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혼전 동거를 결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사전 점검 단계'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만 25~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1%는 혼전 동거의 의미를 '결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사전 점검'이라고 답했다. 이어 '연인과의 일상을 함께하는 삶의 방식'(31%), '굳이 필요하지 않다'(15%), '주거·경제적 필요에 따른 현실적 선택'(9%) 순으로 나타났다. 동거 후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49%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응답했다.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이 좋다'는 28%,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는 23%였다. 남성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53%)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한 반면, 여성은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30%)는 응답이 남성(1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동거 전 반드시 합의해야 할 사항(중복응답)으로는 '생활비 분담 방식'이 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사 분담 기준'(71%), '개인 시간·사생활'(66%), '갈등 해결 방식'(64%), '집 명의 및 계약 주체'(55%)가 뒤를 이었다. 특히 여성은 '생활비 분담'(86%), '가사 분담'(81%), '집 명의'(65%) 항목에서 남성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경제·계약과 관련한 사전 합의를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점으로는 '연애 기간과 무관하게 결혼 준비 단계'가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애 1~2년'(22%), '연애 2~3년'(18%), '연애 3년 이상'(13%) 순이었다. 여성은 '결혼 준비 단계'(33%)를, 남성은 '연애 1~2년'(27%)을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했다. 동거를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헤어질 경우 정리 문제가 복잡할 것 같아서'(29%)였다. 특히 여성(36%)이 남성(21%)보다 크게 높아 관계 종료 시 현실적 부담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22%), '특별히 망설이지 않는다'(15%), '개인 시간·사생활 감소 우려'(13%) 순이었다. 동거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제도로는 '사실혼·동거 관계에 대한 법적 보호'가 30%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남성은 '특별한 제도는 필요 없다'(32%)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법적 보호'(35%)를 가장 필요하다고 답해 성별 인식 차이를 보였다. 동거 시 생활비·주거비 분담 방식으로는 '공동 생활비 통장을 만들어 매월 정해진 금액을 입금한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여성은 '수입이 더 많은 사람이 더 부담'(40%)을, 남성은 '정확히 5:5 배분'(20%)을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했다. 듀오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혼전 동거가 단순한 동반 생활을 넘어 결혼 가능성을 점검하는 현실적 단계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계약·법적 보호·관계 종료 시 정리 기준 등 제도적 안전장치에 대한 필요성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만 25~39세(1987년~2001년생)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3.10%p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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