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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경마 생활 속 레저 정착’으로 경마 선진국 도약”

한국 경마가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건전 경마가 생활 속 레저문화로 자리잡도록 정부의 인식 전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마사회는 6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9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대회를 앞두고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대회에 출전하는 국내외 관계자들을 위한 환영연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국의 세계적 경주마 경매회사인 '오칼라 브리더스 세일즈사(OBS)'와 미국 브리더스컵 경마대회 운영사인 '브리더스컵사'가 스폰서로 참여하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는 국내 유일의 국제경마대회로 올해 9회째를 맞는다. 총상금 30억원(코리아컵 16억원, 코리아스프린트 14억원)의 국내 최다 상금 대회로, 우승마는 세계 최고 권위의 경마대회 중 하나인 미국 브리더스컵 대회에 자동 출전권을 획득한다. 올해 대회에는 국내 대표 경주마들을 비롯해 국제경마연맹(IFHA) 경마선진국그룹(PART I) 국가인 일본, 홍콩의 대표 경주마들이 참가한다. 특히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마인 일본 '딕테이언'과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인 홍콩 '셀프임프루브먼트'가 모두 다시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날 환영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은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 출범 이래 처음 마련한 내외신 기자회견으로, 한국, 일본, 홍콩의 주요 출전마 마주와 조교사, 기수들이 참석해 대회 출전 포부와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경마대회는 당일 경주마의 컨디션은 물론 각 배정된 게이트 번호, 경주로 상태 등에 따라 경기 결과가 크게 엇갈릴 수 있는 만큼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주와 조교사, 기수들은 차분함을 유지하면서도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홍콩에서는 셀프임프루브먼트의 딜런 모 기수를 비롯해 다크호스로 꼽히는 '뷰티웨이브스'의 토니 크루즈 조교사와 제리 차우 기수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딜런 모 기수는 잔디 주로에 익숙한 셀프임프루브먼트가 모래 주로인 과천경마공원의 경주로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며 대회 2연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셀프임프루브먼트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했던 제리 차우 기수는 올해에는 뷰티웨이브스에 기승해 다시 한번 우승 기수 타이틀을 노린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마인 딕테이언의 야노 타카유키 기수를 비롯해 '선데이펀데이'의 히가시다 아키시 조교사와 치노타 야마토 기수, '드레곤웰즈'의 타케다 소우사 관리사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일본 참석자들은 한국과 일본의 날씨가 크게 다르지 않고 기온도 선선해지고 있어 한국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없다고 입을 모으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지난해 우승마 딕테이언에 기승하는 야노 기수는 딕테이언이 올해 8세로 고령임에도 지난해와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우승 수성보다는 새롭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대표자로는 통산 2000승이 넘는 화려한 경력의 기수 출신 조교사인 '학산스피드'의 문세영 조교사를 비롯해 '빈체로카발로'의 서인석 조교사, '클린원'과 '닉스고원'을 출전시킨 이규남 마주와 문현철 조교사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클린원과 닉스고원을 각각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 출전시키는 문현철 조교사는 “한국 출전마보다 국제레이팅(랭킹)이 높은 해외 출전마들이 많지만 이번 코리아컵을 우승 기회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내 최초 스프린트 시리즈 삼관마인 빈체로카발로를 출전시키는 서인석 조교사는 “빈체로카발로가 국내 스프린트 대회는 제패했지만 (코리아스프린트 대회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라며 “(코리아스프린트 우승을 위해) 올해 한여름에 훈련 강도를 높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9년 코리아컵 대회에서 '문학치프'에 기승해 우승한 기수이자 조교사로 데뷔한지 이제 갖 2개월 된 문세영 조교사 역시 '학산스피드'가 단거리에 준비 잘 했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이어진 현장 취재진의 질문으로는 국내 경주마의 경쟁력이 아직 경마 선진국과 격차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경마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경마대회임에도 외국 경주마들이 대부분 우승컵을 가져갈 정도로 경마 선진국과의 기량 차이가 여전히 큰데, 최근 우리 정부가 주택공급을 위해 과천경마공원 이전과 특히 일부 마사시설 우선 이전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어 한국 경마산업의 경쟁력과 말복지 약화 우려에 대한 경마 종사자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해외 경마대회 출전 경험이 많은 베테랑 조교사인 서인석 조교사는 우선 우리나라와 경마 선진국은 경마에 대한 인식 자체에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 조교사는 “이제는 우리나라도 주말마다 경마공원에서 가족끼리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정부 등 외부에서 보기에 아직 경마에 대한 인식이 (업계 내부에서 보는 인식과) 차이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경마가 온라인발매제도 도입을 통한 소액베팅 비중 증가, 인기 경주마·기수의 팬문화 확대, 동물복지 강화, 힐링승마 활성화 등 건전경마 문화를 확산시키고 경마를 생활 속 레저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아직 정부나 일반 국민 사이에는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뿌리깊게 남아있음을 아쉬워하는 언급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 조교사는 “경마 선진국에 비해 국내 경마시설이 많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경마산업 종사자 수도 상당히 많은데 이들을 하나의 직업군으로서 인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해 경마산업과 종사자에 대한 관심을 바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경마산업을 포함한 국내 전체 말산업 종사자는 2만4000여명, 정부의 과천경마공원 이전으로 직접적인 거주지 영향을 받는 종사자는 1000여명에 이른다. 업계는 국내 경마·말산업이 경주실황 수출과 경주마·씨수말 수출 등 해외 수출은 물론 말 생산, 사육, 사료, 장제, 승마 등 일자리 창출과 레저산업 활성화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경마와 말산업을 중요 육성 산업으로 인식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환영연에서는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을 비롯해 미국 브리더스컵사 관계자, 해외 경마시행체 관계자, 주한외교사절 등 300여명이 참가해 각국 경마교류와 경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들을 나눴다. 6일 과천경마공원에서 코리아스프린트 대회는 오후 4시 20분, 코리아컵 대회는 오후 5시 10분에 열린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공공운수노조 간부, 경향신문사 빌딩서 밧줄 매달려 고공시위…“부당징계 철회하라”

6일 오전 8시 30분경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빌딩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 양규서 조직국장이 밧줄에 매달려 1인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양 국장은 건물 상층부에 고정한 밧줄에 몸을 맡긴 채 8~9층 높이에서 긴 현수막을 펼치고 시위를 이어갔다. 강동노동인권센터 김은식 이사는 “양 국장이 새벽부터 시위를 진행했다"며 “아내의 부당해고에 이어 본인까지 조직에서 16개월 정직 처분을 받아 생계가 막히자 시위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양 국장의 아내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상근자이다. 서울대병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정신과 진단을 받는 등 산업재해를 세 번 판정 받았고, 마지막 산업재해 기간 이후 해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인 양 국장이 이 문제를 상부에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크게 항의했고, 이후 양 국장까지 16개월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 국장과 아내는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앞에서 천막 시위를 시작했고, 급기야 6일 새벽부터 밧줄에 매달려 고공시위를 하게 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고가사다리차를 배치하고 지상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으며, 경찰은 현장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청년공감] SNS 계정 일부러 지우는 이유…“내 과거가 발목 잡을까 두렵다”

