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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앞 세운4구역 ‘초고층 논란’…실제 계획은 달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두고 국가유산청과 서울시의 입장차가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선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실제 건축계획은 종묘와 가까운 건축물의 높이는 낮추고 종묘와 멀어질수록 높아지는 구조로 계획됐다. 18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세운4구역 재개발에 따른 종묘 경관 훼손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향후 건축물이 들어설 위치에 맞춰 높이 94m, 99m, 141m, 142m를 표시한 애드벌룬 4개가 설치됐다. 현장을 방문한 의원들은 애드벌룬이 종묘 경관을 가리지 않는다며 국가유산청이 제기해 온 경관 훼손 우려에 의문을 제기했다. 세운4구역에 들어설 건축물의 높이는 종묘와 가까운 종로변은 상대적으로 낮게, 남쪽인 청계천변은 높게 계획됐다.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계획상 높이 기준은 종로변 101m, 청계천변 145m로 변경됐지만, 서울시가 제시한 건축계획상 높이는 각각 98.7m와 141.9m다. 일각에서는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두고 종묘 앞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다고 우려하지만 실제 건축계획과는 차이가 있었다. 현행 '건축법 시행령'과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은 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인 건축물을 초고층 건축물로 규정하고 있다. 세운4구역 건축계획의 최고 높이인 141.9m는 이러한 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종묘와 가까운 전면부 건축물 높이는 낮추고 후면부로 갈수록 높아지도록 단계적으로 높이를 계획해 일반적 의미의 초고층 빌딩과는 거리가 있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세운4구역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3차원 경관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시는 해당 건축물이 종묘 정전의 주요 시야각 범위 밖에 있어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컴퓨터로 구현한 모습과 실제 현장과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실증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현장실증은 실제 건축물 높이에 맞춰 애드벌룬을 띄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는 실증 결과를 공개하면서 기존 3차원 시뮬레이션과 실제 높이를 표시한 애드벌룬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증 결과에도 국가유산청과 서울시 사이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영향평가를 통해 종묘의 유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는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현장 검증을 통해 실제 어느 지점에서 어떤 경관 훼손이 발생하는지부터 확인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종묘의 역사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건축물 높이 제한과 범위를 설정하려면 실제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게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광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국가유산청과 서울시가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실측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논란을 해결하는 출발점"이라며 “종묘 경관에 대한 판단은 '초고층'이라는 표현보다 실제 현장에서 확인되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운4구역 논란의 핵심은 들어설 건물이 종묘의 경관을 실제로 얼마나 훼손하느냐를 확인하는 데 있다. 논의가 진전되려면 개발에 따른 경관 훼손을 우려하는 측은 구체적으로 어느 지점에서 어떤 영향이 발생하는지를 제시하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측도 그 근거를 객관적인 자료로 설명해야 한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기후부 출범 1주년, 장수가 없다 [기후에너지환경단상]

지난 15일 열린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을 비롯해 남광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차광명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장 인사를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하 사장과 남 원장이 이재명 대통령 및 여권 인사들과 과거 인연이 있다는 점을 들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임명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자문위원 경력이 있는 차 직무대행을 겨냥했다. 공방이 격화되면서 국감이 한때 파행됐다. 공교롭게도 이달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되는 달이다. 정부 조직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산하기관으로 시선을 돌리면 아직 정리가 필요한 곳이 적지 않다. 일부 기관은 수장이 공석이거나 임기가 끝난 기관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어떤 곳은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산하기관 가운데 '맏형' 격인 한국전력부터 수장 인선이 정리되지 않았다. 김동철 사장의 공식 임기가 지난달 끝났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현재까지 직무를 이어가고 있다. 차기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영록 전 전남도지사가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에서 '취업불승인' 결정을 받으면서 인선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한전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실제 현장에서 구현할 핵심 기관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늘려도 이를 수용할 전력망이 제때 구축되지 않으면 발전을 할 수가 없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수요 증가까지 예상되면서 전력망을 책임지는 한전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에너지 전환의 또 다른 주인공인 화력 발전공기업도 상황이 좋지 않다. 이현빈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이달 새로 취임했지만 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은 기존 사장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 10월을 목표로 발전공기업 통합을 추진하면서 개별 회사의 인사와 향후 통합법인의 리더십이 갖춰지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 대규모 조직 개편을 앞둔 만큼 이를 이끌 수장 인선에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화력 발전공기업은 에너지 전환을 현장에서 직접 수행해야 할 당사자다. 정부의 탈석탄 기조에 따라 기존 석탄발전 설비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새로운 발전원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에너지공단, 전력거래소는 수장이 정해졌다. 다만 기관별로 에너지 전환에서 맡는 역할과 무게감에는 차이가 있다. 한수원이 원전과 양수발전을 담당하고 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가 각각 인허가·정책 지원과 전력시장 운영을 맡는다면, 한전과 화력 발전공기업은 전력망 확충과 석탄발전 전환이라는 정부의 핵심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기후부 입장에서도 이들 기관의 수장 인선이 갖는 무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환경 분야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윤석대 사장의 임기가 지난 6월 끝났지만 아직 후임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첫 공모에서 적격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에 들어갔는 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AI·반도체 산업 확대에 따른 대규모 용수 공급뿐 아니라 가뭄과 홍수 등 기후위기 대응까지 수공이 맡아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수장 인선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임상준 이사장이 지난 5월 직무정지된 이후 차광명 경영기획이사가 이사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차 직무대행의 본래 임기도 지난 7월 끝났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대행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환경공단은 온실가스 감축과 배출권 관련 업무부터 대기·수질·폐기물, 전기차 충전시설 관리까지 환경 정책의 상당 부분을 집행하는 기관이다. 