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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신규상장 9곳 그쳐…공모 흥행에도 기업은 ‘타이밍’ 재는 중[월간IPO]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장 건수가 크게 줄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실제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대체로 흥행에 성공해 공모주 투자 열기는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공모 수요는 살아있지만 중복상장 규제 강화 움직임과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가 겹치면서 기업이 상장 시점을 한층 보수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신규상장 기업은 코스피 1개사, 코스닥 8개사로 총 9개사로 집계됐다. 코넥스와 스팩(SPAC) 기업은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코스피 3개, 코스닥 20개사가 상장한 것에 견줘 약 60.9% 줄어든 규모다. 공모 규모 역시 7721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1조843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상 1분기는 IPO 시장 비수기로 꼽힌다. 12월 결산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확정하는 3월 이후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올해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상장 제도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부터 기관투자자 의무 확약 비율을 40%로 하는 제도가 시행됐고, 지난달 중복상장 금지 기조 방향이 제시됐다. 반면 상장한 기업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신규 상장한 9개사 중 7개는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액스비스, 에스팀,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상승하며 이른바 '따따블'을 기록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와 메쥬, 리센스메디컬도 상장 첫날 두 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모 물량은 적은 반면 증시 유동성은 높은 편이라 희소성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수요예측 환경 변화도 흥행을 뒷받침했다. 올해부터 주관사는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40%를 의무보유를 확약한 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해야 한다. 1분기 신규 상장 종목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51.53%로 지난해 평균 18.9%를 크게 웃돌았다. 실제 확약 배정률도 평균 87%에 달해 상장 초기 유통 물량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 이런 온기가 시장 전체로 확산했다고 보긴 어렵다. 2월 코스피에 상장한 케이뱅크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인 8300원으로 확정했고,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도 0.4%에 그쳤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IPO 시장의 열기가 코스닥 중소형주 위주 선별적 종목에 집중되어 있으며 대형주에 대한 시장의 밸류에이션 잣대는 여전히 엄격하다"고 말했다.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1일 현재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청구 기업 목록을 보면 인텔리빅스, 제이피이노베이션, 니어스랩, 해치텍 등 코스닥 상장 추진 기업이 십여곳이 대기하고 있는 반면 코스피 대형 후보군은 없다. 강 연구원은 “정부의 시장 활성화 기조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의 신규상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을 2분기까지 코스피 시장의 대어급 종목 상장 추진은 불확실한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4월 상장 예정 기업은 인벤트라와 채비 두 기업에 그칠 전망이다. 나노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인벤트라는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 상단(1만6000원)을 확정 지으며 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채비는 10~16일 수요예측을 거쳐 20~21일 일반 투자자 청약이 예정되어 있다. 희망 공모가는 1만2300~1만5300원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세종사이버대 기계공학과, 신입생 맞이 행사 진행… 실무형 인재 양성 시동

세종사이버대학교 기계공학과가 신·편입생을 위한 환영 행사와 개강 특강을 열고 학과 적응 지원에 나섰다. 대학 측은 최근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이 재학생 및 교수진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새롭게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 방향 설정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계공학과의 커리큘럼 소개와 학습 전략, 향후 진로에 대한 안내 중심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특히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학습 방향이 강조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봉구 학과장은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충분히 전문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입학을 계기로 학업에 대한 동기와 목표를 더욱 분명히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학과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산업 현장에서 활동 중인 선배들과의 교류 기회도 얻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그는 “최근 산업 트렌드로 주목받는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기계공학은 핵심 기반이 되는 전공"이라며 “학생들이 경험을 통해 학문의 가치와 성취의 즐거움을 체감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신입생은 “전공에 대한 이해가 막연했는데 교육과정과 자격증 준비 방향을 들으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며 “동기들과 교수진을 직접 만나 다양한 경험을 나눈 점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종사이버대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6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학은 재학생 다수가 장학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인당 평균 장학금 규모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경희사이버대, 주택관리협회와 협력하며 전문 인력 양성 맞손

