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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독일 의약용 아미노산 기업 인수… ‘의약 바이오 사업 본격화’

대상이 독일의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을 인수하며 글로벌 의약 바이오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기존 소재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글로벌 의약 바이오 시장으로 보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대상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독일의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 '아미노 유한회사(AMINO GmbH)'의 지분 100%를 502억원에 인수한다. 현재 관련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인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미노 사는 1958년 설립된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으로, 의료용 수액제, 환자식, 바이오의약품용 세포배지 및 부형제 제조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생산하고 있다. 독일 북부 프렐슈테트 지역에 연구소와 총 3곳의 생산공장(약 6000㎡ 규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대형 바이오제약 기업 및 환자식 업체와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상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의료 인프라 확장으로 수액제, 환자식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단백질·유전자·세포 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아미노산을 필요로 하는 세포배지, 부형제, 시약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상은 아미노 사가 보유한 제조시설 및 설비를 비롯해 67년 업력을 통해 구축한 정제 기술과 유럽 내 인허가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아미노 사의 글로벌 대형 거래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유럽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북미, 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상이 영위하고 있는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이번 인수는 기존 소재 사업에서 축적한 아미노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의약 바이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아미노 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셀트리온, 유럽서 스테키마·코이볼마 ‘자동주사 제형’ 추가 확보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와 '코이볼마'의 오토인젝터(자동주사제, 이하 AI) 제형을 추가하는 변경허가 신청에 대해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변경허가 신청에 대한 CHMP의 승인 권고 의견은 승인으로 간주됨에 따라 셀트리온은 스테키마와 코이볼마에 대해 각각 45mg와 90mg 용량의 AI 제형을 확보하게 됐다. 코이볼마는 이번 변경허가로 45mg 바이알 제형 승인까지 획득해, 두 제품 모두 오리지널에 상응하는 용량과 제형을 갖춘 '풀 라인업'을 완성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셀트리온은 두 제품의 치료 옵션 확대로 투여 환경과 환자 특성별 맞춤 처방이 가능해진 만큼 다양한 의료 현장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제형은 자가 투여 시 편의성이 높아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환자군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자가 주사를 선호하는 환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유럽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자가 주사 제형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기존 프리필드시린지(사전충전형주사제, PFS) 제형에 AI 제형까지 추가 확보한 스테키마와 코이볼마에 대한 처방 선호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유럽 각국의 복잡한 특허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서로 다른 적응증으로 스테키마와 코이볼마의 허가를 획득했다. 코이볼마는 스테키마가 보유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CD) 등의 적응증에 궤양성 대장염(UC)을 추가해 승인을 획득한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두 제품의 강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스테키누맙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16억6060만 달러(약 30조 3248억원)로 추산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스테키마-코이볼마는 유럽에서 출시 직후부터 잇달아 입찰 수주를 따내는 등 고성장하고 있는 제품으로, 이번 AI 제형 추가 승인으로 오리지널에 상응하는 전 라인업을 갖추게 되면서 치료 옵션이 다양해져 시장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며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제형 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GC녹십자-카나프테라퓨틱스, 이중항체 ADC 신약개발 옵션 행사 확정

