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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진 UC버클리 교수 등 6인 ‘2026 삼성호암상’ 수상

호암재단이 '2026년도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했다.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성진 美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윤태식 美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 △공학상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 △의학상 에바 호프만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 △예술상 조수미 소프라노 △사회봉사상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등이다. 재단은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을 수여했다. 삼성호암상은 지난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제정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생의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는 차원이다. 재단은 올해 제36회 시상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들에게 379억원의 상금을 지원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창의적 지혜와 학문적 열정,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써온 수상자들의 뜻깊은 업적을 높이 기린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핵잠 시대 (상)] 바다 밑 ‘보이지 않는 방패’…수중작전 패러다임 바꾼다

지난 5월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 잠수함 사령부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과 국방부 관계자들은 '대한민국 핵추진 잠수함 개발 기본 계획'을 전격 발표하며 자주 국방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핵추진 잠수함 획득 프로젝트를 '장보고 N사업'으로 공식 명명했다. 아울러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 2030년대 후반 이후 전력화'라는 구체적인 타임 라인을 최초로 제시했다. ◇2030년대 중반, 태극기 단 '장보고 N'이 바다를 가른다 국방부 전력정책국 핵추진잠수함획득추진팀의 설명에 따르면 '장보고 N'이라는 명칭에는 세 가지 거대한 비전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잠수함인 장보고함의 자주 국방 정신을 계승한 '차세대 모델(Next generation)'이자, '핵추진(Nuclear powered)' 방식을 적용하고, 첨단 '신기술(Neo technology)'을 집약한 잠수함을 구축하겠다는 국가적 결의의 표현이다. 특히 국방부는 이번 기본 계획에서 핵잠수함 개발을 위한 △저농축 우라늄(LEU) 사용·장주기 운전 개발 △전력 획득·유지의 자립성을 위한 대한민국 내 독자 개발·건조 △국내 민간 원자력·조선 분야 세계적 기술 적극 활용 △총수명 주기 관점의 전 과정 개발·관리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2030년대 후반 전력화 추진 등 '5대 원칙'을 천명했다. 무기체계 도입에 있어 이토록 주도적이고 확고한 청사진이 제시된 것은 해양 안보 환경이 그만큼 엄중하고, 주변국들의 군비 경쟁 속에서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수중 전력의 일대 혁신을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막대한 비용과 복잡한 외교적 난관을 무릅쓰고서라도 반드시 '디젤'이 아닌 '핵추진'을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동력원의 근본적인 차이가 만들어내는 '은밀성과 기동성의 압도적 격차'에 주목한다. 강기식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와 우승민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부교수는 공동 연구 논문인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도입의 기술 동향 분석'을 통해 기존 재래식 잠수함과 핵추진 잠수함의 작전 능력은 사실상 '차원을 달리하는 별개의 무기'라고 평가했다. 강 교수와 우 교수는 논문에서 기존 디젤 잠수함의 가장 치명적 약점으로 '스노클링(Snorkeling)'을 꼽았다. 재래식 잠수함은 수중에서 축전지로 기동하다가 전력이 소진되면 주기적으로 잠망경 심도까지 부상해 스노클 마스트(흡기·배기관)를 수면 위로 돌출시키고 디젤 엔진을 가동해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면 위로 구조물이 노출되고 엔진 소음과 배기 가스(열원)가 발생해 첨단 레이더나 열상 감시 장비를 장착한 적의 대잠 초계기에 탐지될 위험이 극도로 높아진다. ◇“숨 쉴 필요가 없다"…디젤의 한계 넘은 수중 무한 잠항의 물리학 이는 은밀성이 생명인 잠수함에게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다. 또한 배터리 용량의 물리적 한계로 수중 순항 속도는 통상 4~10노트(시속 약 7~18km) 수준의 저속 운항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반면 대기와 완전히 독립된 에너지원인 가압 경수로형 원자로를 심장으로 품은 핵추진 잠수함은 숨을 쉬러 물 위로 올라올 필요가 전혀 없다. 강 교수팀은 “핵추진 잠수함은 스노클링 없이 수개월 이상 잠항 작전이 가능하며, 수중 체류 시간을 제한하는 유일한 요소는 승조원의 피로도와 식량 공급뿐"이라고 설명했다. 탑재된 원자로는 거대한 선체를 움직이는 추진력뿐만 아니라, 잠수함 내 공기 질 유지·바닷물 담수화·온도 조절 등 승조원 생존과 첨단 장비 가동을 위한 막대한 전력(함내 부하, Hotel load)을 무제한으로 공급한다. 물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속도와 동력의 차이는 더욱 극명해진다. 강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잠수함의 속도를 20노트에서 40노트로 2배 늘리려면 무려 8배의 추진 동력이 필요하다. 디젤-전기 추진으로는 이 막대한 에너지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지만 사실상 에너지가 무한 공급되는 핵추진잠수함은 수중에서 20~30노트(시속 약 37~55km) 이상의 고속 기동을 장시간 유지할 수 있다. 