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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스트샵, ‘대형 프로모션’ 전개…연말 가전 교체 수요 잡는다

LG전자 베스트샵이 2026년을 앞두고 가전 교체·구매를 계획하는 고객들을 위해 연중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고물가 상황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의 새해 준비를 돕고자 이번 이벤트가 기획되었다. 이번 프로모션은 TV·냉장고·에어컨·공기청정기 등 25개 주요 가전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말 선물 수요와 혼수·교체 시장을 고려해 실속형 패키지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가전 2품목 이상을 동시에 구매할 경우 최대 500만 원 상당의 혜택이 제공되며, 금액대별 멤버십 포인트도 최대 120만 원까지 적립된다. 해당 포인트는 이후 LG전자 제품과 서비스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체감 혜택이 크다. M&B 패키지에 대한 추가 혜택도 운영된다. 패키지에 포함된 제품군 중 3개 구매 시 15만 원, 4개 구매 시 총 20만 원을 추가 지원해 선택 폭을 넓혔다. 구매 금액대별 프리미엄 사은품도 강화했다. WMF, 테팔, 한국도자기 등 실생활 활용도가 높은 브랜드로 구성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으며, 연말 시즌에 맞춰 실용성과 선물용 수요를 동시에 고려했다. 으뜸효율 가전 구매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으뜸효율 가전을 구매하고 홈페이지에서 참여를 완료한 고객 중 25명을 추첨해 프리미엄 케이크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또한 이벤트 내용을 SNS에 공유하고 참여 신청을 완료한 고객 중 26명을 추첨해 이뮨비타민 세트를 추가 증정한다. 으뜸효율 가전을 구매할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운영하는 '으뜸효율 가전 환급사업'을 통해 제품 가격의 10%, 개인당 최대 30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12월 1일 기준 사업 예산이 약 18%만 남아 있어,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베스트샵 관계자는 “연말은 내년을 준비하는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로, 고객들이 실속 있게 가전을 교체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며, 이어 “환급사업 예산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번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희대 김호철 교수, WHO ‘세계 21대 혁신’ 연구 선정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김호철 교수가 수행한 천연물·한의학 연구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21대 혁신' 연구에 선정됐다. 2일 경희대에 따르면, WHO는 최근 '2025년 헬스&헤리티지 이노베이션'의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전 세계 1175개 제출 연구 가운데 21개를 '세계 21대 혁신(Global Top 21)' 연구로 선정했으며, 김 교수의 '천연물·한의학 기반 연구'가 이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전통 지식과 현대 과학을 결합한 공중보건 혁신 가운데 한국 연구가 국제적 기준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WHO는 김호철 교수를 오는 17~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WHO 전통의학 글로벌 서밋'에 초청해 김 교수의 연구 성과를 발표·전시하도록 요청했다. WHO H21은 각 지역에서 우수 혁신 사례를 3개씩 선정한 뒤 WHO 본부에서 재평가해 최종 21개만을 선정하는 단계별 국제 심사 방식으로 운영한다. 한국이 속한 서태평양 지역은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전통의학과 천연물 연구가 강한 국가가 포함돼 있으며 WHO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이러한 권역에서 한국 연구가 최종 혁신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 한의학·천연물 연구의 국제 경쟁력이 확인된 주요한 사례라고 경희대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혁신은 김호철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어린이 성장 원료 'HT042'이다. 연구팀은 이를 단순한 영양 보충이 아니라 '전통 기반 성장 과학'으로 정립하며, 성장이 영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판 기능·수면·대사·염증 등 다양한 신체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결정된다는 현재 성장생물학의 관점을 적극 반영했다. HT042는 성장의 핵심 기관인 성장판(Growth Plate)의 미세환경을 보호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새로운 성장 과학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현대 아동 성장 저해의 주요 요인이 영양 결핍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 '스트레스', '비만으로 인한 저등급 염증', '환경적 요인 등 비영양적 성장 저해 요인'임을 규명하고, 이를 개선하고 생리적 기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점이 WHO의 높은 평가를 끌어냈다. 김호철 교수는 “이번 WHO 선정은 한국 천연물·한의학 기반 연구가 국제 기준의 과학성과 공공성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HT042가 제시한 성장 과학의 새로운 방향이 WHO와 각국 공중보건 프로그램에 아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카드사 풍향계] 삼성카드, ‘G마켓 삼성카드’ 출시 外

