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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교육청, AI 실증·일자리·수출·교육복지 등 현안 사업 본격화

◇경북, 온디바이스 AI 실증사업 2년 연속 선정…산업 AX 확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도 '온디바이스 AI 실증·확산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106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선정은 지난해 영주시 생활안전·산불·녹조 관제 분야 실증사업에 이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된 성과다. 경북도는 지역 현장 중심 인공지능(AI) 실증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온디바이스 AI는 CCTV, 드론, 센서 등 현장 디바이스에서 직접 AI 연산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를 현장에서 즉시 분석할 수 있어 빠른 대응과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산업현장에 적합한 차세대 AI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경북테크노파크 경북소프트웨어산업진흥본부, 국산 반도체 설계기업 딥엑스, AI 디바이스 및 서비스 기업과 함께 '구미 Smart Flow: 온디바이스 AI 기반 국가산업단지 교통·안전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업을 통해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교통 흐름을 실시간 분석하고 교통량 예측, 교통 흐름 최적화 서비스를 운영한다. 드론을 활용해 중앙분리대, 차선 도색, 도로시설물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탐지하는 도로 안전관리 체계도 실증한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지역 산업현장과 연계해 도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경북을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의 대표 실증지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경북, 일자리편의점 6개소로 확대…경력보유여성 재취업 지원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2024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일자리편의점'을 올해 6개소로 확대 운영하며 경력보유여성의 경제활동 복귀 지원을 강화한다. 일자리편의점은 미성년 자녀를 둔 경력보유여성에게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고, 근무 시간 동안 자녀 돌봄까지 연계하는 경북도 대표 여성 일자리 지원사업이다. 도는 2024년 9월 구미에 1호점을 개소한 뒤 2025년 예천과 포항으로 확대해 총 3개소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에는 구인 837명, 구직 778명을 연계해 351명이 취업했으며, 취업자의 약 60%가 장기 고용으로 이어졌다. 경북도는 2026년 7월부터 경주·영주·칠곡에 일자리편의점 3개소를 추가 개소해 도내 총 6개소를 운영한다. 참여 기업에는 경력보유여성 인건비의 50%, 최대 90만 원을 3개월간 지원한다. 이치헌 경상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일자리편의점은 경력보유여성의 재도약을 돕는 동시에 기업에는 필요한 인력을 적시에 공급하는 상생형 정책"이라며 “지역 여성의 사회·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권 최초 경마공원, 실제 운영환경 점검하며 개장 준비 마무리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오는 9월 정식 개장을 앞둔 렛츠런파크 영천이 7월 18일과 25일 두 차례 실전형 모의경주를 시행하며 최종 리허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경주는 실제 경주일과 동일한 환경에서 경주마 수송, 마방 운영, 출전 관리, 경주 시행, 관람객 안전 및 시설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개장 전 최종 검증 절차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경북권 최초 경마공원으로, 2009년 12월 유치 이후 16년간의 준비와 대규모 투자를 거쳐 오는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모의경주는 부산경남에서 훈련 중인 경주마들이 경마 당일 영천으로 이동해 경주를 치르는 순회경마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주마 복지와 안전 확보를 위해 국제경마연맹(IFHA)의 말 수송 복지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전용 수송차량도 투입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렛츠런파크 영천은 단순한 경마시설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성장 거점"이라며 “성공적인 개장을 발판으로 경북이 대한민국 말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2026 인터참 코리아'서 212만 달러 수출계약 성과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인터참 코리아'에 참가해 24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과 212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성과를 거뒀다. 인터참 코리아는 국내외 5000여 개 뷰티 브랜드와 400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화장품·뷰티테크 전문 전시회다. 경북도는 이번 전시회에서 '경북 K-뷰티 공동관'을 운영하고 도내 뷰티기업 30개 사가 참여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공동관에는 도내 강소 뷰티기업 6개 사가 참여해 제품을 전시·홍보했다. 특히 ㈜미진화장품은 미국 I사와 중국 A사 각각과 100만 달러 규모의 개발 및 수출 계약을 체결해 총 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바이오바이오, ㈜담을, ㈜KC테크놀러지, ㈜제이앤코슈 등도 대만, 홍콩, 중국, 파라과이, 중앙아시아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지역 뷰티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경북 K-뷰티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저소득 학생 시력 교정용 안경 구매비 지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취약계층 학생 4941명을 대상으로 총 3억9528만 원 규모의 '2026년 교육복지안전망 눈 건강 안경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디어 노출 증가와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전자기기 사용 확대, 야외 신체활동 감소 등으로 아동·청소년의 시력 저하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경제적 이유로 적절한 시력 교정을 받지 못하는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도내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저소득 학생 가운데 시력 교정용 안경 구매 또는 교체가 필요한 학생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법정 한부모가족 학생을 우선 지원하며 학교장 추천 학생도 포함된다. 학생 1인당 최대 8만 원 이내에서 안경 구매비를 실비로 지원한다. 