위협 상황에서 고속으로 이탈하거나 적의 도발 징후 포착 시 원거리에서 목표 해역까지 단숨에 도달하는 압도적인 전략적 기동성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핵추진잠수함의 가공할 위력을 증명한 역사적 사례로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짚었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기습 점령에 맞서 영국 본토에서 파견된 영국 해군의 핵잠수함 '콘커러(HMS Conqueror)함'은 무려 10일간 단 한 번도 부상하지 않은 채 수중으로 질주해 포클랜드 해역에 도달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해군의 핵심 전력인 순양함 '벨그라노함'을 어뢰로 단숨에 격침시켰다. 보이지 않는 심해의 공포에 질린 아르헨티나 해군은 항구 밖으로 나오지 못했고, 해상 보급이 완전히 끊긴 포클랜드 섬 주둔군 1만여 명은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강 교수팀은 “단 한 척의 핵잠수함만으로도 적국 해군의 발을 묶고 보급로를 차단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처럼 전략적 가치는 어마어마하다"고 평가했다. ◇북한 SLBM 위협 찢고 동북아 군사 균형 맞출 '수중 킬체인(Kill Chain)' 이러한 핵추진 잠수함의 무한 잠항 능력과 압도적 기동성이 현재 대한민국에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은밀하게 수중을 파고드는 북한의 고도화된 비대칭 해양 도발 위협 때문이다. 박찬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PS기술팀 주임연구원과 강종원 에스앤에스이앤지 비용분석팀 대리는 한국국방기술학회 논문지에 게재한 공동 논문 '한국형 원자력 잠수함 도입 방안별 경제적 파급 효과 분석'에서 북한의 수중 도발 능력을 강력히 경고했다. 연구진은 북한이 2015년 수중 사출 시험에 이어 2016년 비행 시험에 성공한 사실을 언급하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북한의 신포급 잠수함을 가리켜 “기존 한국군의 '핵, 대량살상무기 대응 체계'를 통째로 무력화하는 게임 체인저"로 진단했다. 현재 한국군의 3축 체계 중 선제타격인 '킬 체인(Kill Chain)'은 고정된 지상 발사 원점 타격에 맞춰져 있다. 이들은 “현재 한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감시·정찰 자산만으로는 깊은 바다에 숨어 기동하는 북한 SLBM 잠수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결국 적 잠수함 기지 앞바다에 숨죽이고 매복해 있다가 적 잠수함이 출항하는 순간부터 등 뒤에 바짝 붙어 밀착 추적하고, 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 시 즉각 수중에서 타격하는 '수중 킬 체인'의 핵심 자산은 재래식 잠수함이 아닌 원자력 잠수함뿐이라는 결론이다. 국방부 역시 이번 공식 발표를 통해 “핵추진 잠수함은 장기간 잠항 능력과 높은 기동성 등 기존 디젤 잠수함에 비해 비약적으로 향상된 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북한의 잠수함 기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북 억제 효용성을 뚜렷하게 밝혔다. ◇수세적 연안 방어에서 능동적 해양 억제로…'움직이는 전략 자산' 시야를 한반도 밖으로 넓히면 문제는 더욱 엄혹해진다. 김홍유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방위산업협회 정책위원)는 작년 작성한 칼럼 '보이지 않는 억제력, 한국형 원자력 잠수함의 전략적 의미'를 통해 핵추진 잠수함을 '자주 국방의 상징이자 보이지 않는 억제력의 핵심'으로 정의했다. 김 교수는 “한반도와 같이 좁은 해역에서 북한의 노골적인 핵·미사일 위협에 노출된 환경은 물론, 중국과 일본이 군비 경쟁을 벌이며 잠수함 전력을 급격히 강화하고 호주가 오커스(AUKUS) 안보 동맹을 통해 핵잠수함을 전격 도입하는 등 주변국들의 해양 군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형 원자력 잠수함 개발은 무너진 군사적 균형을 회복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젤 잠수함 체제에서는 한반도 연안 방어에 급급해야 했지만 작전 지속 능력이 무한한 핵추진 잠수함 보유는 곧 우리 해군의 작전 반경이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전역으로 확장됨을 의미한다. 대한민국의 해양 안보 지평이 근본적으로 넓어진다는 뜻이다. 김 교수의 지적처럼 국방부의 '장보고 N사업'은 무기체계 증강이나 군함 한 척을 더 건조하는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극도의 전략적 불확실성 시대에 한국이 주변국에 끌려다니지 않고 주도적으로 억제력을 설계하겠다는 국가적 선언이자 대한민국 미래 첨단 산업과 국방 안보가 맞닿은 '기동성 국가 전략 자산'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수세적 방어에서 능동적이고 압도적인 억제로 우리 국방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남은 것은 이 거대한 국책 과제를 현실로 만들어 낼 압도적인 국내 기술력을 증명하고, 천문학적인 예산 투자가 가져올 국가 경제적 타당성을 국민 앞에 입증하는 일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하이포크, 초신선 양념육 브랜드 ‘고기본연’ 안주류 6종 출시

축산식품 전문기업 팜스코의 프리미엄 돼지고기 브랜드 하이포크가 초신선 양념육 브랜드 '고기본연'의 안주류 6종을 쿠팡을 통해 공식 출시했다고 1일 전했다. 이번 신제품은 △매콤 한돈 뽈항정 △매콤 한돈 꼬들목살 △매콤 한돈 쫀득뒷고기 △매콤 한돈 불막창 △매콤 한돈 불대창 △매콤 동물복지 한돈 곱창볶음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혼술과 야식, 캠핑 등 다양한 소비 환경을 고려해 1~2인분 기준 300g 소포장 형태로 선보였으며, HACCP 인증 시설에서 생산된다. 고기본연은 특산품인 흰찰쌀보리를 활용한 숙성 공정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회사 측은 인위적인 연육제나 조미료 대신 흰찰쌀보리 숙성을 적용해 특수부위 특유의 잡내를 줄이고 고기 본연의 풍미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양념 역시 캡사이신 등 인공적인 매운맛 대신 청양고추를 활용해 깔끔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구현했다. 곱창볶음에는 국내산 사과와 마늘을 활용한 비법 소스를 더해 감칠맛을 높였다. 이번 제품군은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특수부위를 활용한 점도 특징이다. 뽈항정은 뽈살과 항정살의 식감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꼬들목살은 돼지 한 마리에서 소량만 나오는 뒷목살 부위를 사용했다. 쫀득뒷고기는 설하살, 관자살, 코밑살 등 세 가지 특수부위를 한 팩에 담아 다양한 식감과 풍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내장류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불막창은 특유의 냄새를 줄이고 쫄깃한 식감을 살렸으며, 불대창은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 식감을 강조했다. 곱창볶음은 동물복지 한돈 소창을 사용해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냉장 해동 후 예열된 프라이팬이나 캠핑용 그리들에서 중약불로 볶아 즐길 수 있어 간편한 조리가 가능하다. 