“내 죽음보다 무서운 건 내가 잊고 싶은 과거가 영원히 온라인에 떠도는 것이다." 대학생 손 모 씨(여·20)는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장 먼저 했던 일이 페이스북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는 것이었다. 그는 어릴 때 올린 사진과 철없던 시절 쓴 이상한 글들이 누군가에게 발견될까 봐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계정을 삭제한 지금 손 씨는 지우고 싶었던 흑역사가 사라져서 아주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타인이 이미 캡처했거나 퍼간 기록은 완벽히 지울 수 없다는 사실에 여전한 찜찜함을 드러냈다. 최근 20대 사이에서는 자신의 온라인 흔적을 지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의 기록이 현재의 평판을 결정짓는 잣대가 되면서 발생하는 피로감이 원인이다. 강원대 에브리타임 이용자 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는 최근 1년 내 블로그나 SNS 등 디지털 기록을 삭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에브리타임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아이디 L은 아래와 같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가끔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는데, 예전에 쓴 글이 보일 때마다 소름 돋아서 죽고 싶다. 내가 지우고 싶어도 이미 퍼진 건 어쩔 수 없다는 게 진짜 스트레스다. 차라리 계정을 아예 다 삭제해버리고 아무도 나를 모르는 상태로 있고 싶다." 삭제되는 내용의 유형은 다양하다. 취업 준비생 김 모 씨(24)는 인스타그램에 쓴, 이른바 '중2병' 식의 과한 감성 글이나 개인적인 고민 상담 글이 나중에 보면 너무 부끄러워 계정 삭제를 경험했다고 적었다. 설문 응답자 M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보관함에 남은 과거 연인과의 사진이나 음주 사진 등이 해킹이라도 돼서 유출될까 봐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사적인 대화 내용이 담긴 DM(다이렉트 메시지) 캡처본이 제3자에게 노출되는 것에 대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러한 기록들을 방치할 경우 평판 관리나 취업 등에서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들을 움직이게 한다. 설문 응답자 조모 씨(20)는 자신의 사진이 딥페이크 등 지능형 범죄에 악용될까 봐 무서워서 SNS를 다 비공개로 돌렸다. 조 씨는 최근 유행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이미지 합성 범죄 소식을 접한 뒤 얼굴이 노출된 게시물 여러 개를 한꺼번에 정리했다. 이처럼 20대에게 디지털 기록은 자아의 확장이 아닌 관리해야 할 부채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전문 업체에 사후 데이터 삭제를 의뢰하거나, 생전부터 유료 서비스를 통해 기록을 관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처럼 오래된 플랫폼의 흔적도 예외는 아니다. 설문 응답자 K는 초등학생 때 지식인에 올린 미숙한 질문과 답변 활동 내역이 검색 결과에 여전히 남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밤새 하나씩 다 지웠다는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나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편향된 생각이나 미숙한 발언이 현재의 나를 규정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모 씨(여·21)는 대학 오기 전에 SNS에서 내 흔적을 싹 다 지우니까 그나마 속이 시원하다는 요지의 답변을 남겼다. 그는 기존 계정을 폐쇄하는 '계정 세탁'을 거친 뒤 새로 계정을 만들어 활동 중이며, 이때부터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게시물을 올릴 때 극도로 조심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금도 인터넷에는 과거 흔적을 정리했다는 후기가 매일같이 올라온다. 이들은 디지털 공간에 남은 데이터가 미래의 사회적 신용과 직결된다고 믿는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의 60% 이상은 취업 시 기업에서 자신의 SNS를 뒷조사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시기 게시물의 삭제를 도와주는 '지우개 서비스'는 도입 1년 만에 신청 건수가 1만7000건을 넘어설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용 의향을 묻는 설문에서 성인 10명 중 7명(71%)이 서비스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할 만큼 과거 기록 노출에 대한 불안감은 세대를 불문한 공통된 정서로 나타났다. 과거의 '나'를 지우고 현재의 '나'를 지키려는 청년들의 사투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풍경이다. 기록의 홍수 속에서 '지울 수 있는 자유'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이상무 기자·김선율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rokmc@ekn.kr

대통합추진단에 민티·특위까지 출범…김민석 ‘당내 기반 다지기’, 서울시장 선거 때문?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능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선거가 현실화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현재의 민심 흐름에서는 상당히 불리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이 실제 패배하더라도 김민석 대표 체제가 곧바로 흔들릴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지난 7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오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오 시장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지난달 2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도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재판부는 오는 10월 23일께 선고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특검법상 항소심과 상고심은 전심 선고일로부터 각각 3개월 이내에 선고하도록 규정돼 있어 재판이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초 대법원 판단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치권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오 시장의 시장직 상실 여부를 넘어 보궐선거가 실제 치러질 경우 현재의 서울 민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에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부동산 민심까지 악화하면서 민주당에는 부담 요인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지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3%포인트(p) 하락한 38.9%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7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 3.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 속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현실화할 경우 민주당의 열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금 당장 선거를 치른다고 가정하면 국민의힘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며 “후보가 누가 나오느냐를 떠나 현재 형성된 선거 구도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이기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 평론가는 “서울 지역 민심이 지금 상당히 좋지 않고, 특히 부동산 민심이 굉장히 악화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서울 지역의 이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2.3%로 긍정평가(35.0%)보다 27.3%p 높았다. 다만 이는 현재 시점의 민심과 정치적 구도를 전제로 한 전망인 만큼 실제 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결과가 그대로 재현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선거까지 남은 기간 동안 이재명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반등할지, 부동산 민심이 회복될지, 여야가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만약 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권의 향방이 더 복잡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민석 대표는 당대표 후보 시절부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로 대표직 재신임을 받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현실화하고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김 대표에게 정치적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이종근 평론가는 “친청계(친정청래계)에서는 서울시장 선거를 벼르고 있을 것"이라며 “김민석 대표가 선거에서 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선거 패배가 김 대표의 대표직 사퇴로까지 이어질지는 또 다른 문제라는 분석이다. 