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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산가공식품, 부산서 세계시장 공략…‘12억원 성과’ 넘어 수출길 넓힌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부산국제수산엑스포에 도내 8개 업체 참가 지원 지난해 계약·업무협약 12억3000만원 성과…올해는 해외 바이어 발굴 집중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경기도 수산가공식품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유통망 확보에 나선다.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도 브랜드 인지도와 해외 바이어 접촉 기회가 부족했던 중소 수산가공업체들이 국제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모색한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2026 부산국제수산엑스포(BISFE 2026)'에 경기도관을 설치하고 도내 수산가공업체 8곳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가의 핵심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거래처 확보로 연결하는 데 있다. 진흥원은 전시 공간 제공과 함께 국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추진한다. 참가업체는 경기도 우수 식품 인증인 G마크를 획득한 경기남부수협 김가공센터, ㈜대운푸드시스템, 푸른드리, 해강물산㈜ 등 4곳과 명인오가네, 아라푸드, ㈜윈윈농수산, 영동씨푸드 등 모두 8곳이다. 경기도가 수산가공업체의 국제박람회 참가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부담이 있다. 제품 경쟁력을 갖췄더라도 국내 대형 유통업체나 해외 수입업체와 직접 거래 관계를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국제박람회는 여러 바이어를 한자리에서 만나 제품을 소개하고 거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성과도 올해 사업의 추진 근거가 됐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국제수산엑스포에서 도내 참가업체들은 국내외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실제 계약 2억1000만원, 업무협약 10억2000만원 등 총 12억3000만원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 다만 업무협약은 실제 매출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체결한 협약이 얼마나 실질적인 거래로 이어졌는지, 올해 새롭게 발굴한 바이어와 지속적인 거래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를 판단할 중요한 기준이다. 진흥원은 올해 참가업체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시 부스 임차료와 설치비, 부대시설비 등을 지원한다. 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제품 홍보와 바이어 상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현장에서는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홍보도 병행한다. 경기도 온라인 쇼핑몰 '마켓경기' 알림 신청 이벤트와 진흥원 캐릭터 '미농수니' 포토존을 운영해 방문객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제박람회에서 확보한 인지도를 온라인 판매로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산가공업체들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려면 해외 수출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도내 우수 수산가공업체들이 국내 유통망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실질적인 판로 개척과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바이어 상담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LG헬로비전, 3분기 매출 2262억원…사업 체질 개선 속도

LG헬로비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억원에 그쳤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침체된 데다 알뜰폰과 렌탈 사업까지 부진하면서 매출이 1년 전보다 24% 넘게 줄었다. LG헬로비전은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비용 절감과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LG헬로비전은 4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2262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3억원(24.2%), 전 분기보다 171억원(7.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방송 시장 침체와 사업 재편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2억원에 머물렀다. 사업별로 보면 홈 사업 매출이 2089억원으로 전체의 약 92%를 차지했다. 방송 매출이 12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알뜰폰(MVNO) 353억원, 인터넷 331억원, 렌탈 201억원 순이었다. 미디어와 기업 간 거래(B2B) 등을 포함한 지역기반사업 매출은 169억원, 기타사업은 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방송과 알뜰폰 사업이 나란히 부진했다. 방송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OTT 이용이 늘고 주문형비디오(VOD) 수요가 줄어드는 등 유료방송 시장의 침체가 이어진 영향이다. 회사는 신규 가입자 확대보다 기존 가입자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알뜰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9% 줄었다. 알뜰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경쟁이 심화된 영향이다. 렌탈 사업은 가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낮은 제휴 판매 채널을 정리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지역기반사업 역시 지역문화사업과 전기차 충전사업의 매출 감소가 실적에 반영됐다. LG헬로비전은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과 비용 구조를 재정비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회복에 무게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준 LG헬로비전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사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사업 내실을 다지기 위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비용 구조 안정화에 집중하고 본원적 경쟁력 회복과 질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자산 팔아도 빚은 그대로…잠재 부담 더하면 등급 하향선 ‘코앞’ [크레딧첵-10大그룹_②SK]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의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대규모 투자와 사업 재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입금 부담과 현금창출력은 기업집단별로 엇갈리고 있다. 