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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경상북도개발공사-남부지방산림청

◇ 경상북도개발공사, 대한민국 SNS 대상 최우수상…도민 소통 성과 인정 -공사 창립 이래 첫 수상…친근한 콘텐츠와 도민 참여형 홍보 높은 평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개발공사가 '2026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공공기업 공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디지털 소통 역량을 인정받았다. 공사는 지난 26일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SNS 대상' 시상식에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도시개발공사 가운데 최초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대한민국 SNS 대상은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공공기관과 기업의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운영 성과와 소통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공사는 그동안 공식 SNS를 통해 주거·부동산 정보와 주요 사업 소식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자체 캐릭터 '하우리'를 활용한 친근한 콘텐츠로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왔다. 특히 카드뉴스와 SNS 기자단의 현장 취재, 각종 이벤트와 공모전 등 도민 참여형 콘텐츠를 꾸준히 운영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사는 지난해 대한민국소통어워즈 공기업 부문 대상과 올해의 SNS 최우수상에 이어 올해도 수상하며 지속적인 홍보 성과를 이어갔다. 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도민과 꾸준히 소통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남부지방산림청, 의성 임업현장 방문…애로사항 청취·규제개선 안내 -30년 경력 조경수 재배 임가 찾아 현장 소통…임업인 지원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남부지방산림청이 임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소통 행정에 나섰다. 남부지방산림청은 경북 의성군 안평면 신안리에서 조경수를 재배하는 박희철 씨의 임가를 방문해 임업경영 현황을 살펴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30년 이상 느티나무와 이팝나무 등 조경수 재배에 종사해 온 임업인으로, 2024년 임업경영 모범사례에 선정된 바 있다. 이날 박 씨는 조경수 재배 과정에서 수형 관리와 판매 시기 판단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충분한 경험과 기술 없이 사업에 뛰어들 경우 경영상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전달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현장 소통과 함께 임업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주요 규제개선 사항도 안내했다. 주요 내용은 5년 이상 조림한 임지의 임목 벌채·양도 시 소득세 비과세 한도를 연 600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상향하고, 산림소득 분야 하우스시설 보조사업 대상을 임산물 전 품목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산림경영계획 인가 및 변경인가 처리기간을 기존 30일에서 20일로 단축하는 등 행정절차 개선 사항도 소개했다. 이종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이번 현장은 임업인이 자신의 경험과 여건에 맞는 경영 방식으로 고품질 임산물을 생산하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임업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산림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JB금융지주, 대원저축은행 2대 주주로…‘AI 혁신’ 실험

JB금융그룹이 핀테크 기업 핀다와 함께 대원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은행과 핀테크가 협업하는 새로운 금융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낸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이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인수한 대원저축은행 지분 40%를 보유하며 2대 주주로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총 인수 금액은 120억원으로 지분 60%를 확보한 핀다가 최대 주주다. 대원저축은행은 1998년 설립돼 경상북도 경주에 본점을 둔 상호저축은행이다. JB금융과 핀다는 대원저축은행을 공동 인수하며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를 축했다. 은행의 금융 역량과 핀테크의 기술력을 결합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며 혁신하는 저축은행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JB금융은 전북은행의 은행업 경험을 토대로 리스크 관리와 여신 건전성 관리, 내부통제와 규제 대응 등 핵심 금융 역량을 지원해 경영 기반을 마련한다. 핀다는 축적된 고객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 도입과 AI 네이티브 뱅크 운영을 주도한다. JB금융은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핀테크와 협업을 통한 금융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원자 역할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금융 모델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파트너로서 변화를 주도해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저축은행의 자본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이번 공동 인수는 은행과 핀테크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금융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가는 혁신적인 협력 사례"라고 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신속히 대응하며 금융 혁신의 길을 앞서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순익은 줄었지만”…신한라이프, CSM 역대 최고 찍었다