이종근 평론가는 오히려 김 대표가 선거 패배에 대비해 당내 기반을 다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김 대표 입장에서는 졌을 경우에 대비해 모든 것을 사전에 정지작업해 놓으려 할 것"이라며 “김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다고 해서 바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김 대표가 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론에 대비해 선거 전까지 당내 기반을 다지고, 패배 이후에도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실제 김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대통합추진단을 출범시키고, 민티07(민주당티비)를 새로 만드는 등 외연 확장에 나서는 한편, 당의 메시지 생산·유통 체계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메가 텐'이라고 불리는 10개 특위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더라도 선거 패배가 곧바로 '김민석 체제 붕괴'로 이어질지는 당내 세력 구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반면 야권에서는 선거 패배 자체가 민주당 지도부를 뒤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손수조 국민의힘 대변인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내년 만약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리게 되면 민주당이 질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로 전망하면서, 이후 친청계가 선거 패배를 명분으로 지도부를 뒤엎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현실화할 경우 민주당에 가장 큰 변수는 단순히 승패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현재의 민심 흐름만 놓고 보면 민주당에 상당한 부담이 예상되지만, 선거 결과가 김민석 대표의 거취로 직결될지는 당내 권력구도와 선거 이후 책임론의 향방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오세훈 시장의 재판 결과에 따라 현실화할 수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탈환 여부와 함께 김민석 대표의 당권 유지 능력을 가늠하는 정치적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금리 부담 덜었지만…美 물가·환율이 ‘분수령’ [주간증시]

국내 증시가 금리 불안을 일부 털어내며 반등에 나섰다.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강했지만 임금 상승 압력은 크지 않아 긴축 우려가 급격히 확대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번주 시장의 시선은 미국 물가로 이동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기업 이익 증가율 둔화가 부담이다. 지수가 추가 상승하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전망이 다시 상향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지난주 금리 불안을 딛고 반등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4% 오른 6687.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95% 상승한 813.50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2%, SK하이닉스가 3.2%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완화가 있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8월 물가 둔화가 이어질 경우 9월 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완화적인 발언을 내놨다. 이에 9월 금리 동결 기대가 다시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난 4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034억원, 기관은 1조669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후 발표된 미국 고용은 예상보다 강했지만 금리 불안을 다시 크게 자극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8월 비농업고용은 전월보다 16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만6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6~7월 수치도 상향 조정되면서 최근 3개월 평균 고용 증가폭은 7만1000명으로 반등했다. 세부적으로는 임금 상승 압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 증가가 레저·접객업과 지방정부 교육 부문 등에 집중된 반면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정보업과 금융활동에서는 고용이 감소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3.2%에서 3.1%로 둔화됐다. 이에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고용보다 물가에 집중될 전망이다. 고용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52%에서 60%대로 높아졌지만 임금 상승 압력이 제한적인 만큼 금리 방향을 가를 최종 변수는 물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지빈 LS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임금 상승세를 감안하면 이번 결과가 긴축 필요성을 높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케빈 워시 의장이 노동시장을 완전고용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하며 물가를 정책의 우선순위로 제시한 만큼, 9월 정책의 무게중심은 다음주 발표되는 물가 지표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불안이 진정되더라도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제한할 변수는 남아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기업 이익 모멘텀 둔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7월 이후 200원 이상 급락했다. 달러 기준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화 기준 수출액은 6월 156조1000억원에서 7월 147조2000억원, 8월 137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수출기업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서는 원화 강세가 이어질수록 기업 실적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환율 변화는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의 이익 전망과 맞물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최근 하향 조정되기 시작했다. 두 회사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7월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반도체 이익 전망이 추가로 낮아질 경우 코스피 전체 이익 추정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에는 불리한 상황"이라며 “반도체, 전기전자, 자동차, 방산, 전력기기, 섬유의복 등에서 원·달러환율 하락이 매출액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당장에 반도체, 전기전자 실적전망이 크게 변하지는 않은 상황이나, 원·달러환율 하락이 빨라지면서 조만간 매출액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체의 이익 증가세도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예상 순이익 증가율은 8월 328%를 정점으로 현재 316%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높은 이익 증가율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앞으로 증가율을 추가로 높이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이번주에는 지수의 방향보다 실적이 실제로 개선되는 업종과 종목의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과거 코스피의 전년 대비 이익 증가율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한 국면에서도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이 전월보다 늘어난 업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이익 증가율 정점 형성 이후 초기 하락 국면에서는 영업이익률과 같은 수익성 지표가 주가 수익률 형성에 큰 영향을 주고, 업종이나 기업 선별에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며 “반도체, 지주·방산, 에너지, 조선, IT하드웨어, 운송 등에서 전월 대비 영업이익 상승 폭과 상승 확률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폭염 늘어나니, 고금리 대출도 늘었다… 기후 재난이 부른 ‘부채의 덫’[기후신호등]

