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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산업 혈관”…황기연 수은 행장, 울산·경북 소부장 기업 방문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첨단 산업의 '혈관' 역할을 하는 울산·경북 소재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을 방문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입은행(수은)은 황 행장이 울산 소재 반도체 패키징용 접합소재 제조 전문기업 덕산하이메탈과 경북 영천에 위치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부품 제조 강소기업인 한중엔시에스를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덕산하이메탈은 덕산그룹의 모태가 되는 핵심 계열사로 자체 기술을 통해 국내 최초 솔더볼(첨단 반도체-기판 연결해 전기신호 전달하는 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글로벌 솔더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한중엔시에스는 수냉식 냉각 시스템 핵심 부품을 모듈화해 삼성SDI등에 납품하는 기업으로, 삼성SDI와 국내 최초 수냉식 ESS 냉각 시스템을 공동 개발 및 상용화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AI 대전환에 22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AX 특별프로그램' 출시 이후 첫 비수도권 산업 현장 방문이다. AX 특별프로그램은 수은이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로 AI 밸류체인 전 분야에 금융을 제공하고 AI 분야 대기업 공급, 해외 동반진출 중소중견 금리우대 등 생태계 육성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덕산하이메탈 본사에서 황 행장을 만난 김태수 대표는 “지방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수은이 우리 기업의 도약을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황 행장은 “AI와 같은 미래 전략산업이 비수도권 지역에도 확산할 수 있도록 지역 소재 유망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한중엔시에스에서 만난 김환식 대표는 “핵심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지역 소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생산거점 확보와 수주 확대를 위해 수은이 금융 동반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황 행장은 지난해 미국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하는 점을 언급하며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 시 환율 걱정 없이 외화를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수은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화학산업협회, RC협의회 정기총회 개최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6년도 한국리스펀서블케어(RC)협의회 제27기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RC는 화학제품 전 생애주기에 걸쳐 환경과 보건, 안전을 고려한 자율적 관리 국제 이니셔티브다. 협회는 국내 화학산업계를 대표해 1999년 출범한 한국RC협의회의 주관·운영을 맡고 있다. 올해로 27년째 47개 일반회원사의 RC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사들은 지난해 RC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2026년도 RC 사업전략과 회원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RC협의회는 올해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화학물질 환경·보건·안전 체계를 확립해 화학산업의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RC 활동과 관련해 △자체평가·핵심성과지표(KPI) 기반 성과관리 체계 구축 △경영진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 운영 △회원사 참여 확대를 통한 자발적 안전 문화 정착 등으로 체계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총회에 참석한 화학업계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달성을 위해 협회 차원의 체계적인 RC 활동 지원과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채종경 한국RC협의회장(동서석유화학 대표이사)은 “올해도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요구와 고도화되는 환경·안전 규제 등 화학업계가 직면한 대내외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우리가 책임감 있는 실천이라는 본질에 집중한다면, 변화의 파고를 넘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마린솔루션, 지난해 영업이익 70억원…전년比 43%↓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전년보다 43.4%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87.4% 증가한 244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대만전력청이 발주한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시공 사업을 수행하고 2024년 전력 시공 회사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룬 결과라고 LS마린솔루션은 설명했다. 다만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증설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회사 측은 올해 증설이 완료되면 선박 적재 용량과 시공 효율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LS마린솔루션은 전남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비롯해 방위용 해저 탐지센서 설치 등 주요 프로젝트들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관련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정부 주도의 전력망 구축 사업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상풍력 설치항만 사업과 서비스 운영 선박(SOV)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해상풍력과 전력·통신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올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 확장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 단계에 들어서는 의미 있는 성장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해상풍력과 전력, 통신 인프라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가시화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이권재 오산시장, “정치수사 의심 지울 수 없다...