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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임직원 참여형 ESG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대전 소재 중앙본부에서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폐전기·전자제품 수거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신협의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마련된 자원순환·환경보호 프로그램으로, 임직원이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전자제품을 수거해 환경부 지정 비영리단체인 E-순환거버넌스를 통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 법인 중심에서 임직원 개인 참여로까지 대상을 확대해 일상 속 자원순환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의미를 더했다. 캠페인에는 임직원들이 사용하지 않는 선풍기, 보조배터리, 휴대전화 등 다양한 폐전자제품을 자발적으로 기부했다. 수거된 제품의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은 전액 신협사회공헌재단에 기부돼 향후 사회공헌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협은 이러한 자원순환 활동을 작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신협은 지난해 9월 E-순환거버넌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전국 신협 영업점에서 발생하는 폐전자제품을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약 58톤의 폐전자제품을 회수해 순환자원으로 재생산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욱현 신협중앙회 관리이사는 “이번 캠페인은 자원순환 활동을 임직원 참여로 확대한 의미 있는 시도"라며 “신협은 앞으로도 ESG 경영의 핵심축인 환경보호를 위한 자원순환 활동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협은 지난해 '2024년 모두비움 ESG 나눔 자원순환 실천대회'에서 민간기업 부문 자원순환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 ‘디지털경영혁신대상’서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7일 열린 '제25회 대한민국디지털경영혁신대상'에서 디지털 경영대상 부문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빅데이터학회가 주관한 이번 시상은 디지털 전환과 AI기반 혁신성과가 우수한 기관을 선정해 수여됐다. 신보는 'DDP(Digital·Data·Platform) 혁신'을 경영 방침으로 설정하고 △업무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빅데이터 기반 신상품 출시 △플랫폼 기반의 시장 친화적 금융서비스 △지속 가능한 경영혁신의 4대 전략을 기반으로 수요자 중심의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먼저 신보는 고객이 보증 신청부터 자료 제출, 전자 약정, 기한연장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플랫폼 'ON-Biz'를 구축해 이용 편의성과 업무 효율을 크게 높였다. 또한 AI 챗봇 '신보톡톡'과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도입으로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직원들의 업무량을 감축시켜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신보는 정책금융과 민간 플랫폼을 연계해 디지털 금융생태계를 확장한 성과도 높이 평가받았다. 기업들은 'Easy-One보증'으로 신보 또는 은행 플랫폼에서 보증과 대출을 무방문·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고, 'Pay-One보증'을 통해서는 B2B 플랫폼에서 외상 결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신보는 기존 금융권 심사체계로 평가가 어려운 이커머스 소상공인을 위해 '이커머스 사업자 보증'을 출시하고, 재구매율, 결제금액 추이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평가모형을 적용해 성장성 기반 보증지원을 확대했다. 이주영 신보 전무이사는 “이번 수상으로 신보가 'DDP 혁신'을 통해 수요자 중심 금융서비스를 창출해 온 점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았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AI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돕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민스타트업스퀘어-삼일PwC, ‘스타트업 육성’ 맞손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7일 삼일회계법인(PwC)과 '스타트업 육성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배민이 지난해 3월 발표한 2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의 하나인 배민스타트업스퀘어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기획됐다. 배민스타트업스퀘어는 배민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10년 장기 프로젝트로, 초기 창업가·청년 창업가·사회 혁신가들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지난 7월 지원기관 업무협약식을 시작으로 현재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 중이며, 내년 1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에서 우아한형제들은 경기 성남 판교 제2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자사 신사옥에 입주 스타트업을 위한 무상 공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입주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가 양성 교육, 경영 지원 등을 제공한다. 특히, 전문기관과 협력해 기술⬝경영 역량강화 교육·자문을 제공하는 등 성장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삼일PwC는 배민스타트업스퀘어 입주 스타트업에 스타트업 통합경영지원서비스를 제휴 혜택으로 제공한다. 통합경영지원서비스는 법인설립, 주주 관리, 재무, 인사 등 필요한 관리 업무를 한번에 제공받을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스타트업이 창업 초기 겪을 수 있는 경영 관리 인력 부재·전문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삼일PwC는 스타트업 육성 전문 파트너를 통해 연간 2회 이상 배민스타트업스퀘어 입주 기업 을 대상으로 재무회계 상담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이번 삼일PwC와의 협력을 통해 창업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재무 및 경영 관리 부담을 덜고, 오직 혁신과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WHE 2025, ‘탄소배출량 산정 프로그램’ 2년 연속 운영