신한라이프가 본업의 기초체력을 끌어올리고 안정적인 지급여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 능력을 다지기 위함이다. 27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약 8조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1~3분기 신계약 CSM은 1조1379억원으로 3개월 만에 4218억원 확대됐다. 금융당국의 계리가정 변경 등으로 보험업계가 신계약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194억원으로 18.5% 줄었다. 우선 보험손익(4744억원)이 17.3% 하락했다. 신계약 유입에 힘입어 안정적인 CSM 상각이익을 시현했으나, 보험금 예실차 확대가 발목을 잡았다. 연납화보험료(APE)는 1492억원으로 7.3% 감소했다. 저축성 및 연금보험 APE(2209억원)의 경우 99.0% 급등했으나, 보장성보험 APE(9283억원)이 17.8% 축소됐다. 금융손익은 1329억원으로 25.7% 하락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채권평가·처분손익이 줄어든 탓이다. 채권평가 손실은 총자산(56조7000억원) 6.0% 하락에도 영향을 끼쳤다. 9월말 기준 잠정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204.6%으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대폭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는 중장기적 관점의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에 힘입어 200%대 킥스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험은 고객과 평생을 함께하는 장기 산업인 만큼 지속가능한 미래 이익 창출과 안정적인 고객 자산 관리를 위해 장기적 관점의 가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신뢰를 모든 경영의 출발점으로 삼아 끊임없이 혁신하며 기반이 튼튼한 회사, 고객에게 더 큰 가치로 보답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단독] 이하늘 유시민과 식사 도중 대통령 향해 “처벌불원? 호의인 것마냥 베풀어 짜증”

DJ DOC 이하늘이 유시민 작가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처벌불원 의사를 밝힌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호의인 것마냥 뭔가 베풀어주는 게 짜증난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잡기왕 이하늘'에서 유 작가와 식사를 하던 중 “조금 전에 약간 거슬리는 글이 보인다"며 잠깐 자리를 비운 뒤 발언을 이어갔다. 이하늘은 일부 시청자를 향해 “대통령이 뭐 (고소를) 취소하니 슬슬 나오나 본데…. 상식적으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이게 말이 되냐"고 반문한 뒤 “되게 호의인 것마냥, 뭔가 베풀어 주는 것마냥 그렇게 하는 것도, 사실 보고 있으면 짜증나기는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하늘은 이날 유 작가와 갑오징어 낚시를 마친 뒤 식사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이하늘은 유 작가에게 “정말 많은 분들이 형님이 잘 지내시고, 잘 계시기를 바라고 있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자신의 검찰개혁 관련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유 작가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청와대 참모진에게 전달했고, 청와대는 해당 사건 수사를 관할하는 서울경찰청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작가는 지난달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개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검찰개혁, 민주당의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 다른 거였다"며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발언해 한 시민단체로부터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HD현대일렉트릭, 3분기 매출 ‘신기록’…2000억 투입해 빅테크 공략 가속도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배전기기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전력기기에 집중됐던 성장동력도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회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생산능력 확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점실적으로 매출 1조179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수치로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규모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1% 신장한 2845억원을 기록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당기 외형은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한 배전기기와 신사업, 회전기기 부문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전력기기 부문은 중동·유럽향(向) 고압차단기 매출이 증가한 반면, 유럽 변압기 매출은 일부 감소세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542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배전기기·신사업 부문의 경우, 국내 반도체향 배전변압기와 북미 배전제품군 호조에 힘입어 같은 기간 85.8% 급증한 325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안좌 BESS발(發) 매출이 1250억원 규모로 반영되며 해당 부문의 외형 성장 폭을 키웠다. 회전기기 부문 역시 발전기와 전동기 등 주요 제품군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167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6.5% 신장해 외형 확장에 일조했다. 