경희사이버대학교가 주택관리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대학 측은 지난 25일 협회와 산업체 위탁교육 및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주택 관리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장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주택관리사와 협회 구성원들의 직무 역량을 높이고, 체계적인 고등교육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통해 실무 경험과 학문적 지식을 연계한 교육 환경이 마련될 전망이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공동주택 관리의 효율성과 입주민 권익 보호를 위해 설립된 법정 단체로, 전국 수만 명의 주택관리사를 대표하고 있다. 제도 개선과 권익 향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주택관리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협약에 따라 협회 임직원이 학부 과정에 입학할 경우 전형료 전액 면제와 함께 매 학기 등록금 절반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협회 회원 및 임직원 가족에게는 등록금 일부 감면이 적용되며, 대학원 진학 시에도 일정 기간 수업료 할인 혜택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연계된 교육 지원 체계가 구축된다. 협약식에서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하원선 협회장은 “주거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전문성 강화가 필수적인 시대"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회원들이 온라인 기반 교육을 활용해 실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희사이버대 김선엽 부총장 역시 “주택관리 분야 핵심 단체와의 협력이 매우 의미 있다"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협회 구성원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은 교육과 산업 현장의 연결을 강화하고, 주택관리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이상일 “정부의 전력·용수 공급 지연, 국가 반도체 경쟁력 훼손하는 것”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정부의 전력·용수 공급 계획 지연을 강하게 비판하며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31일 저녁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강남대학교 국제대학원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 특강에서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전력·용수 공급 계획을 세워놓고도 실행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날 특강은 '제4기 강남대학교 국제대학원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들이 용인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반도체 산업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미래 비전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면서 마련됐다. 이 시장은 약 1시간 40분 동안 '용인 반도체 사업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에서 용인 프로젝트의 전략적 의미를 설명했다. 이 시장은 특강에서 “세계 각국이 반도체 산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지원이 신속하고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반도체 산업은 3년만 늦어져도 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용인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 1000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세워 '천조개벽'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이를 흔드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과 용수 공급 계획이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정부가 이미 전력과 용수 공급 계획을 세워놓고도 실행하지 않는 것은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고 기업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용수 공급 문제와 관련해 최근 환경부 산하 기관이 추진 중인 4대강 보 해체·개방 연구용역을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시장은 “만약 여주보가 해체되거나 상시 개방된다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심각한 용수 공급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산업단지에는 여주보에서 약 36.8㎞ 길이의 관로를 통해 하루 약 26만5000톤의 용수를 공급하는 계획이 마련돼 있다. 