물론 현 정부가 탄핵 정국을 거쳐 출범했고 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상당수의 법정 임기가 남아 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임기가 보장된 기관장을 일괄적으로 교체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기후부 출범 1년이 지나면서 정책을 발표하는 단계에서 실제 집행하는 단계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확충, 발전공기업 개편, 탄소중립과 물관리 등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그러나 정치권 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가 절차상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인선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전을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장 후보군에 정치권 인사들이 꾸준히 거론되는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전문성과 정치적 인사를 함께 따지는 과정이 인선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 1년이 기후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면, 2년차에는 이를 현장에서 실행할 장수들을 갖춰야 할 때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위기 덮치자… 아이들 건강·교육권까지 흔들린다 [기후 신호등]

기후변화가 어린이의 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거기에 더해서 학교 출석과 학업 성취, 인지능력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기후재난으로 학교가 문을 닫는 단기적인 피해를 넘어, 폭염과 가뭄·홍수 등이 어린이의 건강과 영양 상태, 가계 소득을 악화시키면서 장기적으로 교육 기회를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니세프(UNICEF)는 지난달 발표한 '학습이 멈추다: 2025년 전 세계 기후재난에 따른 학교 교육 중단 현황(Learning Interrupted: Global Snapshot of Climate-Related School Disruptions in 2025)' 보고서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106개 국가·지역에서 1억7100만명 이상의 학생이 기후재해로 학업 중단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아교육부터 중등교육까지 전 세계 학생 약 10명 가운데 1명에 해당한다. 폭풍·홍수·폭염·가뭄·산불 등이 휴교와 수업 중단, 등교 감소, 학교시설 파괴 등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후위기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학교 문을 닫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영국의 국제개발·기후정책 연구기관인 'ODI 글로벌'은 지난 5월 '기후변화가 교육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 고찰(The impact of climate change on education outcomes: A systematic review)'를 발표하고 기후위기가 어린이의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 254개 연구 종합한 ODI의 분석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ODI 글로벌은 런던에 본부를 둔 독립적인 국제개발·사회정책 연구기관이자 싱크탱크다. 기후변화, 지속가능성, 국제개발, 성평등·사회적 포용 등 글로벌 정책 분야를 연구하며 정부와 국제기구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연구를 수행한다. 이번 연구에는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FCDO)가 연구비를 지원했고, 아칸샤 밥나, 레이철 마커스 등 ODI 연구진 4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단순한 문헌조사가 아니다. 연구진은 학술 데이터베이스와 회색문헌 등을 포함해 2만2919건의 자료를 검색한 뒤 최종적으로 254개 연구를 검토했으며, 이 가운데 90개 계량경제학 연구를 핵심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핵심 연구들은 기후 충격과 교육 결과 사이의 인과관계를 추정한 연구들이다. 보고서는 홍수와 가뭄, 강수량 변화, 사이클론·허리케인·태풍, 고온·저온, 산불 등 주요 기후위험이 어린이의 교육 접근성(access), 교육 성취(attainment), 학습(learning)​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 학교가 무너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간접 피해' 기후재난이 교육을 망가뜨리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학교와 교육 인프라의 파괴다. 홍수와 태풍 등으로 학교 건물이나 교통로, 급수·위생시설이 파괴되면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없게 된다. 학교가 침수되거나 도로가 끊기면 수업이 중단되고, 복구가 늦어질수록 교육 공백도 길어진다. 실제 검토된 연구 8편 가운데 7편은 학교 건물이나 학교의 물·위생시설, 도로 등의 인프라 피해가 교육 손실로 이어지는 중요한 경로라고 분석했다. 재난이 지나간 뒤에도 교실과 교육시설이 복구되지 않으면 학생들은 정상적인 학습 환경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둘째는 건강과 영양의 악화다. 기후 충격은 식량 생산과 식품 가격, 물 접근성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어린이의 영양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폭염은 수업 중 집중력과 학습 효율을 떨어뜨리고, 감염병 확산이나 식수 부족은 결석을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셋째는 가계 소득과 생계의 악화다. 가뭄이나 과도한 강수로 농업 생산성이 떨어지면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부모가 교육비를 줄이거나 자녀가 농업·가사노동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학교에 다니는 데 필요한 교통비와 학용품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출석이 불규칙해질 수도 있다. ODI 연구에서도 강수량 충격이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경로로 가계소득, 노동수요, 아동 건강이 확인됐다. 결국 기후위기의 교육 피해는 학교 건물이 파괴되거나 수업이 중단되는 직접적인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건강과 영양 상태가 나빠지고 가계소득이 줄어들면서 출석률과 학습시간이 감소하고, 이러한 변화가 누적돼 장기적인 교육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기후위기는 '재난 → 건강·소득 악화 → 학교 출석 감소 → 학습능력 저하 → 교육 성취 하락'이라는 연쇄적인 충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 폭염은 교실 안에서도 학습능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폭염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높아지면 학교가 휴업하지 않더라도 교실의 고온 자체가 학습을 방해할 수 있다. ODI가 검토한 연구들은 높은 기온이 학습 조건을 악화시키며, 냉방과 환기 개선, 지붕의 열 반사, 나무 심기 등 수동형 냉방(passive cooling) 조치가 교실 환경과 학습 결과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제시한다. 이는 기후 적응을 단순히 제방이나 배수시설 같은 재난 대응 인프라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의미다. 학교의 냉방·환기·그늘·식수시설 역시 어린이의 학습권을 지키는 기후 적응 인프라가 될 수 있다. 기후위기는 교육 불평등도 확대할 수 있다. 냉방시설과 방재시설을 갖춘 학교에 다니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 재난이 발생해도 소득을 유지할 수 있는 가정의 아이와 농업소득에 의존하는 가정의 아이가 받는 충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ODI가 검토한 연구에서도 사회적으로 취약한 아동의 교육 결과가 기후 충격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확인됐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연구마다 달랐지만,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과 어린 연령대의 아동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가 보다 일관되게 나타났다. 따라서 기후위기는 단순히 '환경 문제'가 아니라 교육 격차와 빈곤의 대물림을 심화시킬 수 있는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 어린 나이에 받은 충격이 더 오래 간다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기후 충격의 시기다. 어린이의 기후 노출은 나이에 따라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임신기부터 생후 2세 정도까지는 신체와 뇌가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다. 