하이포크 관계자는 “특수부위는 손질이 어렵고 잡내에 대한 부담으로 가정에서 즐기기 쉽지 않았지만, 흰찰쌀보리 숙성과 자연 재료 기반 소스를 통해 이러한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기본연만의 차별화된 양념육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운명의 48시간’…여야 지도부 ‘이곳’으로 모였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1∼2%포인트(p) 차로 당락이 갈릴 수 있는 격전지를 중심으로 부동층 공략에 화력을 집중한 반면, 국민의힘은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이 열세 지역인 제주까지 방문해 '전국 일주'를 완성하는 광폭 행보로 맞불을 놓았다. 사전투표율이 지방선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양당은 각각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원론'과 '독재 견제론'을 마지막 메시지로 내세우며 표심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박수현 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마지막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충북 괴산을 돌며 '핀셋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투표하면 이긴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지 않고 투표소에서 나온다"며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공격한 반헌법·반민주 세력을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주기'와 '내란 청산'의 장으로 규정하고, 높은 국정 지지율을 바탕으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이날 마지막 선대위 회의가 열린 충남은 여야 모두에게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중도층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으로 전국 선거 판세를 가늠할 민심의 풍향계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11일 동안 충남 15개 시군 중 9개 지역을 돌며 “발이 부르트고 목이 쉬도록 외쳤다"고 했다. 이시종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는 1∼2%포인트 차이로 당락이 가려지며, 그 1∼2%포인트가 오늘과 내일 결정된다"며 부동층 공략을 향한 막판 총력전을 주문했다. 이에 맞서 장 위원장은 '열세 지역'인 제주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그는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을 찾아 “6월 3일 이후 재판 취소, 세금 폭탄, 연임, 개헌 이런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오만함에 반드시 엄중한 심판을 해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 위원장이 불리한 판세에도 제주행을 강행한 것은 전국적인 투표 붐을 일으키기 위한 '전국 일주' 완성 차원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대표 재직 시절 이후 처음 있는 행보다. 이날 오후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여야 지도부는 즉각 유세 기조를 전환했다. 정 위원장은 충북 괴산 유세 도중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인명 피해가 6명으로 추정되는데 불길 속에서 생사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며 전국 민주당 후보에게 로고송·율동 금지를 긴급 지시했다. 이어 추가 지시를 통해 “전국의 모든 후보들은 유세를 중단하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전국 후보들은 예정된 공개 유세 일정을 취소하거나 최소화했다. 장동혁 대표도 제주 유세 중 페이스북에 “정부는 조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면 중단은 아니었으나 장 위원장이 “로고송 사용과 율동을 자제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진행하라"고 전국 후보들에게 당부했다. 양 대표는 각각 진행 중이던 지방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대전으로 향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국힘 김재욱 칠곡군수 후보, “소중한 한 표로 더 큰 칠곡 완성해 달라” 투표 참여 호소

“지난 4년 변화·성장 이어갈 적임자" 강조…5대 비전·청년정책·생활인프라 확충 공약 제시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국민의힘 김재욱 칠곡군수 후보가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앞두고 군민들에게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재선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시작된 변화와 성장을 더 큰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군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며 “아직 투표하지 않은 군민들께서는 꼭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재임 기간 주요 성과로 석적 하이패스IC 추진, 북삼오평산업단지 정상화, 장기 방치 건축물 정비 등을 언급하며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지역 현안들이 하나씩 해결의 길을 찾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멈춰 있던 사업을 다시 움직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그 성과를 군민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향후 군정 운영 방향으로 '더 큰 칠곡을 위한 설계'를 비롯해 △칠곡농업 대전환 △꿀잼아이가 칠곡아이가 △칠곡에서 살고, 꿈꾸고 사랑하라 △주민이 살기 좋은 럭키칠곡 등 5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정착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후보는 “좋은 기업과 일자리가 늘어나고 청년이 돌아오는 칠곡을 만들기 위해 북삼오평산단 조성과 기업 유치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청년주거 프로젝트와 일자리 지원 정책을 확대해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교육·돌봄 환경 개선, 왜관뉴딜 