공정수사 촉구”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5일 “경찰이 오산시청에 대해 또 다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다가올 6·3 지방선거를 겨냥한 명백한 정치수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서부로 도로 붕괴 사고 압수수색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22일 1차 압수수색 당시 소관부서인 안전정책과, 도로과, 기획예산과에 대한 전방위적으로 광범위한 수색이 실시됐다"며 “저(이 시장)를 포함한 공직자 모두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왔다. 요구자료도 충실하게 제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아직까지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의 면밀하고 종합적인 사고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집무실을 비롯해 시청의 여러 부서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겨냥한 표적 수사, 정치 수사"라고 했다. 이 시장은 또 “그동안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는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수사, 재판 등을 선거 이후로 연기해 왔다"며 “그럼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시장인 저에게 집중포화를 가하는 것은 사정 권력의 횡포"라고 직격했다. 이 시장은 특히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할 것이다. 조금의 책임도 모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은 야당 탄압, 정치적 수사가 아닌 공명정대한 수사를 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시행, 시공, 설계, 감리 등 여러 부분에서 상당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해당 부분에 대한 공명정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여권 안팎으로 제기되는 책임론과 관련해선 “민선 5~7기, 2018년,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사고 발생 맞은편 보강토 옹벽 구간에서 붕괴사고가 있었지만 그저 외면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일말의 책임은 없다고 생각하느냐"며 반문했다. 한편 이 시장은 “저는 지금 이 시간에도 시장으로서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흔들림 없이 시정 운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시장은 중대시민재해 3대 요건인 인력, 조직, 예산과 관련해선 △인력·조직 확대를 위한 행정안전부 기준인건비 3년간 185억 증액 △도로 유지보수 예산 2배 가량 증액(2022년 45억→2023년 이후 80억) 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시민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금암터널↔가장교차로간 임시도로가 오는 5월 개통 예정"고 알렸다. 이 시장은 끝으로 “안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쟁을 줄이고 사고 재발 방지와 원상복구를 위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로컬뉴스]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소식

생계급여·장애인연금 등 20→13일 조기 지급, 민생 경제 회복 총력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해남군이 설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월 복지급여를 당초 예정일보다 7일 앞당겨 오는 13일 조기 지급한다. 복지급여는 매월 20일에 지급되는 것이 원칙이나, 올해 2월은 설 연휴 전 소비 지출이 집중되는 시기임을 고려해 군민들이 제때 명절을 준비하고 따뜻한 설을 보낼 수 있도록 지급일을 13일로 조정했다. 조기 지급 대상 급여는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주거급여 △장애인연금 △장애수당 등이다. 군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복지급여 조기 지급으로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해남군은 설 연휴 기간 동안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기 가구 발굴 및 현장 중심의 상담 지원 체계를 더욱 촘촘히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1일 남종영 작가 특별강연, 야생동물 보호와 공존의 의미 되짚어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해남군자원순환복합센터는 오는 21일 환경논픽션 작가 남종영을 초청해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들'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수족관과 전시시설에서 생활하던 돌고래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다시 바다로 돌아가게 되었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며, 야생동물 보호와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강연에서는 2009년 제주도에서 불법 포획돼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에 동원되다가 2013년 다시 고향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를 비롯해 춘삼이, 삼팔이 등 실제 방사 사례를 중심으로 돌고래들이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까지의 준비 과정과 그 사회적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남종영 작가는 '다정한 거인', '동물권력'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동물과 인간의 관계, 생태와 윤리를 꾸준히 기록해 온 환경 전문 작가로, 특히 국내외 돌고래 전시 산업의 현실과 방사 과정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왔다. 