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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금고지기’ 발로 뛰는 금융지주 회장들 [금융飛하인드]

올해 예산만 51조원이 넘는 서울시 금고자리를 놓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정면 대결을 벌인다. 현재 서울시 1, 2금고 모두 신한은행이 맡고 있는데, 신한은행에 앞서 100년 넘게 서울시 금고지기를 맡은 우리은행이 이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서울시금고는 금융지주, 은행의 영업력을 판가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금고지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 만큼 금융지주 간에 자존심 대결로도 비춰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5월 중 서울시 자금을 관리할 '차기 시금고'를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고, 5월 중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금고별 최고 득점기관을 1금고와 2금고로 지정한다. 차기 시금고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서울시 자금을 관리한다. 1금고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2금고는 기금을 담당한다. 서울시금고는 1915년 우리은행 전신인 조선상업은행이 경성부금고(현 서울시금고) 시절부터 2022년까지 108년간 서울시금고를 운영했다. 그러나 2019년 신한은행에 1금고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023년에는 2금고 자리까지 빼앗겼다. 특히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서울시 금고자리가 은행을 넘어 금융지주의 '영업력'을 입증할 수 있는 무대인 만큼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서울시금고 입찰전에 뛰어드는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관영업의 최대어이자 자존심이 걸린 승부처라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지주 회장들도 서울시금고 자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A 금융지주 회장은 서울시금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서울시청지점에서 근무했던 지점장급을 영입하며 조직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B 금융지주 회장은 서울시금고 선정을 위해 관련 고위직과 직접 접촉하며 '총력전'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금고 유치전이 영업 경쟁의 범주를 벗어나 지주 회장의 성과를 가르는 핵심 승부처로 부상하면서 사실상 그룹 차원의 전략 사업으로 격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의 물밑 경쟁도 활발하다. 은행 입장에서는 서울시금고 선정으로 공무원과 서울 시민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정책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1915년부터 2022년까지 108년간 11개 금고전산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간편결제 등 6개 결제 수단을 금고 시스템에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8년간 서울시금고를 운영하며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했고, 다른 은행에 비해 인공지능(AI), 디지털, IT 시스템이 고도화됐다는 강점으로 앞세웠다. 두 은행 모두 실무경험을 토대로 서울시와 서울 시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서울시금고 평가 항목은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20점), 시민 이용 편의성(18점)과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 지역사회 기여실적(7점) 등 총 6개 항목이다. 우리은행은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서울시 스케이트장, 마라톤 대회 등 서울시 대표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울시금고는 기관 영업의 꽃으로, 결국은 영업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서울시 금고지기로 선정되면 브랜드 가치 제고와 상징성 등도 무시 못할 요소"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카드사 풍향계] KB국민카드, 소셜 ABS 발행…5억달러 규모 外