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산업단지 운영 자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시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전력 공급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 필요한 전력 공급 계획이 수립됐지만 2단계 전력 공급 계획에 대해 장관 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송전탑 갈등을 해결하는 것도 정부의 책임인데 정부가 이를 방관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와 대통령이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해 모호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 아니라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강에 참석한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용인의 전략적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승부처는 용인"이라며 “40여 년 동안 용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경기 남부 반도체 생태계는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핵심 자산인 만큼 이를 흔드는 시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2023년 정부가 발표한 14곳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가운데 정부 승인을 받은 곳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이 유일하다"며 “일반적으로 국가산단 승인까지 4년 6개월 정도 걸리는데 용인은 1년 9개월 만에 승인된 만큼 그만큼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덧붙여 “반도체 산업은 속도가 생명"이라며 “정부가 전력과 용수 공급 계획 실행에 속도를 내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가 하루라도 빨리 완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강에 참석한 강남대학교 국제대학원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들은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특히 반도체 산업과 국가 경쟁력의 관계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날 시는 기흥구 보라동행정복지센터 신청사 개청식을 열고 시민 중심의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 확대에도 나섰다. 이 시장은 개청식에서 “새롭게 조성된 행정복지센터가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기고 교양을 쌓으며 서로 정을 나누는 공동체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라동행정복지센터 신청사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570㎡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민원실과 복지상담실이, 2층에는 주민자치센터 강의실과 열린도서관, 다목적실이 들어섰으며 3층에는 강당과 체력단련실 등이 마련됐다. 이 시장은 개청식에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만 1170명이 신청할 정도로 주민 관심이 높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한 “한국민속촌을 비롯해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노인회, 청소년지도위원회 등 수많은 단체 회원들이 신청사 건립에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러한 훈훈한 마음들이 모여 용인특례시가 살기 좋은 도시, 따뜻한 생활공동체로 더욱더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가짜뉴스 고발 vs 의혹 공세…경북지사 선거판 ‘법적 충돌’ 격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지사 선거를 앞두고 후보 진영 간 공방이 법적 대응과 의혹 제기로 맞물리며 격화되고 있다. 한쪽은 온라인 허위정보 유포에 대한 고발에 나섰고, 다른 한쪽은 보조금 집행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선거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양측의 충돌은 단순한 정치적 비판을 넘어 사법적 판단 영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조직적 허위정보 유포"…경찰 고발로 번진 온라인 공방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측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비방성 게시물과 관련해 강경 대응에 착수했다. 캠프 측은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톡 등 폐쇄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반복적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 관련 게시물 작성자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2명으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가 적용됐다. 캠프 측은 이들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을 가지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생산·확산시켰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폐쇄형 SNS의 특성을 이용해 정보가 빠르게 재유포되는 구조가 문제로 지적됐다. 캠프 관계자는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조직적 허위정보 유포는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며 “단순 공유 행위 역시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향후 온라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사례가 확인될 경우 연속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선거관리위원회와의 협조도 병행해 불법 선거행위 전반에 대해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조금 의혹 확산"…상대 캠프, 선거법 위반 가능성 제기 반면 김재원 예비후보 측은 이철우 후보를 둘러싼 과거 보조금 집행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 캠프 대변인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특정 사건과 관련된 인물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점을 근거로, 이 후보에게도 추가적인 법적 책임이 있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논란의 핵심은 과거 인터넷 언론사와 관련된 보조금 지급 과정이다. 