권역별로는 북미권 시장에서 매출 4479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6.6% 성장한 반면, 중동과 유럽에선 각각 1677억원·889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20%·30.3%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유럽권에서는 전력변압기와 선박용 배전반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지난 2023년 수주했던 변압기 물량이 매출로 전환함에 따라 전력기기 부문의 수익성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북미향 전력변압기와 중동 고압차단기, 북미·국내의 배전기기 및 배전변압기 등의 수익성이 향상됐으나, 국내 매출비중 확대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당기 24.1%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p), 직전 분기 대비 1.0%p 축소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체 매출에서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22.5%에서 3분기 31%로 확대된 반면 북미 비중은 47.5%에서 38%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3분기 수주액은 9억8000만달러(1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32억3100만달러(4조3000억원) 수준 대규모 수주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당기 신규 수주는 북미(4억5100만달러)에서 전년 동기 대비 26.6%, 유럽(9100만달러)에서 44.5% 감소했으나 중동(8000만달러)에서는 2.6% 증가했다. 다만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88억4300만달러(11조7000억원)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26.6%, 직전 분기 대비 4.2% 늘리며 견조한 수주 기반을 유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 기회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기존에 체결한 북미 빅테크향 배전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의 개별 발주가 시작됐으며, 다수의 신규 고객사와도 장기 공급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4분기부터 신규 계약이 순차적으로 개시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인공지능(AI)투자 과열 우려에 대해선 실제 고객사의 발주 문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달에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본사와 울산 공장을 방문해 신규 공급물량을 협의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북미향 배전기기와 전력기기의 수익성 차이가 크지 않고 북미 영업이익률도 올해 1~3분기 연속 상승했다는 점에서 배전사업 확대가 중장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 같은 빅테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전변압기 생산능력 확충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실제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1980억원 규모의 청주 배전 캠퍼스 2단계 투자계획을 공시했다. 배전변압기 생산시설을 늘리고 개발·제조·시험을 아우르는 통합 생산체계를 구축해 오는 2029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회사가 기대하는 연간 매출 확대 효과는 2500억원 수준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최근 북미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전력변압기와 배전기기를 함께 공급하는 패키지 형태의 장기계약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력변압기부터 배전변압기·배전기기까지 아우르는 통합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화그룹의 KAI 인수 구상 下 ] 양산·개발 뒷받침할 ‘키울 돈’이 관건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 구상을 평가할 때는 지분을 사들일 능력과 함께 회사를 성장시킬 능력을 살펴야 한다. KAI는 KF-21 양산 전환과 생산 확대를 준비하면서 재고와 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화와의 결합을 추진한다면 이러한 투자 수요를 뒷받침하면서 기술과 수출 역량을 어떻게 높일지가 중요하다. 기존 주주의 지분을 사들이는 대금은 주식을 파는 주주에게 지급된다. 그 자체로 KAI에 생산·개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인수 대금과 별도로 양산과 후속 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KAI의 재무제표에는 성장에 앞서 투입되는 자금과 이를 조달하는 과정이 함께 나타난다. 차입이 늘었지만 생산과 개발을 위한 투자도 확대됐다. 수주를 납품과 매출, 현금으로 연결하는 과정까지 살펴야 인수 이후 필요한 자금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 KF-21 개발에서 양산으로…생산 확대에 자금 선투입 업계 관계자는 “KF-21이 체계 개발에서 양산 단계로 전환하면서 구조적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시제기 6대를 제작하던 단계에서 계약 물량 40대와 후속 생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만큼 차입 증가도 이러한 사업 변화와 함께 봐야 한다는 취지다. 항공기 개발에서 양산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생산 물량에 맞춰 부품과 자재를 확보하고 설비·인력을 준비하는 데 자금이 먼저 투입된다. 매출이 늘더라도 납품과 대금 회수 시점에 따라 일정 기간 외부 자금 조달이 확대될 수 있다. KAI의 반기 보고서에서도 생산·개발에 투입되는 자금의 증가가 확인된다. 이하 재무 수치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이고, 재무 상태는 올해 6월 말, 실적과 현금 흐름은 상반기 누적 기준이다. 6월 말 재고자산은 3조9568억 원으로 지난해 말 3조6086억 원보다 약 3482억 원 증가했다. 단기 선급금도 같은 기간 2조2478억 원에서 2조4703억 원으로 약 2225억 원 늘었다. 납품과 대금 회수에 앞서 재고와 선급금에 투입된 자금이 확대된 것이다. ◇ R&D 2942억 원…유·무형 자산 취득 지출도 확대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됐다. 반기 보고서상의 활동 항목에 따르면 상반기 개발비와 R&D 투자금 합계는 2942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1640억 원을 웃돌았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지난해 연간 4.52%에서 올해 상반기 13.24%로 높아졌다. 상반기 집계액은 개발비 2573억 원과 R&D 투자액 369억 원으로 구성된다. 