특히 태아기와 생후 초기에 기후 충격을 경험하면 이후 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 시기의 영양 부족이나 건강 악화는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ODI는 임신기와 영유아기의 기후 노출이 이후의 학습 및 교육 성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케냐의 한 연구에서는 영아기 강수량 변동에 노출된 어린이의 학교 등록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생후 0세 때의 강수량 변동은 이후 학교에 한 번이라도 등록할 확률을 16.9%포인트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도의 농촌 아동 약 200만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유아기 강수량 증가가 학교 등록과 학습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 충격의 방향과 시기, 지역의 농업 구조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기후변화와 교육의 관계를 단순히 '기온 상승=학업 성적 하락'이라는 하나의 공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보고서는 강조한다. ◇ 현금 지원과 일자리 보장이 학습 손실을 막는다 그렇다면 기후재난이 발생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할까. ODI가 검토한 연구에서는 조건부 현금지원(CCT)​과 공공고용 보장 프로그램이 일정한 효과를 보였다. “멕시코의 교육·보건·영양 분야 조건부 현금지원 프로그램인 프로그레사(PROGRESA)와 콜롬비아의 가족행동(Familias en Acción) 프로그램처럼, 빈곤층 가정에 현금을 지원하면서 자녀의 학교 출석과 건강관리를 유도하는 정책도 기후재난에 따른 교육 손실을 줄이는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현금지원의 효과는 연구와 지역에 따라 달랐고, 6개 연구 가운데 4개 연구에서 긍정적인 교육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공공고용 프로그램의 효과는 상대적으로 더 일관됐다. 에티오피아의 생산적 안전망 프로그램(PSNP)과 인도의 국가 농촌고용보장법(NREGA)을 분석한 연구들은 모두 기후 충격에 따른 학습 손실을 완화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인도에서는 가구 구성원의 NREGA 참여가 21℃를 초과하는 추가적인 더운 날이 어린이의 수학·읽기 성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50% 이상 완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수치를 모든 국가와 모든 기후재난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ODI 역시 현금지원과 고용보장 프로그램의 교육 보호 효과를 '중간 정도(moderate)'의 근거​로 평가하고 있다. ◇ 기후 적응 정책에 '교육'을 넣어야 한다 ODI는 기후변화 대응에서 교육이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고 지적한다. 기후변화가 건강과 식량,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은 널리 논의돼 왔지만, 교육과 학습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국제적 기후 논의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 적응정책에도 교육을 핵심 의제로 포함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폭염에 견딜 수 있는 학교 건축과 냉방·환기시설 △홍수·태풍에 강한 학교 인프라 △기후재난 때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 원격·보충교육 △취약 가정에 대한 현금지원과 고용안전망 △학교 급식과 영양 지원 등이 필요하다. 특히 학교 급식은 가뭄으로 인한 중퇴를 완화하는 완충장치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말라위에서는 가뭄을 겪은 가구의 12~17세 아동 가운데 학교급식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는 경우 취학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ODI는 아직 이 분야의 정책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한다. 기후 충격의 교육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엄격한 방법론의 개입 연구는 20편에 불과하며, 특히 정책이 소득·건강·교실 온도 같은 중간 경로를 개선한 뒤 실제 학습 성과까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추적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후위기의 피해는 학교 건물이나 도로가 부서지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 번의 가뭄이 가계소득과 영양을 흔들고, 폭염이 어린이의 학습능력을 떨어뜨리며, 어린 시절의 기후 충격이 훗날 학교 등록과 학업 성취에까지 흔적을 남길 수 있다. 기후 적응의 목표를 '재난에서 사람을 살리는 것'에서 한 단계 더 확장해 아이들이 재난 이후에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까지 포함해야 하는 이유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취임 1년 지났지만 바람 잘 날 없는 장동혁 리더십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역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이견을 조율해야 할 지도부가 분열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 취임(2025년 8월) 1년이 훨씬 지났지만, 당은 바람 잘 날이 없다는 탄식도 들린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6일 경기 용인갑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의 경선 후보였던 양향자 최고위원의 '전면 재선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조직위원장으로 윤재복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 최고위원은 “이해충돌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번 재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ARS 투표 누락과 이중당적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없이 재투표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용인갑에 한정하지 않고 전체 경선 과정에 대한 전수조사도 요구했다. 발단은 지난 6일 3자 경선과 8일 결선이다. 결선에서 윤재복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양 최고위원을 꺾었다. 그런데 일부 당원이 통신사 문제로 ARS 투표 전화를 받지 못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재투표 논란이 불거졌다. 공개회의에서 조강특위 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이 먼저 반격에 나섰다. 정 사무총장은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본인이 당선될 땐 아무 말 안 하다가 이제 와서 당의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발언을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양 최고위원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각서까지 썼다는 취지의 언급도 나왔다. 정 사무총장은 회의 후 “통신사 측의 기술 문제를 당의 오류로 확대·과장해 언론에 공식 발표한 것은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친한계는 양 최고위원을 거들고 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진상조사 없이 재투표를 결정한 과정을 지적하며 “당사자인 양 최고위원이 재투표를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왜 갑자기 결정해서 발표했느냐"고 따졌다. 충돌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더 거세졌다.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새어 나왔고, 장 대표와 정 사무총장이 양 최고위원과 우 최고위원에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어떻게든 지도부 실수 있으면 끄집어내서 흔들어보자, 그러려고 정치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부정선거에 싸우는 대표까지 싸울 자격 없는 사람을 만드냐"는 말도 했다고 한다. 양 최고위원의 불참 선언으로 18일 재투표 계획은 불투명해졌다. 당권파는 양 최고위원 측의 문제 제기를 '지도부 흔들기'로 규정한다. 비당권파는 부실한 경선 관리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지역 하나 정비하는 데도 한목소리 못 내는 지도부 당내에서는 터질 일이 터졌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장 대표가 도입한 당원 직선제 이후 당내 역학 구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비당권파와 원외 인사들의 불만이 쌓여 왔다는 것이다. 양 최고위원이 투표 오류를 고리로 재선거를 요구한 데에는 당권파 주도의 공천·조직 정비 흐름에 제동을 걸려는 성격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장 대표로서는 부담이 크다. 당 대표는 경선에서 불거진 이견을 조율하고 의사결정 절차에 대한 신뢰를 지켜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이번에는 투표 누락 의혹과 재투표 결정의 정당성을 놓고 최고위원들이 맞섰고, 장 대표도 갈등의 한복판에 섰다. 지역 조직 하나를 정비하는 일에 지도부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한 셈이다. 경선 과열이 반복되면 당원 참여를 넓히려던 제도의 취지도 퇴색할 수 있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번 사태가) '개혁파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명단은 (ARS 전화 목록에서) 빼고 주는 거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당내 장악력에 대한 평가도 갈릴 전망이다. 최고위원 간 충돌과 책임 공방이 되풀이되면 대표의 조정 능력을 향한 의문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인터뷰] “소버린 AI 성공은 중국뿐…한국, 독파모 올인 위험하다”