강연은 환경 문제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이야기와 사례를 통해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질문할 수 있도록 구성되며,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참석자들과 자유로운 소통도 이어질 계획이다. 한편, 같은 날 해남군자원순환복합센터에서는 자원순환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땅끝희망이 플리마켓'이 함께 열린다. 플리마켓은 군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순환 장터로, 중고 물품 나눔과 친환경 소비 문화를 확산하는 지역 대표 행사로 운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환경기획특별강연은 돌고래들이 바다로 돌아가기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군민들이 환경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연과 플리마켓을 함께 즐기며 환경을 배우고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환경과 생태, 동물권에 관심 있는 군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강연 시간은 오전 10시이다. 자세한 사항은 해남소통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민 건강 보호 및 주거 환경 개선, 총 160가구 지원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완도군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한 슬레이트로부터 군민 건강 보호 및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슬레이트 처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사업비 6억6000만 원을 확보해 △주택 슬레이트 처리(118동) △취약계층 가구 지붕 계량(20동) △비주택(창고, 축사) △슬레이트 처리(22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반 가구는 최대 352만 원, 지붕 개량은 최대 500만 원, 창고와 축사는 면적 200㎡ 이하에 한 해 철거·처리 비용을 지원하며, 초과 비용은 신청자가 부담해야 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슬레이트 건축물 소유자는 3월 13일까지 해당 건축물 소재지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는 슬레이트 면적 등 현황 조사를 거쳐 선정하며, 3월 말부터 철거·해체 작업을 할 예정이다. 사업은 군에서 위탁 계약한 슬레이트 전문 처리 업체에서 철거·처리 후 업체에 비용이 지급되는 민간 위탁으로 개인이 별도로 철거·처리 후 지원받는 방식이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찾아가는 타운홀 미팅' 발언 관련 사과문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지난 4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 미팅'에서 김희수 진도군수가 인구소멸 문제와 관련해 언급한 발언 중 일부 표현으로 인해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공식 입장 전문이다. 해당 발언은 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와 결혼·출산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산업 활성화만으로는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인구정책에 대한 광주·전남 통합 지자체 및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입니다. 광주·전남 통합과 관련해 법제화를 통해서 인구소멸을 방지하는 특단의 대책을 펼쳐야 하며, 노동력 부족이 매우 심각한 농어촌에 외국 노동력을 유입하고, 미혼인 농어촌 지역 남성들의 결혼을 장려해 농어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외국 미혼 여성의 유입을 늘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고자 했는데, 발언하는 과정에서 '수입'이라는 단어를 잘못 선택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본래 의도와는 달리 오해와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용어였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해당 표현을 즉시 바로잡고자 합니다. 발언 취지는 특정 국가나 개인을 비하하거나 대상화하려는 것이 전혀 아니며, 결혼이주여성 및 이주민을 존엄한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하고,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 공동체의 형성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있었습니다. 앞으로 인구소멸, 다문화, 이주 정책과 관련한 논의에서 더욱 신중하고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겠으며, 모든 구성원의 인권과 존엄을 존중하는 방향에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적인 소통과 점검을 강화하여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을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6년 2월 5일 진도군수 김희수 농업인 대상으로 재배 선호도, 생산성 등 수요조사 진행 품종별 재배 안정성, 병해충 저항성, 맛, 지역 적응성 등 종합적 검토 후 선정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진도군은 '2027년산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와 마찬가지로 새청무와 영호진미를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선정위원회에는 각 읍면 이장단을 비롯해 읍면 대표 농가, 농업인 단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협중앙회 진도군지부, 각 지역농협,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약 20명이 참석해 품종 선정의 공정성과 대표성을 높였다. 또한, 사전에 각 읍면 농업인을 대상으로 재배 선호도와 생산성 등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품종별 재배 안정성, 병해충 저항성, 밥맛, 수량성, 지역 적응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매입 품종을 결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새청무 벼는 도복과 병해충에 강하고 수량성이 우수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품종으로, 해풍의 영향이 있는 진도 지역의 기후와 토양 조건에서도 생육이 양호해 농가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한 쌀알이 맑고 밥맛이 뛰어나 상품성이 좋으며 공공비축미는 물론, 일반 유통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영호진미는 미질이 우수하며 밥맛이 찰지고 윤기가 뛰어난 고품질 품종으로, 등숙률이 높아 균일한 품질 확보에 유리하다. 