◇ 삼성카드, 'G마켓 삼성카드' 출시…최대 5% 포인트 적립 삼성카드가 G마켓·옥션을 애용하는 고객을 위한 카드를 출시하고,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2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G마켓 삼성카드'는 G마켓·옥션의 공식 홈페이지나 앱에서 결제시 최대 5% 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전월실적에 따라 최대 4만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G마켓·옥션 및 일상 생활업종 포인트 적립 혜택은 전월 이용금액 40만원 이상인 경우 받을 수 있고, 해외 가맹점 이용에 따른 포인트 적립은 전월실적과 상관없이 제공된다. 또한 △편의점·배달앱·대중교통 등의 업종에서 3% △할인점·백화점·의료·학원을 비롯한 생활 밀착형 업종에서 3% △매달 결제하는 통신비 5% △넷플릭스·유튜브 등 디지털 컨텐츠 20% 적립 △해외 가맹점 2% 적립을 비롯한 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겸용(VISA) 모두 1만5000원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G마켓·옥션 뿐 아니라 일반 삼성카드 포인트 가맹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G마켓과 옥션에서 'G마켓 삼성카드'로 2만원 이상 결제시 20% 결제일 할인, 100만원 이상 결제시 24개월 무이자 할부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 KB국민카드, 갤럭시 마카오 리조트 단독 프로모션 실시 KB국민카드가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마카오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럭셔리 복합리조트 '갤럭시 마카오'와 손잡고 독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은 KB국민 마스터 신용 및 체크카드(기업, 비씨, 마에스트로 제외) 고객이다. 내년 3월31일까지 갤럭시 마카오 컨시어지에 해당 카드를 제시하면 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마카오 공식 화폐 499파타카(MOP) 상당의 엔터테인먼트 바우처팩(VR 체험·쇼핑·다이닝·디저트 무료 바우처)을 제공한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마카오 에디션을 제시하면 무료 기프트를 받을 수 있다. 안다즈 마카오 또는 브로드웨이 마카오 전용 상품을 2박 이상 예약하고 체크인하는 경우 F&B 다이닝 크레딧과 Grand Resort Deck(워터파크) 무료 입장, Galaxy Kids(키즈카페) 무료 입장 등 총 988파타카(MOP)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갤럭시 마카오는 안다즈 마카오, 브로드웨이 마카오 호텔 외에도 반얀트리 마카오, 갤럭시 호텔, 호텔 오쿠라 마카오, JW 메리어트 호텔 마카오, 리츠칼튼 마카오, 래플스 앳 갤럭시 마카오 등 9개 브랜드 5500객실로 이뤄진 호텔 리조트다. 9개 브랜드 호텔이 모여 있어 리조트 내에서 엔터테인먼트·쇼핑·미식이 모두 가능하다. ◇ 우리카드, 디지털 정기결제 캐시백 이벤트 진행 우리카드가 디지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최대 2만3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선물한다. 개인 신용카드(체크 및 법인카드 등 제외)로 쿠팡와우·넷플릭스·티빙·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정기결제를 신규 등록하면 5000원, 배민클럽은 3000원 캐시백이 제공된다. 이번달 안으로 이벤트 응모를 완료하고 PC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을 통해 신규 결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인앱 결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구독형 결제가 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며 “고객들이 주요 플랫폼을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경희대-AI 로봇 기업 서큘러스, ‘로봇 표피’ 공동연구 착수

경희대와 국내 AI(인공지능) 로봇 기업 서큘러스는 '패브릭(fabric) 재질'을 활용한 로봇 표피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양 기관이 지난 10월 '2025년 APEC 정상회의'에서 협업을 통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스타일 로봇'을 선보인 것을 계기로 진행된다. 공동연구 팀은 인간의 촉각과 유연성을 모사한 섬유 기반 외피 기술을 개발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실적 상용화를 앞당기려 한다. 경희대에서는 빅데이터응용학과 김태경 교수와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의상학과 감선주·송화경 교수 등이 공동연구에 참여한다. 경희대 연구팀은 섬유·신소재 분야의 연구력을 바탕으로 로봇 표면에 부착할 수 있는 고탄성·내구성 패브릭 소재를 설계한다. 서큘러스는 최근 인텔 기반 AI 보드 파이코어(piCore) 시리즈를 개발해 로봇의 두뇌 역할을 고도화해 왔다. 경희대와의 공동연구에서는 로봇의 '피부'에 해당하는 영역으로 연구를 확장한다.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이 사람 곁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바련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연구 팀은 2026년 상반기까지 패브릭 기반 로봇 표피 프로토타입을 제작한다. 향후 이 기술을 서큘러스가 '만드로', '로보웍스'와 공동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MCR-1'와 돌봄 서비스 로봇 '마이보(MYBO)' 시리즈에 적용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두 번 접는 ‘삼성 트라이폴드’, 폴더블폰 판 흔들까