“소버린 AI로 성공할 수 있는 나라는 단 하나예요. 중국 하나예요."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문형남 한국AI교육협회 회장 겸 숙명여대 한류국제대학 교수의 평가는 냉정했다. 거대한 내수시장과 자체 기술 생태계를 갖춘 중국과 한국은 여건이 다른 만큼 독자 모델 개발에만 집중하기보다 해외 기술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지난 15일 본지와 만나 “독파모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신중하게 봤다"며 “소버린 AI만 추진하기보다 글로벌 AI와 병행하거나 융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독자 기술 개발의 포기가 아니다. 국산 AI를 개발하되 해외의 앞선 모델도 활용해 실패 위험을 줄이고, 한국이 강점을 가진 산업에서 실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체 모델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누가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할 것인지까지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국산 AI 확보가 곧 AI 주권은 아냐" -학계에서는 독파모 사업을 어떻게 평가하나.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나 역시 처음부터 성공 가능성을 신중하게 봤다. 상당한 재원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 소버린 AI로 성공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 하나라고 본다. 중국은 인구가 많고 시장도 크다. 딥시크 같은 경쟁력 있는 모델도 나왔다. 한국은 중국과 여건이 다르다." 문 교수가 중국을 주목하는 이유는 기술력뿐 아니라 시장 규모 때문이다.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더라도 이를 사용할 기업과 이용자가 충분해야 지속적인 개선과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 역시 독자 모델 개발 이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독자 AI 개발과 해외 기술 활용을 어떻게 병행해야 하나. “소버린 AI만 하지 말고 두 가지를 다 하거나 융합하자는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하이브리드 AI'를 주장했다. 국산 모델을 개발하면서 글로벌 AI도 함께 쓰자는 얘기다. 한쪽에만 집중하기보다 여러 선택지를 확보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독자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만으로 AI 주권을 확보할 수 있나. “독자 개발은 필요하다. 다만 그 필요성이 모든 투자 방식의 타당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국산 모델을 확보하는 것과 AI 주권을 확보하는 것도 구분해서 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데이터와 핵심 업무를 통제하고, 필요할 때 기술과 공급자를 선택하거나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해외 모델을 활용하더라도 이런 조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국산 AI 개발이 끝 아니다…돈 낼 고객 있나" -독파모 사업의 성과는 무엇으로 판단해야 하나. “실제 업무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작동하는지, 사용 비용과 보안 수준은 어떤지 따져야 한다. 개발자들이 얼마나 활용하는지도 중요하다. 기술 개발 자체도 성과지만 실제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고객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 유료 고객과 수출 실적 등 사업화 성과까지 함께 평가할 필요가 있다." AI 모델 개발에는 대규모 연산 장비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개발을 마친 뒤에도 운영과 성능 개선에 비용이 들어간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성능이나 비용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고객을 확보하기 어렵다. 기술 개발 성과와 시장에서의 성공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 문 교수의 설명이다. -오픈AI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에 AI 기술과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있나. “대규모 자본과 연산 자원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소수 기업으로 힘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소수 기업이 AI 시장 전체를 독점한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공개 가중치 모델이나 산업별 전문 서비스처럼 다른 경쟁 경로도 있다. 특히 제조와 금융, 공공 등 전문 데이터와 현장 이해가 중요한 분야에서는 업무 수행 능력과 보안, 비용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한국 기업도 고객의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고 경제적으로 해결하느냐에 따라 경쟁할 수 있다." ◇ “범용 AI 정면승부보다 제조·에너지 공략" -한국이 특히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산업은 어디인가. “범용 AI 모델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본과 연산 자원이 필요하다. 한국이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 제조업과 에너지,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배터리 산업에는 오랫동안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가 있다. 이를 AI와 결합하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이 가능한가. “제조 현장에서는 불량률을 낮추고 설비 고장을 예측하는 데 AI를 활용할 수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력 수요 예측이나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효율 개선이 가능하다. 한류 콘텐츠의 제작과 해외 유통에도 기회가 있다. 다만 실제 고객이 비용을 지불할 만큼 성능과 경제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AI 산업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사업화 역량이다. 좋은 기술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에 성공하더라도 실제 현장에 정착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다. 고객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이유가 있어야 하고, 기업도 운영 비용을 감당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연구 성과를 시장 성과로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와 기업이 AI 투자에서 우선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독자 기술을 개발하는 일과 이를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국내 기술과 해외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기술을 선택하느냐보다 그 기술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다. 해외 고객이 비용을 지불할 만큼 성능과 경제성을 입증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이수진 인턴기자