GC녹십자는 지난 17일 카나프테라퓨틱스가 보유한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에 대한 옵션을 행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1월 양사가 체결한 공동개발 계약의 확장으로, 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단계로 진입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로 분석된다. 양사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EGFR과 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ADC를 공동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표준치료제인 EGFR 저해제 투여 후 1~2년 내 약물 내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내성의 주요 원인으로 cMET 과발현과 EGFR 내성 변이가 지목된다. 이에 양사는 두 표적을 동시에 공략함으로써 내성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EGFR과 cMET은 여러 암종에서 과발현되는 만큼, 향후 비소세포폐암 외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옵션 행사는 카나프의 연구 성과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GC녹십자는 설명했다. 앞서 카나프는 지난해 11월 GC녹십자와의 공동개발 계약 이후 전임상 연구와 후보물질 최적화를 수행했다. 향후 전임상은 양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제조품질관리(CMC) 개발은 카나프가 주도하며, 임상 단계는 GC녹십자가 담당할 예정이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GC녹십자는 항암 및 면역 질환 치료제 분야에 지속 투자하고 있고, 이번 옵션 행사는 그 전략의 일환"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활용해 혁신 신약 개발의 성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인천시청 더블역세권에 GTX-B까지…‘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1월 공급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311-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오는 1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은 상인천초등학교 일대 간석동 311-1번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4층84㎡, 총 256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735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2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인천시청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경인로를 통해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접근도 수월해 광역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서울 합정·홍대입구까지 약 1시간 내외로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출퇴근 수요도 기대된다. 특히 인천시청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향후 교통 편의성과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약 82.8km를 연결하는 광역 철도망으로, 개통 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환경도 강점이다. 단지 바로 앞에 상인천초등학교가 위치한 '초품아' 단지로, 반경 1km 내에 상인천중, 구월중, 간석여중, 신명여고, 인제고, 인천예술고교 등이 밀집해 있다. 구월동 학원가 이용도 비교적 수월하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홈플러스(구월점), 롯데백화점(인천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구월점) 등 대형 상업시설을 비롯해 인천시청, 인천경찰청, 간석1동행정복지센터, 인천문화예술회관, 가천대길병원 등 주요 공공·의료시설이 인접해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눈길을 끈다. 단지 앞에는 이화어린이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중앙공원(약 3.9km), 소공원, 만월산 등 녹지 공간도 가까워 도심 속 자연 친화적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은 간석동·구월동 일대 정비사업 프리미엄을 잇는 신규 분양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인근에는 한화포레나 인천 구월,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인천시청역 한신더휴 등 기존 정비사업 단지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신흥 주거타운으로 재편되고 있다. 단지는 브랜드 대단지에 걸맞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계획돼 있다.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GX룸, 필라테스 스튜디오 등 체육시설을 비롯해 키즈 북하우스, 그룹·1인 스터디룸, 키즈카페, 키즈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벤트룸, 프라이빗 오피스, 스튜디오, 버블카페 등 입주민의 업무와 여가를 고려한 공간도 마련된다. 첨단 시스템도 적용된다. 한화 건설부문의 스마트홈 플랫폼 '홈닉(HomeNIC)'을 통해 조명·가전 제어, 커뮤니티 예약, 관리비 확인 등이 가능하며,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인 'EV에어스테이션'도 도입된다. 지상은 차량 없는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조성해 안전성과 쾌적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레나 엣지룩 디자인, 로봇청소기 수납장, 전동 루버 시스템 등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가 적용되며, 일부 품목은 유상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장영기 한화 건설부문 분양소장은 “인천이 최근 규제지역에서 제외되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브랜드 대단지에 GTX-B 노선 수혜까지 더해진 입지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美, 대만에 16조원 하이마스 등 무기 판매…미중관계 살얼음판