시력 교정용 안경과 렌즈가 지원 품목이며, 미용 목적 안경이나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등은 제외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시력은 건강뿐 아니라 학습과 진로를 이어주는 중요한 교육 기반"이라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배움에 불편을 겪는 학생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2학기 고교학점제 공동교육과정 확대…334개 강좌에 4327명 참여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2026학년도 2학기 고교학점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도내 90개 개설교에서 총 334개 강좌로 운영하고, 4327명의 학생이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학기보다 강좌 수는 18.0%, 참여 학생 수는 29.7% 증가한 규모다. 교육청은 학생 과목 선택권이 확대되고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은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인수·심화·융합 과목을 학교 간 협력으로 운영하는 고교학점제 핵심 정책이다. 학생들은 학교 규모나 지역 여건과 관계없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경북교육청은 학생 이동 통합 안전관리체계인 '배움온길'을 구축해 학생 이동 전·중·후 과정을 관리하고, 교통비와 셔틀버스 운영비를 지원한다. 여름방학에는 농어촌 학생들을 위한 '배움잇다 산들 캠퍼스'와 '배움잇다 바다 캠퍼스'도 운영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고교학점제의 핵심 정책"이라며 “모든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배우고 자신의 꿈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교육부·서울대와 도서지역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 지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교육부, 서울대학교,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섬너머학교' 운영 업무협약에 참여하고 도서지역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와 고교학점제 정착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섬너머학교는 지리적 여건으로 다양한 선택 과목 개설이 어려운 도서지역 고등학생에게 대학의 교육 자원을 활용한 학교 밖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학생들은 대학이 개발한 과목을 이수한 뒤 정규 고교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전국의 연륙교가 연결되지 않은 도서지역 12개 고등학교가 참여하며, 경북에서는 울릉고등학교가 참여 학교로 선정됐다. 울릉고는 올해 2학기부터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기 중에는 서울대학교 교수진이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방학 기간에는 학생들이 서울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대면 수업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재학생들은 학생별 1대1 멘토로 참여해 학습 상담과 진로·진학 지원을 제공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의 배움은 지역의 한계를 넘어 어디에서나 공정하게 보장돼야 한다"며 “대학과 지역사회,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학생 맞춤형 교육환경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시흥시-양평군-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는 시민의 소비자 권익 보호와 합리적인 소비생활 지원을 위해 7일과 8일, 14일부터 15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찾아가는 소비자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이번 상담센터는 피해를 겪고도 상담 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시민에게 직접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담은 소비자교육중앙회 구리지회 소속 상담사 4명이 참여하며, 오전과 오후 각각 2명씩 근무해 소비자 피해 상담과 피해구제 절차를 안내하고 다양한 소비생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방문판매, 계약 해지, 환불, 품질 불량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비자 피해 사례에 대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과 연계해 피해구제를 지원한다. 임재춘 일자리경제과장은 6일 “소비자 피해는 신속한 상담과 대응이 중요한 만큼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소비자 권익 보호와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는 소비자교육중앙회 구리지회와 협력해 소비자 권익 보호와 피해 예방을 위한 소비자 교육 및 상담 사업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여름철 모기 활동 증가에 따라 말라리아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신속 진단키트 무료 배부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말라리아는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제3급 감염병이다. 발열, 오한, 두통 등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조기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남양주시는 고위험군 시민을 대상으로 진단키트를 선제적으로 보급해 지역사회 내 잠재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배부 대상은 말라리아 확진자의 공동노출자를 비롯해 물류 배송 종사자, 건설 현장 근로자, 외국인 근로자, 단체생활자, 농업인 등 모기 노출 가능성이 높은 시민이다.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은 남양주보건소, 남양주풍양보건소, 동부보건소를 방문하면 키트를 받을 수 있다. 신속진단키트는 손끝 혈액을 사용해 약 30분 이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하면 되며,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들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남양주시는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까운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신속 검사가 가능하도록 참여 병-의원을 지속 모집-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말라리아 진단키트 무료 배부 관련 세부 사항은 남양주보건소, 남양주시풍양보건소, 동부보건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문화재단이 내달 다산아트홀에서 '2026년 제1회 남양주문화재단 서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서머 페스티벌은 '온 가족이 가뿐히 떠나는 우리동네 공연장 바캉스'를 부제로, 장르별 우수 공연 콘텐츠를 약 2주간 집중 선보이는 공연예술 축제다. 공연 프로그램은 △무용 '발레 갈라- 그랑 파드되' △창작 가무극 '서울예술단- 청사초롱 불 밝혀라' △클래식 '2026 경기필하모닉 실내악 콘서트' 등 3개로 구성됐다. 첫 번째 무대는 내달 1일 열릴 '발레 갈라- 그랑 파드되(Ballet Gala – Grand Pas de Deux)'다. 