[패트롤] 과천시-군포시-부천시-안양시-의왕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지난 13일 '과천시 자원정화센터 현대화 사업 추진 현황 보고회'를 열고 노후시설 개선과 생활폐기물 처리능력 확충을 위한 청사진을 확정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신계용 과천시장, 과천시의원, 한국환경공단 및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 관계자가 참석했다. 과천시는 1999년부터 가동 중인 소각시설 노후화를 해소하고, 인구 증가에 따른 생활폐기물 처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시설의 하루 처리 용량을 80톤에서 1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설되는 자원정화센터는 기존 부지(구리안로 177) 내 조성되며, 주요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하화해 악취 및 미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생활폐기물 반입장과 저장조 등은 모두 지하에 들어서며, 지상 공간에는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수영장, 실내 테니스장, 풋살장 등 다양한 주민 편의 및 여가 시설이 조성된다. 또한 소각시설에는 최신 설비를 도입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법정 기준보다 엄격하게 설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성능 보증 농도는 질소산화물 25ppm 이하, 황산화물 5ppm 이하로 설정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공사 기간에도 기존 폐기물 처리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신규 시설 준공 후 노후시설을 철거해 폐기물 처리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신계용 시장은 보고회에서 “자원정화센터 현대화 사업은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시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과 다양한 여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환경 문제를 개선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친환경 복합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지난달 제출된 실시설계를 바탕으로 경제성 검토, 심의,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폐기물 처리 안정성 확보는 물론 도시 미관 개선과 주민 수용성 제고 등 다각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가 '국가유산 재난안전 관리사업'을 통해 관내 문화유산에 대한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유지관리에 나선다. 군포시는 매년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는 국가유산 재난안전관리 사업비를 교부받아 주요 문화유산을 보호-관리하고 있다. 현재 관리 대상은 경기도 지정 유산인 군포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택과 전주이씨 안양군묘, 등록문화유산인 군포 둔대교회 등이다. 내년부터 군포시는 국가지정유산인 '군포 산본동 조선백자 요지' 방재시스템 유지보수사업을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할 예정이다. 국가유산 재난안전관리는 화재 및 각종 재난 피해가 우려되는 국가 및 시-도 지정 유산을 대상으로 재난방지시설 구축, 시설물 유지관리, 긴급보수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유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복권기금의 사회적 가치 증진과 인지도 확산을 목적으로 한다. 군포시는 철저한 현장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방재시스템 유지를 위해 매달 소방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 1회 자동화재 속보설비 및 감지기 등에 대한 작동기능 정밀점검을 진행해 재난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엄경화 군포시 문화예술과장은 18일 "이번 사업을 통해 화재는 물론 풍수해, 지진 등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국가유산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10월21일부터 12월16일까지 매주 수요일 원미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에서 경도인지장애 당사자 10명을 대상으로 피어 서포트(Peer Support) 양성 프로그램 '부천333학교'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작년 4월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천시치매안심센터, 부천대학교, 한국에자이가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한 '부천시 치매돌봄 리빙랩' 일환으로 마련됐다. 부천333학교는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을 마친 경도인지장애 당사자가 지역사회에서 건강관리를 이어가고 동료와 관계를 형성하며 자기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 이름은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권장하는 치매 예방수칙 '333'에서 따왔다. 3권(즐길 것)-3금(참을 것)-3행(챙길 것) 등 9가지 생활수칙 의미를 반영해 총 9회 과정을 '만나다-실천하다-나누다' 3단계로 구성됐다. 각 단계는 3회씩 진행하며, 매회 몸 움직이기-손으로 만들기-마음 나누기 등 3가지 활동을 운영한다. 매회 프로그램은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체육-훌라 등 신체활동과 도예-미술-심리 활동, 건강 미션 실천 확인 등으로 구성된다. 부천시는 앞으로 부천333학교에 참여하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경도인지장애 당사자가 건강관리를 이어가고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피어 서포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송정원 부천시보건소장은 17일 “경도인지장애 당사자에게는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일상에서 건강관리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부천333학교를 통해 참여자가 서로 경험을 나누고 피어 서포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제8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8) 시민참여 프로그램 '도원 릴레이' 일환으로 오는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안양파빌리온 앞마당에서 플리 아트마켓 '도원장(場)'과 릴레이 버스킹 '도원 장날'을 개최한다. 도원 릴레이는 지역 예술가-창작자와 시민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민 참여형 공공예술 프로그램이다. APAP8 전시 기간에 안양파빌리온과 안양박물관 등 주요 거점에서 체험-공연-플리마켓-교육-워크숍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하며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도원장(場)은 지역 창작자 작품과 아트상품을 소개하고, 시민이 창작활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문화예술 장터다. 판매 11개 팀과 체험 3개 팀 등 14개 팀이 참여하며, 이 중 9개 팀은 안양에 거주하거나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로 구성됐다. 판매 부스에선 도자기, 목공예품, 천연염색 섬유 소품, 한국화-일러스트 아트상품,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등 다양한 창작품을 선보인다. 체험 부스에선 키누아트-모루인형 만들기, 비즈-매듭 액세서리 만들기, 온라인 3D 전시관 체험 등을 운영한다. 아트마켓과 함께 열리는 릴레이 버스킹 도원 장날에선 지역 공연예술인들 무대가 이어진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웨이블릿, 비쥬 예술단, 싱어송라이터 애쉬, 아코디언킴, 안양여성무용단, 밴드 LFM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팀이 릴레이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정오에는 성우 장한빛이 진행하는 에세이 낭독회 '한낮의 낭독회'도 열려 시민에게 색다른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창작자와 공연예술인이 시민과 한자리에서 만나 작품과 공연을 선보이고, 일상에서 예술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도원장(場)과 도원 장날을 통해 지역 예술인과 시민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APAP8을 보다 친근하게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도원 릴레이는 오는 11월까지 체험-교육-지역작가 창작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안양문화예술재단 누리집(ayac.or.kr)과 APAP 공식 인스타그램(@apap.official)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가 건설공사장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 노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기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경기도 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주요 시책 추진 실적을 평가하는 경기도 시-군 종합 평가와 연계해 이뤄졌으며 '건설공사장 사고 사망자 수 감소', '건설공사장 안전점검 실시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 그동안 의왕시는 관내 민간 건설공사장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하며 현장 안전 관리 강화에 힘써 왔다. 특히 건설공사 관련 인허가 사항 준수 여부를 비롯해 건축물 안전설비의 적정 설치 여부와 건설 노동자 안전 관리 실태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현장 중심 예방 활동을 통해 공사장 안전사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확인-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이번 평가에서 다른 시-군 대비 우수한 평가 결과를 거두며 안전한 건설현장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게 됐다. 