지구온난화로 세계 각국에서 폭염의 강도와 지속기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폭염은 이제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소리 없는 재난'으로 자리잡았다. 태풍·홍수와 달리 눈에 보이는 흔적은 남기지 않지만 취약계층의 생명을 조용히 앗아가기 때문이다. 올여름 유럽은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고 한국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잠정 집계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3959명이 발생했고, 34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의 여름, 이제 '폭염의 계절'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6~8월) 전국 최고기온 평균은 30.2℃(역대 5위)로 평년(1991~2020년 평균) 28.5℃보다 1.7℃ 높았다. 최근 고온 현상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전국적으로도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폭염 발생일수가 2001~2010년에는 연평균이 10일 미만이었으나, 2021년 이후에는 연평균이 20일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여름철 최고기온 평균이 1986년 27.2℃에서 2026년 30.5℃로 약 3.3℃ 높아졌다. 특히 8월 평균 최고기온은 28.3℃에서 32.0℃로 3.7℃ 상승했다.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날이 1986년에는 서울에서 하루도 없었지만, 1994년에는 15일, 2018년 22일, 2025년 13일, 2026년 7일을 기록했다. ◇고령층·야외 노동자에게 집중된 폭염 피해 폭염 피해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나타나지 않았다. 올여름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1394명으로 전체의 35.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866명(21.9%)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자 679명(17.2%),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295명(7.5%) 순이었다. 온열질환은 특히 야외에서 많이 발생했다. 실외 발생 환자는 2964명으로 75.1%였으며, 실외 작업장이 1039명(26.3%), 논밭 495명(12.5%), 길가 468명(11.9%)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폭염=야외 활동'이라는 공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내 발생 환자도 985명(24.9%)이나 됐으며, 집에서 발생한 경우가 351명(8.9%), 실내 작업장이 326명(8.3%)이었다. 냉방시설이 부족하거나 전기요금 부담으로 에어컨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가정 역시 폭염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폭염도 지역마다 피해 양상 달라 폭염 피해는 지역의 인구구조와 산업 특성에 따라 크게 달랐다.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 연구팀이 서울·인천·경기·강원의 2025년 온열질환 발생 특성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강원권에서 1808명의 온열질환자와 11명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울은 65세 이상 고령층이 환자의 37.6%를 차지했고, 길가와 운동장·공원 등에서 발생한 환자가 46.0%에 달했다. 특히 오전 시간대 발생 비중이 높아 고령층의 아침 산책이나 이동 중 폭염 노출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산업·근로현장형 피해가 두드러졌다. 경기에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28.9%를 차지했다. 농촌 특성이 강한 강원은 농림어업 종사자의 비중이 14.5%로 높았고, 논밭에서 한낮 농작업을 하다 온열질환에 걸리는 사례가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폭염 대응 역시 지역 맞춤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령층이 많은 도시는 오전 순찰과 경로당 중심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산업지역은 작업시간 조정과 휴식·수분 공급을 집중 점검할 필요가 있다. 농촌에서는 한낮 농작업을 줄이고 이·통장 등을 활용한 고령 농업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사회적 취약성이 폭염 피해 키워" 폭염 피해는 기온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경북대 이효정 교수 연구팀이 성균관대 응용통계연구소, 일본 교토대 의학대학원과 함께 전국 219개 시·군·구의 기후·인구·의료·노동환경 등 18개 변수를 분석한 결과, 온열질환 발생에는 기온과 습도뿐 아니라 고령화, 독거노인, 취약 노동자 등 사회적 요인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화와 독거노인, 취약 노동자 등 사회적 취약성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온열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반면 기온과 습도 등 열 환경의 영향은 지역별 차이가 상대적으로 컸다. 고위험 '핫스팟' 지역에서는 사회적 취약성이 온열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컸다. 고령층은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은 냉방비 부담과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에 폭염에 더 취약하다. 같은 35℃라도 누구에게나 같은 위험이 아니라는 뜻이다. 의료 접근성과 전력 사용량은 일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노동 취약성은 건설현장과 산업단지 등 야외 노동이 많은 지역에서 강하게 작용했다. 따라서 폭염 대응에서도 기온 지도뿐 아니라 고령화·주거·노동·의료 접근성 등 사회적 취약성 지도를 함께 활용해 '가장 약한 고리'에 예산과 인력을 집중해야 한다. ◇“기온 몇 도냐보다 사람이 얼마나 힘든지가 중요" 폭염 대응도 기상청의 기온 특보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환경연구원(KEI) 채여라 선임연구위원 등 연구팀은 최근 발간한 정책 보고서에서 사람이 실제 경험하는 열 스트레스와 작업환경, 건강 상태 등을 반영한 '수요자 중심 폭염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팀은 인천지역 건설·제조·배달 노동자 30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착용 기기로 실증조사를 진행했다. 심박수와 현장 기상정보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아질수록 작업자의 생리적 부담이 커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같은 기온에 노출돼도 작업 강도와 휴식시간, 수분 섭취, 건강 상태에 따라 실제 열 스트레스에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른 폭염'이다. 봄과 초여름에는 인체가 아직 고온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해 한여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에서도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계절별 인체 적응 수준까지 고려해 폭염 대응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기상·노출·생체정보 수집 △체감 영향 분석 △위험집단 세분화 △대상별 맞춤 대응 △효과 평가와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는 5단계 '체감형 폭염 대응체계'를 제시했다. 폭염 특보를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누가 실제로 위험한지를 파악해 필요한 사람에게 휴식·냉방·수분 공급 등 실질적인 보호조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어컨, 가장 강력한 생명줄이자 기후 딜레마 폭염 속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수단은 냉방이다.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에게 적절한 실내 냉방은 핵심적인 폭염 적응수단이다. 최근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네이처 헬스(Nature Health)'에 발표한 연구는 가정용 에어컨의 생명 보호 효과를 수치로 보여줬다. 연구팀은 2010~2020년 미국 본토 3108개 카운티의 약 3000만 건의 사망 기록과 지역별 기온, 가정의 에어컨 사용 수준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정용 에어컨 사용으로 폭염 기인 사망이 연간 약 5267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에어컨이 폭염 적응의 효과가 빠르고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수단이라는 의미다. 문제는 에어컨을 사용할 경제적 여력이다. 에어컨이 있어도 전기요금 때문에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가구는 폭염에 취약할 수 있다. 따라서 폭염 적응정책은 냉방기기 보급을 넘어 냉방비 부담을 낮추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냉방 복지'까지 포함해야 한다. 동시에 에어컨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전력 수요와 온실가스 배출을 늘려 기후변화를 심화시키는 역설도 발생한다. 노후주택 단열 개선과 고효율 냉방기 보급,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을 함께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도시숲과 가로수, 쿨루프, 옥상녹화 등으로 도시의 열 자체를 낮추는 노력도 필요하다. ◇기후변화가 저소득층 재정 파탄 낸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의 사한 시에 교수 등은 “극단적인 폭염이 저소득층 가구의 재정을 위협하고 고금리 대출의 악순환에 빠뜨린다" 내용의 논문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미국의 미시적 대출 데이터와 위성 관측 기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낮 평균기온이 33℃를 초과하는 극한 폭염일수가 한 달에 약 2일 증가하면 고금리 소액대출(Payday loan)의 신청 수요가 약 0.4% 증가했다. 폭염으로 야외 노동자의 작업시간이 줄면서 소득이 평균 0.15% 감소하는 데다 냉방비와 온열질환 치료비 같은 추가 지출이 발생한 결과다. 대출 수요는 늘었지만 대출기관은 신규 신용 공급을 0.32% 줄였고, 기존 대출의 채무불이행률도 평소보다 약 3% 증가했다. 