국립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와이즈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 등 국내 주요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가 한자리에 모여 세계적인 발레 명작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선보인다. 공연에선 '호두까기 인형', '해적', '잠자는 숲속의 미녀', '돈키호테' 등 명작 속 그랑 파드되(2인무)를 감상할 수 있다. 해설도 함께 진행돼 발레 관람이 처음인 관객도 작품 배경과 감상 포인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애달 9일 진행된다. 이날 서울예술단은 창작가무극 '청사초롱 불 밝혀라'로 꾸며진다. 조선시대 혼례 업체 '청사초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작품은 유쾌한 이야기와 흥겨운 음악, 관객 참여 요소가 어우러진 몰입형 공연이다. 서울예술단은 다수의 창작 명작을 선보여 온 국내 대표 공연예술단체로, 이번 공연에서도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살린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은 내달 12일 열릴 '2026 경기필하모닉 실내악 콘서트'다. 경기아트센터 '2026 예술즐겨찾기' 사업과 연계해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으로 구성된 실내악 팀이 클래식, 영화음악, 애니메이션 OST, 대중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관객은 현악, 목관, 금관 등 클래식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주요 악기군별 매력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클래식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관객에게 의미 있는 문화생활을 선사할 전망이다. 한편 2026 남양주문화재단 서머페스티벌은 예매는 남양주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세부 사항은 공연전시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관내 청년의 취업 경쟁력 강화와 진로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10일 시흥비즈니스센터 컨벤션홀에서 '대기업-글로벌기업 취업 멘토링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시흥시와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라이즈사업단(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이 공동 주최하고, 시흥산업진흥원이 후원한다. 시흥시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는 현직자들이 행사에 참여해 회사와 직무를 소개하고, 취업을 준비하며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들려준다. 청년들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직무별 특징을 이해하고 취업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종근당, 대덕전자, 한국머크 등 시흥시 관내 기업은 채용설명회를 열어 기업 소개와 채용 정보를 안내한다. 참가자들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현직자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다. 직무 토크쇼에선 실제 업무 내용과 취업 준비 과정, 직무에 필요한 역량 등을 쉽고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소그룹 멘토링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나이키, 르노코리아, 아마존, 에스티팜, 대덕전자 등 23개 기업 현직자가 멘토로 참여한다. 참가 청년은 관심 있는 기업과 직무 분야 멘토를 만나 취업 상담을 받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7일 “청년 성장이 도시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힘"이라며 “이번 행사가 청년이 다양한 기업의 현직자를 만나 진로를 고민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참가 신청은 홍보물에 있는 정보무늬(큐알코드)를 통해 할 수 있다. 세부 사항은 시흥시 일자리경제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이 6일부터 24일까지 '2026년 양평군 군민대상'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양평군민대상은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군민의 공적을 기리고 군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기 위해 수여하는 양평군 최고 권위 상이다. 올해 접수 분야는 △교육-문화-예술-체육 부문 △효행-선행-청렴봉사 및 지역사회 발전 부문 등 2개 부문이다. 양평군은 각 부문에서 양평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뛰어난 군민 1명씩 총 2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추천 대상은 △'주민등록법'에 따라 3년 이상 양평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사람 △양평군에 직장을 두고 3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사람 △양평군에 등록기준지를 둔 출향 인사 △다른 시-군에 거주하거나 외국인으로서 양평군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이다. 후보자 추천은 군민 50인 이상 연서 또는 양평군의 기관-단체장 추천으로 가능하다. 추천자는 추천서와 공적조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양평군 총무담당관 또는 읍-면사무소 총무팀에 제출하면 된다. 양평군은 접수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양평군민대상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며, 시상은 오는 9월 열릴 예정인 2026년 제53회 양평군민의날 기념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989년 시작된 양평군민대상은 올해로 제38회를 맞았으며,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유공자를 발굴-시상하며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7일 “우리 주변에는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유공자가 많다"며 “양평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군민대상을 통해 그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군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추천해 달라"고 권했다. 한편 양평군민대상 후보자 추천 절차와 제출 서류 등 세부 사항은 양평군 총무담당관에 문의하거나 양평군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6일 오전 하남시 미사3동 행정복지센터 2층 공공형 키즈카페 '맘대로A+놀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아이들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와 활기찬 함성이 공간 전체로 번졌다. 하남시는 이날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를 주도적으로 선택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공형 키즈카페인 맘대로A+놀이터를 정식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183.21㎡ 규모의 놀이터 내부 공간은 영유아의 발달 특성에 맞춰 AI존, 역할놀이공간, 종합미끄럼틀, 디지털 스크린존 등으로 알차게 채워졌다. 