특히 진도 지역의 온난한 기후와 충분한 일조량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해, 고품질의 브랜드 쌀을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확대하는 데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희수 군수는 “두 품종 모두 진도에 대한 적응성과 품질, 생산성이 검증된 품종인 만큼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공공비축미 매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사전 홍보와 재배 기술 지도, 현장 지원을 강화해 농가의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은 앞으로도 농업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을 선정하며, 체계적인 재배 관리의 지원을 통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진도의 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방침이다.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생활인구 증대, 체류형 관광 활성화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진도군은 토요민속여행, 운림산방, 신비의 바닷길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 사업에 선정됐다고 5일 전했다. '로컬100'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한 문화자원 100개를 선정해 대국민 홍보를 지원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며 해당 지역의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제2기 로컬100은 지역문화공간과 문화콘텐츠, 2개 분야를 대상으로 지자체의 추천을 통해 총 1042개의 후보가 접수됐으며, 대국민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의 심사를 거친 후 최종 100개의 지역 문화자원이 선정됐다. 선정된 진도군의 문화자원 3개는 지역의 문화적 보존 가치를 넘어, 전국적인 경쟁력을 지닌 문화콘텐츠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진도 토요민속여행은 1997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총 1080회의 공연을 이어온 장수 문화프로그램으로, 진도의 무형유산과 전통문화를 꾸준히 소개해 온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다. 진도군은 '로컬100 선정'과 현재 추진 중인 문화도시 사업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과 생활인구를 증대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문화와 관광, 일상이 결합된 '지역 활성화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진도군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진도 토요민속여행을 비롯해 운림산방과 신비의 바닷길은 지역의 역사와 예술, 자원을 아우르며, 오랜 시간 동안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 온 진도의 대표 문화자원"이라며, “이번 로컬100 선정을 계기로 진도의 문화적 가치를 전국에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백화점·해외사업이 견인…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15.6%↑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6% 오른 547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7384억원으로 1.8%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7% 늘어난 2277억원, 매출은 1.3% 증가한 3조5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백화점 사업은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면서 거래액 기준 7000억원대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4분기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대형점과 우수고객 매출이 증가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실적 호조를 거뒀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분기 최대 이익을 경신했고, 베트남 할인점도 5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업부별로 보면 4분기 기준 백화점 부문 매출은 9525억원, 영업이익은 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25.7% 올랐다. 해외 백화점 부문은 매출 357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마트·슈퍼 부문 매출은 4분기 1조6534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1% 신장했으나,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이커머스 부문(롯데온)의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60% 이상 줄어든 28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의 경우 4분기 매출(2324억원)과 영업이익(104억원)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9.6%, 24.9%씩 동반 감소했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5년에는 대형점 집객 확대 및 외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와 베트남 등 해외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에서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태백의 슈바이처’ 장인원 자혜의원장 별세