미국이 대만에 110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대만에 111억540만달러(약 16조40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표했다. 이는 미국이 대만에 승인한 무기판매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대만 외교부는 미국 정부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지받았다. 미국의 판매 대상 무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용된 다연장로켓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를 비롯해 M107A7 자주포, 공격용 자폭 무인기(드론) 알티우스-700M과 알티우스-600, 대전차미사일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TOW 등이 포함된다. 또 전술 임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와 AH-1W 헬기 예비·정비 부품, 대함미사일 하푼의 정비 후속 지원도 패키지에 들어갔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대만의 군사력 현대화와 신뢰할 수 있는 자위 역량 유지를 지원함으로써 미국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며 “하이마스는 지역의 정치적 안정, 군사적 균형 및 경제 발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트럼프 정부 2기에서 발표된 두 번째 대(對)대만 무기 판매"라며 “미국이 '대만관계법' 및 '6항 보증'에 따라 대만에 대한 안보 약속을 굳게 이행하고 있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상설화 정책을 계속해 대만이 충분한 방위 능력을 유지하고 강한 억지 전력을 구축하도록 협조하고 있음을 다시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외교장관)은 “지역 안보 및 대만 자체 방어 능력에 대한 미국의 장기적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미국이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대만의 전략적 지위와 '군사력 강화를 통한 대만해협 충돌 억지'를 중시하고 있음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행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대만에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전투기 부품 판매 계약을 승인하자 중국 국방부는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반발한 바 있다. 중국은 이어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양국 관계의 주요 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중국의 내정에 거칠게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훼손하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중대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미국이 대만을 무장시키는 악질적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양국 및 양국 군 관계 발전에 충격과 영향을 미치는 일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대만의 중국 반환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의 핵심 요소"라고 말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LS 사태’ 소비자보호 평가 희비...우리은행 ‘보통’-신한은행 ‘미흡’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 은행별로 희비가 갈렸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여파로 신한은행은 '미흡' 등급을 받은 반면 우리은행은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롯데카드 역시 대규모 고객정보유출 여파로 등급이 하향돼 미흡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미흡등급을 받은 회사를 대상으로 개선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실적을 점검하는 등 실질적인 소비자보호가 이뤄지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실태평가 대상으로 지정된 77개사 가운데 올해 평가대상으로 지정된 29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회사가 종합등급 '보통'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기본적인 소비자보호체계 및 절차 등은 대체로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실질적인 소비자보호 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운영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가등급을 보면 총 29개사 가운데 라이나생명, 현대카드는 유일하게 '양호' 등급을 받았다. 이 중 현대카드는 소비자보호 경영전략을 전사적으로 마련했고, 모집인 완전판매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이상징후 발견 시 교육 및 현장점검 등 사후조치를 적절히 수행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은행, 수협은행, 우리은행, 케이뱅크, 한화생명, ABL생명, NH농협생명, 현대해상, 흥국화재 등 19개사는 보통 등급을, 하나캐피탈, 토스뱅크 등 8곳은 '미흡' 등급을 시현했다. 최상위 등급인 우수와 최하위 등급인 취약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없었다. 미흡등급을 받은 금융사를 구체적으로 보면 하나캐피탈, 토스뱅크는 민원이 급증하면서 금융감독원이 실태평가를 조기에 실시한 회사다. 금감원은 “민원 등 계량부문,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및 성과보상체계 운영 등 비계량부문이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신한은행, 대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등 6개사는 평가결과 종합등급이 '보통'이었지만, 개인정보유출, ELS 관련 대규모 소비자피해 발생 등 등급하향 조정 사유에 해당돼 최종 '미흡'으로 평가됐다. 롯데카드는 대규모 고객정보유출 사태가 원인이었고, 신한은행은 홍콩 H지수 ELS 사태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본 점이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보면 케이뱅크, 한화생명, 현대해상, 흥국화재, 삼성증권 등 21개사는 민원건수, 민원증감률, 민원처리기간, 소비자대상 소송현황 등 계량부문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토스뱅크, 광주은행은 계량부문 등급에서 보통 평가를 받았다. 내부통제체계, 상품개발, 상품판매, 사후관리 등을 평가하는 비계량부문에서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롯데카드 등 21개사가 보통 등급을 기록했다. 광주은행,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7개사는 비계량부문에서 미흡등급이었다. 예를 들어 비계량부문에서 우수사례로 제시된 금융사는 정기적으로 상품 판매현황 및 영업점, 고객연령대와 같은 쏠림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주요 민원을 점검해 각종 협의체에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상품 판매 후에 준수해야 할 기준, 절차, 민원관리를 체계적으로 갖춘 것이다. 