의왕시는 앞으로도 건설공사장 안전 관리 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협력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 점검과 교육, 안전의식 확산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17일 “의왕시 안전한 건설공사장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한 관계기관과 시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도시, 산업재해 없는 일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양평군-포천시-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가 주요 지형과 시설물을 드론으로 촬영한 고화질 영상자료의 보안을 강화하고 행정업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망에 '드론 영상 활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드론 영상 활용 시스템' 원활한 사용을 위해 구리시는 오는 21일 국가공간정보통합플랫폼(K-Geo) 안내와 사용자 실무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드론으로 촬영한 대용량 정사 영상(지형 등에 따른 왜곡을 보정한 영상)은 도시계획, 재난 예방, 토지 분석 등 다양한 행정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다만 자료 용량이 크고 보안상 민감한 공간 정보가 포함돼 있어 외부 클라우드(인터넷 기반 정보통신 자원 통합-공유 서비스)나 민간 외부망을 이용하면 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등 보안 대책 마련이 지속 요구됐다. 이에 따라 구리시는 자체 운영하는 가상서버 기반 시설에 국토교통부의 '국가공간정보통합플랫폼(K-Geo) 로컬 서비스 솔루션'을 직접 연계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외부 업체에 시스템 개발 용역을 맡기는 대신 중앙부처가 제공하는 공공 시스템을 내부망에 설치-활용해 보안성을 확보하고, 약 1억48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구리시는 5월14일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3개월 동안 다각적인 점검과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며 행정현장 적용을 준비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외부 통신망에 접속하지 않고도 구리시 내부 행정망에서 고화질 드론 영상과 연속 지적도 등 주요 공간 정보를 연계하고, 겹쳐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신동화 구리시장은 17일 “민감한 공간 정보와 행정자료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안을 확보하는 것은 지능형 행정의 기본조건"이라며 “담대한 도전 빛나는 구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철저한 보안체계를 바탕으로 최신 정보통신기술과 공공 기반시설을 적극 연계해 효율적이고 신뢰받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중국 쓰촨성 몐양시 대표단이 15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간 일정으로 남양주에서 문화-관광 분야 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방문은 작년 11월 양 도시가 체결한 '정약용-이백 문화교류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른 후속 교류로 마련됐다. 몐양시는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고향으로, 남양주시와는 2021년 우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문화-예술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몐양시 대표단은 천원쥐안(陳文娟) 몐양시 문화방송관광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관계 공무원과 자수-서예 분야 무형문화 예술인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15일 대표단과 차담회를 갖고 “남양주는 신도시 조성과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과학기술 산업 기반 확충이 주요 과제"라며 “기존 문화예술-관광 교류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과학기술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천원쥐안 부국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해당 내용을 장빈(江斌) 몐양시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16일 대표단은 정약용도서관을 둘러본 뒤 관내 전통공예 공방인 소목장 권우범 장인의 '대권공예'와 이병연 장인의 '영보공예'를 찾아 작품을 감상하고 한-중 전통공예 전승자 간 교류 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오후 리멤버1910에서 몐양시 문화방송관광국이 주최한 '몐양시-남양주시 문화관광 홍보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몐양시는 홍보영상과 발표를 통해 베이촨 창족자치현과 장유시의 문화관광 자원, 현지 관광상품 등을 소개하며 이백의 고향이자 자이언트 판다 서식지인 몐양의 매력을 알렸다. 남양주시도 '다산의 도시' 남양주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과 생물권 보전지역인 광릉숲을 비롯해 북한강, 궁집 등 주요 문화관광 자원을 홍보했다. 한편 몐양시 대표단은 17일 제40회 다산 정약용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몐양시 예술인들은 17일부터 18일까지 정약용유적지에서 중국 창족(羌族)의 자수공예와 서예를 체험할 수 있는 '몐양시 전통문화 체험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립미술관이 2026년 신진작가전 '뉴 앙데팡당: 힛 더 스팟' 2부 전시를 내달 1일까지 개최한다.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양평군립미술관은 권혜경, 로렌리, 박예지, 박태준, 슬미 앤드 재엔더플루이드, 오지은, 최우영, 최주연 등 신진작가 8명을 선정했다. 올해 신진작가전은 총 3부로 나눠 진행되며, 지난 8월 1부 전시를 마쳤다. 2부 전시에는 권혜경, 박태준, 슬미 앤드 재엔더플루이드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권혜경은 임신과 출산, 육아 경험을 다룬 프로젝트 '마더존'을 통해 엄마의 삶을 그려낸다. 물감과 스프레이, 기호가 겹겹이 쌓인 추상적인 화면에 엄마이자 작가로 살아가는 일상을 경쾌하게 풀어내며 관람객과 대화를 제안한다. 박태준은 동양화의 공필화(工筆畵)와 배접(褙接), 배채(背彩) 등 전통적인 양식을 통해 믿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화면에 인물 형상과 믿음의 대상이 되는 도상을 병치시켜 믿음에 대해 질문한다. 슬미 앤드 재엔더플루이드는 자유롭게 흐르는 '물'을 통해 고정되지 않은 유동적인 정체성을 탐구한다. 물이 경계를 넘어 스며드는 모습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존하는 연대를 상상하게 한다. 뉴 앙데팡당은 동시대 미술을 관통하는 여러 지점을 젊은 작가들 시선으로 짚어보고자 하는 양평군립미술관 특화사업이다. 특히 2026년 전시는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선명한 이미지를 이루는 망점(halftone dot)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작가들의 다양한 질료와 철학적 관점이 섞이며 만들어지는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한편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세부 사항은 양평군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는 '2026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관내 노곡목장이 2년 연속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하고, 지역대항전에서 포천시가 3회 연속 최우수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주최한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전국 낙농가들이 우수한 젖소를 출품해 체형과 유방 발달 상태, 신체 균형 등을 평가받는 국내 대표 젖소 품평회다. 이번 대회에서 노곡목장이 출품한 '노곡 스타게이저 실버 835호'는 뛰어난 체형과 개량 성과를 인정받아 대회 최고 영예인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했다. 또한 '노곡 드림빅 볼스아이 1105호'도 준주니어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노곡목장은 작년 대회에서 그랜드챔피언과 준그랜드챔피언을 동시에 수상한 데 이어 올해도 그랜드챔피언에 오르며 2년 연속 최고상을 차지했다. 