해당 사안은 '인권유린 관여 의혹'과 연결되어 제기된 것으로, 선거 시기와 맞물려 일정 금액의 보조금이 집행됐다는 점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다만 이와 관련한 내용은 현재까지 수사 및 사법 판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법적 책임 여부는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김 후보 측은 “만약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도정 공백 등 심각한 후폭풍이 우려된다"며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동시에 TV토론 과정에서의 태도 문제까지 거론하며 후보 자질 논쟁으로 공세 범위를 확대했다. ▲선거판 핵심 변수로 떠오른 '사법 리스크' 이번 사안은 단순한 정치 공방을 넘어 '사법 리스크'가 선거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쪽은 허위정보 차단을 위한 법적 대응을 강조하고, 다른 한쪽은 의혹을 근거로 법적 책임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선거 과정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과 고발이 실제 처벌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유권자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서의 정보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사실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공정 선거' 시험대 오른 경북지사 선거 결국 이번 충돌은 경북지사 선거가 정책 경쟁을 넘어 정보 신뢰성과 법적 공방이 뒤섞인 복합 구도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발과 의혹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사기관의 판단과 향후 법적 절차가 선거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동시에 유권자의 선택 역시 검증된 정보에 기반해야 한다는 요구가 한층 커지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신상진 성남시장, 시의료원 ‘대학병원급 진료체계’ 구축 박차...로봇수술도 도입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성남시의료원을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체계를 갖춘 공공의료기관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의료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시는 1일 성남시의료원과 분당서울대병원 간 의료협력체계를 대폭 확대해 '대학병원급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공공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학병원 위탁운영승인 지연에 대응하는 현실적 대안으로 대학병원급 의료진 참여 확대와 첨단의료장비 도입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앞서 2023년 11월 보건복지부에 성남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승인을 요청했지만 정책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분당서울대병원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24년 12월 분당서울대병원과 의료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3월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춘택 교수를 시작으로 내과, 외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교수진이 진료에 참여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총 10명의 서울대 의대 교수진이 성남시의료원에서 진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교수진은 제한된 일정 속에서도 1년 동안 2020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23건의 수술을 시행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대장암 수술과 견관절 수술 등 중증질환 치료 사례가 축적되면서 의료원의 진료역량이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으며 일부 진료과목에서는 상급종합병원보다 진료대기기간이 단축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는 분당서울대병원 협력 교수진을 현재 10명에서 단계적으로 50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에 맞춰 진료체계도 함께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약 40억원을 투입해 지방의료원 최초로 최첨단 로봇수술장비 도입을 추진하는 등 고난도 수술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공공의료기관에서도 대학병원 수준의 정밀수술과 전문치료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신 시장은 지난달 31일 성남시의료원을 직접 방문해 응급실 등 필수의료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현장을 둘러보며 환자와 보호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신 시장은 현장에서 의료이용 과정에서의 불편사항과 개선의견을 듣고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공공의료 서비스 질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시장은 “성남시의료원이 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대학병원 수준의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의료인력과 장비, 진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공공의료의 질을 높여 시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대학병원 수준의 전문 의료진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첨단의료 인프라를 확충해 성남시의료원을 수도권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유한양행도 가세…‘5000원 건기식’ 시장 확대 가속도