World Hydrogen Expo 조직위원회는 오는 12월 4일부터 7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World Hydrogen Expo 2025'(이하 WHE 2025)에서 '탄소배출량 산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행사가 개최되는 동안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산정하고, 전시 운영의 환경 영향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수소 산업의 친환경적 가치에 맞춰 산업 전시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World Hydrogen Expo는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국제 전시회다. 탄소 감축을 핵심 가치로 하는 수소 산업의 특성상, 전시 운영에서도 그 취지에 부합하는 환경 관리와 지속가능한 운영이 요구된다. 올해 2년차로 운영되는 탄소배출량 산정 프로그램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시 운영 중 발생하는 배출량을 데이터 기반으로 기록하고 관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프로그램은 행사 기간 동안 발생하는 전력 사용, 가스 소비, 폐기물 처리, 관람객 이동 등 주요 배출 요인을 종합적으로 산정한다. 이 가운데 관람객 이동 부문은 내연기관 차량 이용을 가정한 기준 배출량을 설정하고, 실제 이동수단 조사 결과와의 차이를 감축량으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관람객은 현장 부스에서 출발지와 이동수단을 간단히 입력하는 설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일부 참여자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전시 참여자 스스로가 탄소 관리 과정에 참여하고, 탄소배출량 산정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지난 전시회인 WHE 2024에서는 전시 운영 전 과정의 탄소배출량이 공식적으로 산정되었으며, 전력 사용과 폐기물 처리, 관람객 이동 등을 포함한 총 배출량은 214.36tCO₂eq으로 확인되었다. 대중교통 이용 비율을 반영한 결과 약 39.45tCO₂eq, 전체의 18.4% 수준의 감축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 데이터는 전시회가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환경 영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반이 되었다. 올해 2년차 프로그램은 이러한 기반 위에서 전시회의 탄소배출 특성을 장기적으로 추적·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 축적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개년의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배출 추세를 분석하고, 산업 전시의 탄소중립 목표 설정과 성과 관리 체계를 구체화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전시회 종료 후에는 이번 산정 결과와 분석 내용을 종합한 결과 보고서가 발간되어, 전시산업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WHE 2025의 탄소배출량 산정 프로그램은 전시 운영의 전 과정을 객관적으로 관리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시도다. 2년 연속 운영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는 전시회가 스스로의 환경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 World Hydrogen Expo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수소 산업의 핵심 가치인 탄소중립을 전시산업의 운영 전반에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지속가능한 전시 운영 체계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WHE 2025는 국내 및 아태 지역 최대·최고 수준의 수소 산업 행사로, 관람 사전등록은 12월 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가능하며 사전 등록 시 입장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바, 분할 재상장 첫 주 ‘약세’...‘순수 CDMO’ 기대 높지만 시장은 관망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이후 재상장한 첫 주, 주가가 예상과 달리 약세다. 재상장 직후 증권가는 기업가치 재평가를 근거로 긍정적인 분석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4일 코스피 재상장 이후 4거래일간 종가 기준 179만9000원에서 164만6000원으로 8% 하락했다. 거래량도 재상장일 56만주에서 6만주대로 줄며 수급 불안이 부각됐다. 3주간 거래정지 이후 투자 주체가 다시 재편되는 과정에서 단기 조정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재상장 직후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200만~230만원으로 제시했다. 재상장을 계기로 기업가치 평가체계가 달라졌다는 판단을 기반에 두고 있다. 증권가는 공통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할을 통해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재정의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분리되면서 복합가치 구간이 해소됐고, 기업 분석도 CDMO 산업 특성에 맞춰 EV/EBITDA·순이익 중심의 방식으로 재편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생산능력과 수익성이 기업가치의 핵심 축이 되는 CDMO 산업 특성이 평가에 반영된다는 의미다. 증권가의 실적 전망은 2025~2026년에 집중돼 있다. 4공장 풀가동과 5공장 램프업, 대형 수주 확대로 실적 레버리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상상인증권은 재상장 직후 내년과 내후년을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전환의 핵심 구간'으로 제시했다. 실적 전망치도 거의 같은 범위에서 잡혔다. 증권가가 제시한 내년 매출액은 4조4000억~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조3000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률(OPM)은 40~46% 범위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규모 생산능력(CAPA) 확충 이후 가동률 상승과 배치 가격 인상, 운영 효율 개선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CAPA 확장에 따른 매출·이익 확대도 공통적인 관전 포인트다. 5공장은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내년부터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1조5000억~2조원대 신규 계약이 연달아 체결되며 대형 수주 흐름이 강화됐다. 생산능력이 빠르게 채워지는 만큼 6공장 착공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장기적으로는 8공장까지 이어지는 확장 시나리오가 유지된다. 증권가가 재상장 직후 목표주가를 200만~230만원 구간으로 상향한 것도 이 같은 구조적 변화에 기반한다. 미래에셋증권은 CDMO 가치 105조원과 순현금 1조원을 반영해 목표주가 230만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유통주식수 감소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5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상향했다. 