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공정자산총액 기준 재계 상위 10대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차입구조와 수익성, 현금흐름 등을 분석해 재무안정성과 잠재 위험 요인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SK그룹이 대규모 자산 매각과 사업구조 재편에도 차입금 감축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지표는 개선됐지만 실제 차입금 규모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금융거래에 따른 잠재적인 빚 부담까지 고려하면 지주회사의 일부 재무지표는 신용등급 하향 검토 기준에 근접해 있다.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차입부담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의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77조1092억원으로 지난해 말 77조1435억원보다 343억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0.04%에 불과하다. 비핵심 자산 매각과 계열사 재편에도 실제 차입금은 거의 줄지 않은 셈이다. 별도기준으로도 차입금 감축 폭이 크지 않았다. SK의 올해 6월 말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8조8150억원으로 지난해 말 8조9450억원보다 1300억원 줄었다. 감소율은 약 1.5%다. 자회사들의 차입금을 제외해도 지주회사 자체의 차입부담이 여전히 상당하다는 의미다.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실제 차입금 감축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재무안정성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49.2%에서 올해 6월 말 107.9%로 41.3%포인트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도 36.1%에서 31.5%로 4.6%포인트 낮아졌다. 별도기준 차입금의존도 역시 33.9%에서 31.8%로 2.1%포인트 하락했다. SK㈜의 재무지표 개선에는 자본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지난해 말 213조519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44조8834억원으로 31조363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약 127조8280억원에서 127조105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본총계는 약 85조6920억원에서 117조7780억원으로 32조원 넘게 증가했다. 부채를 대규모로 상환하기보다 자본이 확대되면서 부채비율이 낮아진 구조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지표다. 자본이 늘어나면 부채 규모에 큰 변화가 없어도 비율은 하락한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총자산이 확대되면 차입금 규모가 일정하더라도 낮아질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재무안정성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자본 증가로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재무적 완충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SK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올해 상반기 8조514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8185억원을 웃돌았다. 수익성 회복 역시 재무부담을 관리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K 측은 차입금의 절대 규모만으로 재무건전성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결기준 총차입금에는 지주회사뿐 아니라 연결 자회사들의 차입금이 함께 반영되며, 일부 자회사가 사업 운영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 영향도 있다는 설명이다. SK 관계자는 “총차입금은 회사의 덩치를 보여줄 뿐, 그 빚을 감당할 체력을 말해주지 않는다"며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기자본과 견줘 보기 때문에 재무 안정성을 판단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49%에서 올해 3월 135%, 6월 107%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신용평가사가 평가하는 잠재 재무부담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실제 차입금 외에도 계열사 지원과 자산 거래 과정에서 체결한 금융계약이 향후 자금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히 이러한 부담을 실제 차입금으로 환산하면 신용등급 하향 검토 기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SK의 총수익스왑(TRS)과 주가수익스왑(PRS) 관련 익스포저를 차입금으로 간주한 조정 차입금의존도를 별도로 산출하고 있다. TRS와 PRS는 기초자산의 수익이나 가격 변동에 따라 계약 당사자 간 정산이 이뤄지는 금융거래다. 당장 차입금으로 잡히지 않더라도 계약 조건과 자산가치 변동에 따라 향후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어 신용평가 과정에서 잠재적인 재무부담으로 고려된다. 한신평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SK의 별도기준 조정 차입금의존도는 39.7%로 집계됐다. 재무제표상 별도기준 차입금의존도인 31.8%보다 7.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금융계약에 따른 잠재 부담을 반영하면 지주회사의 실질적인 차입부담이 장부상 수치보다 크게 나타나는 셈이다. 특히 한신평은 SK의 별도기준 차입금의존도가 40%를 초과하는 경우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 요인으로 제시했다. 