종합놀이터대(정글짐)와 모션슬라이드가 마련된 신체 놀이 공간에선 아이들 에너지가 폭발했다. 도톰한 안전 매트 위를 딛고 정글짐 구조물을 씩씩하게 기어오르던 아이는 이내 중심을 잡고 꼭대기까지 올라와 환하게 웃었다. 이어 모션슬라이드를 타고 시원하게 미끄러져 내려오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지켜보던 부모들도 연신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푸른 빛으로 반짝이는 체험형 미디어 테이블 앞은 마치 작은 바다를 옮겨놓은 듯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이 테이블 위에 손을 얹고 이리저리 움직이자 화면 속 그래픽이 살아 움직이듯 생생하게 반응했다. 대형 스크린인 모션월 앞에 모여선 아이들은 화면에 나타난 별 모양 캐릭터를 잡으려는 듯 고사리손을 연신 뻗고 제자리에서 발을 구르며 디지털 융합 놀이에 푹 빠져들었다. 맘대로A+놀이터는 5세 이하 미취학 영-유아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된다. 이용 시간은 하루 총 3회차(1회차 오전 10시~11시30분, 2회차 오후 1시30분~3시, 3회차 오후 3시30분~5시)로 나뉘어 각 90분씩 진행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7일 “이번 공공형 키즈카페 개소는 관내 영유아 가정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고 질 높은 놀이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부모에게는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뛰놀며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우는 특별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허희영 항공대 총장, ‘백석 캠퍼스’ 시대 개막…고양시와 항공우주 기업 유치 맞손

“백석 빌딩을 본교 석·박사 인력과 기업이 상주하는 산학 협력의 거점으로 만들어 지역 상생의 성공 모델을 완성하겠습니다."(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한국항공대가 고양특례시와 손잡고 백석동 업무 단지에 항공우주 산학 융합 센터를 구축한다. 대학의 첨단 연구 인프라를 도심형 제2캠퍼스로 이전해 대기업 R&D 센터와 유수 첨단 기업 유치를 정조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6일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센터 비전홀에서 고양시와 공동으로 '항공우주 산학 융합 거점 도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허희영 총장은 축사를 통해 “4년 전 취임 당시 각종 규제로 낙후된 화전동 일대를 교육과 연구 중심의 캠퍼스 타운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었다"고 했다. 시청사 이전을 둘러싼 갈등으로 예산 확보에 동력을 잃기도 했지만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민경선 고양시장이 '항공우주 거점 도시' 공약을 동시에 발표하면서 산업을 살릴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한국항공대 석·박사생이 현업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전 경험을 익히는 구조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허 총장은 “현재 사업단은 한화그룹·LIG D&A 등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15개로 구성됐고 현대로템도 합류할 예정"이라며 “최근 양자 캠퍼스를 선포한 국민대학교와 AI·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동국대학교 바이오 메디 캠퍼스의 참여도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다. 한국항공대 동문 기업들도 힘을 보탠다. 국내 대표 민간 우주기업인 '이노스페이스'와 드론 산업의 선두 주자 '파블로항공' 등 첨단 기업들이 유력한 입주 기업으로 논의되고 있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유수 기업들을 관내로 유치하기 위해 세제 혜택과 특례 조항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기업의 니즈를 선제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산·학·연이 원팀 체제로 협력해 항공우주 거점을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웅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장은 주제 발표에서 우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오 단장은 “3년여 전부터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에서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로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스페이스X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은 태양 에너지를 무한대로 얻을 수 있는 우주 데이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지상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판 한국항공대인 베이징항천항공대학은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업과 협력해 저공 물류 시장을 석권했다"며 “경기도에도 국내 물류 시장의 45%가 몰려있지만 교통 체증 등 장애 요소가 많은 만큼 드론 물류가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고양시 을)·정승렬 국민대 총장·성정석 동국대 바이오 메디 캠퍼스 부총장 외 항공우주 분야 주요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신은서 인턴기자

[특징주]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 불발…급락

한화오션이 7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사업(CPSP)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20.16% 내린 9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6일(현지시간) 차세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인 한화오션과 협상에 착수할 권리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잠수함 12척의 건조와 30년간 유지·보수·운영을 포함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국내 잠수함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전에 참여했고, 태평양 횡단 시연과 현지 마케팅 등을 진행했지만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패트롤] 포항시-안동시-예천군-의성군-봉화군