포천시 역시 2023년과 2025년, 2026년 지역대항전에서 3회 연속 최우수에 선정됐다. 2024년에는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최윤희 포천시 축산과장은 “관내 낙농가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하고, 지역대항전에서도 3회 연속 최우수에 선정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젖소 개량과 사육환경 개선, 체계적인 사양관리 지원을 통해 낙농가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낙농산업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와 하남시 홍보대사인 글로벌 걸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가 협업해 선보인 여행 브이로그 시리즈 '하남이 처음입니다' 3부작이 유튜브 누적 조회수 16만회를 돌파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권 도심 속 힐링 여행지로서 매력을 알리기 위해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는 하남시의 감각적인 기획력과 피프티피프티의 진정성 있는 참여가 어우러져 지자체 관광 브랜딩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청년세대 눈높이에 맞춰 멤버들이 하남의 자연 생태와 감성 골목을 직접 누비며 힐링하고 회복하는 진솔한 여정을 완성도 높게 담아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수변 바람과 골목 감성의 조화= 4.9km 모랫길에서 나눈 청춘의 고민과 위로 첫 여정인여정인 1편 '둘과 둘 사이'는 두 팀으로 나뉜 멤버들의 취향 맞춤형 하남 탐방으로 문을 열었다. 문샤넬과 예원은 감성 가득한 로컬 골목 투어에 나섰다. 아늑한 골목 독립서점으로 향한 이들은 서로 취향과 마음을 보듬는 책을 세심하게 골라 선물하며 하남 골목상권이 품은 따뜻한 문화적 감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같은 시각 맏언니 키나와 막내 아테나는 감각적인 로컬 브런치 카페를 찾아 시그니처 화덕피자와 카이막을 맛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평소 요리를 즐기는 키나는 카페 내 식료품 코너에서 다른 멤버들을 위한 식재료와 간식을 세심하게 고르며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한강변을 따라 4.9km 구간에 이르는 '미사 한강 모랫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벤치에 나란히 앉아 이어진 대화에서 막내 아테나에게 맏언니 키나가 자신의 지난날을 떠올리며 “스무 살에 부딪히는 모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다정한 위로를 건네며 훈훈함을 더했다. ▷ 레트로 골목 활기…나무고아원 생태적 위로= 2편 '만남과 인연 사이'에선 마침내 완전체로 뭉친 네 멤버의 활기찬 에너지가 화면을 채웠다. 하남의 로컬 빈티지 숍을 찾은 멤버들은 서로 옷을 골라주는 즉석 코디 미션을 진행했다. 데뷔 전 함께 빈티지 옷을 고르며 돈독해졌던 기억을 떠올린 멤버들은 유쾌한 입담 속에 저마다 개성을 살린 룩을 완성하며 대형 쇼핑몰 위주 소비와는 차별화된 하남 골목문화 생기를 전했다. 이어 멤버들이 도착한 곳은 도시 개발 과정에서 베어질 뻔했던 상처 입은 나무 2만3294그루를 옮겨 심어 푸른 숲으로 가꿔낸 하남시만의 독보적인 생태 명소 '하남 나무고아원(미사동 608)'이다. 이곳에서 멤버들은 하남나무고아원 관계형 치유관광 프로그램인 '하나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하남시는 이런 생태 치유의 감동을 이어가고자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나무고아원 일대에서 세상에서 가장 느린 축제를 표방하는 '하나반 치유 페스티벌 & 하나반 괜찮아 콘서트'를 열어 반려나무 입양, 치유 토크콘서트, 하나반 마음속도 마라톤, 치유 체험 프로그램 등 치유와 힐링의 장을 펼친다. ▷ 시민 버스킹 무대…정심사에서 마음 공부= 마지막 3편 '너와 나 사이'는 대규모 시민 환호 속에 펼쳐진 야외 버스킹 공연과 고즈넉한 산사인 정심사에서 힐링 여정 대미를 장식했다. 하남시민의 뜨거운 응원 속에 무대를 펼친 멤버들은 이현재 하남시장을 무대 위로 깜짝 초대했다. 멤버들이 “피프티피프티 이름처럼 하남의 50%가 문화라면 나머지 50%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이현재 시장은 주저 없이 “바로 하남시민이다. 시민이 계셔야 하남이 대한민국 최고 도시로 발전한다"고 화답해 현장을 뜨거운 박수로 가득 채웠다. 공연 열기를 뒤로하고 멤버들은 검단산 자락의 전통 사찰 정심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서 멤버들은 타국에 있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그동안 마음 한구석에 묻어두던 진솔한 고민을 담담히 털어 놓았다. 피프티피프티가 출연한 하남 여행 브이로그 전편은 피프티피프티 공식 유튜브 채널과 하남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17일 “글로벌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는 하남시 홍보대사 피프티피프티와 이번 협업은 '수도권 1등 직주락 도시 하남'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하남형 웰니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심 속 힐링 도시 하남을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광명시-부천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2026 광명시 기후주간'을 운영한다. 지구를 위한 시민 생각과 실천을 모으기 위해서다. 기후주간은 시민 주도 기후행동을 확산하기 위해 광명시가 작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행사다. 올해는 '재생에너지의날(10월23일)'을 기념해 '빛의 도시 광명, 재생에너지로 밝히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포럼, 기후회의,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를 진행한다. 22일에는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빛의 도시, 지속가능한 미래를 밝히다'를 주제로 기후에너지 포럼을 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과 지역 역할을 논의한다.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기조연설과 청소년 기후의병의 특별 발표 이후 '지역과 시민, 기업이 만드는 광명의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좌장을 맡고, 유럽연합 기후행동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박정연 지역에너지기후행동파트너십 도약 대표, 진수민 이케아코리아 광명점 경영지원팀장, 이창수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여한다. 기후에너지 포럼 참여를 원하면 온라인 서식(m.site.naver.com/2ivBa)을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시 나의 기후행동, 재생에너지 퀴즈, 나의 기후행동 약속으로 구성된 '온라인 기후행동 온(ON) 미션'을 수행하면 선착순 200명에게 양산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23일에는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전문가, 공직자 100여명이 참여하는 기후회의를 개최한다. 올해 광명시 탄소중립 이행 성과를 공유하고, 강화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발맞춰 지방정부와 시민이 함께 실천할 과제를 논의한다. 지난 18일 열린 사전토론회에서 시민이 제안한 주요 의제도 공유하고 이를 향후 광명시 정책과 연계 방안을 모색한다. 24일에는 시민운동장에서 시민단체 놀탄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체험마당을 연다. 탄소중립-자원순환-재생에너지 체험 부스와 전기차-수소차 전시, 나눔장터 등 가족이 함께 즐기며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후 4시 폐막식을 열고 시민이 기후행동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탄소중립 실천 필요성에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요 행사에 앞서 일상 속 기후행동 참여를 위해 19일부터 24일까지 매일 밤 10시부터 10분간 불을 끄는 '10-10-10 소등캠페인'을 진행한다. 참여 횟수에 따라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1~2회 참여자 20명에게 5000원권, 3~4회 참여자 20명에게 1만원권, 5~6회 참여자 10명에게 2만원권을 각각 제공한다. 박승원 시장은 17일 “기후위기 대응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실천이 중요한 만큼, 시민이 기후행동 필요성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관내 37개 동 시민 74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원도시 부천 그린네트워크 녹색수비대 교육 및 발대식'을 지난 15일 시청 어울마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이 생활 속 공원, 녹지, 정원을 함께 살피고 가꾸는 녹색수비대 출범을 알리고,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정원도시 부천을 만들어 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조용익 부천시장은 인사말을 전한 데 이어 37개 동을 차례로 호명하고 동별 참가자들이 깃발을 흔들며 화답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37개 동이 함께 만드는 하나의 정원도시'라는 의미를 더했다. 