3.0 추진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 등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영주차장 확충, 도로 및 보행환경 개선, 체육시설 확대 등 생활 인프라 확충과 소상공인 지원 강화, 스마트 농업 육성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시작한 일들을 책임 있게 이어가고 약속한 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군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패트롤] 구미시-김천시-성주군-고령군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획일화된 예식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과 의미를 담은 결혼식을 선호하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구미 신라불교초전지가 전통 한옥의 멋과 현대적 감성을 결합한 특별한 스몰웨딩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신라불교초전지에서 소규모 결혼식을 희망하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한옥 스몰웨딩'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옥 스몰웨딩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신라불교초전지 경내에서 진행된다. 전통혼례 형식에만 국한되지 않고 한옥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예비부부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현대적인 웨딩 연출이 가능해 차별화된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신라불교초전지 한옥 스몰웨딩은 하루에 단 한 팀만 예식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시간에 쫓기지 않고 가족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여유롭고 품격 있는 분위기 속에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 또한 소규모·친환경 결혼식이라는 취지에 맞춰 하객 규모를 100명 이내로 제한해 보다 의미 있고 집중도 높은 예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라불교초전지는 전통문화 자원을 활용한 색다른 웨딩 콘텐츠를 통해 예비부부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한편, 지역 관광자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웅 구미도시공사 사장은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에게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옥의 고전미와 현대적인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결혼식을 꿈꾸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시립도서관은 지난 5월 '회복과 쉼'을 주제로 운영한 '월간 인문학' 강연을 시민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1일 김천시립도서관에 따르면 이번 강연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일상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돌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지난달 14일 열린 첫 강연에서는 오은 시인이 '뭐 어때로 사는 법'을 주제로 시민들과 만났다. 저서 '뭐 어때' 를 바탕으로 일상을 가볍고 다정하게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의 시간을 이끌었다. 오 시인은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기록의 행위'를 통해 다양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인생은 내가 나에게 다가가는 긴 여정"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뭐 어때'라는 표현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회피하는 태도가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방향에 책임을 지는 능동적이고 당당한 자세라고 설명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30일에는 상담·소통 전문가인 박민수 교수가 '오늘보다 단단해지는 마음: 다시 일어나는 힘,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교수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볼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상태를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강연을 통해 마음의 근력을 키우고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에 참여한 한 시민은 “오은 시인의 유쾌한 시선을 통해 나 자신을 기록하는 방법을 배웠고, 박민수 교수의 강연을 통해 스스로를 다독이는 힘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신기 관장은 “이번 강연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돌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삶에 여유와 배움이 더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시립도서관의 '월간 인문학' 프로그램은 매월 새로운 주제로 시민들을 찾아가고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참가 신청과 세부 일정은 김천시립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성주군 백세각 문화마당 행사에서 1919년 독립청원서가 인출됐던 역사 현장에서 독립운동의 정신이 다시 울려 퍼졌다. 성주군이 마련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에 군민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며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일 성주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30일 백세각에서 열린 '모여라 백세각, 문화마당'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군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 150여 명이 참여해 성주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정우락 교수가 '성주와 파리장서운동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정 교수는 성주 유림들이 주도한 파리장서운동의 전개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정순임 명창이 무대에 올라 '사철가'를 비롯해 '안중근가', '유관순가' 등을 선보였다. 