '녹스 매트릭스'는 스마트폰이나 가전 등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들이 서로의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위협을 감지해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인증번호·암호화 키 등 민감 정보를 별도의 하드웨어 보안 칩에 저장해 외부 침입으로부터 보호한다. 촬영 데이터 보호도 강화했다. 로봇청소기가 인식한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는 기기 내에서 암호화되며, 서버가 공격받거나 사용자 계정이 탈취되더라도 정보 유출을 막는 '종단 간 암호화(E2EE)' 기술이 적용됐다. 보안 경쟁력은 외부 인증으로도 확인됐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IoT 보안인증에서도 최고 수준인 '스탠다드플러스'를 취득했다. 문종승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보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스마트폰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도화한 녹스 보안 체계를 적용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설치와 AS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전국 117개 서비스센터에 로봇청소기 전문 인력을 배치해 업계 최대 규모의 AS망을 구축했다. 구매부터 설치, 제품 관리, 사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가전 구독 서비스 'AI 구독클럽'을 통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췄으며, 삼성전자 로지텍의 공식 가구 리폼 전문 협력사와 설치 전문 협력사가 주거 환경에 맞춘 설치를 지원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설치부터 AS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새로운 경쟁의 장"이라며 “제품을 판매하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시스템 전반을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성능도 한층 진화했다. 신제품은 기존 대비 최대 2배 강력한 흡입력을 구현했으며, 최대 10W 출력으로 미세먼지와 머리카락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집 안 벽면과 모서리까지 세밀하게 청소하는 '팝 아웃 콤보'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팝 아웃 물걸레'가 벽면에 밀착해 물걸레질을 수행하고, '팝 아웃 사이드 브러시'가 구석 먼지를 꼼꼼히 흡입한다. 최대 45㎜ 높이의 단일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이지패스 휠'을 적용해 매트나 문지방이 있는 공간에서도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기반 사물·공간 인식 기능도 고도화됐다. 적·녹·청(RGB) 카메라 센서와 적외선(IR)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물처럼 투명한 액체까지 감지해 회피하거나 집중 청소할 수 있다. 위생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스팀 청정스테이션'은 100℃ 스팀으로 물걸레 표면 세균을 99.999% 살균하고 냄새를 제거한다. 물걸레 세척판의 오염물을 자동으로 제거하는 '셀프 클리닝 세척판'을 새롭게 적용했으며, 자동 급수 및 오수 배수관 연결이 가능한 자동 급배수 모델도 갖췄다. 삼성은 보안과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능까지 끌어올린 이번 신제품을 통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임 부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로봇청소기가 빠르게 발전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신제품은 핵심 청소 성능을 강화한 동시에 강력한 보안 체계로 고객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K-로봇청소기'"라고 말했다. 이어 “1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스포크 AI 스팀'은 울트라, 플러스, 일반형 3개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울트라와 플러스 모델은 3월 3일부터, 일반형은 4월부터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네이버 온라인 매장에서 울트라 모델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신세계라이브쇼핑, 설 연휴 직전날 주문까지 배송 책임진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설 연휴를 앞두고 신속한 배송 서비스와 명절 먹거리 집중 편성으로 쇼핑 편의성을 높인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설 연휴 직전까지 주문한 상품을 제때 받아볼 수 있도록 오는 14일까지 구매한 방송 상품(일부 품목 제외)을 15일까지 배송해준다. 명절 직전까지 수요가 집중되는 식품 카테고리 편성도 강화했다. 조선호텔의 김치와 갈비탕 등 대표 간편식부터 대가족 식사에 어울리는 살치살, 포갈비, LA갈비 등 육류와 망고, 블루베리, 곶감 등 프리미엄 과일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신세계라이브쇼핑 관계자는 “최적화된 배송 시스템으로 명절 직전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했다"며 “아직 선물이나 명절 먹거리에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보험사 풍향계] 교보생명, 4연속 ‘가장 존경받는 기업’ 업계 1위 外

