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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경쟁 뚫은 ‘남모’, 2026 경기게임오디션 우승

학생부문 첫 도입 '업브렐라' 1위…차세대 게임 개발 인재 발굴 게임 발굴부터 이용자 검증·투자유치까지…경기도, 성장 지원 확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2026 경기게임오디션'에서 길드스튜디오의 PC게임 '남모(NAMMO)'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5일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26 경기게임오디션+IR(투자유치 설명회)&FGT(심층유저테스트)'를 개최하고 우수 게임 개발사 발굴과 게임기업 성장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경기게임오디션에는 역대 최다인 404개 팀이 지원했다. 일반부문은 34대 1, 올해 신설된 학생부문은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게임 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서류심사와 1차 오디션을 거쳐 최종 무대에 오른 일반부문 10개 팀과 학생부문 3개 팀은 이날 각자의 게임을 직접 소개하며 작품의 기획력과 완성도, 시장 경쟁력 등을 놓고 경연을 펼쳤다. 최종 순위는 게임산업 전문가 평가와 청중평가단 투표를 합산해 결정됐다. 일반부문 우승작으로 선정된 '남모(NAMMO)'는 길드스튜디오가 개발한 2D 소울라이크 PC게임이다. 기획과 게임 완성도, 재미 요소 등에서 고른 평가를 받으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정상에 올랐다. 2위에는 스튜디오 페퍼밀의 '빨간 공은 어디에?'와 메이플라이의 '프로젝트 레버넌트'가 공동 선정됐으며, 3위에는 코스믹두부의 '인더밴'과 실로폰 주식회사의 '아이러니'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처음 마련된 학생부문에서는 '업브렐라(Upbrella)'를 개발한 아블유 팀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스프라우트 스튜디오의 '워 인 더 다크', 3위는 네로폰의 '이그노터스'가 각각 선정됐다. 학생부문 신설은 게임 개발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게임산업을 이끌 차세대 개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력사 특별상과 청중평가단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게임에 수여하는 '게이머스 픽(Gamer's Pick)'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수상기업에는 상금과 함께 게임 출시 및 사업화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게임기업의 실질적인 성장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투자유치 데모데이에는 경기도 투자유치 지원사업에 참여한 유망 게임기업 10개 사가 참가해 투자사와 퍼블리셔 관계자들에게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게임 경쟁력을 소개했다. 참가 기업들은 투자유치 설명회(IR 피칭)와 투자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투자 및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또 행사장에서는 심층유저테스트(FGT)가 진행돼 도내 게임학과 학생을 비롯한 다양한 이용자들이 20개사의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게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경기게임오디션을 통해 게임 개발사 발굴뿐 아니라 이용자 검증과 투자유치, 사업화 등 게임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배영상 경기도 디지털혁신과장은 “경기게임오디션은 역량 있는 게임 개발사들이 가능성을 인정받고 더 큰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성장의 무대"라며 “앞으로도 게임 개발부터 이용자 검증, 투자유치,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게임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게임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동네 도서관이 AI 교실로…경기도, 65곳에 ‘인공지능 배움터’

20개 시군 공공도서관서 12월까지 맞춤형 교육…전문 강사 직접 방문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생성형 AI 체험…세대·지역 간 디지털 격차 해소 연간 15만명 대상 AI디지털배움터와 연계…도서관의 생활교육 기능 확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책을 빌리고 공부하던 동네 도서관이 인공지능(AI)을 배우는 생활 속 교육공간으로 변신한다. 경기도가 도내 공공도서관 65곳에 AI 전문 강사를 파견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생성형 AI와 디지털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교육 기회의 차이가 새로운 정보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경기도는 15일 경기도서관에서 '도서관 인공지능(AI) 배움터' 출범식을 열고 '누구나 누리는 모두의 AI, 도서관에서 함께 합니다'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별도의 교육시설을 새로 만드는 대신 주민들에게 익숙한 공공도서관을 AI 교육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기존 '경기 AI디지털배움터' 사업을 도서관과 연계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20개 시군 65개 공공도서관에 AI 전문 강사로 구성된 멘토단을 파견한다. 교육은 연령과 디지털 활용 수준에 따라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일반 시민과 어르신까지 참여할 수 있다. 