◇박용선 포항시장, 화합·상생 행보…포스코 근로자 출근길 격려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박용선 포항시장이 6일 포스코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가치인 '화합과 상생'을 실천하기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박 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은 이날 형산로터리 일원에서 출근하는 포스코 근로자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전하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화합과 상생의 의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의 철강 고율 관세와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중국의 저가 철강 공세 등으로 철강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포항경제의 핵심축인 포스코 근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위대한 여정, 화합과 상생으로 포항과 포스코가 함께 만들어갑니다', '새로운 철강시대, 근로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갑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출근길 근로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포항은 미국의 철강 고율 관세와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중국의 저가 철강 공급 확대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포항 경제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포스코 근로자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지역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화합과 상생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기업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하는 등 현장 중심의 소통 행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안동시, 민선 9기 첫 확대간부회의 개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6일 민선 9기 첫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본청과 사업소, 읍·면·동이 함께 시정 현안을 공유하는 대면회의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확대간부회의는 본청 국·소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읍·면·동장과 사업소장은 영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민선 9기부터는 본청 국·소장을 비롯해 사업소장과 읍·면·동장까지 전 간부공무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번 변화는 부서 간 칸막이를 줄이고 현장과 본청의 소통을 강화해 시정 운영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안동시는 확대간부회의를 단순 업무보고가 아닌 주요 현안 공유와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협업 중심 회의로 운영할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행정은 어느 한 부서만의 노력으로 완성될 수 없다"며 “본청과 사업소, 읍·면·동이 하나의 팀이라는 생각으로 시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대간부회의도 단순히 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작은 목소리 하나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예천서 전국 중·고등학교 양궁대회 개막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7일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제53회 한국중고양궁연맹회장기 및 제5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남·여 중·고등학교 양궁대회' 개회식을 열고 오는 17일까지 11일간의 대회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한국중고양궁연맹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양궁협회가 주관하며 예천군과 대한양궁협회가 후원한다. 전국 326개 팀 선수와 임원 등 1200명이 참가해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개회식은 이날 오후 예천진호국제양궁장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렸으며, 안병윤 예천군수와 김홍년 예천군의회 의장, 변형우 경상북도양궁협회장, 한국중고양궁연맹 관계자, 기관단체장, 선수단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개회식은 안병윤 예천군수가 한국중고양궁연맹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전국대회의 공식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대한민국 양궁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이 예천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대회 운영과 선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양궁도시 예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국제규격의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을 중심으로 국가대표와 실업팀 전지훈련, 국가대표 선발전, 전국 규모 양궁대회 등을 꾸준히 유치하며 대한민국 양궁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성군, 물놀이 안전관리 및 여름철 종합대책 점검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지난 1일 의성군청 재난상황실에서 최유철 의성군수 주재로 '물놀이 안전관리 및 여름철 종합대책 실무회의'를 열고 여름철 재난 대응체계를 종합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최 군수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재난안전 실무회의로,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과 국지성 호우, 폭염, 산사태, 태풍 등 자연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물놀이 관리지역 안전관리, 인명피해 우려지역 점검, 폭염 대비 취약계층 보호 대책, 국지성 집중호우 및 산사태·태풍 대비, 재난 발생 시 대응체계 운영 등에 대한 부서별 추진계획과 협조사항이 논의됐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재난은 수습보다 철저한 사전 예방과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며 “여름철 물놀이 사고와 폭염, 국지성 호우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군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킬 수 있도록 모든 부서에서 책임감을 갖고 빈틈없이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봉화군, 여름철 풍수해 대비 찾아가는 산사태예방 교육 실시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 3일 춘양면 우구치리 경로당에서 마을주민 2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산사태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산사태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경상북도사방기술교육센터 전문강사가 직접 마을을 찾아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서는 산사태 발생 원인과 위험성, 산사태 발생 전 징후, 안전한 대피요령, 대피장소 확인 및 행동요령 등이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됐다. 특히 비탈면 균열, 나무 기울어짐, 흙과 돌의 낙하 등 산사태 전조현상을 발견할 경우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대피명령 발령 시 지정 대피장소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등 초기 대응의 중요성도 안내됐다. 봉화군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산사태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주민들이 재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기자의 눈] ‘첨단 AI 자랑’ 공군의 유감스러운 언론관