◇교보생명, 4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기업'서 업계 1위 교보생명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한 '2026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생명보험 산업 부문 1위를 수상하면서 4년 연속 금자탑을 쌓았다. 지속가능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과 ESG 경영을 추진한 결과다. 교보생명은 모든 영역에서 생명보험 산업 평균을 크게 웃도는 점수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또한 조사 대상 산업 중 상위 30대 기업을 뽑는 '올 스타'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해당 조사는 △혁신 능력 △고객 가치 △사회 가치 △주주 가치 △직원 가치 △이미지 가치 등을 지표화하는 것으로, 올해로 23회째를 맞았다. 조대규 교보생명 사장은 “보험의 진정한 가치는 고객이 꼭 필요한 상품에 가입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약속한 보장을 받는 것"이라며 “보험 가입-계약 유지-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고객 완전 보장 실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현대해상, 베트남 유학생 위한 국내외 통합보장 솔루션 구축 현대해상이 베트남 유학생의 안전한 한국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재한베트남유학생총회(VSAK)와 '단체보험 가입 및 통합 보장 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외국인 유학생 중 가장 높은 비중(37.6%, 약 11만6000명)을 차지하는 베트남 유학생들의 건강권 보호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특히 입국 후 6개월간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제외되는 어학연수생들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자 VBI(베트남 비엣틴뱅크 보험, 현대해상 지분 25%)와 협업해 글로벌 통합 보장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는 베트남 현지와 국내 보장을 연결한 것으로, 유학생이 베트남 출국 전 VBI보험에 가입하고 동시에 현대해상 하이유학생보험 가입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입국 후 보험계약 체결 및 보장이 개시되며, 이를 통해 국내 체류 중 발생한 상해와 질병 및 귀국 후 발생한 의료비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 삼성화재,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 동참 삼성화재가 서울 경찰청이 주관하는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에 동참, 청소년 보호와 건전한 사회문화 조성에 나선다. 이 캠페인은 '청소년을 노리는 불법 사이버 도박, 절대 이길 수 없는 사기범죄입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관련 문제의 위험성과 예방 필요성을 알리는 릴레이 형식의 프로젝트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의 지목을 받았고, 다음 주자로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를 지목했다. 삼성화재는 2008년부터 청소년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장애이해 드라마를 제작하고, 2009년부터 발달장애 청소년 음악교육도 지원하는 등 청소년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 공동으로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활동도 진행 중이다. ◇ 토스인슈어런스 “명절 앞두고 부모님 보험 점검하세요" 토스인슈어런스가 설 연휴를 맞아 미리 점검할 5가지 체크포인트를 제시했다. 장거리 이동과 함께 의료기관 등 일상 서비스 이용에 공백이 생길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 착안했다. 우선 병원 치료 중이거나 약을 복용하고 있어도 부모님 보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유병자 보험을 비롯해 각 보험사 표준형(건강체) 상품 내 유병자 플랜을 보면 보장 범위와 한도가 커지고 보험료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보장 여부를 확인하고, 오래된 보험의 보험료 대비 보장 수준과 기본 관리 정보도 살펴봐야 한다. 자동이체 계좌나 카드 변경 여부, 갱신 시기, 주소·직업 변경 등이 반영됐는지 보고 중복 보장이 있는지를 체크해두라는 것이다. 자동차·운전자보험 보장 범위와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 절차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사전에 보험 보장을 점검해두는 것만으로도 이후 예상치 못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고 강조했다. ◇ ABL생명, 성북구 취약계층 위한 만두빚기 봉사 ABL생명의 재무설계사(FC)와 FC영업본부 임직원들이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위치한 성북50플러스센터에서 만두빚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사랑을 만두러 드려요'라는 이름으로 설 명절을 앞두고 경제적 취약계층인 독거노인과 중장년층의 소외감과 경제적 부담을 덜고, 지역사회 이웃들과 온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봉사단은 손만두와 떡국 키드 100인분을 만들고 식품 꾸러미를 포장했다. ABL생명은 매월 셋째주 목요일을 '나눔의 날'로 지정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윤문도 ABL생명 FC영업본부장은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올 한 해도 지역사회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금융, 준법감시협의회 개최…“책임경영 강화” 外

NH농협금융지주는 1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지주·계열사 준법감시인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제1차 농협금융 준법감시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책무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책무구조도의 안정적 정착과 효율화를 위한 방안 △금융사고 사례 점검과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 △자금세탁 방지 KoFIU 제도 이행평가 보고 등을 논의했다. 윤기태 농협금융 준법감시인은 “최근 부정적인 금융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농협금융 책임경영 확립을 위해 효율적인 책무구조도 운영과 내부통제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금융사고의 사전적 예방과 능동적 책임경영 문화를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자회사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JB금융그룹이 다문화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로탐색 캠프를 마련했다. JB금융지주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재단'과 함께 JB금융 연수원 아우름캠퍼스에서 다문화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 탐색 캠프인 '다다 비전캠프'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다캠프는 '다채롭고 다양한 진로캠프'라는 뜻으로, JB금융의 핵심 사회공헌사업인 '다문화 청소년 지원'의 일환이다. 2023년부터 수백여명의 호남지역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또래 관계 형성과 진로 탐색을 돕고 있다. 3일간 진행된 캠프에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에서 주관한 '다다캠프'를 수료한 기존 참여자와 신규 참여자를 대상으로, 호남과 경기도 지역의 예비 고등학교 1, 2학년 다문화 청소년 36명과 대학생 멘토 10명 등 총 46명이 참석했다. JB금융은 이번 캠프를 △자각(Awareness) △탐색(Exploration) △표현(Expression) 등 3개의 테마로 구성했다. 