삼성전자가 6년 만에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오는 12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에 나선다. 초창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80%에 육박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35% 안팎까지 내려앉은데다 중국기업 화웨이가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에서 '폴더블폰 리더십'을 사수하기 위한 '반격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브리핑에서 공개된 갤럭시Z 트라이폴드(이하 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의 출시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폴더블 폼팩터다. 기존의 한 번 접는 양면접이식 '폴드' 시리즈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화면을 두 번 접는 구조로 설계됐다.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10형) 대화면이, 접으면 폴드7과 동일한 164.8㎜(6.5형) 화면의 구조를 띤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는 가장 얇은 부분이 3.9㎜로 역대 갤럭시 폴더블 가운데 가장 얇다. 다만, 화면이 커진 만큼 무게는 309g으로 폴드7(215g)보다 약 100g 늘어났다. ◇ 대화면 파손 위험 최소화로 中화웨이 '메이트 XT' 내구성 단점 극복 새 폼팩터인 만큼 기술적 완성도가 돋보인다. 삼성은 Z 트라이폴드에 모든 패널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 3단 폴더블로 나온 화웨이 '메이트 XT'는 인폴딩·아웃폴딩을 혼합한 구조로 당시 내구성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따라서, 삼성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외부 노출되지 않는 구조를 채택해 파손 위험을 최소화했다. 폴더블폰의 기술이 '형태 경쟁'에서 '구조 안정성'으로 발전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주요 사양도 진화했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과 2억 화소 광각 카메라, 역대 갤럭시 폴더블 중 가장 큰 56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패널 3개에 배터리 셀을 분산 배치해 전력 효율을 높였고,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가격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셌지만 중국 화웨이 트라이폴드폰보다 우위를 가진다. 출시 전에 400만원대가 예상됐지만 최종 출고가 359만400원으로 책정됐다. 여전히 프리미엄 가격대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380만~460만원대인 화웨이 메이트 XT보다 가격 경쟁력을 가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 폴더블폰 점유 80%→35% 주도권 상실 위기…'Z 트라이폴드'로 반등 기대 삼성전자는 트라이폴드 출시로 폴더블폰 시장에서 반등의 전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은 35.4%, 화웨이는 34.3%로 막상막하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때 80%까지 이르렀던 폴더블폰 점유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삼성으로선 주도권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중국폰과의 경쟁을 차지하더라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여부도 갤럭시Z 트라이폴드 전망의 변수로 작용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2032만대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했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12억6000만대)의 1.6%에 불과한 수준이다. 높은 가격과 무게·내구성 등이 '주류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 트라이폴드와 같은 새로운 폼팩터 등장과 함께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이같은 폴더블폰 시장이 안고 있는 한계를 해소해 줄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폴더블폰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가 들어오는 건 결국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며 “삼성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오는 12일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대만·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미국 등으로 차례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오는 9일부터 체험존이 운영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AIST, ‘mRNA’ 부작용 억제기술 세계 최초 구현…“정밀치료 확장 기반 마련”

KAIST 연구진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치료제의 부작용을 억제하는 핵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KAIST는 화학과 전용웅 교수 연구팀이 mRNA가 단백질을 만드는 시작 시점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기술로 익숙한 mRNA는 인체에 바이러스 단백질의 설계도를 전달해 치료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을 유도하는 기술이다. 암·유전질환 등 치료제 기술로 활용범위가 지속 확장되고 있지만, 투여 직후 단백질이 과다 생성되는 특성으로 폐색전증·뇌졸중 등 중증 부작용 우려가 지속 제기됐다. 이번 전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 이 같은 mRNA 치료제의 부작용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신기술이 도출됐다는 게 KAIST 측 설명이다. KAIST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세포 내 '단백질 제조 기계(리보솜·번역 인자)'와 mRNA 설계도의 결합을 지연하기 위해 미세 손상된 DNA 조각과 mRNA를 붙이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단백질 제조 기계가 mRNA 설계도에 달라붙어 단백질이 생성되는 일련의 과정을 늦추면, 단백질이 과다 생성되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술은 mRNA와 결합된 미세 손상 DNA 조각이 방패 역할을 수행해, 단백질 제조 기계가 mRNA와 즉시 달라붙지 못하도록 방해하면서 단백질 생성 시작 속도를 부드럽게 늦추는 방식이다. 