국내 제약업계 1위 기업인 유한양행이 건강기능식품 핵심 유통채널 중 하나로 떠오른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에 입점하며 1000~5000원대 건기식을 일컫는 '초저가 건기식' 시장을 한층 가열시키고 있다. 웰니스 트렌드를 겨냥한 유통가의 시장 선점 경쟁과 맞물리며 초저가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자사 건기식 제품 8종을 다이소에 입점시켰다. 지난달 31일 다이소 온라인 쇼핑몰인 '다이소몰'에서 입점이 확인되는 유한양행 건기식 제품은 생유산균과 프리바이오틱스 등 8개 제품군으로, 이들 제품은 모두 5000원 균일가로 다이소 매대에 올랐다. 유한양행의 합류로 다이소에 입점한 국내 제약사 건기식 브랜드는 △대웅제약 △동국제약 △종근당건강 △안국약품 △영진약품 등 기존 업체 5곳에 더해 총 6곳으로 늘었다. CJ웰케어와 닥터블릿 등 비(非)제약사 업체까지 포함하면 다이소 입점 건기식 브랜드는 총 13곳에 이른다. 국내 제약업계 선두주자인 유한양행의 이번 다이소 입점은 최근 건기식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부상한 초저가 전략의 경쟁력을 재확인한 사례로 분석된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 CU 등 편의점을 중심으로 자사 초저가 건기식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진입을 시도했고, 기존 주류 유통채널인 약국에서도 1만원 미만 약국전용 '실속형 건기식'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에 더해 유한양행이 이번에 다이소까지 공식 진출하며 초저가 건기식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저가 건기식은 기본적으로 박리다매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뛰어난 사업은 아니다"라면서도 “기존 주류 판매전략 대비 압도적으로 우수한 소비자 접근성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해 다이소를 비롯한 국내 유통채널을 통해 초저가 건기식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 건기식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23% 급증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다이소몰 기준 건기식 판매량 1~10위에 자사 제품 8종을 올리며 초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같은 초저가 건기식 시장은 다변화하는 국내 유통채널과 웰니스 트렌드를 토대로 구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다이소가 지난해 초 건기식 유통을 본격화하며 국내 초저가 건기식 시장의 포문을 연 가운데, 편의점 업계도 같은해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한 상태다. 이들 유통채널은 브랜드 추가 입점을 통한 선점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만큼 국내 초저가 건기식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7월 건기식 판매 인허가를 취득하고 국내 6000여개 특화 매장을 통해 건기식을 판매하고 있는 CU 운영사 BGF리테일의 경우, 전국 단위 '건기식 특화점'을 단계적으로 늘려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웰니스 트렌드를 집중 겨냥한 CJ올리브영 역시 신사업인 '올리브베러'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초저가 건기식을 비롯한 웰니스 시장 공략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올리브베러의 경우 같은 그룹 계열사 CJ웰케어의 건기식 제품을 중심으로 5000~6000원대 초저가 매대를 구성하는 한편, 자체브랜드 '올더베러'를 통해 젤리 등 제형 차별화에 기반한 틈새시장 공략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유통환경에서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내수 건기식 사업도 덩달아 활성화되는 흐름"이라며 “다이소뿐만 아니라 편의점, 창고형 약국, 올리브베러 등 새로운 건기식 유통채널이 경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만큼 초저가 시장 성장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마뗑킴’ 키운 하고하우스, 올해 ‘맨즈 패션’ 정조준

국내 패션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패션 전문 인큐베이팅 기업 하고하우스가 올해 남성 패션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하고하우스는 자체 제작한 첫 남성복 브랜드 '테일던' 론칭에 이어 여성복 브랜드 '마뗑킴'의 맨즈 라인 확장에 나섰다. 마뗑킴은 하고하우스의 인큐베이팅 역량을 잘 보여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이를 통해 쌓은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남성 패션에 적용해 안정적 안착을 노린다. 테일던은 상의, 하의, 재킷 등 상품 기획 단계부터 착장 조합을 염두에 두는 큐레이션 브랜드를 표방한다. 이러한 '선(先) 스타일링' 방식은 상대적으로 패션에 대한 정보가 적은 소비자가 어떤 아이템을 매치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간과 선택의 피로를 줄여준다. 또 '사이즈 미스'로 인한 '쇼핑 실패'를 최소화한다. 최근 스페인 SPA(제조·유통 일괄) 패션 브랜드 '자라' 등을 비롯해 글로벌 사이즈 기준에 맞춘 브랜드가 증가하면서 한국 남성의 평균 체형과 맞지 않는 실루엣에 불편을 느끼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대응해 테일던은 한국 남성을 기준으로 자체 개발한 평균 체형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패턴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남성들 사이에서 자신의 매력을 가꾸는 '그루밍' 현상이 뷰티뿐만 아니라 패션 카테고리에서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테일던은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오는 2일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백화점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마뗑킴의 맨즈 라인 확장은 남성 버전 마뗑킴의 성장 여부로 시선이 모아진다. 마뗑킴이 2018년 설립 후 하고하우스와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만큼 후광 효과를 얻은 맨즈 라인의 성장세에 관심이 높다. 하고하우스는 2021년 마뗑킴에 투자, 인수를 통해 연매출 2000억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에 힘입어 마뗑킴은 서울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해 국내 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대만·일본 등 해외로도 진출했다. 지난해부터는 불가리아, 체코 등 동유럽 시장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 입점하며 북미 온라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여성복 마뗑킴'이 일군 성공 스토리를 이어 받아 '남성복 마뗑킴'은 글로벌 그룹 NCT(엔시티) 멤버 제노를 2026 여름 시즌 앰배서더로 발탁해 성별을 넘나드는 유연한 확장성과 신규 고객층의 적극적 유입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테일던이 남성 패션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뗑킴에서 맨즈 라인 인지도를 높여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재고 소진되는 5월이 공포의 정점”…건설사, ‘중동발 셧다운’ 공포 확산