특히 폭염으로 당월 대출을 1% 늘린 가구는 이후 3개월 동안 대출 규모를 3.1% 추가로 늘리는 등 장기적인 '부채의 덫'에 빠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폭염이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니라 소득과 주거, 에너지, 금융까지 연쇄적으로 충격을 주는 사회경제적 재난이라는 의미다. ◇폭염 대응도 '기후정의' 관점에서 접근을 치솟는 기온, 늘어나는 온열질환자는 폭염이 이미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건강·복지 문제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는 '완화'와 함께 이미 닥친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적응'이 동시에 필요한 이유다. 폭염 사망을 줄이려면 중앙정부의 일률적인 기상특보만으로는 부족하다. 폭염 예보가 나오면 고령자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미리 파악해 전화나 방문으로 건강상태와 냉방 여부를 확인하는 능동적인 건강관리 체계가 작동해야 한다. 건설·농업 등 야외 노동 현장에서는 '물·그늘·휴식(Water, Rest, Shade)' 원칙을 적용하고, 지역사회에는 무더위쉼터와 냉방시설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도시의 열 자체를 낮추는 노력도 필요하다. 도시숲과 가로수, 그늘막, 쿨루프, 옥상녹화 등 생활권 단위의 미기후 개선은 에어컨 의존도를 낮추면서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다. 냉방을 이용할 권리를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정용 에어컨이 폭염 기인 사망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취약계층의 냉방비 지원과 노후주택 단열 개선, 고효율 냉방기 보급 등 '냉방 복지'가 폭염 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별 기후환경과 인구구조, 노동조건, 주거환경, 냉방 접근성까지 분석해 가장 취약한 곳에 자원과 서비스를 집중하는 '체감형·수요자 중심 기후적응'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패트롤] 과천시의회-군포시의회-부천시의회-안산시의회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황선희 과천시의회 의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과천 경마공원 일대 주택공급 정책에 대해 전면적인 협조 거부와 결사반대를 3일 선언했다. 이날 황선희 의장은 과천시민회관 시계탑 광장에서 열린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주택 공급정책 반대 기자회견'에 '경마공원 이전을 반대하는 시민대표 33인' 중 1인으로 참석해 자유발언을 통해 중앙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추진을 강하게 규탄했다. 황선희 의장은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주택공급 정책에 대한 협조를 전면 보이콧하고, 과천경마공원 주택공급 정책에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천은 이미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상당한 주택공급을 감당하고 있다"며 “시민과 과천시 동의 없이 또다시 주택을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시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황선희 의장과 신계용 과천시장 등 시민대표 33인은 손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과천 경마공원 이전 반대와 중앙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철회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의회는 2일 제302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개의했다. 이번 정례회는 오는 17일까지 16일간 운영된다.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과천시의는 예산결산 및 조례심사 특별위원회를 열어 '2025회계연도 통합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 이주연 의원이 발의한 '과천시 느린학습자 평생교육 지원 조례안', 지태훈 의원이 발의한 '과천시 청렴도 향상 및 부패방지 조례안' 등을 포함한 총 13개 안건을 심의한다. 이후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를 열어 각 소관부서를 대상으로 행감을 실시하고 제3차 본회의에서 행감 결과보고서 채택 건를 의결한 뒤 1차 정례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1차 본회의에서 과천시의회는 김동현 의원 등 7인이 공동 발의한 '과천위례선 주암지구 관통 및 주암역 노선 확정 강력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이를 국회 및 국토교통부 등 관련기관에 송부할 예정이다. 황선희 과천시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례회는 지난 한 해 재정운영과 행정 전반을 꼼꼼히 되짚어 보고, 올해 계획된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중요한 회기"라며 “과천시의회와 집행부가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이란 공동 목표를 향해 함께 지혜를 모으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의회가 4일 군포시소상공인연합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건의 사항을 청취하며 지원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제10대 군포시의회 출범 이후 소상공인연합회와 가진 첫 공식 만남이다. 이우천 의장과 주성하 연합회장 등 임원진은 상견례를 겸해 지역경제 현안을 공유하며 향후 의정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연합회는 2027년도 소상공인 지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군포시의회가 예산 심의와 집행부 협의 과정에서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업무 공백 예방 등 사무국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상근 근무자 채용이 가능하도록 제도와 운영비 지원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지원이 어려운 경비는 연합회가 일부 부담할 의사도 밝혔다. 간담회에 배석한 군포시 지역경제과는 관련 제안의 실행 가능 여부를 상세히 검토해 정책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289회 정례회에 올해 소상공인 지원사업의 추가 소요분을 반영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으며, 내년에도 여러 지원사업 예산 증액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군포시의회 협조를 건의했다. 이런 건의와 설명을 들은 이우천 군포시의회 의장은 집행부 담당 부서가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필요한 예산이나 협조를 요청할 경우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사업 필요성과 효과를 면밀하게 살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골목상권 상인회-소상공인연합회 매니저 지원사업의 효율성과 관리체계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골목상권별로 매니저를 각각 배치하기보다 업무량과 상권 특성을 고려해 권역별로 운영하고, 소상공인연합회가 이를 총괄 관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소상공인 경영에 도움이 되는 지역화폐 군포愛머니의 인센티브 운영 방식과 관련해선 지급 개시일에 이용자가 몰려 발생하는 시민의 접속 대기 시간 증가, 예산 조기 소진 등 불편을 줄일 방안이 논의됐다. 이우천 의장은 군포시 인센티브 지급 시점을 다른 시-군과 달리 정하고, 인센티브 지급 충전 한도를 감액 조정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면 동일한 예산으로 더 많은 시민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관내 소비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우천 의장은 “소상공인 안정적인 경영과 골목상권 활력은 지역경제 회복 핵심"이라며 “오늘 나온 제안이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집행부와 적극 협의하고, 필요한 지원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나슬기 부천시의회 의원은 제294회 제1차 정례회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등 3대 국제축제 성과평가와 예산 배분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부천시는 2025년 기준 BIFAN에 25억8900만원, BICOF 3억5000만원, BIAF 약 8억9436만원을 각각 투입했다. 나슬기 의원은 “세 축제에 상당한 재정이 매년 투입되는 만큼 시민이 축제 성과와 예산 반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축제마다 성과평가 체계가 달라 객관적인 비교와 예산 연계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BICOF는 관람객 수와 매출액 등을 정량 지표로 평가하고 있지만, BIFAN은 '내부 평가 기준표 없음', BIAF는 'BIFAN 성과지표와 동일'로 제출해 축제 별 특성을 반영한 평가 체계가 미흡했다. 성과자료 집계 기준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축제 별 총예산과 방문객 수, 경제효과 등이 자료마다 다르게 제시돼 동일한 기준에 따른 비교-검증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BIAF에 대해서는 국제 애니메이션 전문 축제라는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성과지표 마련을 주문했다. 