강원 태백에서 평생을 서민들의 건강을 지키며 '탄광촌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자혜의원 장인원 원장이 지난 3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9세. 의료계와 등에 따르면, 고인과 태백시의 인연은 각별하다. 삼척군 황지읍과 장성읍이 통합되어 태백시로 개청한 1981년 7월 1일, 그는 시 출범과 날짜를 맞춰 현재의 황지동 자리에 자혜의원을 개원했다. '자애롭게 베푼다'는 의미의 명칭에 걸맞게 태백시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그의 진료실은 지난 45년간 탄광촌 서민들의 가장 가까운 치유 공간이었다. 석탄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1980∼1990년대, 자혜의원은 늘 환자들로 붐볐다. 감기나 몸살, 성인병 등으로부터 진폐증으로 고통받는 광부들까지, 수십 명의 환자가 대기실을 가득 메우는 것은 일상이었다. 당시 하루에 150명이 넘는 환자를 받았으며, 입원 환자 수가 80명을 넘길 정도로 지역 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은 한목소리로 그의 '성품'을 떠올린다. 전직 시의원 A씨는 “장 원장은 탄광촌 서민들에게 항상 친절하고 자상한 분으로 소문이 자자했다"며 “단순히 약을 처방하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던 참된 의사 선생님이었다"고 에 회상했다. 그는 의료 활동 외에도 지역 문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제2대 태백문화원장(1988∼1993)을 역임하며 척박한 탄광촌의 문화적 토양을 일구는 데 헌신했다. 수석(壽石)에도 조예가 깊어 지역 문화 예술인들과 깊이 교류하며 태백의 정신적 자산을 가꾸는 데 앞장섰다. 시민들은 “몸이 아플 때 가장 먼저 찾던 분인데 너무나 안타깝다", “태백의 산증인이 한 분 더 떠나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의술인술'의 숭고한 정신은 간질환의 권위자로 꼽히는 아들인 순천향대 의대 장재영 교수(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부원장)에게 이어지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글렌코어·리오틴토 합병 불발…‘350조 원자재 공룡’ 결국 무산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산 기업 리오틴토 그룹과 스위스 광산 기업 글렌코어의 합병이 무산됐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시가총액이 350조원을 웃도는 거대한 광산 공룡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리오틴토가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기업가치 평가를 둘러싼 이견으로 리오틴토와 글렌코어 간 합병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리오틴토는 글렌코어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막판까지 합병을 논의해왔으나, 협상이 무산되자 공식 인수 제안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국 인수합병 규정에 따라 리오틴토는 이날까지 공식 인수 제안을 할지 여부를 확정해야 했다. 이를 철회할 경우, 글렌코어가 재협상을 공식 요청하거나 경쟁업체가 뛰어들지 않는 한 향후 6개월간 재협상이 제한된다. 리오틴토는 성명을 내고 “회사는 주주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글렌코어는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을 통해 합병 회사 지분의 약 40%를 자사 주주에게 배정받는 조건을 요구했다. 그러나 리오틴토는 이 같은 지분 구조가 의미하는 프리미엄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협상에서 물러났고, 글렌코어는 기존 입장을 조정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오틴토와 글렌코어의 시가총액은 각각 1570억달러, 76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거래가 성사됐다면 광산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가능성이 컸다. 블룸버그는 합병된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2400억달러(약 35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현재 글로벌 광산업계는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인 구리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몸집 불리기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글렌코어와 리오틴토 모두 대규모 구리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가 결합할 경우 세계 최대 광산기업으로 군림해온 BHP그룹을 넘어서는 초대형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향후에도 양사 간 합병이 재추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크리스토퍼 라페미나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가 향후 어느 시점에 다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이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라며 “리오틴토는 단독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렌코어는 인수합병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동계 스포츠 시즌 ‘집관 수요’ 공략… LG전자 베스트샵, 대화면 올레드 체험·혜택 강화

동계 스포츠 시즌을 맞아 박진감 넘치는 경기 관람을 집에서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 베스트샵은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전시와 다양한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고 6일 전했다. 이러한 체험형 전시의 대표적인 요소가 '시청 거리 확인 체험존'이다. 바닥에 표시된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 집에서 TV를 시청하는 것과 유사한 거리감을 체험할 수 있어 화면 크기 선택에 대한 고민을 보다 직관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어느 각도에서도 색감과 선명도가 유지되는 올레드 TV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야각 체험 공간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보는 공간도 마련해 화면 구성과 동작 반응 속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문 고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매장 환경을 갖췄다. 주요 전시 모델로는 대화면 올레드 evo AI TV 제품군이 중심을 이룬다. 완벽한 블랙 표현으로 화면의 선명도를 높이고 눈은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퍼펙트 블랙, 밝은 거실에서도 색의 흐트러짐 없이 눈으로 보는 세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퍼펙트 컬러가 특징이다. 