◇ KB국민카드, 소셜 ABS 발행…5억달러 규모 KB국민카드가 해외 자본시장에서 5억달러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국내 조달이 어려워진 환경을 극복하고 자금 조달 채널을 다변화하는 행보다. HSBC홍콩은행·ING은행이 주관했고, 평균 만기 2년(2억5000만달러)와 3년(2억5000만달러 상당의 유로화)로 발행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했고, 통화이자율스와프(CRS)로 환율과 금리 변동 리스크를 헤지했다고 설명했다. 조달된 자금은 소셜 ABS 특성에 맞춰 중금리 대출 확대 및 취약계층 지원을 비롯한 포용금융에 활용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Green, Social and Sustainability Financing Framework'를 업데이트하면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우수' 스코어를 획득했고, 홍콩통화청(HKMA)의 ESG 보조금도 수령한다. ◇ 현대카드, 해외 특화 상품 앞세워 법카 시장 공략 현대카드가 법인카드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 개인 신용판매 뿐 아니라 다양한 수익 창출 채널을 견조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현대카드는 'MY COMPANY GLOBAL' 카드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법인 신용카드 최초로 국제브랜드·해외이용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해외 가맹점 결제시 결제액의 0.5%(소기업 0.7%)가 한도 제한 없이 법인 리워드로 적립된다. 국내 가맹점에서는 0.2%가 리워드로 쌓인다. 플레이트 디자인은 해외 비즈니스의 시작·끝에서 볼 수 있는 비행기 창문 너머의 하늘을 모티프로 하는 '더 선셋', 도트 패턴으로 표현한 세계지도에 홀로그램 디테일을 입힌 '더 맵' 2가지다. 혜택을 받기 위한 전월 실적 조건이 없는 것도 특징으로, 연회비는 법인별 5000원이다. ◇ 하나카드, 美 한인마트서 캐시백 혜택 제공 하나카드와 마스터카드가 'H Mart'와 손잡고 미국 방문객과 교포들의 물가 부담을 줄이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음달 1일부터 7월말까지 하나카드에서 발행한 마스터카드 개인 신용·체크카드로 현지 H Mart 매장에서 월 200달러 이상 결제하면 매월 10달러가 하나머니로 캐시백된다. 3개월간 총 30달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H Mart는 미국 전역에 100곳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하는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으로, K-푸드 뿐 아니라 아시안 식재료와 서양식 생필품도 만나볼 수 있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해외 여행 뿐 아니라 현지에서 거주하는 고객의 일상 소비 영역까지 혜택을 확장했다"며 “앞으로 해외 전반의 결제 영역에서 '해외하면 하나카드'다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KB차차차, '홈배송 이용료 zero' 이벤트 진행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홈배송 이용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배송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받고 최대 4일간 이용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차량 가격에 따라 10~20만원의 이용료가 발생한다. 그러나 7월28일까지 프로모션 대상 차량을 구매하면 이용료가 소요되지 않는다. 다만, 차량을 전달하거나 반품시 생기는 배송료는 부과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중견련 “수출금융 확대·추경 신속집행” 요청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초청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29일 중견련에 따르면,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중견기업의 수출 확대 모멘텀을 살려 나아갈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을 아울러 금융 접근성과 실효성 제고를 위한 혁신 노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미-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분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경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동시에 실제 수요에 맞는 안정된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초청강연을 맡은 황기연 은행장은 “자문부터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양질의 생산적 금융을 강화해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위기 극복은 물론, 중견기업 글로벌 성장의 믿음직한 견인차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가전 끌고 전장 밀고…LG전자 ‘성장 전환’ 기틀 마련

LG전자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사업의 동반성장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실적 방어를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구조 전환이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29일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생활가전(HS)과 전장(VS) 사업의 합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며,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HS 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9431억원, 영업이익 56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구독·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VS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44억원, 영업이익 211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의 프리미엄화와 적용 모델 확대에 힘입어 유럽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장 사업의 질적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VS 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적자 사업에서 벗어나 수주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TV 사업 등을 담당하는 MS 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1694억원, 영업이익 3718억원을 기록했다. 웹OS 플랫폼 사업의 질적 성장과 효율적인 마케팅 운영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공조 사업을 담당하는 ES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223억원, 영업이익 2485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정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핵심 인력 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다. 회사는 유럽 히트펌프 등 지역 맞춤형 제품 확대와 설치·운영·유지보수 등 기반 사업을 강화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 히트펌프, 친환경 난방 ‘게임체인저’ 선언