잠재 재무부담을 반영한 차입금의존도가 39.7%에 달해 신용등급 하향 검토 기준까지 남은 여유가 0.3%포인트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재 한신평이 부여한 SK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조정 차입금의존도가 40%를 넘는다고 해서 신용등급이 곧바로 하향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정 차입금의존도는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는 잠재적인 자금 부담까지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추가적인 투자나 계열사 지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재무적 여력이 제한될 수 있고, 향후 신용도 관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SK그룹이 활용하는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PRS와 신종자본증권 등 금융거래에 따른 잠재 부담을 주요 모니터링 대상으로 제시했다. 당장 대규모 상환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금융시장 여건과 투자 성과에 따라 향후 자금 소요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하이브리드증권과 파생상품을 통한 자금 조달은 구조적으로 금융부채 성격을 내포하고 있어 회계기준 변경이나 금융시장 경색 시 차환 여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투자 성과가 부진할 경우 자금 유출 부담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투자 성과 가시화 여부와 영업실적 추이, 차환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 측은 신용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신용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향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을 통해 재무 지표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재무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주요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이 차입금 상환뿐 아니라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에도 투입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추가 자금 지원 여부는 각 계열사의 사업 상황과 시장 여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SK는 지난해 3월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약 2조6000억원에 매각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판교 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약 5000억원에 넘겼다. 올해 3월에는 SK바이오팜 지분 14%를 약 1조2000억원에 매각했다. 올해 7월에는 두산과 SK실트론 지분 70.6%를 2조3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거래 종결 예정 시점은 내년 1월이다. 매각 대상에는 SK가 직접 보유한 지분 51.0%와 TRS 계약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한 지분 19.6%가 포함된다. 이러한 자산 매각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다만 확보한 자금이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주요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투입도 병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4000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1조6000억원에 대해서는 PRS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에는 SK에코플랜트의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취득하는 데 4000억원을 투입했다. 이어 5월에는 SKC 유상증자에도 5000억원을 출자했다. 올해 상반기 SKC와 SK에코플랜트에 투입한 자금만 9000억원에 달한다.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차입부담 완화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자본 확충에도 활용하는 모습이다. SK 측은 향후 계열사 지원 여부를 각 회사의 경영 상황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SK 관계자는 “계열사의 경쟁력과 기업가치 제고 관점에서 자금 지원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 자금 소요는 각 사의 사업 상황과 시장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는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회복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이 차입부담 축소로 이어지는 속도는 더딘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부채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SK온과 SK에코플랜트 역시 사업구조 재편에도 일부 사업의 부진과 재무부담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5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41조182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9조7120억원으로 1조4700억원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90%에서 170%로 낮아졌다. 그러나 차입금의존도는 39%로 변동이 없었다.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차입금 일부를 상환했지만 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지 않은 것이다.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통상 재무안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선으로 활용되는 30%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SK온 역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차입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SK온은 올해 1~3분기 연결 누계 기준 3조4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 사업에서만 39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이러한 수익성 개선이 차입부담 완화로 이어지는지는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SK온의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12.2%로 지난해 말 241.7%보다 29.5%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42.2%에서 45.1%로 오히려 2.9%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개선됐지만 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된 것이다. 