지난 3일 열린 공군 인공지능 전환(AX) 거점 개소 행사는 공군이 야심 차게 준비한 데이터 안심존과 AI 도입 계획을 최초로 민간에 공개하는 자리였다. 발표 자료는 이미 공군 자체 보안성 검토를 마친 상태였고, 현장에서는 공군 관계자가 마이크를 잡고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손 들고 말씀해달라"라며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까지 가졌다. 투명한 소통의 멍석을 공군 스스로 깐 것이다. 이에 기자는 ▲민간 AI 모델의 데이터 안심존 반입에 따른 보안 규정 허용 여부 ▲검증된 기술의 전력화 패스트 트랙 보장 여부 ▲공동 개발 기술 지식 재산권(IP) 소유 구조 등 민간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군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지극히 현실적인 비즈니스 룰에 관해 물었다. 쏟아진 화려한 수식어에 비해 공군의 답변은 다소 빈약했다. “아직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 “후속 사업 소요가 확정된 바 없다", “IP 소유 등은 세부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어떤 제도적 밑그림도 그려져 있지 않음을 시인했다. 거창하게 판은 벌렸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행정적·제도적 토대는 백지 상태였던 것이다. 물론 AI 도입 초기인 만큼 제도가 미비할 수는 있다. 비판을 수용하고 앞으로 채워나가면 될 일이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그 직후에 벌어졌다. 수십 명 앞에서 당당하게 공개 답변을 해놓고선 돌연 보안 등을 운운하며 말을 바꾼 것이다. 주관 기관 담당자는 “애초에 공군 측은 기자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돼 있었다"는 황당한 핑계와 함께 “공군의 답변 내용은 기사에 포함하지 말고 민간 전문가인 서울대 교수의 답변 부분만 실어달라"고 요구해 왔다. 심지어 기자의 질문 사항에 대해서도 기사에 반영하려면 공군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어처구니없는 조건까지 달았는데, 이는 사실상 언론을 통제하려는 명백한 '사전 검열'에 해당한다. 겉으로는 민·관·군 원팀 생태계를 조성하자며 화려한 청사진을 띄워놓고 뒤로는 텅 빈 밑그림이 드러나자 억지 논리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였다. 기자 역시 대한민국에서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으로서 국방과 안보를 다루는 군 조직의 특수성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존중한다. 현장 취재 중 작전 계획이나 무기 체계 제원 등 진짜 민감한 군사 기밀이 실수로 흘러나왔다면 굳이 뒤늦게 통제하지 않아도 어련히 알아서 엠바고에 협조했을 것이다. 그러나 기자가 던진 질문이나 공군이 내놓은 답변 그 어디에도 '보안 규정'에 저촉될 만한 내용은 단 한 글자도 없었다. 그저 민·관·군 협력을 위한 기초적인 행정 절차를 물었을 뿐이다. 군 스스로 대대적으로 홍보해놓고 이제 와서 도대체 무엇이 켕겨 대국민 공개가 꺼려졌단 말인가. 결국 이는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아 엉성한 행정력이 활자화돼 윗선에 보고될 때 깎일 조직의 '위신'과 '체면'만을 우려한 옹졸한 과잉 방어로 밖에 볼 수 없다. 보안 사항이 전혀 아님에도 생생한 취재 내용을 임의로 빼달라며 사전에 입맛대로 조율된 보도자료 내용대로만 기사를 써달라고 강요하는 것은 낡아빠진 권위주의 시절의 '입틀막' 행태다. 그래 놓고선 자신들의 뼈아픈 치부는 가리고 서울대 교수의 입만 빌려 환각 현상 방지·무결성 보장·설명 가능한 AI 등 화려한 기술적 찬사만 콕 집어 실어달라고 요구한 것은 노골적인 대국민 기만이요, 언론을 단지 띄워주기용 홍보 나팔수나 기관지쯤으로 취급하는 군 당국의 비민주적이고 삐뚤어진 가치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토록 조직의 알량한 위신이 중요하고 아쉬운 소리를 한 게 기사화 될까봐서 두려웠다면 애초에 외부 언론과 민간을 초청하지 말고 굳게 문을 걸어 잠근 채 자기들끼리 철저히 비공개 밀실 행사로 진행했어야 마땅하다. 만천하에 혁신 청사진을 자랑하려 복수의 매체 기자들을 현장에 병풍처럼 불러세워놓고 정작 한계가 노출되니 펜대를 꺾으려 드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오간 기술적 논의는 주로 AI가 가짜 표적을 진짜로 오인하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교차 검증으로 걸러내고, 지휘관이 납득할 수 있도록 판단 근거를 제공하는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의 도입이었다. 그러나 지금 공군에게 진정으로 시급한 것은 AI의 환각을 잡는 알고리즘이 아니다. 번지르르한 행사 한 번 열면 대단한 혁신을 이룬 양 착각하고, 기밀도 아닌 사안을 입맛에 맞는 보도자료로 덮어버리면 언제든 치부를 가리고 위신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 것이야말로 군 수뇌부의 심각한 '환각'이니만큼 당장 뜯어고쳐야 한다. 정당한 취재마저 통제하려는 촌극부터 국민 앞에 '설명 가능'하게 고치는 것, 비공개 행사로 도망치지 않고 비판을 당당히 마주하는 것. 그것이 공군 AX 혁신의 진정한 첫걸음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수소 생산-활용 미스매치 없어야…인프라 적기 구축 지원 절실”

중후장대 산업과 모빌리티용 청정수소의 수요가 확대될 때를 대비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공급 단계의 인프라를 적기 구축하는 정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수소경제포럼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정수소 시장의 선순환, 공급과 수요를 어떻게 함께 키울 것인가'를 주제로 수소경제 정책 간담회를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진남 경일대학교 교수는 '청정수소 시장의 선순환을 위한 공급과 수요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수소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청정수소는 자원 생산과 활용 사이를 잇는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하지 않아도 되는 화석연료와 긴밀한 연결을 요구하는 전기 에너지 사이의 중간 특성을 띤다"며 “수소 인프라의 생산과 활용 간 미스매치가 생기면 수소 활용성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산업계가 청정수소를 대량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활용 사이를 잇는 인프라를 잘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소경제 확산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중국은 이미 수년전에 수소 생산을 위한 대용량 수전해플랜트를 만들었고, 현재 확보한 수전해플랜트 규모가 500㎿에 달한다. 아울러 석유화학 산업 탈탄소화와 그린 암모니아·메탄올 생산에 수소를 우선 공급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 하북철강그룹이 청정수소를 이용한 수소환원제철을 실증하고 있다. 