여기에 프레임 단위의 세밀한 분석을 통해 장면마다 생동감을 살리는 AI 기반 화질 보정이 적용되어 빠른 움직임이 많은 장면에서도 더욱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아이세이프 '일주기 리듬 인증'을 받아 더해 장시간 시청 시에도 편안함을 고려한 점 역시 체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올레드 TV 구매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LG전자 베스트샵은 2월 1일부터 28일까지 올레드 TV 구매 고객에게 구매 조건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올레드 TV 구매 시 최대 300만 원 캐시백이 지급되며, 스탠바이미를 함께 구매할 경우 54만 원의 추가 캐시백 혜택이 적용된다. 또한 올레드 TV 행사 모델에 한해 프리미엄 사운드바를 보다 합리적인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여기에 신모델 구독 구매 고객에게는 패널 장기 무상 지원과 이전 설치 지원 등 사후 관리 혜택을 더해 구매 이후까지 고려한 구성으로 마련됐다. LG전자 베스트샵 관계자는 “동계 스포츠를 더욱 몰입감 있게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이 직접 보고 체험하며 선택할 수 있도록 매장 환경을 강화했다. 앞으로도 고객의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체험형 구매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병헌의 체인지] 다주택자 중과세, 로드맵으로 답할 때

정책은 철학에서 출발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연장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발언은 단순한 세제 언급이 아니다. 부동산 정책을 더 이상 임시처방이 아닌 원칙의 영역으로 돌려놓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그 선언이 너무 늦게 나왔다는 점이다. 그 사이 시장은 이미 정부의 말을 믿지 않는 법을 배웠다. 이 발언이 나오자 야당 일각에서는 즉각 반발했다. “청와대와 여권 참모들부터 집을 팔라"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다주택자 과세를 말하려면 먼저 권력 핵심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논리다. 정치적으로는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정책의 옳고 그름을 개인의 보유 자산 문제로 환원하는 순간, 논의의 초점은 흐려진다. 세금은 누구를 겨냥한 도덕적 응징이 아니라, 사회가 합의한 규칙이기 때문이다. 특정 인사의 주택 보유 여부가 아니라, 제도가 예측 가능하고 공정하게 작동하느냐가 핵심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는 원래 시장 안정이라는 명분으로 시작됐다. 세 부담을 줄여 매물을 유도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유예는 한 차례로 끝나지 않았고, 세 번이나 연장됐다. 그 결과 시장에는 “이번에도 결국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뿌리내렸다. 팔아야 할 이유는 사라졌고, 버티는 전략이 합리적 선택이 됐다. 정책이 의도한 행동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해외 사례는 이런 혼선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영국은 2016년 이후 다주택자와 투자 목적 주택에 대해 취득세 추가 부담과 양도차익 과세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경기 침체기에도 원칙은 흔들리지 않았다.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줄고 반발도 있었지만, 시장은 빠르게 새로운 규칙에 적응했다. “정부가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형성되자, 세금은 투기 억제라는 본래 기능을 회복했다. 반면 캐나다의 일부 도시들은 다른 길을 걸었다. 외국인과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강화했다가, 가격 조정 국면이 오면 완화하는 조치를 반복했다. 그때마다 시장은 출렁였고, 정책 발표 자체가 투기 신호로 작용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세율보다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세금 정책의 기본은 예측 가능성이다. 오늘은 유예하고 내일은 연장 여부를 두고 논쟁하는 구조에서는 합리적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법과 행정의 불일치다. 소득세법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규정이 그대로 있는데, 시행령으로만 과세를 미뤄왔다. 이는 입법의 책임을 회피한 채 불확실성을 방치한 결과다. 정부 개입 역시 원칙이 필요하다. 개입은 최소한으로 하되, 신호는 명확해야 하고, 방향은 일관돼야 한다. 다주택자를 악마로 몰 필요도 없고, 보호 대상처럼 다룰 이유도 없다. 시장 참여자로서 정해진 규칙을 따르게 하면 된다. 문제는 규칙이 계속 바뀌어 왔다는 데 있다. 결론은 분명하다. 다주택자 과세를 둘러싼 논쟁을 끝내려면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언제 유예가 종료되고, 어떤 세율이 적용되며, 예외는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필요하다면 단계적 시행과 한시적 보완 장치를 병행하되, 방향 자체는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7월 세법 개정안은 그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정책은 선언이 아니라 반복되는 행동으로 신뢰를 얻는다. 이번에도 원칙이 흔들린다면, 시장은 또 한 번 정부의 말을 학습 대상으로만 여길 것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문제는 부동산 정책의 일부가 아니라, 국가 정책 신뢰의 바로미터다. 이제는 정말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차례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무너질 때 피해는 특정 계층이 아니라 시장 전체로 확산된다는 사실이다. 실수요자는 관망하게 되고, 거래는 얼어붙으며, 가격 신호는 왜곡된다. 그 공백을 메우는 것은 투명한 정보가 아니라 소문과 기대, 그리고 정치 일정이다. 세제가 이렇게 흔들리면 주택은 거주의 수단이 아니라 정책 변화에 베팅하는 자산이 된다. 정부가 개입을 최소화하라는 말은 손을 떼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개입할 때는 더 분명하고, 더 오래 유지하라는 요구다. 이번 다주택자 과세 정상화가 단기 처방으로 끝나지 않고 제도의 복원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시장은 정책을 신호가 아닌 규칙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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