반면 민원발생 현황을 보고할 때 심층적인 발생원인 분석과 사전 발생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제도개선 추진 계획 등을 제시하지 않고, 단순 통계만 소극적으로 보고한 금융사는 미흡 사례로 꼽혔다. 금융감독원은 평가항목 등급이 '미흡'인 금융사에 대해서는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등급조정 전 종합등급 '미흡'을 받은 하나캐피탈, 토스뱅크는 경영진 면담을 진행한다. 이와 별개로 평가결과 우수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직원 포상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체계가 보다 실효성 있게 작동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소비자보호가 이뤄지도록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의 평가체계 및 운영방식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AI, KF-21 ‘공대지’ 무장 능력 키운다…방사청과 6859억 규모 계약 체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 전투기(KF-21)의 작전 수행 능력을 공대공에서 공대지 영역으로 확장한다. 18일 KAI는 방위사업청과 6859억 원 규모의 'KF-21 추가무장시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8년 12월까지다. 이번 사업은 KF-21의 무장 운용 범위를 기존 공대공에서 공대지로 확대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KAI는 단계적인 시험 평가를 통해 무장 능력과 더불어 AESA 레이다 및 주요 항전 장비의 공대지 기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체계 개발 종료 시점에는 전투기의 종합적인 작전 능력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검증된 능력을 순차적으로 전력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당초 2028년 말로 예정됐던 공대지 능력 확보 시점을 앞당겨 2027년 전반기부터 조기 전력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8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승인된 체계 개발 기본 계획 수정안에 따른 것으로, 시험 평가는 총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KAI 관계자는 “KF-21은 현재 최초 양산 물량을 제작 중이며 2026년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라며 “확장된 무장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모바일 주문 서비스’ 도입

신세계사이먼이 모바일 식음료(F&B) 주문 서비스인 '테이스티 오더'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신세계사이먼이 주말 식사 피크타임에 발생하는 식음 매장 대기 지연과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에는 매장별로 줄을 서서 대면 주문만 가능했지만, 테이스티 오더를 도입해 모바일 주문도 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사용 방법은 신세계 아울렛 앱(APP) 또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푸드코트와 식음 매장에 부착된 큐알(QR)코드를 스캔하고, 원하는 매장과 메뉴를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주문이 접수된 뒤 음식이 준비되면 카카오톡를 통해 알림이 전송된다. 일부 매장은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테이스티 오더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내 푸드코트인 '테이스트 빌리지' 내 입점매장뿐 아니라 점포 내 피자, 도넛, 음료, 브런치 카페 등 폭넓게 적용된다. 비회원 주문도 가능하며, 회원 대상으로는 할인코드 'FOOD' 입력 후 2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이번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시작으로 내년 초 시흥, 여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등으로 테이스티 오더를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고객들이 쇼핑과 식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간편한 모바일 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신세계사이먼만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AI가 후속질문도 예측…롯데百, 챗봇 ‘더스틴’ 공개

롯데백화점이 자체 모바일 앱(APP)에서 사용 가능한 인공지능(AI) 쇼핑 챗봇 '더스틴'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더스틴은 롯데백화점이 롯데이노베이션,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개발한 AI 챗봇 서비스다. 고객이 매장 정보나 할인 혜택, 영업 시간 등 쇼핑 정보 등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친근한 AI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롯데백화점의 키즈 지적재산권(IP)인 '킨더유니버스'의 세계관 속 척척박사 캐릭터인 '더스틴'을 적용했다. 이 AI 챗봇은 AWS의 생성형 AI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을 기반으로 하며, 고객 질의에 대한 의도를 스스로 분석해 백화점·아울렛·쇼핑몰의 실시간 데이터를 종합해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매장 위치만 물어봐도 매장 연락처와 할인 쿠폰, 사은행사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후속 질문도 예측해 능동적으로 제안한다. 이 같은 더스틴 도입으로 롯데백화점은 고객의 체감 혜택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AI 챗봇을 적용해 정보 탐색 과정이 기존 '키워드 검색–탐색–페이지 이동–정보 확인' 4단계에서 'AI 대화–정보 확인'의 2단계로 단축돼서다. 홍병우 롯데백화점 디지털전환(DX)팀장은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디지털로 전환해 온·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AI 챗봇 더스틴은 앞으로 롯데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쇼핑 보조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에너지 업무보고 받은 李대통령, 일관된 지적 포인트는 ‘효율성’