이어 MBN '나는 자연인이다'로 잘 알려진 방송인 이승윤이 자연에서 배운 삶, 정원도시 부천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방송을 통해 만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부천시는 이번 집합교육과 발대식에 이어 2회차 동별 순회 교육을 진행하고 3회차에는 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을 마친 녹색수비대는 생활권 공원-녹지 모니터링, 화단과 정원 가꾸기, 꽃과 나무 식재-관리, 생활 주변 녹색공간 불편 사항 살피기 등 각 동 여건에 맞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정완 부천시 공원녹지국장은 17일 “시민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동네 공원과 녹지를 변화시키고, 그 변화가 37개 동으로 이어지면 부천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녹색수비대와 함께 시민이 만들고 가꾸고 누리는 정원도시 부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난 15일 시장실에서 배우 김승수에게 시흥시 명예문화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배우 김승수는 시흥시거북섬발전협의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봉사활동과 지역 홍보에 참여해 온 인연을 바탕으로 시흥시 전반 문화홍보 활동을 맡는 명예문화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승수는 앞으로 시흥시 주요 문화행사와 축제, 관광자원, 시정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흥의 문화적 가치와 도시 매력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흥시는 가수 강애리자와 진욱에 이어 배우 김승수가 명예문화홍보대사로 합류함에 따라 음악과 연기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홍보대사와 함께 문화-관광 분야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시민과 폭넓게 소통하며 시흥의 문화도시 브랜드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임병택 시장은 위촉식에서 “거북섬에서 소중한 인연을 이어온 김승수 배우를 시흥시 명예문화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시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시흥의 다양한 문화와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권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는 청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일상 속 청렴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6년 청렴한 순간, 숏하게! 청렴숏폼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일상 속 청렴의 순간'을 주제로, 시민이 청렴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짧은 영상을 통해 청렴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이달 1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접수하며,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작품은 주제 적합성을 비롯해 △창의성 △완성도 △대중성 △활용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안산시는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3점 등 6점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며, 우수 작품은 안산시 홍보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응모작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창작물이어야 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하거나 타인 저작물을 활용한 경우 심사에서 제외된다. 수상 결과는 12월 중 안산시 누리집에 게시하고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7일 “이번 공모전이 청렴을 어렵고 딱딱한 개념이 아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치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권했다. 한편 공모전 관련 세부 사항은 안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사항은 안산시 감사관실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오는 24일 오전 10시 안양시평생학습원 광장에서 '2026년 제12회 안양시 평생학습한마당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기억을 채우고 내일을 그리는, 안양 평생학습 놀이터'를 주제로 관내 평생학습기관-단체와 동아리가 한자리에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화합의 장으로 꾸려진다. 개막식에선 평생학습 유공 표창, 성인문해백일장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어 평생학습 성과발표, 전시-체험 부스, 이벤트존 등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성과발표회에선 오카리나, 하모니카, 패션쇼, 댄스 등 10개 팀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축하공연으로는 팝페라 그룹 에클레시아, 가수 이도진, 정혜린, 엘리디가 무대를 장식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된다. 광장 일대에는 동아리, 학교,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전시-체험 부스가 운영돼 업사이클링, 캘리그라피, 가죽공예, 드립커피 체험 등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관내 공방과 협업해 조성한 이벤트 부스 '안양-메이드(Anyang-Made) 놀이터'에서 스티커 사진(항공샷) 촬영, 은반지 만들기, 향수 및 립밤 만들기 등 나만을 위한 특별한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7일 “배움의 가치를 나누고 세대 간 소통을 이끄는 이번 축제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평생학습 즐거움을 느끼고 희망찬 내일을 그려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 안양시 평생학습한마당축제 관련 세부 사항은 안양시 평생학습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빈소 조문…“희생 영원히 기억”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4분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했다. 영정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분향한 뒤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조문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용철 소방청장,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에 앞서 방명록에 “당신께서 지켜주신 안전한 일상 속에서 국민들은 님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소방위는 전날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변을 당했다. 신고 접수 후 약 2시간 28분 만에 불길은 잡혔지만, 진화 과정에서 투입된 김 소방위가 연기와 화염에 고립됐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0시 55분께 숨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정부 “깊은 실망과 유감”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자 우리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의 과거사 인식이 한일관계의 주요 현안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일본 지도자들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17일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거나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나타냈다. 외교부는 야스쿠니 신사가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들을 합사한 곳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일본 지도자들이 과거사를 직시하고 진정성 있는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사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가 양국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토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논평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보냈다. 일본의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기간 신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공물 봉납으로 대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이전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다. 지난해 8월 15일 일본 패전일에도 공물을 바치고 직접 신사를 찾았다. 총리 취임 이후에는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예대제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직접 참배 대신 공물을 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군인과 군속 등 약 246만6000명의 영령을 기리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어 일본 정치인들의 참배와 공물 봉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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