현금 흐름표상 상반기 유형자산 취득 지출은 651억 원, 무형 자산 취득 지출은 2547억 원으로 합계 약 3197억 원이다. 전년 동기 합계 약 1051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지출은 향후 생산과 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다. 인수 이후에도 양산 준비와 후속 개발이 이어져야 하는 만큼 지분 취득 계획과 별도로 투자 일정에 맞춘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 한화가 강조하는 엔진·항전·무장과 완제기 역량의 결합도 지속적인 개발 투자가 전제돼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중복 투자를 줄여 확보한 자원을 어떤 기술과 사업에 재투입할지까지 구체화해야 통합의 효율이 성장으로 이어진다. ◇ 차입금·사채 8481억 원 증가…영업 현금 유출은 축소 KAI의 차입금·사채는 지난해 말 2조730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9212억 원으로 약 8481억 원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1억 원에서 1161억 원으로 늘었다. 상반기 영업 활동에서는 3830억 원, 투자 활동에서는 3961억 원이 각각 순유출됐다. 반면 재무 활동에서는 8803억 원이 순유입됐다. 생산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차입·사채 발행 등으로 보완한 구조다. 다만 영업 활동 현금 순유출 규모는 전년 동기 6033억 원보다 줄었다. 현금 잔액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자체 현금 창출력이 개선됐다고 볼 수는 없다. 반대로 차입 증가만으로 사업의 건전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투자한 자금이 언제 매출과 현금으로 돌아오는지, 그때까지 필요한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금융 비용 부담은 커졌다. 상반기 이자 비용은 전년 동기 약 273억 원에서 537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28억 원에서 1170억 원으로 감소해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이자 보상 배율은 약 4.9배에서 2.2배로 낮아졌다.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을 웃돌지만 이를 감당하는 여유는 줄어든 셈이다. 양산 준비를 위한 선투자의 필요성과 함께 향후 납품·대금 회수를 통한 차입 관리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 부채 비율 484.7%…계약 부채·선수금 성격 구분 필요 KAI의 6월 말 부채 비율은 484.7%로 지난해 말 443.1%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부채 총액 전체를 이자를 지급하고 상환해야 하는 금융 차입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재무 상태표에 별도로 표시된 유동 계약 부채는 1조9770억 원이다. 이 밖에 기타 부채에 포함된 유동·비유동 선수금이 약 2조6593억 원이다. 합계 약 4조6363억 원으로 부채 총계 9조4582억 원의 약 49%를 차지한다. 반기 보고서는 해당 선수금을 한 시점에 이행하는 수행 의무와 관련된 계약 부채로 설명한다. 향후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에 따른 금액인 만큼 금융 기관 차입금·사채와 성격이 다르다. 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이라는 점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유 자금은 아니지만 부채 비율을 해석할 때 사업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한화와 KAI의 결합을 검토할 때도 이 구분은 중요하다. 부채 총액만으로 부담을 과장해서도 안 되지만, 이미 확보한 선수금을 인수 이후 자유롭게 배분할 수 있는 재원으로 계산해서도 안 된다. 기존 계약의 이행에 필요한 자금과 신규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나눠 관리해야 한다. ◇ 수주 잔고 25조7502억 원…성장 기반, 현금으로 연결해야 KAI의 상반기 매출은 2조2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7.2% 증가했다. 방산업계는 KF-21 납품에 따른 매출 확대를 언급하며 올해 KAI의 연매출이 5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말 수주 잔고는 25조7502억 원이다. 국내 방산 10조2355억 원, 완제기 수출 5조257억 원, 기체 부품 9조8076억 원, 위성 사업 등 6814억 원으로 구성된다. 수주 잔고는 장기간에 걸쳐 매출로 전환할 사업 기반이다. 현금과 이익으로 연결하려면 계약에 맞춰 생산하고 납품해야 한다. 자재와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생산·개발 인력을 유지하면서 납기와 원가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화와 KAI의 결합을 추진한다면 이러한 수주 이행 과정에 필요한 자금과 기술·생산 지원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가 통합의 실질적인 성과를 가를 수 있다. 통합 수출과 공동 마케팅으로 신규 계약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확보한 수주를 수익과 현금으로 전환하는 실행력이 필요하다. ◇ 방산 대형화 성과, 인수 이후 투자에서 갈린다 글로벌 방위 산업에서 기업 결합은 기술과 사업 기반을 넓히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록히드 마틴 역시 1995년 록히드와 마틴 마리에타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한화와 KAI의 역량을 결합해 개발·생산·수출 대응 능력을 높이려는 구상도 이러한 산업 재편의 연장선에서 검토할 수 있다. 다만 대형화와 경쟁 질서의 유지는 함께 다뤄야 할 과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022년 록히드 마틴의 에어로젯 로켓다인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체계 업체와 핵심 부품 공급 업체의 수직 결합이 경쟁에 미칠 영향을 문제 삼은 사례다. 통합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경쟁사와 협력 업체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화가 제시한 중복 투자 축소와 통합 수출, 우주 산업 생태계 구축은 인수의 기대 효과다. 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려면 추가 지분 취득에 필요한 자금과 인수 이후 투자 재원을 구분해 제시할 필요가 있다. KAI의 자체 현금 창출과 자금 조달을 어떻게 뒷받침하고, 연구·개발(R&D)과 설비·인력 투자를 어느 수준으로 유지·확대할지 구체화해야 한다. 한화 계열사의 기존 사업 투자와 KAI의 양산 자금 수요를 함께 고려한 일정도 필요하다. 