이재명 대통령이 에너지분야 업무보고에서 일관되게 지적한 포인트는 바로 '효율성'이었다. 이 대통령의 주요 질문은 '왜 한전 발전사를 나눠놨냐', '원전의 실제 건설기간이 어떻게 되냐', '해상풍력 발전단가가 태양광보다 비싼데 왜 하느냐',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생산원가가 어떻게 되느냐' 등이었다. 대통령의 이 같은 지적은 에너지를 비롯한 모든 공공기관의 운영 방향 및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한전 발전자회사 체계를 두고 “왜 이렇게 나눠놨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분할 배경을 직접 물었다. 이에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발전·판매·송배전을 분리하고 발전 부문을 민영화하려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정전 사태 이후 민영화의 부작용이 부각되면서 한전 자회사 체제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듣고 “결국 사장만 5명 생긴 것 아니냐"고 정리하며 현 체계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한전 발전자회사의 구조개편이 더욱 속도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전 산하에는 한수원·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 등 6개 발전자회사와 한전KPS, 한전KDN,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발전자회사들을 권역별이 아닌 원전·수소, 재생에너지, 화력 등 에너지원별로 재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사후 브리핑에서 “발전자회사 5곳에는 노동자들이 있어 전문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국회 보고 이후 공론화·협의 절차를 거쳐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12차 전기본은 내년 상반기 이후 나올 예정이다. 시간상 구조조정 결정은 내년 하반기나 후년 초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의 실제 건설기간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태양광과 풍력은 건설기간이 1~2년인데 비해 원전은 15년이 걸린다며 신속하게 공급할 전력 시스템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건설 우선순위에서 원전을 뒤로 미루겠다는 의견으로 비쳐졌다. 이 대통령은 다시 원전 건설기간을 물었고,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10년에서 15년 걸린다"고 답하자, 대통령은 “7년 걸린다는 사람도 있더라. 정당마다 말이 틀리다. 김 장관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 못 믿겠다. 한수원 사장이 대신 말해보라"고 말했다. 이에 전대욱 한수원 사장직무대행은 “부지 선정에 2년, 인허가 서류 심사에 3년 4개월, 삽 뜨기 시작해 준공까지 7년 7개월 등 총 13년 11개월이 걸린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정책이 정치 의제처럼 돼 버렸다. 효율성이나 타당성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편 가르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과학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효율성 잣대는 재생에너지도 피해가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해상풍력은 2030년까지 최선을 다해도 발전단가가 킬로와트시(kWh)당 200원이고, 태양광은 100원 수준이라는데, 그렇다면 왜 태양광에 집중 투자하지 않고 해상풍력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2035년 해상풍력을 20GW 이상 확대해 규모의 경제 효과로 단가를 150원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태양광은 낮 시간에만 발전하는 반면, 해상풍력은 대규모로 밤시간에도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간헐성 보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해상풍력에 대한 경제성 검토가 더욱 까다로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현 정부에 밉보이고 있는 석유공사는 더 난처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최문규 석유공사 사장직무대행에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의 생산원가가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이에 최 직무대행이 변수가 많아 별도로 계산해보지 않았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그러면 (사업 자체를) 안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변수가 많아 개발 가치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사업에 생산원가도 계산해 보지 않고 수천억 원을 투입할 생각이었느냐"고 다그쳤다.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 노선을 택하고 이를 국정과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번 에너지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의 색깔은 여지없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앞으로 기후부나 산업부 등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실용주의를 대표하는 효율성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에너지 정책 및 공공기관의 사업을 효율성으로만 재단해선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자원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엄청난 양의 석유, 가스를 사용하면서 100%를 수입하고 있어 에너지안보가 굉장히 취약하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그것을 만회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경제성만으로 평가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윤병효·전지성·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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