상상인증권은 2030년 순이익을 현가로 환산하는 장기 모델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단기 가격 흐름과는 별개로, 재상장 이후 평가체계가 단일 CDMO 모델로 정리된 점은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변화다. 수주 기반이 넓어지고 공장 가동률이 안정화되는 시기와 5공장 실적 반영 시점이 겹치면서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은 단기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재상장 후 거래량 급감과 차익 실현 물량이 겹치면서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실적 추정은 상향되고 있지만, 실제 주가는 파란불 흐름 속에 단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3주간의 거래정지 이후 수급 재편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동사의 주가 방향성은 우상향으로 전망한다"며 “분할 후 순수 CDMO 기업으로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나무온, 10초완성 질소커피 ‘나이샷 콜드브루’ 2025 서울 카페쇼 참가

주식회사 나무온의 브랜드 질소 충진 콜드브루 나이샷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 카페쇼'에 참가해 국내 특허 기술이 적용된 신개념 커피 제품을 선보였다. 나이샷 콜드브루는 노즐을 누르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약 10초 만에 크레마가 풍부한 콜드브루 커피를 완성할 수 있다. 국내 특허를 받은 질소 충진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든 신선하고 간편하게 프리미엄 콜드브루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로스팅된 원두를 짧은 추출 공법을 통해 공기 노출을 최소화했으며, 이를 통해 더 부드럽고 풍미 깊은 향취를 선사한다. 당은 전혀 넣지 않았지만 당도는 24brix로 고급스럽고 중독성 있는 단맛을 자랑하며, 질소 충진 방식 덕분에 상온에서 대용량을 쟁여두어도 언제나 신선하게 마실 수 있다. 나이샷 콜드브루는 이번 카페쇼에서 2025년을 빛낸 혁신 제품으로 '체리스 초이스(Cherries Choice)'에 선정되어 별도 공간에서 전시되는 영예를 안았다. 현장에서는 직접 질소를 분사해 커피를 제조하는 모습을 시연하며,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시음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전시장에서는 10초 만에 풍성한 크레마가 가득 피어오른 콜드브루가 완성되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하는 관람객들로 부스가 북적였다. 특히 질소가 용기 내부에 충진되어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캠핑과 등산,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이들의 관심이 높았다. 나이샷 콜드브루는 글로벌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에티오피아, 브라질, 베트남산 원두를 사용해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품으로 프리미엄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20ml의 용량에 166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적은 양으로도 진한 커피 본연의 맛과 에너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나이샷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첫 출시 이후 올해 4월 커피 엑스포와 이번 서울 카페쇼를 통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며 시장이 원하는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어디서나 특별한 커피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소비자 접점 확대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증권사3Q] PF 충격 벗어난 중소형 증권사…코스피 강세장 덕 ‘실적 회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침체로 실적 악화에 빠져 있던 중소형 증권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반등했다. 3분기 코스피 지수가 4000을 기록하는 강세장 속에서 중소형 증권사도 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대형 증권사가 적극적인 몸집 불리기로 이익 격차를 확대하자 중소형 증권사도 자기자본 확충에 나섰다. 자기자본 1000억원~3조원인 국내 중소형 증권사 18곳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토스증권이었다. 토스증권은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 30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02억원 기록한 것에 견줘 402% 늘었다. 자기자본 규모는 5324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28위이지만, 영업이익으로 보면 9위로 대형 증권사 반열에 들어선다. 기업금융이나 홀세일 부문이 없는 토스증권은 국내와 해외 주식거래 중개에서 나온 수수료 수익이 대부분이다. 수탁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고, 그중 해외주식·채권 거래가 포함된 외화증권 수탁이 크게 늘었다. 이용자들의 매수·매도 거래 금액을 합한 외화증권 거래 규모는 3분기 누적 313조7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8% 늘었다. 그 결과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도 3033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2055억원)을 1000억원가량 웃돌았다. 교보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78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자산관리(WM), 기업금융,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골고루 실적을 견인하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특히 위탁매매의 성장이 눈길을 끈다. 