차입을 얼마나 활용하고 어떤 현금 흐름으로 상환할지, 장기간 진행되는 개발·생산 사업에 맞춰 만기를 어떻게 배분할지에 따라 거래 이후의 재무 여력이 달라진다. 협력 업체의 거래 조건과 경쟁사의 부품 접근성, 고용과 핵심 기술 인력의 유지 방안도 같은 맥락이다. 항공·우주 산업의 통합 경쟁력은 조직을 합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축적된 기술과 숙련 인력,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면서 개발 기간과 납기를 줄이고 수출 기회를 넓혀야 한다. 한화 계열사의 수익 창출 능력과 KAI의 완제기 역량·수주 기반은 결합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늘어난 차입과 선투자 수요는 그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자금 계획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과제를 보여준다. 인수를 추진한다면 기존 사업과 KAI의 성장을 함께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인수할 재원을 마련하는 데서 나아가 기술과 생산, 사람에 투자할 여력까지 확보할 때 “이왕 인수를 할 거라면 잘해야 한다"는 요구에 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32m 대형 화면에 기와·자개가…미디어아트로 구현한 한국의 美

한국관광공사는 26일 공사 서울센터 6층 대회의실에서 '2026 하이커 미디어 아트(HiKR MEDIA ART)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 1층 대형 미디어월을 무대로 한국 관광이 지닌 다양한 매력을 색다른 시각으로 담아낸 미디어아트 작품을 찾고자 마련됐다. 지난 5~7월 동안 감정·풍경·문화·자연 등 한국을 다각도로 해석한 작품 총 123건이 출품됐다. 공사는 분야별 전문가로 꾸려진 심사단의 블라인드 평가와 합동 검토를 거쳐 최종 수상작 8편을 가렸다. 선정작은 하이커 1층에 설치된 32m 길이의 대형 미디어월에서 상시 공개된다. 최우수상은 이준서의 '모여, 한(韓)결'이 뽑혔다. 이 작품은 기와, 노리개, 자개 등 전통 소재를 활용해 한국 고유의 역동성과 정체성을 참신한 3D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우수상은 정우찬의 '서울*SEOUL) 2026'과 김리아의 '한국을 피우다'가 차지했다. 입상작으로는 △트라이(Try)팀(차동민, 황인재)의 '창밖으로 흐르는 한국' △손은성의 '파안' △정지혜의 'The Breath of Taepyeong: 사계의 궤적' △박성건의 '이음' △팽지현의 '유영' 등 5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짜는 “하이커를 찾는 방문객들이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색다르게 경험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오는 31일까지 하이커 그라운드 5층에서 특별 사진전을 운영한다. 국내여행 통합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여행 전문 기자단 '다님' 출범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사진전이다. 해당 전시에서는 지난 10년 간 다님 기자단이 촬영한 국내여행 사진 약 120점을 선보인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LG화학, ‘국제 자동차부품 전시회’ 첫 참가…유럽 고부가소재 시장 공략

LG화학이 독일 전시회에서 미래 모빌리티용 고부가가치 소재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27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9일까지 사흘동안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 자동차 부품 전시회(IZB)'에 참가한다고 이날 밝혔다. IZB는 2년 주기로 개최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공급사 전문 박람회다. 올해 행사는 33개국 850여개 업체와 4만명 이상 관람객의 참여·방문이 예상된다. 당초 폭스바겐그룹 공급업체 전시회로 출범했던 행사는 현재 주요 공급사를 비롯한 글로벌 부품·소재 기업들이 교류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산업의 장으로 확장됐다. LG화학은 올해 폭스바겐그룹의 IZB 참가 제안을 받아 국내 소재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행사에 참여한다. 폭스바겐그룹과의 협력 관계 확대에 따른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폭스바겐그룹과의 미래차 모빌리티 소재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협력 관계 확대에 나선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고객의 혁신을 움직이는 힘'을 주제로 한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최근 유럽 완성차 업계의 주목도가 높은 △친환경 △전동화 △고기능 △원가 경쟁력 강화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고부가 소재 솔루션과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금속대체·무도장 소재 등 경량화 솔루션부터 재활용(PCR) 소재 적용 내·외장재, 배터리 열폭주 지연 소재, 차량용 투명도 조절 필름 소재(SGF)까지 미래차용 고부가 소재 포트폴리오를 집중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는 물론, 신규 고객사 등 사업 기회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전시부스를 방문한 주요 고객사 경영진에 무도장·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과 원가 경쟁력 강화 솔루션 소개 세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품별 QR코드와 연계한 인공지능(AI) 도슨트 음성을 통해 전시회 관람객의 소재별 물성·기능 이해를 돕고, 별도 구축한 'e-Mobility' 전용 홈페이지로 전시 이후에도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전무는 “이번 전시회는 폭스바겐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LG화학의 기술·제품력을 인정받아 미래차 소재 분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LG화학은 차별화된 소재 솔루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미래 고부가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현장] “AI도 쓴 만큼 요금 낸다”…KT, 500개 AI 모델 묶어 판다