콘텐츠 마켓 상담-계약, 국내외 산업관계자 참여, 창작자 지원, 해외기관 교류 등 산업-국제교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와 연도별 목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에 △최근 3년간 축제 별 평가 주체-평가지표-평가 결과와 다음 연도 예산 반영 내역 공개 △공통 성과와 축제 별 특화 성과를 구분한 평가 체계 및 예산 연계 기준 마련 △예산-방문객-경제효과 등 정의와 산출 기준을 통일한 표준자료 구축 △BIFAN 기관운영비와 영화제 개최-콘텐츠진흥 사업비 분리 평가 △BIAF의 국제경쟁력-산업교류-창작자 지원 등을 반영한 별도 지표 설정 △공동홍보-후원 유치-자료관리-시설 및 인력 공유 등 축제 간 협력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나슬기 의원은 “3대 국제축제의 개별 성과뿐 아니라 축제 간 협력과 지역관광-상권 연계를 통해 부천 문화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정질문을 마무리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장성철 부천시의회 의원은 제294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경기도 최고 수준까지 오른 부천시 채무비율을 지적하며 재정위기 상황에 맞게 사업 우선순위와 예산 배분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부천과학고 지역인재 선발, 인사 공정성, 역곡다목적체육센터 하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행정 검증과 책임도 요구했다. 시정질문에서 장성철 의원은 부천시 채무가 2023년 2170억원에서 2025년 3322억원으로 53.1% 증가하고, 채무비율도 10.21%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자체가 같은 기간 채무를 줄인 점을 들어 이는 외부 여건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사업 우선순위와 지방채 운용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초 약 100억원이던 신흥고가 철거사업이 약 187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도로유지보수 예산은 2022년 약 250억8000만원에서 올해 약 117억4000만원으로 53.2% 감소한 점을 지적했다. 장성철 의원은 약 187억원을 지방채로 조달할 경우 연 3% 기준 이자만 매년 약 5억6000만원이 발생한다며 기존 유지비와 비교해 철거 경제성과 시급성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로 관련 사고가 영조물 배상공제 사고 원인 중 88%를 차지하는 만큼 도로 유지보수 예산을 우선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부천과학고에 대해서는 시민에게 알려진 '지역인재 20%'가 실제 선발 과정에서도 그만큼 기회를 보장하는지 명확히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역인재 제도가 실질적인 선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과 제도 보완에 나서고, 오는 2028년 학교 기숙사 준공 전까지 학생 이동-생활 불편을 최소화할 대책도 주문했다. 또한 부천시장 비서실 별정직 확대와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인사를 언급하며 “'내 사람을 쓰는 인사'가 아니라 시민을 위해 가장 유능한 사람을 쓰는 인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장성철 의원은 “채무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모든 사업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할 수는 없다"며 “시민 안전과 꼭 필요한 생활예산은 우선 지키고, 지방채를 투입하는 사업과 주요 정책-인사는 필요성과 타당성을 더욱 엄격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현옥순 안산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산시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305회 안산시의회 임시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원안으로 가결됐다. 이번 개정안은 상위법 개정에 따라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배우자가 새롭게 국가보훈대상자로 등록됨에 발맞춰 안산시 차원의 합당한 예우와 지원 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례안은 기존 단독으로 지급되던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을 안산시 '보훈명예수당'으로 일원화해 유족이 기존보다 더 두터운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점이 핵심이다. 또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공훈 선양을 위해 필요한 각종 사업을 안산시가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신설하고, 보훈명예수당 신청에 필요한 구비서류 등 불필요한 행정 서식을 간소화해 고령의 보훈 가족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옥순 의원은 5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와 그 곁을 지켜온 배우자께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은 우리 안산시 당연한 책무"라며 “이번 조례 개정으로 유족 명예를 드높이고 실질적인 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관내 4천여 명의 국가보훈대상자가 긍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보훈정책을 발굴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이 조례안은 오는 10일 열릴 제30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남양주시의회-동두천시의회-연천군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의회는 제30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대화동 2600-7번지 킨텍스 지원부지(S2부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보류했다. 보류는 현 단계에서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고, 집행부가 고양시의회에서 제기된 사항을 보완한 뒤 다시 심사하겠다는 취지다. 집행부 보완 상황에 따라 이르면 내달 2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제308회 제1차 정례회에서 다시 심사될 수 있다.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S2부지가 800억원대 시민 재산인 만큼 매각 필요성뿐 아니라 적정 가격, 최근 시장 상황, 실제 사업 가능성, 매각 이후 사업계획까지 충분히 확인한 뒤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소자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5일 “그동안 제출된 자료와 지금까지 설명을 종합하면 집행부 준비가 충분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현 상태라면 부결을 검토해야 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안건을 보류한 만큼 집행부가 그동안 고양시의회에서 제기된 사항을 충분히 보완해야 한다"며 “다음 심사에선 기존 자료를 다시 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격 산정 근거와 최근 시장 상황, 사업계획 등 그동안 지적된 사항이 어떻게 보완됐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각안에는 2025년 9월 기준 가감정액 824억원이 제시돼 있지만,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의 S2부지 감정평가 수수료 산출자료에는 예상 감정평가액이 약 858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이에 대해 공소자 대표의원은 “자료에 따라 금액에 차이가 있는 만큼 최근 부동산 가격과 시장여건을 다시 확인하고, 실제 사업 의향이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성-가격-사업조건 등을 어느 정도 파악했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각 이후 사업계획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았다. 어떤 수준과 규모의 호텔과 시설을 유치할 것인지, 해당 사업이 킨텍스 경쟁력과 지역경제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사업자 자금조달과 운영 능력을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 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업자가 부지를 매입한 뒤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봤다. 매각 이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당초 계획과 다르게 추진되는 상황에 대비해 매각 조건과 사후관리 방안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S2부지 매각안은 이번까지 일곱 번째 상정된 사안이다. 