청소년들이 자기 강점을 발견하고 미래 설계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김승 한국교원캠퍼스 연구교수가 진행한 '자기탐색 워크숍'은 자기탐색 기준 도출, 탐색·실현, 종합과 융합 순으로 구성된 진로 로드맵을 중심으로 운영돼 참가자들에게 심도 있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관심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업 탐색과 미래 모습을 이미지로 구현해보는 '나의 AI 페르소나 만들기', 카이스트 출신이자 피의 게임 3에 출연했던 허성범 유튜버의 '명사 특강' 등을 통해 자신의 특징과 강점을 발견하고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금융지식 함양과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금융교육', 팀워크 향상을 위한 '광석레이스' 액티비티,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최진석 JB금융 대외협력본부 전무는 “이번 캠프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이 다문화는 차별화된 역량이자 강점임을 느끼고 이를 활용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진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B금융은 이번 캠프를 수료한 36명의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학기 중 운영될 다다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적인 진로 컨설팅과 멘토링 등 지속적인 자기탐색·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10일 경기도 의왕시 소재 NH통합IT센터에 방문해 연휴 기간 비상대응 체계를 직접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농협은행은 매 연휴 때마다 급증하는 거래량에 대비해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IT 비상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대비해왔다. 올 설 명절 연휴에도 인프라 운영 환경을 사전에 점검하고 24시간 거래와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강태영 행장은 “연휴에도 현장을 지키는 직원들 노고가 최상의 금융 서비스 제공의 밑거름이 된다"며 “24시간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연휴 기간 중 안정적이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4월 30일까지 K-패스 체크카드 '설맞이 창원 전통시장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남은행 모바일뱅킹앱(App) 마이태그에서 '창원 전통시장'을 태그한 후 K-패스 체크카드를 이용해 △마산어시장 △마산가고파수산시장 △창원반송시장 △창원상남시장에 소재한 할인 대상 가맹점에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하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은 이벤트 기간 내 1인 통합 1회, 최대 2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할인 대상 가맹점은 경남은행 홈페이지 이벤트 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다. 경남은행은 지난 2일 전국 대중교통(버스·지하철·신분당선·GTX·광역버스 등) 요금 환급 서비스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할인 서비스'와 '생활 할인 서비스'를 탑재한 K-패스 신용카드와 K-패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K-패스 체크카드는 △대중교통 요금 15% △친환경 모빌리티 5% 등 모빌리티 할인 서비스와 △병원·약국·커피전문점·편의점 업종 10% △토익·TEPS 등 어학시험 2000원 캐시백 등 생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성택 경남은행 결제사업부 부장은 “앞으로도 카드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3월 31일까지 해외 송금 수수료 면제·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토스뱅크를 통해 해외로 돈을 보내는 고객이 대상이다. 토스뱅크 통장이나 외화통장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 건당 3900원이 부과되던 해외 송금 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 송금 금액과 관계없이 혜택이 적용된다. 1인당 할인 횟수 제한도 없다. 무증빙 송금부터 유학생 송금까지 모두 포함된다. 캐시백 혜택까지 더했다. 1회 송금액이 5000달러(USD) 이상인 경우 고객에게 1만원의 캐시백을 지급한다. 1인당 최대 5회까지 참여 가능해 기간 내 총 5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유로(EUR), 캐나다 달러(CAD), 영국 파운드(GBP), 호주 달러(AUD), 싱가포르 달러(SGD), 홍콩 달러(HKD)로 송금할 때도 혜택이 적용된다. 송금일 기준 환율을 적용 5000 USD 이상에 해당하면 받을 수 있다. 캐시백은 이벤트 기간 내에 해외 수취계좌로 입금된 건에 한해 고객이 보유한 토스뱅크 통장으로 입금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해외 송금은 그동안 비싼 수수료와 복잡한 절차, 불투명한 과정 때문에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온 분야"라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새로운 해외송금 경험과 실질적인 혜택까지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스는 지난해 11월 발간한 라이프스타일 경제 매거진 '더 머니이슈(THE MONEY ISSUE) 창간호 Vol.1. 