올해 3분기 누적 위탁매매업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전년 동기(239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22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38% 오르면서 상승률로는 국내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코스피 지수가 4000을 기록하며 거래대금 증가로 자산관리, 트레이딩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IB부문은 올해 흑자로 돌아서며 58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소형사 위주로 PF 때문에 충당금이 많이 쌓았는데 그쪽도 많이 완화됐고 인수금융을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로 IB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88억원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도 주식 중개가 포함된 위탁영업 부문 실적이 매 분기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405억원, 2분기 503억원, 3분기 621억원으로 누적 152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 부문도 랩(Wrap) 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3분기에만 345억원, 누적 735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지난해(597억원) 실적을 뛰어넘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시장거래대금 증가와 우호적인 증시 환경으로 위탁영업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금리 변화에 맞춘 운용 전략과 주식시장 강세로 자산운용 부문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iM증권, 다올투자증권, SK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세 증권사는 지난해 부동산 PF 관련 대손충당금 추가 설정으로 적자 폭이 컸다. iM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 1635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누적으로 81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iM증권은 “리테일 부문의 지속된 흑자와 부동산PF 사업 부문의 안정화, WM 부문의 우수한 실적이 흑자 전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PF 부문은 부실 사업장 익스포저를 축소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34%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포인트 하락했다. PF익스포저 비율 역시 57%로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줄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 299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누적으로 37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 실적 호조가 영업력 회복에 기반해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딩본부는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기민한 운용 전략으로 수익을 극대화했고, 법인·채권 영업 역시 기관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 764억원 적자를 냈지만, 올해 3분기 누적 13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부문별 영업실적을 보면, IB와 자기매매 부문이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3분기 IB와 자기매매 당기순이익은 각각 681억원, 57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위탁매매는 3분기 누적 8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1조~2조원대 중형사들은 자기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며 체급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8일 17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25일 3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추가 발행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유안타증권의 자기자본은 2000억원(12%) 증가한 1조8000억원대로 올라선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발행금액은 향후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금융상품 영업력 향상 및 마진 파이낸스 활성화와 함께 기업금융부문 영업기반 확대 그리고 홀세일 부문의 세일즈 풀 확대 및 트레이딩 투자기회 확보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전사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분야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기준 11위인 교보증권도 종투사 진입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 2020년과 2023년 최대주주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총 4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행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2조1224억원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당초 교보증권은 오는 2029년까지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해 종투사 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공언했다. 2031년까지는 자기자본을 4조원대까지 늘리며 초대형IB 인가를 획득, 발행어음 사업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에서 자본 차이는 수익성 격차로 이어진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6%였지만,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는 1.0%에 그쳤다. 위탁매매 시장에서도 자기자본 상위 10개사가 수수료수익의 74%를 차지할 만큼 집중도가 높아졌고,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12%로 낮아졌다. 중소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업이 결국 자본금 싸움이 되고 있어서 시장 점유율로 대형사와 겨루는 건 힘들다"며 “해외 리테일 진출, 토큰증권(STO) 사업 선점 등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서 치고 나가지 않으면 중소형사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프랑스 아웃도어 ‘AIGLE’, 프렌치 감성으로 K-패션 성지 채우다

K-패션의 성지이자 문화의 거리로 불리는 서울 한남동이 프렌치 감성으로 물들었다.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오는 12월 31일까지 한남동에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AIGLE)'의 초대형 팝업스토어를 열고 겨울 신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AIGLE 한남동 팝업스토어는 지난해 롯데홈쇼핑이 AIGLE의 독점 판권을 확보한 이후 서울 잠실, 압구정 등 패션 거점에서 이어온 전시 행사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배우 이동휘와 모델 겸 배우 장윤주 등 셀럽 초청 행사가 열려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화제를 모았다. 팝업스토어 매장은 AIGLE의 감성을 살려 산악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프렌치 감성이 어우러진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AIGLE의 브랜드 철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디자인, 신상품 전시, 고객 참여형 이벤트 등을 선보인 결과 한남동을 찾은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K-패션 성지 한남동에 AIGLE 팝업, 셀럽 초청 행사도 AIGLE은 1853년 프랑스에서 론칭한 이후 세계 최초로 고무를 활용한 부츠를 선보이며 실용성과 감성을 겸비한 브랜드로 유명하다. 