우리 소리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나라사랑 정신을 전한 공연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아리랑 합창에서는 참가자들이 함께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노래를 부르며 선열들의 희생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가 열린 백세각은 1919년 파리장서운동 당시 독립청원서가 인출된 역사적 장소다. 참가자들은 강연과 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이 간직한 역사적 의미를 직접 체험했으며,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파리장서 인출본 기념품도 제공돼 의미를 더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백세각에 담긴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군민들과 함께 나누고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이 역사와 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군은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을 통해 '성주 백세각 골든징', '성주 사고 실록 봉안 및 포쇄', '파리장서 인출 및 독립운동 연극 체험' 등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고령문화관광재단은 GKL사회공헌재단, 고령군종합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1박 2일간 고령군 일원에서 전국 관광업계 종사자와 관광 관련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GKL 지역상생 볼런투어'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1일 고령군에 따르면 '지역상생 볼런투어'는 자원봉사(Volunteer)와 관광(Tour)을 결합한 사회공헌형 관광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지역 문화·관광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350여 년 전통을 간직한 개실마을에서 숙박하며 고령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이어 마을 인근 농가에서 마늘대 자르기 봉사활동을 펼치며 영농철 일손 부족 해소에 힘을 보탰고, 우수관 청소와 환경정비 활동에도 참여해 지역사회와 상생의 가치를 실천했다. 또한 대가야박물관과 지산동 고분군을 탐방하고, 가얏고마을에서 가야금 연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대가야 문화의 우수성과 전통문화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고령문화관광재단과 GKL사회공헌재단이 체결한 'GKL 관광 얼라이언스' 업무협약 이후 처음 추진된 협력 사업으로, 관광과 사회공헌을 연계한 지역상생 관광 모델을 실질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고령문화관광재단은 이번 볼런투어를 시작으로 GKL사회공헌재단과 함께 행복여행, 우리동네 문화탐방, 볼런투어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연내 추진하며 지역상생 관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지역과 함께하는 관광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봉사활동과 문화체험이 어우러져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익 대표이사는 “이번 볼런투어는 관광과 봉사를 접목해 고령의 역사·문화 자원을 알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의 가치를 공유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지역에 도움이 되는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고령만의 특색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BEP·현대건설, 1.6GW RE100용 태양광 공급 협력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현대건설과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용 전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BEP는 현대건설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지난달 29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총 설비용량 1.6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BEP는 발전소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를 직접 관리하는 기업으로, 현재 태양광·배터리저장장치(BESS)를 포함해 1.3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고 추가로 1GW 이상을 개발 중이다. BEP의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운영 역량과 지난 2023년 전력중개거래 사업에 진출한 현대건설의 재생에너지 공급 네트워크를 결합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공급 목표인 1.6GW는 태양광 발전 기준 연간 약 200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4인 가구 기준 약 48만 가구가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의장은 “RE100 시장에서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공급"이라며 “앞으로 BEP는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 구조를 바탕으로 국내 RE100 기업들의 에너지 조달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폐기물부터 AI 인프라까지…‘3개 법인 분할’ 선언한 이도의 승부수