1인분의 삶'을 학생과 청년을 대상으로 총 2100부 이상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중 청년에게 1300부를 기부했다. 토스는 청년이 일상 가까운 공간에서 경제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전국 단위의 청년 정책 연계와 공간 운영 경험을 보유한 '청년재단'을 기부 협력 기관으로 선정했다. 해당 도서는 청년재단을 통해 전국 17개 지역 거점 청년센터를 거쳐 전국 249곳의 청년공간에서 활용된다. 각 센터는 공간 내 비치하거나 프로그램 참여 청년에게 증정하는 등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학생 대상 기부 권수는 860부다. 전국 '동네서점' 30여곳과 협업해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더 머니이슈 선물 이벤트를 운영하며 660부를 배포했고, '다시서점'과 협업해 올해 폐교 예정인 전국 57개 학교 중고등학교 8곳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200부를 기부했다. 지역과 교육 환경에 관계없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한 취지다. 더 머니이슈는 '돈에 대한 시선이 바뀌면,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를 주제로 금융을 둘러싼 사회적 이슈를 다양한 시선에서 조명하는 매거진이다. 창간호에서는 '1인분의 삶'을 키워드로 자산관리와 소득, 일과 휴식의 균형 등 청년과 학생이 공감할 수 있는 질문을 담아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각자의 삶과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기부 세트에는 더 머니이슈와 함께 토스의 미니 브랜드북 '더 토스', 한국 전통과 세계 각지의 행운 토템을 담은 '2026 토스 행운의 달력'을 함께 포함했다. 토스는 콘텐츠를 매개로 한 이번 기부가 청년과 학생들이 금융을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토론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스 관계자는 “더 머니이슈는 금융을 특정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마주하는 질문으로 풀어낸 콘텐츠"라며 “이번 기부가 청년과 학생들이 생활 가까운 공간에서 금융을 접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잔인한 금융 혁파’ 원년...금감원, 불법사금융 피해 ‘원스톱 구제’ 가동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과 불법사금융 등 민생 금융 범죄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다. 감독 당국은 금융권 전반의 소비자 보호 체계를 점검하는 동시에, 피해자 구제와 사전 예방을 병행하는 종합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11일 금융회사 소비자보호총괄임원(CCO)들과 민생 금융 범죄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지선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올해를 '잔인한 금융 혁파' 원년으로 삼고 '민생범죄대응총괄단'을 중심으로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향후 민생 금융 범죄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민생 특별사법경찰(특사경)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차단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보험사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보험사기 인지시스템(IFAS)의 탐지 정밀도를 높여 적발 역량을 강화한다. 피해자 구제 절차도 대폭 손질한다. 불법사금융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오는 3월부터는 피해자의 별도 신청이 없더라도 금감원이 직접 유관 기관에 구제 조치를 요청한다. 불법사금융업자에게는 추심 중단을 경고하고, 반사회적 불법 대부계약에 대해서는 금감원장 명의의 무효 확인서를 발급할 방침이다. 금융회사 내부통제 점검도 병행된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이 민생 금융 범죄 예방을 위한 인력과 물적 설비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소비자보호부서와 자금세탁방지부서 간 정보 공유 체계가 실효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사는 소비자보호부서와 자금세탁방지부서 간 정보 공유 연계성을 강화하고, 실질적으로 채무조정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범죄 표적이 되기 쉬운 계층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 홍보 활동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협회들도 대응에 발을 맞추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불법사금융 이용 계좌를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며, 소비자보호와 자금세탁방지 부서 간 연계를 보완할 방침이다. 생명보험협회는 보험범죄 공동 조사 기준을 기존 편취금액 2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춰 보험사기 적발을 강화한다. 손해보험협회는 보험사기 예방 활동과 함께 고의 사고 피해자의 할증보험료 환급 등 구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금융투자협회는 투자자 교육 과정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영상을 제작해 홍보를 강화했고, 신용정보협회는 관련 전산 설비 구축과 내부통제 개선에 나섰다. 이밖에 한국대부금융협회는 회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준법 추심 교육을 개발해 운영 중이며,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이용자 보호를 위한 서비스와 안전장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가계대출 다시 불었다”...은행 규제 틈새, 2금융권으로 이동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에서는 대출 감소 흐름이 이어졌지만, 2금융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증가분을 상회하는 풍선 효과가 재차 나타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1일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1조4000억원 늘었다. 