KT가 통신요금처럼 인공지능(AI) 이용료를 청구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국내외 AI 모델 500여 개를 한곳에 모아 기업에 제공하고,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는 방식이다. KT는 오는 30일 기업용 플랫폼 '토큰팩토리'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개인 고객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2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모델 선택부터 이용량 관리, 요금 정산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토큰팩토리(Token Factory)'를 공개했다. 출시 초기에는 73종의 AI 모델을 제공하고, 다음 달 글로벌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와 연계해 500종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날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전무)은 “AI 시장은 이제 누가 더 좋은 모델을 만드느냐보다 누가 AI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느냐의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KT가 새 사업에 나선 것은 기업의 AI 사용량이 늘면서 비용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AI는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을 생성할 때 처리하는 정보의 기본 단위인 '토큰'을 기준으로 요금을 매긴다. KT가 인용한 오픈라우터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AI 토큰 소비량은 최근 1년 사이 약 35배 증가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업무마다 적합한 AI 모델이 다른 데다 모델별 요금도 제각각이어서 비용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KT는 여러 AI 모델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하도록 하고, 통신사업에서 축적한 과금 기술을 활용해 사용량을 통합 정산한다는 구상이다. ◇ AI 모델 자동 선택…이용 비용 최대 25% 절감 이날 간담회에서는 토큰팩토리의 주요 기능을 영상으로 시연했다. 이용자가 같은 질문을 여러 AI 모델에 입력하자 화면에는 모델별 답변과 처리 시간, 토큰 사용량이 표시됐다. 관리자는 부서별 사용량과 비용을 확인하고 예산 한도도 설정할 수 있다. 핵심 기능은 업무에 맞는 AI 모델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오토 모델 라우터'다. 문서 요약이나 번역처럼 단순한 업무에는 저렴한 모델을, 복잡한 분석에는 고성능 모델을 배정한다. 이용자가 답변 품질과 비용 가운데 어느 쪽을 우선할지도 설정할 수 있다. KT는 자체 개발한 모델 선택 기술과 프롬프트 압축 기술을 적용해 AI 이용 비용을 최대 25%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롬프트에서 불필요한 표현을 제거해 입력 토큰 수를 줄이고, 업무에 필요한 성능을 갖춘 모델 가운데 비용이 낮은 모델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KT 측은 "프롬프트 압축으로 약 20%, 모델 라우팅으로 약 5%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KT 내부 시험 결과로, 실제 절감률은 이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토큰팩토리는 출시 초기 73종의 AI 모델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7종은 KT가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직접 운영하는 모델이다. KT 자체 개발 모델과 업스테이지 등 국내 AI 기업의 모델이 포함된다. 다음 달에는 글로벌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와 연계해 모델 수를 500종 이상으로 늘린다. KT는 오픈라우터와 국내 최초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AI 기업이 개발한 모델을 오픈라우터에 등록해 해외에 판매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상무)은 "통신에서 전화번호 하나로 어디든 연결해서 쓰는 것처럼 AI도 하나의 API로 여러 모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 AI는 7종…해외 모델은 처리 지역 달라 기업 고객을 겨냥한 보안 기능도 갖췄다. 개인정보와 민감정보, 유해 표현을 걸러내는 자체 가드레일 기술을 적용했다. 기업별로 금칙어를 지정하거나 특정 AI 모델과 접속 IP를 제한할 수도 있다. 다만 토큰팩토리에서 제공하는 모든 AI 모델이 국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이 본부장은 해외 모델 이용 시 데이터 처리 지역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모델들은 생성하는 지역들이 한국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 제공업체와 데이터 처리 지역에 관한 정보를 고객에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출시 초기 제공되는 73종 가운데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직접 추론하는 소버린 AI 모델은 7종이다. 나머지 모델은 제공업체에 따라 데이터 처리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KT는 국내에서 운영하는 AI 모델을 중심으로 금융과 공공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금융권에는 국내 데이터센터의 GPU를 활용한 모델을 공급하고, 공공기관에는 관련 보안 기준에 맞춘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기업은 종량제, 개인은 구독형…수익 모델도 공개 토큰팩토리 요금제는 '스탠다드'와 '엔터프라이즈' 두 가지로 나뉜다. 스탠다드는 사용한 토큰만큼 요금을 내는 종량제 방식으로, 선불 크레딧 결제와 후불 정산을 지원한다.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의 이용 규모와 약정 기간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전용망 연결과 서비스 품질 보장 등 기업별 요구에 맞춘 부가 기능도 제공한다. KT는 올해 말까지 기업 고객 확보에 집중한 뒤 내년 3월 개인 개발자와 일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개방할 계획이다. 개인용 서비스에는 구독형 요금제를 도입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토큰팩토리의 구체적인 수익 구조도 공개됐다. KT는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GPU를 활용해 직접 AI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외부 모델에는 통신망과 클라우드 등 부가 서비스를 결합해 수익을 낸다는 구상이다. 