통상적인 재무안정성 판단 기준인 부채비율 200%, 차입금의존도 30%와 비교해도 재무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반도체 관련 자회사 편입으로 연결 실적은 크게 개선됐지만 기존 건설 사업에서는 손실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에 달했다. 반면 별도기준으로는 3102억원의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비주택사업과 장기 미착공 사업의 대손 반영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SK에코플랜트는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SK오션플랜트 지분 35.62%를 41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거래가 완료되더라도 기존 건설 사업의 손실 부담과 추가 자금 소요 여부는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처럼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차입부담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지주회사 SK의 신용도 관리와도 맞닿아 있다. 계열사의 재무부담이 커질 경우 지주회사의 추가 자금 지원 필요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수명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신규 투자와 계열사 지원, 주주환원 등에 따른 추가 자금 소요와 비핵심 자산 매각에 연계된 현금흐름 및 재무부담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다만 보수적인 투자기조와 배당금·상표권 사용 수익, IT서비스 사업 등에 기반한 현금창출력, 추가 지분 매각대금 유입 등을 고려하면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작년 비용 털어낸 SKT·LG유플러스…3분기 영업익 나란히 급증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나란히 큰 폭으로 늘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1배 넘게 증가했고, LG유플러스도 84% 늘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와 LG유플러스의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발생한 비용 부담이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SK텔레콤은 4일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973억원, 영업이익 55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1%, 104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세 분기 연속 50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9813억원, 영업이익 29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4.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31억원으로 272.8% 증가했다. 단말기 판매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3조1021억원으로 0.5% 감소했다. 양사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고객 보상과 요금 할인 등에 비용을 투입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484억원에 그쳤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약 15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1617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이러한 비용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5660억원에서 2.4% 줄었고, LG유플러스는 3445억원에서 1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각각 3.2%, 7.8% 늘었다. 전년 대비 실적은 크게 개선됐지만 직전 분기보다 이익 규모는 줄어든 것이다. 통신 본업에서는 SK텔레콤의 매출 회복과 LG유플러스의 가입회선 증가가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35억원으로 지난해 522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유선 통신 매출도 7.4% 늘었다.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과 알뜰폰을 합친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3214만3000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1조6867억원으로 0.9% 감소했지만,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6232억원으로 0.4% 늘었다. 인터넷과 인터넷TV(IPTV)를 포함한 스마트홈 부문 매출도 2.9% 증가한 6655억원을 기록했다. 양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3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공간과 설비를 빌려주는 코로케이션과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의 매출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AI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솔루션 등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도 10.4% 늘어난 4722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7월 사업개발을 담당하는 SK하이퍼를 출범시킨 데 이어 8월에는 인프라 운영을 맡는 SK호라이즌을 설립했다. 현재 울산과 서울에 약 180메가와트(MW)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잠재 고객들과 사업 조건을 협의하고 있으며, 고객 확보가 확정되면 이미 확보한 부지를 활용해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경기 파주에 20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2028년까지 총 4개 동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50MW 규모의 1동은 이미 고객을 확보했으며, 내년 6월 준공 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3분기 별도 기준 설비투자(CAPEX)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한 5698억원을 기록했다. AI 서비스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인용 AI 서비스 '에이닷'과 업무용 AI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고객센터에서 활용한 AI 기술을 금융권 등 외부 기업에 공급하며 AI 고객센터(AIC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생명,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델 선봬 外