생성형 AI의 기본적인 사용법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을 직접 체험하면서 익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단순히 AI의 개념과 원리를 설명하는 강의에서 벗어나 실제 서비스를 사용해 보는 실습 중심 교육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참가자들이 배운 내용을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공공도서관을 활용하면 교육시설을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평소 도서관을 이용하던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AI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의 문턱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AI 활용 능력은 정보 검색과 문서 작성 등 일상적인 활동뿐 아니라 학습과 업무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전문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주민들은 기술 발전의 혜택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가 이번 사업에서 강조하는 것도 디지털 포용이다. AI 교육을 일부 전문인력이나 청년층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연령과 계층으로 확대해 기술 활용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도서관 AI 배움터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대규모 디지털 교육사업과도 연결된다. 도는 올해 디지털 취약계층과 청년, 중장년, 소상공인 등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AI·디지털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을 활용한 현장 교육은 이러한 사업의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도내 전체 시군이 아닌 20개 시군에서 우선 운영되는 만큼 지역별 교육 기회 차이를 줄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교육이 단기 체험에 그치지 않도록 반복 학습과 수준별 후속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도민 누구나 가까운 도서관에서 AI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교육"이라며 “도서관이 디지털 포용을 이루는 중심기관으로 역할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부 교육 일정과 프로그램은 각 시군 공공도서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공공도서관의 역할이 독서와 정보 제공에서 디지털 역량 교육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기술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느냐가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책 읽는 도서관서 기후 행동 배우는 공간으로…경기도서관의 실험

개관 1주년 맞아 '기후 챕터' 운영…18~25일 강연·북토크·문화행사 21일 정재훈 퀸즐랜드대 한국학연구원장 초청 기후 문해력 강연 기후위기 이해에서 생활 속 실천까지…공공도서관 역할 확장 주목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시민들은 무엇을 알아야 하고, 일상에서 무엇을 바꿔야 할까. 경기도서관이 이 질문의 답을 책과 강연, 시민 참여에서 찾는다.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에서 벗어나 기후 문제를 함께 배우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공공 학습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경기도는 오는 21일 오후 3시 경기도서관 지하 1층 플래닛 경기홀에서 기후 문해력 강연 '사람과 지구를 위한 도서관의 상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후 문해력은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을 이해하고 관련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해 생활 속 행동으로 연결하는 역량을 뜻한다.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복잡한 과학적 정보와 다양한 정책을 시민들이 이해하고 실천하는 일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강연에는 정재훈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한국학연구원장이 나서 '기후위기 문제 이해와 기후환경 문해력 향상'을 주제로 강연한다. 해외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과 사례를 소개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기도서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2026 경기도서관 기후 챕터'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난해 10월 25일 문을 연 경기도서관은 첫돌을 맞아 기후 문제를 핵심 의제로 선정했다. '기후 챕터'는 책을 통해 기후위기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가와 작가, 시민이 함께 질문하고 토론하며 실천 방향을 찾아가는 프로젝트다. 독서와 정보 습득을 실제 기후 행동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경기도서관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 동안 기후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와 릴레이 북토크, 야외 독서 공간 등을 마련해 기후 문제를 과학과 정책뿐 아니라 문화와 일상의 관점에서도 살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이 주목되는 이유는 기후위기 대응을 행정기관이나 전문가만의 과제가 아닌 시민이 함께 고민할 생활 의제로 접근했다는 점이다. 기후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 시민들의 이해와 실천을 넓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회성 강연과 문화행사를 넘어 지속적인 시민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도서관이 관련 자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연결할 때 기후 문해력 향상이라는 목표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도서관이 책과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사회적 의제를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미래를 상상하는 공공의 학습·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1일 강연은 기후위기에 관심 있는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관 1주년을 맞은 경기도서관의 이번 시도가 독서를 시민의 기후 행동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도서관 운영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청년들 47개월째 ‘고용절벽’…숙박·음식업도 ‘한파’