앞선 여섯 차례 심사에서도 가격과 사업성, 매각 이후 계획 등을 놓고 여러 의원이 보완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공소자 대표의원은 다음 심사에선 그동안 고양시의회가 지적한 사항과 이에 대한 집행부의 보완 내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함께 제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같은 민주당 시장이 제출한 안건이라 해서 고양시의회 심사 기준이 달라지면 안 된다"며 “정당과 관계없이 시민 재산과 예산을 다루는 문제는 충분한 자료와 근거를 토대로 판단하고, 부족한 부분에는 보완을 요구하는 것이 시의회 역할"이라고 단언했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시의회는 지난 2일 영상회의실에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4대 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고위직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법정의무교육으로, 의정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인지 감수성 부족과 폭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높이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은 전온유 모든교육 사회적협동조합 대표가 맡아 진행했으며, 고위직 성인지 감수성 함양을 중심으로 조직 내 차별적 언어와 고정관념, 성역할에 대한 인식 등을 살펴보고, 4대 폭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건강하고 안전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방법을 함께 알아보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교육은 고위직 대상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해 의원들이 의정활동과 조직 내에서 갖춰야 할 책임과 역할을 되짚어 보고, 폭력 예방을 위한 실천적 자세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김미수 의장은 5일 “고위직 인식과 역할은 조직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건강한 의정문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앞으로도 법정의무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의원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건전한 의정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는 4일 다산동 소재 경기신용보증재단 본점 및 남양주지점 개소식에 참석해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전을 축하했다. 이번 이전은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계획에 따른 조치로, 왕숙2지구 내 신사옥 건립과 본점 완전 이전에 앞서 단계적으로 추진됐다. 이날 개소식은 남양주시의회 의원, 최현덕 남양주시장,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관내 기업인 및 소상공인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 및 기념 촬영 △이전 현황 보고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인사말 및 내빈 축사 △축하떡 커팅 △덕담 및 건배사 △시설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남양주시의회 의원들은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이전이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우리 남양주시의회도 경기신용보증재단 안정적인 정착과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관련 예산 및 정책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의회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12일간 진행된 제348회 동두천시의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는 의원 발의 조례안 4건과 집행부 제출 안건 4건 등 8건의 조례안 및 일반안건을 비롯해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제2차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등을 심의-의결하고, 행정사무감사 계획서와 주요 사업 현장 방문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김재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동두천시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동두천시 지역사회 통합 돌봄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이은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동두천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동두천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비롯해 집행부에서 제출한 △동두천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등 8개 조례안 및 일반안건을 모두 원안 가결했다.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심사한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2026년도 제2차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및 운용계획안을 원안 의결했으며,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에서 심사한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 대비 주요 사업 현장방문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도 원안대로 채택-의결했다. 임현숙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임시회 회기 동안 노고를 아끼지 않은 동료 의원과 집행부 관계 공무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동두천시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존중과 건전한 견제를 바탕으로 동두천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윤재구 연천군의회 의원은 제304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추진되는 연천군 조직개편과 관련해 충분한 진단과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윤재구 의원은 “급변하는 행정환경과 증가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조직개편은 부서 신설이나 통합-분리를 넘어 업무와 인력 배치, 행정비용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무량과 행정수요, 부서 간 업무-중복 여부, 인력 재배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조직 확대에 따른 인건비와 운영비 등 재정 부담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행부에 조직개편 근거가 되는 객관적인 조직진단 결과 제시를 비롯해 △부서 신설-통합-분리 필요성과 근거 설명 △인건비-운영비 등 재정 소요 제시 △개편 이후 조직 운영 방향과 중장기 계획 수립 필요성을 제언했다. 윤재구 의원은 “조직개편 목적은 조직 확대가 아니라 군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 제공에 있어야 한다"며 “서두르기보다 충분히 살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제304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 전문은 연천군의회 누리집 (yca21.go.kr) 회의록 검색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원호 연천군의회 의원은 제304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생산을 넘어 농가 소득 증대와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연천군 미래 농업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다음은 고원호 연천군의원이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요지다. 우리 연천 농업은 오랜 세월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중요한 산업입니다. 그러나 지금 농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스마트-정밀농업, 청년농 육성, 그린바이오산업, 농산물 브랜드와 판로 확대 등 연천 농업에도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개별적인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농업인의 소득과 연천 농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연천 미래 농업이 나아가야 할 다섯 가지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스마트-정밀농업을 연천의 주요 작목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농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노동력 부족이며, 이를 인력 공급만으로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기술의 노동력-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분석하고, 검증된 기술은 연천의 주요 작목과 더 많은 농가로 단계적으로 확산해야 합니다. 둘째, 연천 농산물의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합니다. 연천은 수도권에 위치하면서도 DMZ와 임진강, 한탄강 등 청정한 자연환경을 가진 지역입니다. 농특산물 통합상표인 '남토북수'​와 이런 청정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결합하고, 품질관리와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수도권 소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합니다. 셋째, 농업과 그린바이오산업 연계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미래 농업 경쟁력은 생산량을 넘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얼마나 높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연천BIX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그린바이오산업과 지역 농업을 연결해 연천 농산물이 지역에서 가공되고,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식품과 기능성 소재 등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넷째, 청년이 정착하고 성장하는 농업을 만들어야 합니다. 