◇ 삼성생명,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델 선봬 삼성생명이 시니어 고객의 집과 지역사회에서 생활을 이어가는 AIP(에이징 인 플레이스)를 돕고, 지방자치단체가 역내 복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을 선보였다. 4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시니어 커넥티드 케어'는 임상의학적 근거를 반영한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센서와 웨어러블 기기가 수집한 생활정보를 분석해 시니어의 생활 특성 및 일상 활동 수준을 고려한 미션·가이드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델이다. 평소와 다른 생활패턴 또는 안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관제 담당자가 확인하고, 필요시 보호자나 지역사회 돌봄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의학적 평가나 진료가 요구되면 지역거점병원을 비롯한 곳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삼성생명은 화성특례시와 손잡고 동탄 지역을 중심으로 다음달까지 실증사업을 진행, 주요 운영 절차를 검증할 예정이다. ◇ 한화생명, '나를 위한' 종신보험으로 2030 공략 자녀·유족의 경제적 안정에 초점을 두던 종신보험의 성격이 가입자의 노후자산 마련 등으로 변화하면서 고객층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4일 판매에 돌입한 '한화생명 필요할때 쓰는 종신보험'의 경우 2030세대의 가입률이 31%로 나타났다. 일반 종신보험의 동일 연령대 가입률(16%)을 대폭 상회한 반면, 5060세대 가입률(45%)은 18%포인트(p) 가량 낮았다. 해당 상품은 가입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사망보험금이 증액되는 구조로, 생활자금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하면 '생애자금인출전환' 기능을 통해 납입보험료 100%를 쓸 수 있다. 적립금은 생애자금을 모두 인출한 이후에도 늘어나 잔여 사망보장이 종신까지 유지된다. ◇ 현대해상, 발달장애 아동 위한 솔루션 발굴 현대해상이 후원하고 세브란스병원·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임팩트스퀘어가 주관하는 '아이마음 탐사대'의 최종단계(SPACE 2)가 열린다. 이는 발달장애·발달지연 어린이를 위한 조기개입 솔루션 공모사업으로, 3년간 15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SPACE 1 단계에서는 12개팀이 6개월간 각각 10명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파일럿 임상과 연구를 수행했고, △뉴다이브 컨소시엄 △서울대병원·울산과학기술원 컨소시엄 △솔리브벤처스 컨소시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서행동치료팀 등 8개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각각 상금 1억5000만원을 받고, 80명 이상의 아동이 참여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솔루션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연구 비용도 팀당 최대 9억6000만원 더해진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앞으로 1년 간의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솔루션이 발달장애 및 발달지연 어린이와 가족의 일상에 닿을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BL생명, 취약계층 아동 위한 가구 제작 ABL생명이 취약계층 아동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에 1000만원을 기부하고, 'DIY 가구 만들기'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기부금은 수혜 기관의 노후 가구 및 가전제품을 비롯한 물품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ABL생명 임직원들이 만든 책상과 책꽂이는 아동복지시설 2곳에 배치된다. ABL생명 관계자는 “정성을 담아 직접 제작한 가구가 아이들의 학습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생명보험사로서 지역사회와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며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처브라이프, '의료비 지원' 종신보험 선봬 처브라이프가 입원비·수술비·3대질병진단보험금을 보장하는 체증형 종신보험 'Chubb 플러스 건강종신보험 무배당'을 출시했다. 이는 가입 1년 후부터 1년간 매년 10%씩 사망보험금이 증가(20년납은 5%씩)하고, 2보험기간(10년납 이하는 10년, 20년납은 20년 이후) 입원비·수술비가 가입액의 80% 한도 내에서 종신토록 지급된다. 암, 뇌출혈 또는 급성심근경색 최초 진단시 가입액의 100%가 지급되고, 1보험기간 중 입원비·수술비 보장을 원하는 고객은 1종을 고를 수 있다. 2보험기간 동안 의료비와 3대질병진단보험금 수령이 없으면 보험료가 완납된 시점의 해약환급률은 106.2%, 20년과 30년은 각각 126.9%·144.3%다. 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인 특성상 보험료 납입 완료 전에 해약하면 표준형 보다 낮은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유병력자는 간편가입형을 활용할 수 있다.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간소화된 계약 전 알릴의무 3개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처브라이프는 피보험자와 직계가족까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 받는 혜택을 갖췄고, 중도인출·연금전환 기능으로 필요 자금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NS 과몰입’ 지적 일자 李대통령, 유튜브 개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 궁금증에 직접 답하고 주요 정책을 설명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와이(Y)'를 선보인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 이 대통령의 SNS 과몰입 지적이 일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1회차 녹화를 마쳤다"면서 5일 밤 9시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순방과 같은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라면 당분간은 앞으로 2주에서 3주 간격으로 전기 소통을 유튜브를 통해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당 방송 분량은 30여분이다. 사회는 손정은 전 문화방송(MBC) 아나운서가 맡는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3년치 영업익 날아간 쿠팡…‘책임경영’ 비용청구서 날아들었다