전월 1조2000억원 감소했던 흐름이 한 달 만에 반전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줄었음에도 비은행권 대출이 빠르게 늘며 전체 규모를 다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원 감소했다. 반면 2금융권에서는 2조4000억원이 증가해 은행권 감소분을 웃돌았다. 특히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3000억원 늘어나며 전달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고, 저축은행도 전월 감소세에서 벗어나 3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수요 이동이 다시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은행권만 놓고 보면 가계대출 감소 흐름은 연초에도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72조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감소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다. 은행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은 2024년 말 이후 1년 만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월 증가 폭이 작년 6월에는 6조2000억원까지 확대됐지만, 이후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출 규제와 총량 관리가 겹치면서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됐다. 9~11월에는 증가 폭이 1조9000억~3조5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고, 연말 총량 관리 영향까지 더해지며 12월에는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34조6000억원으로 한 달 새 6000억원 감소했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도 4000억원 줄었다. 두 부문 모두 두 달 연속 감소다. 전세자금 대출 역시 3000억원 줄어들며 5개월째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금융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오히려 확대됐다. 1월 전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 늘어나 전월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1조7000억원 감소해 감소 폭이 전월보다 줄었다. 상여금 유입 이후 주식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용대출 감소세가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은행권 가계대출 감소에도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난 배경으로 비은행권 대출 확대를 지목했다. 금융권 전반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수도권 주택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다시 자극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은행권 기업대출은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1월 말 기준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369조6000억원으로 한 달 새 5조7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이 3조4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이 2조3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수신 부문에서는 은행 예금이 큰 폭으로 줄었다. 1월 한 달 동안 은행 수신은 50조8000억원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수시입출식예금이 49조7000억원 급감했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유입됐던 법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부가가치세 납부 자금이 반영된 영향이다. 정기예금도 은행의 자금 조달 유인이 약해진 데다 지방자치단체 재정 집행 자금 인출 등이 겹치며 1조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예금 감소가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 과정에서 대출 상환과 예금 예치가 동시에 이뤄졌다가, 연초 들어 자금이 다시 빠져나가는 계절적 요인이 반복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큰 폭으로 늘었다. 연말에 빠져나갔던 법인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33조원 증가했고, 주식형 펀드와 기타 펀드도 각각 37조원, 16조2000억원 늘어났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삼성전자, 26일 美 갤럭시언팩 개최…‘갤럭시 S26’ 공개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이달 하순 미국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2026)'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은 이번 언팩행사에서 공개할 제품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가 확실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이 이날 공개한 갤럭시 언팩 2026 초대장 영상에는 올해 행사명에 '차세대 AI(인공지능) 폰이 당신의 삶을 더 편하게 해준다(The Next AI Phone Makes Your Life Easier)'라는 문구가 담겼다. 영상에는 '갤럭시 AI'를 나타내는 별 아이콘이 정육면체 상자 속에 있다가 밖으로 드러나는 그래픽이 담겼다. 삼성이 언팩에서 갤럭시 S26의 AI 기술력을 강조할 것임을 시사한 메시지라고 풀이되고 있다. 갤럭시 언팩 2026은 삼성닷컴과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등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삼성전자는 “일상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삼성전자의 혁신을 직접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초혁신기업] 고려아연, 50년 ‘제련 제국’ 넘어 ‘글로벌 그린·안보 거인’ 도약