9월 취업자가 11만명 넘게 늘었지만 유독 청년층만 14만명 이상 줄며 4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청년층 고용률도 29개월째 하락했고, 실업률은 9월 기준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제조업 취업자는 27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건설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내수 업종 부진이 청년 고용난을 가중시켰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26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1만3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7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폭이 10만명을 웃돌았다. 이 같은 취업자 증가세에도 청년층 고용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9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41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7000명 줄어 47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만 보면 전월(14만3000명)보다 4000명 더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17만2000명, 50대 4만8000명, 40대 4만2000명 각각 증가했다. 30대도 8만1000명 늘었는데 20대만 17만명이나 줄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5%로 0.2%포인트(p)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0%로 전년보다 1.1%p 내려 하락 폭이 더 컸다. 9월 기준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낮았다. 고용률 하락세도 29개월째 이어졌다. 반대로 청년층 실업자는 19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5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5.4%로 0.6%p 올랐다. 이는 2022년 9월(6.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가 60만명으로 1년 전보다 3만4000명 줄고, 실업률도 2.0%로 0.1%p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유독 청년 고용 부진이 두드러진 데는 기업들의 수시, 경력직 위주 채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노동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 중심의 상시 채용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건설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내수 업종 부진이 청년 고용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같은 내수와 밀접한 업종에서 고용 여력이 줄다 보니 청년층 취업자도 감소했다"며 “지속된 청년 고용률 감소세는 인구 감소 영향과 함께 AI 영향이란 분석도 있는데 AI로 대체되는 일자리도 있지만 증가하는 곳도 있어 추이를 더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고용이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월 3만8000명 감소했다 9월 들어 1만6000명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24년 6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0만7000명), 운수및창고업(5만4000명), 금융및보험업(3만2000명) 등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9만7000명 줄며 전월(-6만1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이는 2021년 2월(23만2000명) 이후 최대 폭 감소다. 건설업 취업자도 4만8000명 줄어 2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농림어업(-9만4000명), 교육서비스업(-5만3000명) 등도 줄었다. 빈 국장은 “제조업 고용은 자동차, 섬유 등에서 줄었지만 화학물질 관련 제품과 기타 운송 분야 등에서 크게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숙박·음식점업은 작년 소비쿠폰 발행 등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컸던 기저효과 영향과 내수 부진이 겹쳐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청년층과 함께 건설업, 숙박·음식점업 등 취약 업종의 고용난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다시 고조되는 중동 지역 긴장 등 불확실성도 향후 고용시장의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날 일자리 전담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과 직업훈련 기회 확대 등을 포함한 '국민 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권대영 재경부 1차관은 “고용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민 일자리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산업활력을 높이고, 인력 양성, 일자리·창업 확대 등 다각적인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주말날씨] 토요일 포근하다 일요일 전국에 비…수도권 최대 80㎜