이 본부장은 "일반적인 AI 모델 중개 사업자는 약 5%의 수수료를 받지만 KT는 수수료를 주력 수익 모델로 삼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GPU를 활용해 직접 토큰을 생산하는 것이 주요 수익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밝히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2028년 매출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목표 금액을 말씀드리기에는 적합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출시를 앞두고 일부 기업과 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고객사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다. KT는 연말까지 실제 서비스 이용 현황을 살펴본 뒤 계약 기업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오는 12월 토큰팩토리의 기능을 추가로 개선하고 내년 3월 개인용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AI 모델의 해외 판매도 추진해 기업용 AI 구축부터 모델 공급, 이용료 정산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한화그룹의 KAI 인수 구상 上 ] 수익 창출 능력만큼 중요한 ‘자금 설계’

“이왕 인수를 할 거라면 잘해야 한다." 기자가 접촉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원의 말이다. 한화그룹의 경영 참여를 강하게 반대하는 노조의 공식 입장과는 구분되는 개인의 발언이다. 그러나 인수 찬반을 넘어 누가 어떤 자금으로 회사를 인수하고, 이후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 묻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AI 노조는 지난 20일 상경 투쟁에 이어 오는 28일과 11월 3일 추가 상경 투쟁을 예고했다. 한화의 지분 취득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와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의 컨설팅 용역 등을 문제 삼으며 정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방위산업계에서는 기업 간 결합을 통해 기술과 자본, 생산 기반을 확충해 온 흐름이 이어져 왔다. 막대한 개발비와 긴 투자 회수 기간을 감당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생산·금융·정비 지원을 함께 제공하려면 개별 기술을 넘어 사업 전반을 묶는 역량이 필요하다. 한화가 KAI와의 결합을 추진하는 산업적 논리도 여기에 맞닿아 있다. 한화의 엔진·항전·무장 역량과 KAI의 완제기 개발·생산 능력을 연결한다는 구상에는 산업적 의미가 있다. 이를 실제 경쟁력으로 바꾸려면 지분 취득과 기존 사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재무제표에는 이를 뒷받침할 수익 창출 력과 관리해야 할 자금 부담이 동시에 나타난다. ◇ 지분 15.89% 확보…경영권 취득은 별도 과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KAI 보유 지분율은 15.89%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 한화시스템이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1.01%를 각각 보유한다. 지난 8월 확보한 지분율로,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의 26.41%에 이어 2대 주주다. 공정위는 지난 8월 31일 한화의 KAI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 다만 당시 지분만으로 KAI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향후 추가 지분 취득으로 최다 출자자가 되거나 일정 수준의 임원 겸임이 발생하면 새로운 기업 결합 신고와 심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승인을 경영권 인수에 대한 포괄적인 허가로 해석할 수는 없다. 수은도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KAI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의 지분 확대와 실제 경영권 거래가 성사되는 과정 사이에는 여전히 정책적·거래적 변수가 남아 있다. 현재 단계에서는 확보한 지분의 규모와 향후 경영 참여 구상, 실제 경영권 취득에 필요한 절차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재무적으로도 추가 취득 규모와 거래 방식에 따라 필요한 자금과 조달 구조가 달라진다. ◇ 한화그룹 “역량 통합"…수출·우주 경쟁력에 방점 한화그룹의 설명은 지난 5월 경영 참여 목적을 밝힌 이후 유지해 온 기조와 같다. 국가 안보 증진과 우주·항공 분야의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KAI와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한화는 국내 우주·항공 시장의 규모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기업 간 중복 투자가 개발과 운영의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본다. 항공 엔진·항공 전자·레이더·위성·발사체 등에 투자해 온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과 완제기 개발·제작·체계 종합 역량을 갖춘 KAI가 결합하면 개별 기업이 분산해 수행하던 사업을 연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항공 분야에서는 △기체 △엔진 △항전 장비 △무장 △유지·보수·정비(MRO)를 묶은 대응을 강조한다. 해외 고객의 요구가 기체 구매를 넘어 기술 이전과 공동 개발, 후속 지원으로 확대되는 만큼 공동 전략 수립과 마케팅을 통해 원가·납기·기술·지원 역량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주 분야에서는 발사체부터 위성 제작·운용, 지상 체계와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제시했다. 경남 창원과 사천, 전남 고흥을 잇는 우주·항공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협력업체의 해외 동반 진출과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영 참여 방식에 대해서는 의사 결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와 주주, 이해 관계자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의 효과를 높이려면 각 회사의 기술을 연결하는 전략과 함께 개발·생산 일정에 맞춘 장기 자금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인수 주체가 확보한 현금뿐 아니라 앞으로 창출할 현금과 이미 예정된 투자 지출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수익 능력과 늘어난 차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상반기 별도 매출은 4조3429억 원, 영업이익은 8237억 원으로 집계된다. 