울산 온산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반세기 동안 꺼지지 않는 용광로처럼 대한민국 산업화를 지탱해 온 심장부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투박한 산업인 제련의 정점에 선 고려아연이 이 곳에서 스스로 껍질을 깨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는 화려한 성적표 뒤에는 '지금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박한 생존 본능과 치밀한 미래 전략이 숨쉬고 있다. ◇생존의 역설…“가장 좋을 때, 가장 독하게 바꾼다" 기업 경영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잘 나갈 때'다. 승리에 도취해 변화를 멈추는 순간 도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고려아연의 행보는 경영학 교과서에 실릴 법한 '창조적 파괴'의 전형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6조5851억 원, 영업이익 1조232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70.4%나 폭증한 수치다. 더 놀라운 것은 2000년 이후 단 한 번의 적자도 없이 이어온 '104분기 연속 흑자'의 대기록이다. 전통 굴뚝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통념을 비웃듯 고려아연은 헤마타이트 공법 등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압도적인 '초격차'를 증명했다. 하지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 달콤한 과실에 안주하지 않고 막대한 리스크를 동반한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에 회사의 명운을 걸었다. 2차전지 소재·자원 순환·신재생에너지 등 3대 축은 기존 제련업과는 결이 다른 도전이다. 내부에서조차 “왜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경영진의 판단은 확고했다. 탄소중립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제련업 하나만으로는 '5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현재의 완벽한 1등에 만족하지 않고 불확실한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스스로 '안전한 항구'를 떠난 것이다. ◇안보의 격상…美 펜타곤은 왜 울산의 제련소를 찾았나 이러한 고려아연의 변신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맞물려 예상치 못한 가치를 만들어냈다.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며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건설 중인 11조 원 규모의 통합 제련소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고려아연은 한·미 안보 동맹의 '전략자산'으로 급부상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이례적으로 미국 전쟁부(DoD)와 상무부(DoC)가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이를 두고 “미국의 승리"라고 치켜세운 배경에는 '공급망 안보'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현대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미사일·야간 투시경·전투기 레이더에는 안티모니·갈륨·게르마늄 같은 희소금속이 필수다. 문제는 이들 광물의 공급망을 중국이 90% 이상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이를 무기화할 경우 미국 중심의 서방진영 방위산업은 마비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을 대체해 이들 핵심광물을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기업은 전 세계에서 고려아연이 유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고려아연의 테네시 제련소는 단순한 공장이 아니라 자유진영의 경제·안보를 지키는 '병참 기'인 셈이다. ◇업(業)의 재정의…땅이 아닌 도시를 파는 '순환의 연금술' 고려아연 혁신의 또 다른 축은 '채굴(Mining)'의 개념을 다시 쓰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제련이 땅속 깊은 곳에서 광석을 캐내는 것이었다면, 고려아연의 미래는 도시의 폐기물 속에서 자원을 캐내는 '도시 광산(Urban Mining)'에 있다. 2022년 인수한 미국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Igneo)'는 이 비전의 핵심 퍼즐이다. 이그니오가 미국 전역에서 수거한 폐 전자 제품을 1차 가공해 한국으로 보내면 온산 제련소는 여기서 구리와 금·은을 뽑아낸다. 그리고 이렇게 생산된 100% 재활용 구리는 다시 자회사 케이잼(KZAM)으로 보내져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으로 재탄생한다. '수거(미국)→제련(한국)→소재화(글로벌)'로 이어지는 이 밸류 체인 시스템은 자원 빈국인 한국이 자원 독립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땅을 파헤치지 않고도 쓰레기를 자원으로 되살리는 이 '순환의 연금술'은 탄소 국경세 등 날로 높아지는 환경 규제 장벽을 넘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미래의 책임…굴뚝 산업 '원죄'를 씻는 '그린 & 스마트' 혁명 마지막으로 고려아연은 제련업의 태생적 한계인 '환경 오염'과 '탄소 배출'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호주 자회사 아크 에너지(Ark Energy)를 통해 풍력과 태양광 단지를 개발하고, 여기서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무모해 보이는 도전이었지만 고려아연은 이를 통해 '화석 연료 없는 제련소'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제련소 내부의 풍경도 바뀌었다. 숙련공의 감각에 의존하던 공정은 스마트 팩토리로 진화 중이고, 수없이 많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흐른다. 위험한 현장에는 안전모를 쓴 작업자들 사이로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투입돼 쉴 새 없이 설비를 점검하고 수만 개의 센서가 0.01%의 불순물도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 이는 더럽고 위험한 산업을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기반의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첨단 환경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고려아연의 확고한 ESG경영 산물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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