또한, 시간 경과에 따라 인체에 존재하는 '수리 효소'가 mRNA와 결합된 손상 DNA를 복구하면서 손상 DNA-mRNA 결합 구조가 풀리고, 단백질 생성 속도는 점차 정상화된다. 이러한 작용으로 단백질이 폭발적으로 과다 생성되는 기존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손상 DNA의 길이와 손상 정도를 조절해 단백질 생성 시점과 속도를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여러 종류의 mRNA를 동시에 투여하더라도 각 단백질이 의도한 순서대로 생성되도록 설계해, 복잡한 치료를 위해 수차례 분할 투여하던 기존 주사 방식도 혁신할 수 있다. 기술의 핵심인 손상 DNA는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재활용되는 안전한 생체물질로, 비용도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사 직전 mRNA와 섞기만 하면 기술 적용이 가능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쓰기 적합하다고 KAIST는 설명했다. 아울러 뇌졸중·암·면역질환 등 정밀한 단백질 조절이 필요한 치료 분야까지 응용될 수 있어 차세대 mRNA 치료제 개발의 핵심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연구재단(NRF) 우수신진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KAIST 화학과 최지훈 (3년차), 정태웅 (1년차)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앙게반테 케미'에 지난달 게재됐다. 또한 KAIST의 '미래 유망 원천기술'로 선정돼 앞선 '2025 KAIST Techfair 기술 이전 설명회'에서도 소개됐다. 전용웅 KAIST 화학과 교수는 “생물학적 현상도 결국 화학이기 때문에, 화학적 접근으로 단백질 생성 과정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술은 mRNA 치료제의 안전성을 높일 뿐 아니라, 암·유전병 등 다양한 질환에 맞춘 정밀 치료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CJ대한통운이 수소 화물차에 이어 수소 트랙터 실증에 나서며 '그린 로지스틱스(Green Logistics)'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CJ대한통운은 울산광역시·현대자동차와 '수소 전기 트랙터 실증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운행 검증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 트랙터를 CJ대한통운의 실제 물류 네트워크인 울산항과 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21년 11톤급 수소 화물차를 도입한 데 이어, 2023년부터는 기체·액화 수소 운송 사업을 전개하는 등 수소 물류 밸류체인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이번 수소 트랙터 도입은 단순한 차량 테스트를 넘어, 물류 운송의 전 과정을 수소 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실증 기간 동안 확보한 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수소 차량 운영 솔루션을 도출할 계획이다. 최갑주 CJ대한통운 더운반그룹장은 “울산시·현대차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트랙터의 효율성을 입증하고 수소 모빌리티가 물류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동아에스티, ‘혁신형 제약기업’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28일 개최된 '2025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혁신형 제약기업 중 국민 보건 향상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매년 선정해 표창하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정부가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구축 등 연구개발 중심의 혁신 역량을 갖춘 국내 제약사를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 수상에서 동아에스티는 국가발전 기여, 국민생활 향상, 고객 만족,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사회적 책임 활동 등 전반에서 국민보건 향상과 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아에스티는 환자와 의료계의 미충족 의료수요 해소를 목표로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해 왔다. 자이데나, 슈가논, 시벡스트로 등 자체 신약과 스티렌, 모티리톤 등 천연물 의약품을 개발했으며, 당뇨, 비만, 대사이상성 지방간염(MASH) 등 대사질환 치료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송도 바이오연구소 설립, 앱티스 인수를 통한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신약 연구 등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미국 및 유럽 출시,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DA-3880' 일본 시장 성과 창출 등 경쟁력을 강화하며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복약 편의성을 높인 당뇨병 복합제 슈가다파정, 슈가트리서방정을 선보여 환자 편익을 높였다. 또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국내 허가 및 공급 준비, 의약품 e-라벨, 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도입 등 다양한 혁신 활동을 통한 고객만족도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4년 연속 획득하며 소비자 친화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사회적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 기부, 저소득 환자 항암제 약제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퇴장방지의약품 및 국가필수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공공 보건 기여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자율준수프로그램(CP)를 운영하며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 취득, CP 등급평가 A등급 획득 등을 통해 준법 및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강화해 왔다. 