청년농업인의 영농정착과 스마트농업 도입을 위한 지원과 함께, 이제는 지원 이후의 성장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다섯째,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농정을 강화해야 합니다. 농업인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에 안정적으로 팔 수 있는가"​입니다. 연천역 광장 로컬푸드 직매장과 제철 농산물 구독 서비스 등 판로를 지속 확대하고, 계약재배와 기업 연계 등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해야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현대 정의선·포스코 장인화, 미국서 8조원 전기로 제철소 첫삽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에 총 58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건설한다. 국내 철강업계 1·2위가 미국의 관세 장벽을 넘고 현지 자동차강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제철은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경화 주미대사,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HPLS의 지분은 현대제철이 50%를 보유한다. 포스코가 20%,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5%를 출자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전체 지분의 80%를 보유하고 포스코가 철강 생산기술과 사업 역량을 보태는 구조다. 제철소는 약 223만평 부지에 들어선다. 제강부터 열연·냉연·도금 공정까지 갖춘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연간 270만t의 자동차강판 등을 생산한다. 본격적인 공사는 올해 4분기 시작되며 2029년 양산이 목표다. 정 회장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미국 핵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기공식 후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경쟁자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모두 한국 기업"이라며 포스코의 자동차강판과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활용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HPLS는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일관제철소다. 철스크랩과 직접환원철 등을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만드는 방식으로, 현대제철은 기존 고로 공정과 비교해 탄소배출량을 약 70%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이는 양산 이후 검증된 실적이 아니라 회사가 제시한 감축 목표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철강 소재부터 완성차까지 연결되는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생산된 강판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등에 공급되며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도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이 수입 철강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를 현지 생산으로 우회할 수 있다는 점도 사업의 핵심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외국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를 50%로 높였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수출 대신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해 통상 위험을 줄이고 북미 자동차강판 시장을 직접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제철소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추진하는 26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계획의 주요 사업이다. 국내 생산과 고용에 미칠 영향, 포스코의 기술 제공 범위와 제품 판매권, 전기로에서 고급 자동차강판의 품질과 수율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지가 향후 사업의 관건으로 꼽힌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증시서 빠진 돈 어디로”…‘방카·외화·금’ 몰리는 은행 손님

은행권 방카슈랑스의 지난 두 달간 판매액이 5조원을 넘어서는 등 하반기 들어 저축성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안전자산인 외화와 금 현물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까지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박스권에 갇히는 등 증시 조정 국면이 길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3조3771억원으로 7월(2조1167억원) 대비 1조2604억원 늘었다. 최근 두 달간 판매액은 5조4938억원으로 지난해 7~8월(3조463억원)과 비교해 80.3% 증가했다. 2분기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뀐 것이다. 5대 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지난 3월 1조8411억원이었다가 4월 1조6718억원, 5월 9450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이를 보인 바 있다. 최근 두 달간 5개 은행에서만 5조원어치 넘게 방카슈랑스가 팔린 배경엔 증시 조정 국면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올 2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코스피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가 강한 활황세를 나타냈지만, 6월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반납하고 박스권에 갇히면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안정적인 저축성보험 등으로 수요가 방향을 튼 것이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지난 7월 ETF 판매액은 2조4589억원으로 6월(14조1413억원)대비 11조6825억원(83%) 급감했다. 하반기 들어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저축성보험의 수익률이 재평가 받고 있다. 5년간 연 4.84%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동양생명의 '엔젤하이브리드연금보험'의 10년 후 예상 환급률은 약 142%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생명의 '스마트하이브리드연금보험'(연 4.6%), 교보생명의 교보하이브리드연금보험(연 4.4%), 신한라이프의 '쏠(SOL)메이트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연 4.27%) 등의 상품도 5년간 연 4%대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가운데 10년 후 환급률이 모두 140%대에 달한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글로벌 안전자산에 속하는 외화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현물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달러와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진 가운데 달러 환전액은 지난 7월 3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1월(5억600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엔화 환전액도 376억엔으로 전년 동기(185억엔)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달러 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늘어난 1089억2000만달러였다. 지난달 25일 기준 엔화 예금 잔액도 총 1조3456억엔으로 7월 말(1조388억 엔)대비 29.5%(3068억엔·약 2조6580억원) 늘었다. 한동안 약세를 지속했던 원화 가치가 최근 반등하면서 환차익을 고려한 '환테크'에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 확대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감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 등도 원화 강세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금 투자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달 14일까지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약 15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17억3000만원으로, 지난 7월 일평균(14억5000만원)보다 약 20% 많은 수준이다. 은행권은 수요에 발맞춰 영업점에서 팔던 골드바의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넓히고 권종을 다양화하는 등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에서 골드바를 판매하기 위해 관련 약관을 변경함으로써 오는 10일부터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앱으로 골드바를 살 수 있도록 조치한 상태다. 판매권종도 늘려 37.5g 제품의 추가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부터 500g·375g·112.5g 상품을 판매 중이며 우리은행은 한 돈(3.75g) 상품까지 갖추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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