장인이 수작업으로 생산한 러버부츠 등 고품질 패션으로 사랑받으며 전세계 약 4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AIGLE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롯데홈쇼핑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전담 부서 운영을 통해 상품 소싱부터 SNS 운영, 마케팅 등 국내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올해 초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브랜드 모델로 배우 이동휘를 발탁하고 신상품 화보를 공개했으며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첫 정규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4월 성수동 신상품 쇼케이스, 8월 압구정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전시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겨울 신상품 론칭을 맞아 K-패션과 문화의 상징 한남동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게 됐다. AIGLE 한남동 팝업스토어에서는 대표 상품인 러버부츠를 비롯해 바람막이, 재킷 등 겨울 아우터 신상품을 공개하고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고품질 단열재와 고어텍스 원단을 활용한 '프리미엄 헤비 다운 재킷',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폴라텍 풀 집업' 등높은 보온성을 갖춘 아웃도어 패션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프랑스 패션 아이콘 '잔느다마스'가 론칭한 브랜드 '후즈(ROUJE)'와 협업한 모자, 가방 등 콜라보레이션 상품 4종도 공개했다. 이 외에도 AIGLE의 대표 제품인 러버부츠 약 20종을 색상과 디자인별로 전시해, 고객들이 다양한 스타일의 신발을 직접 신어보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구매 금액별로 'AIGLE' 양말, '무아몽' 미니백, '랩스' 시계 등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베이커리 브랜드 '포틀리에'와 협업한 카페 공간을 마련해 'AIGLE' 로고를 활용한 쿠키와 커피 등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이상용 롯데홈쇼핑 브랜드개발랩(LAB)장은 “K-패션의 성지 한남동에서 AIGLE의 겨울 신상품을 선보이는 대형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AIGLE만의 감성을 담은 신상품을 다양한 마케팅과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브랜드 한데 모은 편집숍 '아프트(APTE)' 롯데홈쇼핑은 해외 브랜드 판권 인수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패션 유통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오픈한 글로벌 브랜드 패션 편집숍 '아프트(APTE)'가 대표적이다. 프랑스 시계 브랜드 '랩스', 비건 패션 브랜드 '아파리', 핸드메이드 슈즈 브랜드 '보사보', 패브릭 브랜드 '무아몽' 등 8개 브랜드를 큐레이션 형태로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단순 판매를 넘어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하며 출시 후 4개월 동안 주문액이 월평균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온라인 기반이었던 '아프트'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압구정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아프트'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아프트'에 입점된 5개 글로벌 브랜드의 의류, 잡화 120여 종을 최대 30% 할인해 선보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내년 소매시장 ‘가성비→가심비’ 트렌드 이동

내년 소비 트렌드가 가격을 중시하는 '가성비'에서 가격 이상 의미나 가치를 중시하는 '가심비'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통업의 본질도 '상품 판매'에서 '고객 데이터 기반 미디어 중심'으로 진화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비즈니스는 생존을 가르는 핵심동력이 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2026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제조, 유통, 물류, 금융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고금리 시대에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가격 대비 성능'을 넘어 '데이터 기반 개인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게 유통 산업의 핵심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태별 업황 전망은 희비가 갈렸다. 온라인쇼핑 시장은 올해 대비 6.4% 성장한 290조원에 달하며 내년 국내 소매 유통 시장의 55%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 노출로 구매가 이어지는 '발견형 쇼핑'의 본격화와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체 검색'이 쇼핑 습관을 바꿀 핵심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 테무 등 중국계 플랫폼의 공세 속에서 국내 플랫폼들은 하나의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해 전문성과 깊이를 제공하는 버티컬 플랫폼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백화점은 수도권 초대형점 중심의 성장과 지방 점포 침체가 극심해지는 '상권 비대칭화' 속에 2000년대 초반 1차 구조조정에 이어 2차 구조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형 유통시설이 하나의 복합타운처럼 되는 '타운화 전략', 백화점이라는 명칭을 바꿔 전통적인 유통 형태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명칭 리브랜딩 전략', 'VIP 고객 사수 전략' 등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식품 카테고리' 격차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역성장(-0.5%)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0.8%의 플러스 성장 전환이 기대된다. 대형마트들은 불황형 소비 심화에 따라 초저가 자체브랜드(PL) 확대와 소싱처 다변화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유통 중 기업형체인슈퍼(SSM)는 유일하게 성장(올해 상반기 +1.2%)하는 채널이다. 가맹형 출점 전략을 가속화하며 지역 상권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는 업태 태동 이래 처음으로 점포 수와 객수가 동반 순감하는 양적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식사대용품·건강기능식품·소용량 뷰티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제 유통업의 경쟁은 '좋은 위치의 큰 점포'가 아닌 '데이터로 고객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읽는 능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며 “내년은 점포가 아닌 고객 중심으로, 단순히 가격이 아닌 데이터와 고객 취향에 기반한 전략으로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글로벌 빅파마, 치매 신약 개발 잇따라 좌절…기회 노리는 K-바이오