영업이익률은 약 19%다. KAI 지분을 보유한 세 회사 가운데 추가 매입을 주도할 사업 규모와 이익 창출 능력을 갖췄다. 인수 여력을 따질 때는 연결 재무제표와 별도 재무제표를 구분해야 한다. 연결 수치는 종속 회사를 포함한 전체 사업의 규모를 보여준다. 반면 별도 수치는 지분을 직접 취득하는 법인 자체의 자금 사정을 파악하는 데 필요하다. 이하 두 상장사의 재무 수치는 별도 언급이 없는 한 별도 기준이며, 재무 상태는 올해 6월 말, 실적과 현금 흐름은 상반기 누적 기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당한 영업이익을 냈지만 영업활동에서는 8788억 원의 현금이 순유출됐다. 회계상 이익이 같은 기간의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먼저 투입하고 대금은 나중에 받는 과정에서 흑자 기업의 현금 흐름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반기 현금 흐름만으로 사업의 장기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추가 인수 여력을 평가할 때 이익 규모와 함께 대금 회수 시기, 생산에 필요한 운전 자금까지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차입금·사채는 지난해 말 4조9017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7조5099억 원으로 약 2조6082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조2174억 원에서 3조1807억 원으로 약 1조367억 원 감소했다. 차입금·사채는 리스 부채를 제외한 장부 금액이다. 6월 말 부채 비율은 185.6%다. 회사가 공시한 순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말 6.0%에서 33.5%로 상승했다. 이는 차입금·사채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기타 유동 금융자산을 차감한 금액을 자본과 비교한 지표다. 상반기 KAI 주식 취득 금액은 약 9170억 원이다. 주요 투자 지출이지만 차입 증가액 전체를 KAI 매입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 기존 사업의 자금 수요와 다른 투자도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부채의 성격 역시 구분해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동 부채에는 약 6조9354억 원의 계약부채가 포함돼 있다. 향후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와 관련된 계약 부채를 금융권 차입금과 동일하게 취급하면 부담을 과장하게 된다. 반대로 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까지 모두 인수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유 자금으로 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높은 수익 창출력은 투자와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기반이다. 이를 인수 이후의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면 추가 지분 취득과 기존 사업의 생산·개발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함께 배분하고, 예상 현금 유입에 맞춰 조달 만기를 설계해야 한다. ◇ 한화시스템, 현금 확보와 조달 비용 함께 봐야 한화시스템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068억 원, 영업이익률은 약 13.5%다. 이 회사 역시 본업에서 이익을 내고 있다. 다만 현금이 늘어난 배경은 영업 현금 흐름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442억 원에서 6월 말 1조3340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사채도 1조3596억 원에서 3조1066억 원으로 약 1조7470억 원 늘었다. 상반기 영업활동 순현금 유입은 375억 원인 반면 재무활동 순현금 유입은 1조6353억 원이었다. 현금 증가를 자체 영업으로 축적한 여유 자금의 확대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6월 말 부채 비율은 141.7%이며,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 약 143억 원에서 534억 원으로 증가했다. 확보한 유동성이 투자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만큼 조달 비용과 상환 조건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한화오션 주식을 활용한 자금 확보도 중요한 거래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 주식 1328만 1250주를 1조7000억 원에 양도하면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 보유 자산을 활용해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주식 양도 이후에도 계약상 정산 관계가 남는다. 주식을 처분하면서 가격 변동에 따른 경제적 부담까지 완전히 해소한 거래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현금 유입 규모와 함께 계약 만기·정산 조건을 살펴야 한다. 한화시스템은 6월 말 이후 약 4999억 원을 들여 KAI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따라서 반기 말 현금에는 이 지출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약 2878억 원 규모의 한화미래기술연구소 부동산 매입 결정도 있어 여러 투자 수요가 겹친다. 연결 손익에도 차이가 있다. 한화시스템은 상반기 별도로 1395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종속회사 등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43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본사 수익성과 함께 종속사업의 손익 부담을 살피고 투자 성과가 현금 창출로 이어지는 시점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한화 계열사의 수익 창출 능력과 자산을 활용한 자금 조달은 KAI와의 결합을 추진할 기반이다. 늘어난 차입과 여러 투자 수요는 거래의 가격과 속도, 조달 방식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할 이유다. 인수를 추진한다면 지분 매입을 마친 뒤에도 기존 사업과 KAI의 성장을 함께 뒷받침할 재무 여력을 남겨야 한다는 평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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