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서 검증받은 친환경 고효율 난방설비인 히트펌프를 내세워 가스보일러 중심의 국내 난방시장을 탄소중립 구조로 전환시키겠다는 사업 전략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히트펌프 국내사업 본격화를 계기로 히트펌프 경쟁사 LG전자는 물론 가스보일러 기반 중견기업인 경동나비엔·귀뚜라미 등과 친환경 보일러 기술 개발 및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태평로 사옥에서 '히트펌프 기술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히트펌프 기술 및 솔루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히트펌프는 외부 열에너지를 흡수해 난방원으로 활용하는 차세대 솔루션이다. 적은 에너지 투입으로 높은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화석연료 기반 난방기기보다 효율이 높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히트펌프 솔루션이 바닥 난방용 35℃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SCOP) 4.9를 기록하며 투입 전력 대비 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국내 기후에 맞춰 영하 25℃ 극저온 환경에서도 동작이 가능하며, 영하 15℃에서도 최대 영상 70℃ 고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기존 냉매(R410A)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68%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60% 줄이는 탄소저감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술력을 집대성해 최근 성능과 효율, 탄소 저감을 모두 강화한 한국형 'EHS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공기의 열을 물로 전달하는 '에어 투 워터(A2W:Air to Water)' 방식을 채택해 한국 온돌 주거문화에 최적화했으며, 기존 보일러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높여 설비 변경 부담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국내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나선 배경에는 우리 정부의 정책도 크게 작용했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목표 아래 오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518만톤 감축을 위해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최근 히트펌프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기화 기반 난방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의지에 힘입어 그동안 초기 단계에 머물렀던 국내 히트펌프 시장이 성장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히트펌프 보급이 확대될 경우 기존 가스보일러 중심의 난방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본다. 같은 히트펌프사업을 전개하는 LG전자와 기존 보일러 중견기업들도 히트펌프 및 전기 난방 기술 개발 움직임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해외 히트펌프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는 유럽에서 안정적인 사업 성과를 거두고 있어 글로벌 사업 경험과 전략을 국내시장 공략에 적극 활용해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이미 히트펌프가 친환경 난방설비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스보일러 사용을 줄이고 전기 기반 난방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히트펌프 수요도 가파르게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현지 시장 흐름에 발맞춰 유럽 각국에서 히트펌프 공급 계약을 확대하며 실적과 경험을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영국 콘월에서 열린 대규모 주거단지 재개발 프로젝트에 고효율 히트펌프 공조 솔루션을 대량 공급하기로 했고, 독일·프랑스 등 다른 주요 국가와도 히트펌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 히트펌프 보일러에 대한 유럽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최근 이탈리아 최고 품질 제품 3년 연속 1위 등 각종 해외 인증을 획득하며 프리미엄급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는 글로벌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술력을 끌어올린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히트펌프 성능 구현을 위해 북미·유럽·일본 등 해외 20여개 나라에서 히트펌프 연구소와 테스트 랩(연구소)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아사히카와에 위치한 '삼성 냉난방공조(HVAC) 테스트 랩'에서는 혹한·강설 환경 시설에서 히트펌프 솔루션의 신뢰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서도 히트펌프 실제사용 주택에서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검증하는 실증 작업이 벌이고 있다. 스웨덴 왕립공과대학(KTH), 룰레오 공과대학(LTU)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고효율 난방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고려대학교와 차세대 히트펌프 난방, 급탕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을 진행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송병하 삼성전자 생활가전(DA) 사업부 에어솔루션팀 그룹장은 “국내 히트펌프 시장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단계인 만큼 올해는 점유율 확대보다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과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그룹장은 “검증된 기술력과 글로벌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안정적인 난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 가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지속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히트펌프의 국내시장 확산까지 넘어야 할 과제를 인정하며 해법 모색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의 대표적 주거 형태인 고층 아파트 적용은 아직 초기 단계로, 구조적 하중과 전력 용량 등 기술적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송 그룹장은 “고층 아파트는 하중과 전력 용량 등 고려할 점이 많아 삼성물산과 함께 최적의 솔루션을 연구 중이며, 조만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전약후강’ 코스피 사흘 연속 최고치 돌파…6700 눈앞[마감시황]

코스피 지수가 29일 장 초반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5%(49.88포인트) 오른 6690.9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27일(+2.15%), 28일(+0.39%)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며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68억원, 478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607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1.80%), 삼성전자우(+2.19%), 현대차(+0.18%), LG에너지솔루션(+0.21%), SK스퀘어(+2.34%), 두산에너빌리티(+1.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9%), HD현대중공업(+3.45%) 등은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0.54%), 삼성바이오로직스(-2.06%)는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오전 내내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후 1시경부터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후 1시에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AI 기술의 폭발적 성장이 과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던 고질적인 호황 뒤 폭락 주기를 사실상 종결시켰다고 보도했다"며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전기전자 업종을 4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1시간도 안 돼 1000억원 순매도로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이미 HBM 수혜주로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라는 평가 속에 보합권을 유지했다"며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39%(4.68포인트) 오른 1220.26으로 마감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만 143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5억원, 83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0.99%), 에코프로비엠(-0.47%), 레인보우로보틱스(-0.60%), 리가켐바이오(-4.42%) 등은 하락했다. 알테오젠(+0.93%), 삼천당제약(+2.55%). 코오롱티슈진(+0.66%), 리노공업(+0.63%), HLB(+0.16%), 에이비엘바이오(+1.87%) 등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479.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플로르키즈, 봄 감성 담은 화보 공개…아역 모델 안예린·오태휘 참여