노보노디스크와 존슨앤드존슨(J&J)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연구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매년 수조원대 투자로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워온 글로벌 빅파마마저 번번이 개발에 실패하며 퇴행성 뇌질환 공략이 업계의 최대 난제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 바이오제약 업계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28일 업계에 따르먼,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비만치료제 핵심 성분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제(리벨서스)에 대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3상 연구에 실패했다. 리벨서스는 뇌 염증 조절과 대사 개선으로 환자의 인지저하 속도를 20% 늦출 것으로 기대됐으나, 임상 결과 생체지표(바이오마커) 일부 개선 효과 외 알츠하이머 진행을 막지 못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에 임상시험의 연장 연구 중단을 결정했다. J&J도 항타우 항체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포스디네맙'의 임상연구를 중단했다. 포스디네맙은 알츠하이머 질환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타우 단백질'을 타깃해, 또다른 핵심 원인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타깃하는 기성 약물과 차별화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으로 주목받았으나 임상 2상 결과 약효 검증에 실패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잇따른 알츠하이머 정복 실패로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한층 주목된다. 디앤디파마텍은 'NLY01'과 'NLY02' 등 퇴행성 뇌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NLY01은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GLP-1 계열 약물이지만, 뇌 내 미세아교세포를 타깃해 신경 염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고 신경세포의 사멸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세마글루타이드와 차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LY01은 지난 2023년 파킨슨병 대상 임상 2상에 실패했으나, 후속 연구를 통해 60세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는 임상적 효과를 확인했다. 노화에 따른 복합적 퇴행성 뇌질환이 아닌 신경 염증으로 유발되는 퇴행성 뇌질환을 선별 겨냥해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는 게 디앤디파마텍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NLY01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또한 후속 파이프라인인 저분자화합물 기반 경구용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NLY02 개발도 나서고 있다. 신경염증을 억제한다는 점에선 NLY01과 동일하지만, RIPK2(신경염증 유발 신호전달 단백질)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신규 기전이 차별점이다. 전임상 시험을 마치고 임상 준비단계에 있다. 타우 단백질을 타깃하는 오스코텍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ADEL-Y01'도 눈길을 끈다. 앞선 J&J의 개발 실패로 항 타우 항체 기반 치료제의 신뢰도도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은 모양새지만, 에자이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 다수 글로벌 기업이 개발 중인 동일 모달리티 치료제의 임상 결과가 이르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인만큼 향후 발표에 따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 임상 1상을 진행중인 ADEL-Y01은 정상 타우가 아닌 질병 특이적 병리 타우를 에피토프(항원결정기)로 해 타깃한다는 점에서 여타 타우 항체들과 차별성이 있으며, 타우 응집과 전파 억제, 타우 제거에 있어 우수한 효능이 기대된다는 게 오스코텍 측의 설명이다. 오스코텍은 ADEL-Y01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내년까지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높이는 약물전달 플랫폼 '그랩바디-B'를 보유한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개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2년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기술수출한 데 이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일라이릴리와 수조원대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ABL-301은 파킨슨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응집체 형태의 알파-시뉴클레인'을 타깃하는 이중항체 치료제로, 그랩바디-B 플랫폼이 적용돼 기존 항체치료제 대비 향상된 치료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르면 내년 미국 임상 2상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가장 최근 계약을 체결한 일라이릴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 상용화에 성공한 퇴행성 뇌질환 분야 강자라는 점에서 에이비엘바이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을 가속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키순라 등 기존 약물을 투약한 일부 환자군을 중심으로 뇌부종과 출혈 등 부작용이 지속 보고되는 까닭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라이릴리는 아밀로이드 베타 타깃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를 승인받아 판매중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을 접목한다면 추후 키순라의 효능과 안정성 개선, 특허 연장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키순라는 부작용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 침투를 가속화하는데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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