이에 관해 박 교수는 “중국은 수소 사용 범위를 모빌리티에서 산업용, 발전용까지 확대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중국은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지만 내몽골 지역 같은 중간 지역에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편중돼 있어 내몽골과 베이징을 잇는 수소 배관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청정수소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유럽에 대해서는 최근 경제 사정 악화로 속도가 늦어져 목표 달성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투자를 지속하는 점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박 교수는 “유럽이 한국보다 청정수소 사업을 늦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진도를 더 냈고 투자도 적극적"이라며 “최근 유럽도 경제적 한계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투자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유럽에서는 청정수소를 제철소와 석화·정유공장 등에서 직접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수소생산 여건 좋을수록 공공사업 입찰에 유리하고 1kg당 최대 4.5유로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청정수소 생산과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제언으로 박 교수는 “청정수소 정책은 공급처와 수요처 사이를 직접 연결하고 대량 이송과 저장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지산지소 방식이 가장 적합하고, 안 된다면 배관 인프라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한국에 수소 저장 인프라에 관한 애로사항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지와 활용지, 배관망까지 저장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수소 배관망에도 저장시설이 구축되면 여기에 소규모의 생산 및 활용설비를 붙일 수 있으므로 수소 배관이 지나가는 모든 지역에 수소경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교수는 “탄소 감축이 가장 어려운 산업 분야인 철강과 석유화학, 청정 암모니아 산업 등에 청정수소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해당 분야를 위한 청정수소 생산과 구축, 운영 전 단계에 걸친 보조금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청정수소 사용 범위를 넓힐 전략으로 △대규모 실증과제 추진 △민간 투자 유도 △수소 생산과 저장설비 구축·운영 기업 보조금 지급 △차후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메가와트(㎿)~기가와트(GW) 단위 수전해 설비 반영 △일본 등 해외 수소 공급처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모빌리티 측면에서 수소자동차를 넘어 수소 건설기계, 수소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으로 범위를 넓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자동차 이외의 모빌리티도 친환경 수소 동력을 도입할 필요성이 커지지만 규모가 비교적 작아 시장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희수 한국건설기계연구원 실장은 “자동차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건설기계와 선박 등 대상 시장을 넓게 적용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소모빌리티 시장화에 유리해 경제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로 기반 제철 공정을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 중인 철강업계는 청정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kg당 2000원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실장은 “2050년 수소환원 강재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간 350만톤의 청정수소를 써야 한다"며 “이를 위해 2037년 이후부터 단계적 도입할 수소환원제철 설비에 수소를 공급할 인프라와 정부 차원의 청정수소 도입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성전자 영업익 ‘89조원’…엔비디아도 제쳤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민간기업 가운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으로 엔비디아마저 제쳤다. 여기에 성과급 충당금까지 빼면 사실상 '100조원 클럽'에 진입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액이 171조원, 영업이익이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7.74%, 영업이익은 56.21%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129.31%, 영업이익 1810.26% 급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 1분기(매출 133조8734억원, 영업이익 57조2328억원) 기록도 한 분기 만에 다시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온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번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전망 평균치)도 웃돌았다. 집계 기관별로 84조1000억원대~84조8000억원대로 추정됐던 전망치를 모두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과 비교하면 한 분기 만에 2배 넘는 이익을 낸 셈이다. 글로벌 비교에서도 엔비디아의 2027 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영업이익 535억달러(81조8555억원)를 웃돌아, 분기 기준 글로벌 민간기업 최대 영업이익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실적에는 노사 합의에 따른 특별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이 반영됐다. 업계에서는 그 규모를 19조~20조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이를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이미 100조원을 넘어섰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범용 메모리까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범용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대비 5% 오르며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CAPA)을 바탕으로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의 수혜를 동시에 누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양산·출하한 6세대 HBM(HBM4) 역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메모리 등 핵심 부품 원가 부담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둔화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모바일(MX)·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을 5000억~1조원, TV·생활가전(VD·DA) 사업부는 1000억원 미만으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5000억원 안팎, 전장 자회사 하만은 2000억~30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반기에는 원가 부담 심화로 DX 부문이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메모리 업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도 창사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조1532억원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도 잠잠해지는 모습이다. 이날 공시된 실적은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추정한 잠정치다. 아직 결산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된 것이다.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기획] ‘39년 전 제자’ 한화오션의 위대한 ‘졌잘싸’…加 60조 수주전서 獨 TKMS 위협