중동발 전쟁 리스크가 국내 건설현장의 '혈관'을 조이고 있다. 정부는 아직 “멈춘 현장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비축 물량이 소진되는 4월 말~5월 초를 기점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셧다운'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중동전쟁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통해 자재 수급 불안, 공사비 상승, 공정 지연 등 건설업계 애로를 접수·지원할 방침이다. 대한건설협회 등 5개 유관 협회에 설치되는 이 센터는 공급망 이상 여부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자재 수급 차질이나 공사 중단 사례가 공식적으로 접수된 것은 없다"며 “지원센터를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 공사의 공기 연장은 계약 당사자 간 협의 사항이고, 공공 공사는 발주청 판단에 따른다"며 “정부가 일률적으로 지원 방향을 정한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자재 가격 급등과 관련한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정황 역시 “확인된 바 없다"고 부연했다. 현장의 위기의식은 정부와 온도차가 크다. 에너지경제신문 취재 결과 복수 대형 건설사들은 공식적으로는 이날까지는 '이상 없음'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건설업계는 현재 상황을 '초기 리스크 단계'로 보고 있다. 건설사 등을 회원사로 둔 주택협회와 대한건설협회는 모두 현재 상황을 '초기 우려 단계'로 보면서도, 구체적인 영향이나 공사비 상승 규모에 대해서는 확인된 자료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중동발 자재값 상승이 분양가나 공사비에 즉각 반영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현 시점에서 분양가 상승이나 공기 지연이 업계 전반으로 가시화됐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지원센터 역시 업계 애로를 파악하기 위한 초기 단계"라며 “협회 차원에서도 회원사 피해나 수급 문제를 집계한 자료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특정 품목별 수급 불안 수준이나 공사비 상승 폭을 정량적으로 파악한 자료는 없다"며 “혼화제, 단열재, 페인트 등 석유화학 기반 자재를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자재 가격 상승 압력은 분명 존재하지만, 이를 전체 공사비 상승률로 환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건설 현장이 워낙 많고 실시간 집계 체계도 없어 몇 퍼센트 상승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건설업계에서는 이미 자재 가격 상승을 넘어 '공급 리스크'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일부 현장에서는 마감 공정 진입을 앞두고 자재 수급 상황을 점검하거나 일정 조정 가능성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도료업계에서는 일부 페인트와 실란트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통보됐고, 주요 업체들도 최근 두 자릿수 수준의 가격 조정을 단행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유가 상승이 건설 원가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도장재나 단열재 등 석유화학 기반 자재 비중이 높은 공정에서는 체감 부담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4월 말~5월 초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 시점을 지나면 가격 문제가 아니라 실제 물량 확보 경쟁으로 국면이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재고로 버티는 단계지만 이후에는 공사 지연을 넘어 일부 현장에서 공정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4월 말에서 5월 초를 하나의 임계 시점으로 보는 분위기"라며 “전쟁이 길어질 경우 그 이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달 26일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에 '공사비 원가 상승 및 공기 지연 우려'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불확실성을 반영해 공사기간 연장 가능성이 담겼다. 특히 도급계약상 불가항력 조항을 근거로 공기 연장 및 추가 공사비 보전 협의 필요성을 명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나프타 공급 차질이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전쟁 장기화 여부에 따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장용 자재나 접착제 등 석유화학 기반 마감재를 중심으로 납기 지연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현장에서는 자재 확보 상황을 점검하거나 일정 조정 여부를 검토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영향이 마감 단계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레미콘 생산에 투입되는 혼화제 역시 석유화학 계열 원료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현재는 비축 물량으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원료 수급 부담이 점차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건설사들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부 사업장에 공문을 발송해 리스크를 사전 공유하는 한편, 원가율 조정과 자재 확보 전략 점검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재고로 버티는 상황이지만 5월 초가 사실상 데드라인"이라며 “이 시점을 넘기면 레미콘 생산 차질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혼화제 등 화학제품 계열 자재부터 영향이 시작돼 단열재, 플라스틱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건설 자재는 대부분 화학제품 기반이기 때문에 결국 전방위로 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에서는 현재 상황의 본질을 '가격 상승'이 아닌 '공급 리스크'로 보고 있다. 