토요일인 17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일요일인 1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주말 후반 궂은 날씨가 예상된다. 16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7일 전국 최저기온은 7~17도, 최고기온은 21~27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5~15도, 최고 19~23도)보다 높아 비교적 포근하겠다. 17일 비 소식은 없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겠다. 순간풍속이 시속 55㎞, 산지에서는 시속 70㎞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오는 18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고 새벽부터 인천·경기 북부와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되겠다. 오전에는 그 밖의 중부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고 오후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밤부터 대부분 비가 그칠 전망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 대전·세종·충남·충북이 30~80㎜로 가장 많겠다. 강원 내륙·산지는 20~70㎜, 전북은 20~60㎜가 예상된다. 광주·전남과 경북 중·북부 내륙은 각각 5~40㎜, 부산·울산·경남과 제주도는 5~30㎜가 내리겠다. 강원 동해안과 대구·경북 동해안·남부 내륙, 울릉도·독도에는 5~20㎜의 비가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석유공사 경영평가 B→D 추락…안전인력 결원 7배 급증

안전 담당 결원 6명서 42명으로…지난해 결원율 17.6% 안전 R&D 예산 지난해 전액 미집행, 올해도 9월까지 집행 '0원' 김승원 의원 “8년 연속 무사고 성과, 예방 투자 축소 근거 될 수 없어"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한국석유공사의 경영평가 등급이 최근 3년 사이 B등급에서 D등급으로 떨어진 가운데 안전 담당 인력 부족은 심화되고 안전 분야 연구개발(R&D) 예산도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에너지 안보를 담당하는 공기업의 안전관리 역량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갑)이 한국석유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의 경영평가 종합등급은 2022년 B등급에서 2023년과 2024년 C등급을 거쳐 2025년 D등급으로 하락했다. 석유공사는 2023년 등급 하락의 원인으로 비간부직 직무급 미도입 등 경영관리 지표 부진을 들었다. 2025년에는 국내외 석유개발사업 실적 부진과 당기순손실 등 재무성과 악화가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경영실적 악화와 별개로 안전관리 인력의 공백도 커졌다. 안전 담당 인력 결원은 2022년 6명에서 2023년 14명, 2024년 30명, 2025년 42명으로 증가했다. 3년 만에 7배로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안전 담당 정원은 228명에서 238명으로 10명 늘었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222명에서 196명으로 26명 줄었다. 지난해 결원율은 17.6%에 달했다. 올해 제출된 현원은 201명, 결원은 37명이다. 그러나 현원에 신규채용 예정자 5명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한 실제 근무 인원은 196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안전 분야 R&D 예산 집행 실적도 부진했다. 2023년 101%였던 집행률은 2024년 49%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5억원을 편성하고도 전혀 집행하지 못했다. 올해 역시 15억6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지난 9월 10일까지 집행액은 0원이었다. 안전 관련 연구과제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예산 미집행 사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 같은 상황은 석유공사가 올해 5월 발표한 '8년 연속 중대재해 무사고' 성과와 대비된다.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긍정적이지만, 안전인력 결원과 예방 투자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향후 안전관리체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석유공사는 전국 9개 석유비축기지를 운영하는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공기업이다. 대규모 석유저장시설의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 화재와 환경오염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김 의원은 “8년 연속 중대재해 무사고는 반드시 지켜야 할 성과이지, 안전인력과 예방 투자를 줄여도 된다는 근거가 아니다"라며 “사업장별 필수 안전인력을 조속히 확보하고 안전 R&D 예산이 실질적인 사고 예방으로 이어지도록 관리와 집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화성시 4개 구 보건소, ‘세계 손씻기의 날’ 맞아 감염병 예방 캠페인

'세계 손씻기의 날' 맞아 감염병 예방 홍보 형광로션·뷰박스 활용해 올바른 손씻기 교육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화성특례시가 '세계 손씻기의 날'을 맞아 시민들의 올바른 손씻기 습관 형성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체험형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화성시는 지난 15일 만세·효행·병점·동탄 등 4개 구 보건소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손씻기 교육과 감염병 예방 홍보활동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손씻기 상태를 확인하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각 보건소는 손씻기 체험 장비인 '뷰박스'를 활용해 평소 손을 씻을 때 놓치기 쉬운 부위를 확인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손에 형광로션을 바른 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뷰박스로 손에 남아 있는 형광물질을 살펴봤다. 이를 통해 손가락 사이와 손톱 주변 등 충분히 씻지 못한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익혔다. 보건소는 감염병 예방 안내문과 홍보물품도 배부하며 외출 후와 식사 전후, 기침이나 재채기 후 손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안내했다. 심정식 병점구보건소장은 “올바른 손씻기는 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생활 속 실천 방법"이라며 “시민들이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습관을 생활화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10월 15일은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지정된 '세계 손씻기의 날'이다. 화성시 4개 구 보건소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감염병 예방과 건강한 위생습관 형성을 위해 교육과 홍보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패트롤] 목포시-보성군-화순군