건조와 향후 30년 간의 유지·보수(MRO) 비용을 합쳐 총 6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TKMS AG & Co. KGaA) 컨소시엄이 사실상 낙점됐다. 한화오션을 필두로 한 '팀 코리아(Team Korea)'는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지만,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라는 견고한 거시적 장벽 앞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세계 해양 방산 조달 역사상 손에 꼽히는 초대형 국방 프로젝트의 최종 선택은 결국 '지정학적 안보 동맹'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글로벌 방산업계와 주요 외신의 시선은 승자인 독일보다 패자인 한국을 향하고 있다. 이번 승부가 입찰 실패가 아닌 K-방산의 진화와 '글로벌 탑 티어' 도약을 전 세계에 증명한 한화오션의 위대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이 제시한 3600톤급 '장보고-III 배치(Batch)-II(장영실급)'는 그간 한국 방산업계가 축적한 혁신의 집약체였다. 체급과 하드웨어 성능 면에서 경쟁 모델인 독일 TKMS의 212CD(2800톤급)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진화는 잠수함의 '심장'이다. 무겁고 효율이 낮은 납축 전지를 떼어내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리튬이온 하이브리드 전지 체계'를 탑재했다. 여기에 고효율 국산 수소 연료 전지(AIP)를 결합해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도 2주 이상 은밀한 심해 매복 작전이 가능하다. 재래식 디젤 잠수함으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10셀(Cell) 규모의 수직발사체계(VLS)를 장착해 파괴적 무장력을 자랑한다.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다량 운용해 적의 핵심 종심을 타격할 수 있는 준(準)전략 무기로 진화한 것이다. 어뢰관 위주인 독일 모델과 확연히 대비되는 K-잠수함만의 비대칭 전력이었다. 하드웨어 스펙과 경제성에서는 한화오션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철강사 '알고마'에 2억 달러를 투자하고 2044년까지 연간 2만5000개의 현지 일자리 창출, 최대 104조 원의 국내 총생산(GDP) 유발 효과를 약속했다. HD현대 역시 원유 수입 확대와 건설 장비 인프라 협력 등 범정부 차원의 전방위 윈-윈(Win-Win) 패키지를 던졌다. 다급해진 쪽은 세계 최다 재래식 잠수함 수출국인 '골리앗' 독일이었다. 아시아에서 날아온 1개 기업의 거센 공세에 독일은 노르웨이와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나토 동맹'이라는 필살기를 꺼내 들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 등 독일 정부 관료들을 러시아의 해양 팽창주의에 맞서 나토 연합군 잠수함 전력의 70%를 차지하는 자국 모델을 도입해야만 '상호 운용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캐나다를 압박했다. 심지어 “캐나다에 잠수함을 신속히 인도하기 위해 자국 해군이 발주한 물량의 인도 순서까지 뒤로 미루겠다"며 국가 안보 일정을 양보하는 파격적인 배수진까지 쳤다. 결국 미국의 방위비 증액 압박 등에 직면한 캐나다 수뇌부는 눈앞의 거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보다 유럽 강대국들과의 '서방 방위 결속'이라는 거시적 프레임 워크를 택했다. 비록 우협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한국 조선사 한화오션이 뿜어낸 기술적 맹위는 세계 해양 방산 역사에 굵직한 궤적을 남겼다. 지금의 K-잠수함 역사는 불과 39년 전인 1987년 극비리에 가동된 '장보고 프로젝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규 잠수함이 단 한 척도 없던 한국은 현 TKMS의 전신이자 독일 하데베(HDW, Howaldtswerke-Deutsche Werft GmbH) 조선소가 있는 킬(Kiel)에 150여 명의 파견단을 보냈다. 이들은 언어 장벽과 기술 이전에 방어적이었던 독일 기술자들의 텃세 속에서 어깨너머로 용접과 배관 기술을 훔치듯 배웠다. 낮에는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밤에는 숙소로 돌아와 도면조차 없는 부품을 직관에 의존해 역설계하며 팩스로 고국에 보냈다. 밤낮없이 불이 켜진 이들의 사무실을 보며 독일 HDW 측이 “전 세계 해군 중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해군"이라며 경외감을 표했을 정도다. 이렇게 피땀으로 건조된 1번 함 '장보고함'은 취역 후 하와이 1만 마일 단독 잠항, 2004년 림팩(RIMPAC) 훈련에서 적 함정 30여 척을 모의 격침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탐지되지 않은 '제로 피탐'이라는 전설적 기록을 남기고 최근 명예롭게 퇴역했다. 하데베의 도면대로 철판을 자르던 '조립 하청국' 한국은 어느덧 부품 국산화율 80%를 돌파하며 100% 독자 설계와 완전 건조가 가능한 프런티어 국가로 환골탈태했다. 이번 60조 원 수주전은 한화오션과 K-방산에 값비싼 무형의 전리품을 남겼다. 콧대 높은 잠수함 원조 국가 독일 수뇌부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으며 K-잠수함이 이미 하이엔드 방산 시장의 '글로벌 탑 티어' 무기체계임을 전 세계 국방 당국자들로 하여금 인식케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상 강화는 곧바로 타 국가들의 수주전에서 강력한 폭발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정치적 이유로 나토 중심의 방산 카르텔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비나토(Non-NATO) 권역인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나 동남아시아의 필리핀을 비롯해 한화오션의 파격적인 현지화 전략과 기술 이전 조건은 매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뼈아픈 미래 과제도 던졌다. 가성비와 제원표상의 스펙만으로는 피로 맺어진 지정학적 안보 동맹의 벽을 넘기 어렵다는 냉혹한 현실을 재확인했다. 진정한 룰 메이커로 도약하려면 현재 국산화율 80%에 도취할 것이 아니라 선박 통합 제어 시스템(IAS)·소프트웨어 아키텍처·무인 잠수정(UUV) 자율운항 알고리즘 등 여전히 서구권에 의존 중인 나머지 20%의 핵심 원천 기술을 완전히 내재화해야만 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아울러 방어적인 특허 관행을 벗어나 북미와 유럽에 공격적인 글로벌 기술 특허망(IP)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점으로 남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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