쿠팡이 올 1~3분기 누계 1조8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냈다. 외형 성장은 지속하고 있지만 불과 9개월 만에 최근 3년치 영업이익에 맞먹는 손실을 거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 늑장대응 논란 등 '책임경영'에 소홀했던 여파가 수익성 악화라는 결과로 되돌아왔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4일 쿠팡Inc가 발표한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8318억원으로, 회사가 첫 연간 영업흑자를 낸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어들인 영업이익(약 1조8987억원)의 합계에 육박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올 들어 쿠팡은 분기마다 수익성이 흔들리는 기조를 이어왔다. 분기별로 1분기 3545억원, 2분기 8350억원, 3분기 64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악화에는 대형 악재와 정부 과징금 여파 등이 영향을 미쳤다. 1분기에는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보상용 비용과 고객 이탈 움직임 등이 반영됐고, 2분기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역대 최대 과징금 6246억원이 반영됐다. 3분기에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 3540억원이 부담으로 돌아왔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4조2209억원(99억6200만 달러)로 고정환율 기준 11% 올라 당초 회사가 제시한 성장 전망치 8~9%를 웃돌았다. 다만, 로켓배송 등 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8% 신장하는데 그쳤다. 해당 부문의 매출총이익률도 28.4%로 전년 동기보다 2.6%포인트(p) 감소했다. 조정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EBITDA)마진 역시 4.2%p 줄어든 4.6%였다.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 지표는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정보유출 사태 이후 고객 이탈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물류 인프라의 고정비 부담 등이 수익성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급망 차질과 사고 이전 수요 곡선에 맞춰 구축된 설비에 따른 고정비 부담, 이탈 고객 복귀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 등의 요인이 예상 궤도에 맞춰 손익계산서에 반영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장은 “개인정보 사고 이후 이탈한 뒤 아직 복귀하지 않은 소수 고객 집단의 영향이 남았다"고 사고 여파가 지속되고 있음도 인정했다. 그러면서 “신규 회원 유입은 회원 수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남는 수준"이라며 “신규 회원 특성상 지출 곡선이 초기 단계에서 시작해 그 수준이 오르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수익성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 있는 지 여부다. 쿠팡 측은 4분기에도 외형 성장세를 유지해 고정환율 기준 13~14%의 매출 성장세를 전망한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 판단에 따른 것으로, 같은 기간 연결 조정에비타 마진은 전분기보다 0.5~1.5%p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진에 대해선 김 의장은 “내년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장 설명대로 고객 이탈 여진이 남아있는 만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이뤄낼 수 있는 지도 쿠팡의 숙제다. 그동안 쿠팡은 노동자 과로·산업재해·납품업체 불공정 거래 논란 등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여기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부실한 내부통제 능력이 도마에 오르면서 고객 신뢰 하락에 결정타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책임경영 강화 없이 내실 없는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쿠팡은 우선 고객 가치 확대를 골자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와우 멤버십 회원 혜택으로 패션 부문에선 7일 간 상품을 입어본 뒤 결제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도입했다. 로켓배송 상품군도 쿠팡이 투자 역량을 쏟는 부분이다. 김 의장은 “3분기 로켓배송 상품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로켓프레시 취급 물량은 프로덕트 커머스 전체 성장 속도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늘었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 등 성장사업 확대도 지속한다. 3분기 성장사업 매출은 16억 달러로 23% 늘었지만, 조정에비타 손실은 약 3598억원(2억69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약 669억원(5000만 달러) 올랐다. 해당 기간 대만 와우 회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새벽배송 가능 범위도 현지 인구의 50%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인프라 투자 부담이 짓누르고 있다. 쿠팡 측은 대만 공급망 강화를 위한 성장사업 연간 손실 전망치도 올렸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연간 손실을 9억500만~10억달러로 예상한다고 제시했으나, 해당 범위 상단을 5000만~1억 달러 가량 상향 조정한다"며 “이는 대만 내 인프라 구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가수 바다·딸 김루아, ‘키라키즈’ 11월호서 첫 모녀 패션 화보 공개