주식회사 이도가 3개 독립 법인으로의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이번 재편은 클린테크, 인공지능(AI) 통합 인프라, 부동산 등 3대 핵심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도는 1일 △이도에코원(산업폐기물 기반 클린테크) △이도테라원(AI 기반 인프라 및 사회간접자본(SOC) 핵심 인프라) △이도에스테이트(상업용·레저 종합 부동산 서비스) 등 3개 독립 법인 체제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이도에코원은 산업폐기물 처리 전 밸류체인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인 바이오가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핵심 성장 축인 이도테라원은 신재생에너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데이터센터, 가상발전소(VPP)와 민자 및 공공 도로·터널·교량, 휴게소 자산 등을 대상으로 투자·개발·운영 전 과정을 수행한다. 정종찬 이도 부사장(CSO)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성장 투자 확대와 기업공개(IPO) 로드맵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도에스테이트는 상업용 및 레저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자산관리와 가치 제고를 수행하며, '원엑스(ONE X)'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역량을 확대해 종합 부동산 회사로의 성장을 추진한다. 이도는 앞으로 각 법인의 사업 특성에 맞춘 전략적 투자 유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성장성이 높은 사업군을 중심으로 IPO 등 자본시장 전략을 실행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도의 2025년 경영실적은 매출액 3752억원, 영업이익 187억원, 당기순손실 308억원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젠슨 황, AI 노트북 시장 ‘정조준’…삼성·SK 반도체 수혜 기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PC용 칩 'N1 X'을 공개하며 AI 노트북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해당 칩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만을 찾아 황 CEO의 연설을 듣는 등 '핵심 파트너' 행보를 보여줬다. 황 CEO가 이번주 후반에는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주요 기업과 '제2의 깐부 회동'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다양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NX 1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창작을 위해, 게이밍을 위해, 그리고 에이전트를 위해 개인용 PC를 재발명하고 있다"며 “새로운 개인용 컴퓨팅 혁명 시작은 바로 '엔비디아 RTX 스파크'"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선보인 노트북 라인업이다.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N1 X 칩은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협업해 만들었다. 엔비디아가 AI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첫 PC용 칩이다. 인텔과 AMD가 주름잡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황 CEO는 N1 X에 128 GB(기가바이트)의 고용량 메모리가 탑재됐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성능 저전력 D램인 16GB LPDDR5X 메모리 8개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기업들 입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용 제품 외에 AI PC라는 새로운 수요처가 열리게 된 셈이다. 황 CEO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생산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한국 기업들과 협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 베라 루빈은 완전히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메모리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황 CEO는 또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가 AI 에이전트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LPDDR5X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황 CEO 기조연설을 참관하며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SK하이닉스 측은 “최 회장은 연설 내내 발표 내용에 집중하며 AI 생태계가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직접 확인했다"며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주요 고객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AI 아키텍처를 함께 완성해 나갈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는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대만 출장 기간 동안 주요 파트너사들에게 SK하이닉스의 진화된 비전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재계 관심사는 GTC 타이베이가 끝난 뒤 황 CEO가 한국을 방문한다는 점이다. 행사 일정을 감안할 때 4일 또는 5일 입국이 유력해 보인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도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이 잡혀 있어 참석이 어렵다는 전언이다. 황 CEO는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 외에도 주요 기업 경영진과 간담회 등을 열 것으로 보인다. '야구광'으로 잘 알려진 그가 주말 한국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10월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깐부 회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간담회 참석 등이 예상되는 각 기업 측은 현재 상황에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힌 상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말 말 말”…키워드로 본 13일의 기록