목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목포시가 네이버와 손잡고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골목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목포시는 16일 목포미식문화갤러리 해관1897에서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 로컬그로스 밋업(MEET UP): 목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부산 영도와 경주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AI 전환을 돕고 지역 고유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부산 영도 로컬 브랜드 '아르프'의 김치업 대표와 이태원 '장진우 거리'를 기획한 장진우 디렉터가 브랜드 성장 사례를 공유한다. 이어 네이버 전문가들이 플레이스·스토어 운영과 광고 전략, 소상공인 지원 혜택 등을 소개하고 지역 사업자 간 교류를 지원할 예정이다. 목포항구축제와 연계한 소비 촉진 행사도 진행한다. 시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목포항구축제에 맞춰 맛집과 카페, 명물 간식점 등 지역 가게 50곳을 선정하고, 네이버 지도에 '로컬그로스 목포 저장리스트'를 구축한다. 관광객이 해당 목록을 저장하고 방문 인증에 참여하면 리유저블백 등 기념품을 받을 수 있으며,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한 2,000원 할인 쿠폰도 선착순 2,000명에게 제공한다. 축제 기간 삼학도 일원과 평화광장에는 홍보 부스를 운영해 관광객의 지역 상점 방문을 유도하고, 축제 방문이 골목상권 소비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목포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와 가게를 널리 알리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소상공인 성장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보성=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보성군이 제암산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전국 산악자전거 대회를 열고 가을철 레저스포츠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보성군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제암산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제3회 보성군수배 전국산악자전거 및 국민라이딩 대회'를 개최한다. 보성군이 후원하고 한국산악자전거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산악자전거 선수와 동호인들이 참가해 다운힐과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치르며, 비경쟁 방식의 국민라이딩을 통해 산림 속 가을 풍경도 즐길 수 있다. 경기는 이틀간 종목별로 나눠 진행한다. 10월 31일에는 1.4㎞ 내리막 코스에서 속도와 기술을 겨루는 다운힐 경기가 열리며, 다음 날에는 22㎞ 구간의 크로스컨트리와 3㎞ 국민라이딩이 이어진다. 다운힐과 크로스컨트리는 참가자의 기량에 따라 상급자·중급자·초급자 부문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순위를 매기지 않는 국민라이딩은 기록 경쟁에 대한 부담 없이 숲길을 달리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회 장소인 제암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임도를 갖춘 산림휴양지로, 산악자전거를 비롯한 야외 레저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보성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산림관광 자원을 알리고 대회 참가자와 동반 가족의 방문을 지역 관광 소비로 연결할 계획이다. 참가자 안전을 위한 현장 관리도 강화한다. 군은 주요 코스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응급상황에 대응할 의료 지원 체계를 마련해 안전한 경기 운영에 힘쓸 방침이다. 대회 일정과 참가 방법은 한국산악자전거연맹 누리집(http://kcfmt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전국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지역의 자연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보성의 가을 관광과 자전거 레저스포츠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순=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순 고인돌 유적지에서 가을꽃과 선사시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막을 올렸다. 화순군은 16일 도곡면과 춘양면 일대 고인돌 유적지에서 '2026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를 개막하고 오는 25일까지 열흘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꽃길 따라 만나는 천년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별도의 개막식을 생략하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축제 첫날에는 제45회 화순군민의 날 행사를 연계해 지역민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도 마련했다. 화순 고인돌 유적은 500여 기 이상의 고인돌과 선사시대 채석장 등이 보존된 역사 자원으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군은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주요 체험 공간인 '고인돌 유니버스(DM·DolMen)'의 '짱돌이 마을'에서는 청동기시대 복식 체험을 비롯해 선사시대 사냥과 놀이, 장신구 및 팔주령 비누 만들기, 짱돌이 과자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선사 문화를 놀이와 체험으로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전시·교육 공간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를 활용한 '춘식이 마을'에는 대형 에어벌룬과 포토존이 설치됐으며, 고인돌의 역사적 배경을 소개하는 '춘식이 역사로드'도 운영된다. 도곡 고인돌 잔디광장과 춘양면 일대에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국화 등을 활용한 테마 정원이 조성됐다. 포토정원과 어린이정원, 나비정원은 물론 국화 분재 전시와 동물정원까지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16일 군민의 날에는 무료로 개방하며, 17일부터는 화순군민을 제외한 일반 관람객에게 1인당 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는 화순사랑상품권으로 전액 환급해 지역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축제 관람을 지역 상권 소비로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는 취지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패트롤] 무안군-영광군-함평군