어린이 콘텐츠 제작과 키즈 모델 발굴을 병행해온 플로르방송제작사가 2026년 봄 시즌 화보 '봄날의 작은 화가'를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바라본 계절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화보는 봄을 하나의 그림처럼 표현하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화이트 톤 스튜디오에 대형 캔버스와 이젤, 팔레트, 붓, 벚꽃 장식 등을 배치해 작업실을 연상시키는 공간을 연출했고, 모델들은 그 안에서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표정으로 장면을 완성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정형화된 포즈보다는 아이들이 지닌 표정과 분위기에 집중했다"며 “벚꽃이 놓인 캔버스 앞에서 붓과 팔레트를 들고 있는 모습은 마치 봄날의 작은 작업 공간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안예린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또 다른 결의 봄을 표현했다. 단정한 스타일링과 절제된 움직임은 화면 전반에 안정감을 더했고, 손에 든 팔레트는 섬세한 감성을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과장되지 않은 시선과 자세만으로도 장면의 중심을 유지하며 조용한 계절감을 전달했다. 반면 오태휘는 밝은 표정과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생동감 있는 장면을 이끌었다. 붓을 들고 캔버스를 향한 모습과 환한 미소는 막 봄을 그려 넣는 듯한 활기를 전했고, 캐주얼한 의상은 경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촬영 현장에서도 두 모델의 개성은 뚜렷하게 구분됐다. 제작진은 “안예린은 집중력 있는 시선으로 장면의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오태휘는 자유로운 표현과 밝은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며 “같은 배경에서도 서로 다른 감정의 봄을 보여줬다는 점이 이번 화보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두 모델은 앞으로 화보와 광고,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플로르키즈는 4월 30일 여름 시즌 촬영을 진행한 뒤, 이후 가을 화보 기획에도 착수할 계획이며, 신규 모델 지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명동 중심 상권 진입한 닥터블릿, 약국 채널로 유통 다변화

글로벌 웰니스 기업 더퓨처(대표 도경백)가 전개하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블릿헬스케어가 서울 명동 일대 약국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에 나섰다. 이번 진출은 온라인 중심에서 벗어나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닥터블릿은 최근 베리뉴약국 명동점에 입점했다. 해당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과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상권으로, 브랜드 노출과 제품 체험 기회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거점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인지도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약국 유통 채널을 활용함으로써 기능성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강화하고, 전문가 상담을 기반으로 한 판매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 진열을 넘어 제품 이해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구매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입점 매장에서는 이너뷰티와 체중 관리 제품군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인업이 선보인다. 체지방 관리 제품인 '푸응 나이트버닝 프로'와 '푸응 팻버닝 프로'를 비롯해 장 건강 관련 제품 '푸응 파비플로라', 음료 형태의 다이어트 제품 '푸응 마이너스카페'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여성 건강을 고려한 '콜린 미오이노시톨'과 '파라바이오틱스'도 함께 배치됐다. 닥터블릿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과 관련해 “성장성과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닥터블릿헬스케어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와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육성사업'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2026년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에도 선정됐다. 이와 함께 소우코우(SOUKOU)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기자의 눈] ‘1% 미만 외산폰’의 도전이 반가운 이유