지방권력의 향방을 가를 13일간의 대장정이 2일 막을 내린다.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여야가 쏟아낸 말(言)의 성찬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 그만큼 여야는 저마다의 거대 담론과 촘촘한 지역 밀착형 공약을 들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 속에서 숨 가쁘게 흘러간 13일간의 기록을 핵심 키워드와 주역들의 발언으로 되짚어봤다.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 공방은 이번 지방선거가 단순한 '지방권력' 경쟁을 넘어 여야의 전국 단위 '정치 대결'로 치러졌음을 보여준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심판'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부활을 꿈꾸는 '윤 어게인'을 물리치고 내란 옹호 정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1일에도 “이번 국민의힘 공천에서 보았듯 '윤 어게인'을 외치며 아직도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반성과 성찰을 모르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확실하게 내란을 심판해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거대 여당 독주를 막는 선거'로 규정하며 맞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세종시장 선거 지원 유세에서 “독재를 막기 위해 투표장에 가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6·3 대전시민의 승리 출정식'에서는 이재명 정부 견제를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5개 재판을 멈춰 세웠다. 또 대법관 수를 늘리고 자기 범죄를 없애기 위해 4심제를 만들더니 재판 취소를 위해 특검까지 만들겠다고 한다"며 “자기 죄를 없애겠다고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이 인간의 탈을 쓰고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재판을 재개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의 대표적 격전지인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는 양 진영 모두 단일화 효과를 기대했지만, 후보 간 감정싸움과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면서 끝내 불발됐다. 경기 평택을은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며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을 둘러싸고 난타전이 벌어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측은 차명 대부업 의혹이 제기된 김 후보가 완주할 경우 진보 진영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에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또 김 후보를 향해 “차명 사채업자"라고 비판하며 윤리감찰도 요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방으로 단일화가 쉽지 않은 양상"이라고 밝혔다. 부산 북구갑의 상황도 비슷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간 보수 단일화 문제는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민식 후보는 죽어도 단일화 안 하겠다고 했다"며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투표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 측의 마타도어 선거가 극에 달했다"며 “한 후보는 단일화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조작 말고는 박민식을 흔들 방법이 없는 것 같고, 누구를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뿐"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지원 유세도 선거 막판 화제를 모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 지원 행보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부산을 찾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운대 전통시장에서 지원 유세를 열고 “부산에는 말로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정말 일 잘하는 시장을 뽑아야 한다"며 “부산 발전을 위해 박형준 후보가 하던 일을 계속해서 끝낼 수 있게 시장으로 뽑아 달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국민의힘 선거 유세 전면에 섰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대구 서문시장 등을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앞서 충북·대전·경남·울산·부산·강원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보수층 결집을 위한 지방선거 지원 유세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달 29일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강원 원주를 방문한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도 강원도가 계속 발전하려면 김진태 후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잇따른 지원 유세가 전통 보수층 결집을 위한 국민의힘의 막판 승부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인 23.5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이 유리했다는 점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이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남 하동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적극 투표층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고, 투표장에 줄 서 있는 분들이 대부분 젊은 층"이라며 “젊은 층이 많이 나왔다면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민주당에 적어도 불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높은 사전투표율은 국민 눈치 보지 않는 오만한 권력을 향한 국민의 강력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의 죄를 지우기 위한 재판 취소 시도에 분노한 국민, 멀어져가는 내 집 마련 꿈에 좌절한 국민, 자격도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후보들에게 지역을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한 시민과 도민들께서 투표장으로 향했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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