가수 바다와 딸 김루아 양이 키즈 패션 매거진 '키라키즈' 11월호 표지에 함께 등장했다. 플로르방송제작사 키즈는 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와 딸 김루아 양이 참여한 '키라키즈' 11월호 커버 및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화보는 레더 소재와 클래식한 체크 패턴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모녀는 서로 다른 의상과 스타일링을 통해 각자의 개성을 표현했으며, 함께 촬영한 사진에서는 자연스러운 표정과 포즈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촬영은 김루아 양이 처음 참여한 패션 화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루아 양은 첫 촬영임에도 카메라 앞에서 다양한 표정과 자세를 연출하며 촬영에 참여했다. 플로르방송제작사 키즈 관계자는 “김루아 양은 첫 패션 화보 촬영에서도 밝은 표정과 자신감 있는 포즈를 보여줬다"며 “엄마 바다와 함께한 촬영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보에서 바다는 어깨가 드러나는 블랙 스웨이드 미니 드레스에 레더 롱부츠를 착용했다. 검은색을 중심으로 의상을 구성하고 어깨선이 강조된 디자인을 선택해 간결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김루아 양은 흰색 이너웨어에 가죽 재킷을 매치하고, 그레이 바탕에 브라운 체크 패턴이 들어간 미디 스커트를 착용했다. 여기에 브라운 퍼 장식 슈즈를 더해 바다와는 다른 분위기의 의상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블랙 레더 소재를 공통으로 활용하면서도 의상 구성과 색상에 차이를 뒀다. 바다는 검은색 중심의 스타일을, 김루아 양은 체크 패턴과 브라운 계열 소품을 활용한 스타일을 각각 표현했다. 플로르방송제작사 키즈 관계자는 “바다와 김루아 양은 촬영 과정에서 서로 눈을 맞추고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며 “각자의 의상에 차이를 두면서도 모녀가 함께하는 모습을 화보에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플로르 방송 제작사 키즈는 11월 발행하는 '키라키즈'와 '보나몽'을 통해 어린이 모델들이 참여한 추가 패션 화보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화보에는 모델별 특성을 고려한 의상과 다양한 촬영 콘셉트가 적용된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3분기 역대급 실적에도…정유업계 ‘전쟁 특수’ 내리막길?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 3분기 중동발(發) 전쟁 특수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향후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부터 글로벌 정제설비의 공급 차질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유업황의 고점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올 3분기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차질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를 바탕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 정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매출 15조9276억원과 영업이익 1조20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9%·779.5% 성장했다. HD현대오일뱅크 정유 부문도 3분기 매출 9조234억원과 영업이익 8216억원을 기록, 에쓰오일 정유부문 역시 매출 9조647억원과 영업이익 6904억원을 올려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들 3사의 3분기 정유사업 영업이익률은 각각 7.6%(SK에너지)·9.1%(HD현대오일뱅크)·7.6%(에쓰오일) 수준으로, 1~2%대 영업이익률을 보였던 기존 대비 큰 폭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호황의 지속 가능성이다. 그간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끌어올렸던 공급 차질이 완화되면서 석유제품 가격과 원유 도입가격 간 격차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를 중심으로 시장 내 '피크아웃(고점)' 우려가 확산하는 배경이다. 당장 국제 원유가격만해도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지난 3일 싱가포르 현물시장 기준 배럴당 102.16달러를 나타내 지난달 최고가격(30일)인 118.7달러 대비 13.9% 급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 부담을 낮추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단기간 급락할 경우 오히려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싼 가격에 확보한 원유가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시점에 유가가 하락하면 부정적인 래깅(원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석유제품 가격 낙폭도 원유만큼이나 가파르다. 싱가포르 석유제품 도매시장 기준 휘발유(옥탄가 92RON) 가격은 지난달 평균 배럴당 139.48달러에서 이달 116.88달러까지 16.2% 감소했다. 경유(황함량 0.001%)의 경우엔 같은 기간 173.02달러에서 166.92달러로 3.5% 감소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지만, 연산품으로 생산되는 석유제품 특성상 휘발유 등 일부 제품의 가격 하락은 정유사들의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가격 조정 흐름이 내년에는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올해 평균 배럴당 16달러에서 내년 10달러로 37.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8년에는 8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핵심 배경으로는 글로벌 정제설비의 단계적인 공급 정상화를 지목했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1분기 러시아 정유설비의 생산 정상화를 시작으로 2~3분기 중동 지역 정제설비 복구, 중후반 아시아 정유설비 가동률 회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러시아에서는 올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하루 360만~416만배럴 규모의 정제설비가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에서도 약 280만배럴 규모의 정제설비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설비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재개하면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부족 현상도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유업계의 호황이 단기간 막을 내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쟁으로 파손된 정제설비의 완전복구·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고점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는 정제마진 전망치 역시 평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금보다 악화되지 않는 한 정유사업으로 올 2~3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시장이 점차 안정화된다 하더라도 당분간 정유업황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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