'외산폰의 무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을 설명하는 데 이보다 직설적인 표현도 드물다. 애플을 제외하면 외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국내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사례는 사실상 없다. 그만큼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중심의 양강체제로 굳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 81%, 애플 18%로 합산 99%에 이른다. 나머지 제조사의 비중은 합쳐도 1% 미만이다. 문제는 이 같은 구조가 '안정'을 넘어 '고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폐쇄성과 소비자 충성도가 높아 한 번 선택한 스마트폰을 쉽게 바꾸지 않는 구조여서 타 브랜드는 애초에 선택지에 오르기조차 어렵다. 선택지가 줄어든 시장에서 경쟁의 긴장감이 유지되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외산폰의 도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는 최근 '모토 g77'을 국내에 출시했다.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내구성, 카메라 성능을 앞세운 중저가 제품이다. 앞서 슬림형 모델 '모토로라 엣지 70'도 선보이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기업 샤오미의 공세도 이어진다.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한 플래그십 '샤오미17' 시리즈를 내놓은 데 이어 중저가 모델 '포코 X8 프로·맥스'까지 출시하며 전방위 공략에 나섰다. 영국 브랜드 낫싱 역시 '폰(4a)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이며 특유의 디자인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외산폰들이 1% 미만의 한국 시장을 놓고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은 까다로운 소비자 눈높이와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동시에 갖춘 시장이기에 글로벌 기술력과 상품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로 통하기 때문이다. 비록 점유율은 초라하지만 외산폰의 존재가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특정기업 중심의 독점 구조가 장기화될수록 경쟁은 느슨해지고 혁신의 속도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 외산 브랜드의 진입은 제품 다양성과 가격 경쟁을 자극하고 시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상승 여파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외산폰 브랜드의 중저가 전략은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외산폰의 도전이 당장 삼성-애플 중심의 시장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이들의 존재는 굳어진 시장에 균열을 내는 중요한 변수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이 '무덤'이 아닌 '경쟁의 장'으로 남기 위해서라도 외산폰의 도전은 계속될 필요가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중소끼리 출혈경쟁 그만”…중기간 공공계약 낙찰하한율 연내 인상 검토

지난달 공공계약 낙찰하한율 인상에서 중기간 경쟁 부문이 제외돼 정책 취지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중기간 경쟁 부문은 연내 인상 예정으로 확인됐다. 29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 결과 재정경제부는 공공계약 낙찰하한율 2%p 상향 방안을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정부는 국가계약법령상 물품일반·용역일반·용역기술분야에 대해 낙찰하한율을 균일하게 2%p 올렸다. 물품·용역 중기간경쟁 분야 낙찰하한율은 그대로 유지됐다. 적격심사제 낙찰하한율은 낙찰을 위해 계속해서 더 낮은 입찰가를 써내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최저가격 가이드라인이다. 낙찰하한율 상향의 목표는 분야별로 형평을 기하고 저가입찰을 방지해 상생하는 공공조달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다. 업계에서는 적정대가 지급과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한 중소기업 보호제도의 핵심인 중소기업간 경쟁분야 낙찰하한율 인상이 제외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자간 경쟁제도는 중소기업의 판로를 보호하고 직접생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대표적인 보호제도"라며 “원가 상승, 인건비 증가, 고정비 부담 확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낙찰하한율 동결은 저가입찰 압박을 계속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기간 경쟁 분야에서 낙찰하한율이 그대로 유지된 배경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현행 중기간 경쟁 낙찰하한율이 87.995%로 타 분야보다 이미 높게 형성이 돼있는 상황이었다"며 “상대적으로 낮았던 다른 분야를 먼저 올려주기로 논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기간 경쟁 분야 낙찰하한율은 87.995%로 현행 분야별 낙찰하한율 중 두 번째로 높다. 가장 높은 분야는 공사분야로 전 구간 2%p 상승한 89.745%다. 공사분야 낙찰하한율은 1월 30일부터 시행 중이다. 현행보다 2%p 상승한 낙찰하한율 개정안을 기준으로 보면 중기간 경쟁 분야보다 하한율이 높은 분야들이 존재한다. 용역일반 시설분야의 하한율은 89.995%, 용역기술 고시금액미만 분야 하한율은 89.745%다. 중기간경쟁 부문 인상 계획과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연내 인상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간경쟁 분야를 지난달 인상에서 제외시켰다기보다는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검토 중이었다는 설명이다. 낙찰하한율은 분야별로 법령과 소관부처가 달리 적용된다. 중기간경쟁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그동안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현장 안전 관리와 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해 낙찰하한율 상향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낙찰하한율 상향과 관련해 논평을 내어 2.3억원 이상의 물품 제조분야 낙찰하한율을 상향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봤다. 지난달 이뤄진 낙찰하한율 인상은 기술용역(10억원 미만 구간)의 경우 2003년 이후 23년만에, 물품과 일반용역의 경우 2017년 이후 9년만에 조정하는 것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기간 경쟁분야 낙찰하한율 인상이 없긴 했지만 물품·용역 일반분야에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가가 오르고 중소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가격경쟁을 하다보면 악순환에 빠질수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중기간경쟁 낙찰하한율을 조금씩이라도 높여주기를 계속 건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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