가격은 협상 여지가 있지만, 공급이 끊기면 공사는 즉시 중단될 수밖에 있기 때문이다.수익성 압박도 확대되고 있다. 자재 가격 상승이 공사비나 분양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비용 부담은 즉각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공사 중단이나 대규모 공기 지연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전쟁이 길어질 경우 영향이 본격화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버티는 국면이지만, 향후 공급 상황에 따라 현장별로 체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당시 글로벌 공급망 마비로 철근, 시멘트 등 핵심 자재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는 '코스트 푸시(cost push)'가 발생했다. 철근 가격은 평소 톤당 60만~70만 원 수준에서 한때 140만 원대까지 치솟았고, 시멘트 역시 유연탄 가격 상승 영향으로 단기간에 30% 이상 급등했다. 자재를 구하지 못해 공사가 멈추는 사례가 속출했고,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은 공정률 50% 수준에서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여간 공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은 조합과 시공사 간 분쟁으로 번졌고, 추가분담금이 가구당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억 단위까지 늘어나면서 조합원 반발과 소송이 잇따랐다. 결국 상승한 공사비는 분양가로 전이되면서 고분양가 논란과 청약 시장 위축으로 이어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전쟁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코로나19 당시에 겪었던 공사비 분쟁 재연이 우려된다"며 “현장별 원가율이 심각하게 훼손되면서 정비사업의 추가분담금 증가나 공공사업의 공사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때처럼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공사비 상승이나 공정 지연이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원자재 수급이 한쪽으로 쏠리면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상황은 당시와 유사한 '공급 충격' 구조를 보이면서도, 원인은 다르다. 코로나19가 글로벌 물류 마비에서 비롯된 전방위 자재 부족이었다면, 이번에는 유가 상승과 나프타 수급 불안 등 에너지 안보 문제가 출발점이다. 이에 따라 철근·시멘트보다 단열재, 창호, 방수재, 혼화제 등 석유화학 기반 자재가 먼저 흔들리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국내 건설업계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 자재 대부분이 석유화학 기반이라 호르몬즈 해협 리스크에 속수무책인 구조라는 것이다. 한 건설사 현장 관계자는 “현재 구조는 중동 원료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단기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수입선 다변화 전략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중량 늘리고 찰기 살리고…편의점 삼각김밥 ‘고급화 경쟁’

편의점업계가 간편식 핵심 품목인 삼각김밥·김밥 맛을 끌어올리기 위한 품질 강화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 밥알 찰기를 개선하거나 토핑을 증량하는 등 맛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들을 강화해 상품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삼각김밥의 품질을 리뉴얼한 '더큰 삼각김밥' 시리즈를 출시한다. 연간 5000만개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 '참치마요'를 첫 타자로 오는 9일까지 묵은지김치제육·닭갈비깻잎쌈밥 등 14종을 추가로 개선한다. 예컨대 참치마요의 경우 참치 속재료를 기존보다 약 10% 늘리고 특제 양념·다시마 농축액 등 감칠맛을 살린 재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재료 품질은 높였지만 고객 부담을 고려해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이 같은 상품성 개선 작업은 올 들어 GS25가 본격화한 '풀체인지 리뉴얼' 프로젝트의 하나다. 또 다른 품목인 한줄김밥도 이미 밥 비중을 10% 가량 줄이되, 토핑을 늘려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속재료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쟁사인 세븐일레븐은 밥의 찰기에 방점을 찍었다. 세븐일레븐 인터내셔널·롯데웰푸드·롯데중앙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기술을 접목해 냉장 상태로 먹어도 수분감 있는 밥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든 것이 핵심이다. 별도로 데우지 않아도 돼 바삭한 김 맛도 살린 것이 장점이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기술을 적용해 오는 7일 '올 뉴 삼각김밥'이라는 상품명으로 총 10종을 출시한다. 리뉴얼 상품 7종 이외에도 새우마요삼각김밥·더커진반숙란삼각김밥·핫쏘이치킨삼각김밥 등 신상품 3종도 새로 내놓는다. 이밖에 이마트24도 지난 달부터 김밥의 상품력 제고를 위한 리뉴얼에 돌입했다. 김밥 전체 상품을 '올바른김밥' 시리즈로 바꾸고 밥·토핑 평균 중량을 11% 가량 늘렸다. 여기에 다시마물로 만든 밥으로 맛을 끌어올렸다. 편의점업계는 간편식 주요 구매 기준으로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상품성까지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양과 질, 가격 삼박자를 모두 갖춘 소비 흐름이 두드러져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구매 경험을 넓히는 차원에서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기존 상품의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되 차별화된 속재료를 더하거나 중량을 늘리고, 상품 공정을 달리해 전보다 품질을 높이는 방식 등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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