아울러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선정, 태양광 설비 구축 등 친환경 경영 활동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신약 중심의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사업 성과, 사회적 책임 실천 등 국민보건 향상과 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민보건 향상과 제약 산업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독일,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300GW 보급…국토 2% 육상풍력

독일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300GW를 보급하고 전 국토의 2%를 육상풍력에 할당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 100GW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점을 고려하면 세 배에 달하는 규모다. 독일은 발전량이 제각각인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는 만큼 전계통에 부담을 주는 비용도 고려하고 있다. 마리우스 스트롯요한 독일연방경제에너지부 에너지파트너십·정책담당관은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차 한-독 에너지데이 컨퍼런스'에서 독일의 재생에너지 확대 전략과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행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가 공동 주최하고 주한독일상공회의소가 주관했다. 독일은 우리나라보다 5년 빠른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체 전력소비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독일은 지난해 기준 전체 전력소비의 약 절반을 이미 재생에너지로 충당했다. 스트롯요한 담당관은 “독일은 2030년까지 풍력 100GW, 태양광 200GW 보급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 상업용 건물이라면 어떤 곳이든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도록 태양광 촉진 패키지를 통해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육상풍력의 경우 법으로 2030년까지 독일 국토의 2%를 풍력 설치 용도로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며 “독일은 해상풍력 잠재량이 큰 편이 아니어서 태양광과 육상풍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민 수용성 확보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역 주민이나 시민단체가 재생에너지 사업에 직접 참여하거나 지역사회 활동에 관여할 경우 인허가 편의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독일은 탄소에 비용을 부과해 화석연료 가격을 높이고 있으며, 태양광과 풍력은 배터리를 포함하더라도 화석연료 대비 균등화발전비용(LCOE)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계통비용 증가 문제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역시 우리나라처럼 전력 생산지와 수요지가 불일치하는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어 송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문제점도 언급됐다. 스트롯요한 담당관은 “전력수요가 높은 지역은 남부와 서부인데, 풍력자원이 풍부한 북부에서 남부로 전력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송전 제약이 발생한다"며 “송전망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LCOE를 낮추는 것만으로는 재생에너지를 늘릴 수 없다"며 “전력계통 비용과 전체 시스템 비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대로템, ‘친환경 여권’ EPD 확보…유럽·호주 철도 시장 공략 가속

현대로템이 GTX-A 차량에 대한 국제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철도차량 시장 공략을 위한 '친환경 스펙'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EPD 인터내셔널'로부터 GTX-A 차량의 EPD 인증을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국내 운행 철도 차량 중 최초 사례다. 이번 인증은 최근 유럽과 호주 등 선진 철도 시장에서 차량 발주 시 환경 성적을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알스톰·지멘스 등 글로벌 메이저 철도 차량 제작사들은 이미 EPD 인증을 필수적인 수주 요건으로 갖추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동등한 수준의 친환경 경쟁력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해외 프로젝트 입찰 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제품 생애주기(LCA) 분석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운행 중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의 환경 부하를 정량화한 데이터로 발주처의 신뢰를 얻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국내 철도 차량 산업이 글로벌 탄소 경쟁력 강화의 흐름에 본격적으로 동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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