무안=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이 고구마 재배 과정의 노동력 절감과 기계화 확대를 위한 현장 실증에 나섰다. 무안군은 지난 15일 운남면 연리 일원에서 고구마 재배 농업인과 관계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채소이식기 활용 고구마 수확 현장 시연회'를 열고 기계 정식에 따른 생육 상태와 수확 결과를 점검했다. 이번 시연회는 채소이식기로 심은 고구마의 수확 과정을 공개하고, 인력을 활용한 기존 재배 방식과 수확량 및 덩이뿌리 형태 등을 비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수확 현장을 둘러보며 고구마의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수확물 시식과 의견 교환을 통해 기계 정식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살폈다. 사업 수행자인 창대농장 강행원 대표는 지난 5월 진행한 고구마 기계 정식 실증 과정과 추진 경과를 설명하며 참석자들과 재배 과정에서 확인된 사항을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고구마 생력화를 위한 플러그묘 생산 및 기계정식 시스템 개발' 연구를 토대로 추진 중이다. 무안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3년간 삽목묘 생산 방법을 비롯해 기존 재배 방식과의 수확량 차이, 경제성 등을 연구하며 기계 정식 기술의 현장 활용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특히 고구마는 품종과 재배 환경에 따라 크기와 형태, 생육 특성이 달라지는 만큼 기계 정식의 효과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에서의 실증과 재배기술 정립이 필요하다. 무안군은 이번 시연회에서 확인한 수확 결과와 농업인들의 의견을 향후 실증 및 기술 개선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품종별 생육 특성과 수확 결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노동력 절감 효과와 경제성을 검토해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계화 재배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향금 무안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촌의 일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고구마 재배의 기계화·생력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연 결과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기계 정식의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품종별 특성을 고려한 안정적인 재배기술 정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광=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이 지역 대표 농산물인 보리의 생산과 가공을 연계한 산업 육성에 나선다. 영광군은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영광산 보리 생산·가공 상생 프로젝트'로, 2027년부터 2028년까지 2년간 추진된다. 사업비는 국비 5억 원과 군비 5억 원으로 구성되며, 생산농가와 가공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군은 지역 보리 생산 기반과 가공산업을 연계해 농업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공모를 준비해 왔다. 이번 선정으로 국비를 확보하면서 지역 보리산업의 생산·가공 연계체계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영광군은 사업을 통해 지역 보리의 활용도를 높이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확대하는 한편,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 보리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재욱 영광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영광 보리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농가와 산업체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보리산업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평=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수년째 주민 수용성 갈등과 이주민 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했던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천안 종축장)의 전남 함평 이전 사업이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함평군과 충청남도가 이전 절차의 신속한 마무리를 위해 행정 역량을 결집하기로 합의하면서,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이주민과의 갈등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함평군에 따르면 이남오 함평군수와 박수현 충청남도지사는 전날 충남도청 접견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천안 종축장 이전을 위한 상생 협력 협약'을 전격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천안 성환읍 일대의 종축장 부지를 미래 첨단 국가산업단지로 탈바꿈하려는 충남도와, 종축장 유치를 계기로 지역 경제의 체질 개선을 노리는 함평군의 이해관계가 합치하면서 이뤄졌다. 총사업비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임에도 그간 이전 대상지인 함평 현지 주민들의 생존권 보장 요구와 구체적인 이주 대책 부재로 인해 사업 진척은 지연을 거듭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함평군은 사업 추진의 전제 조건으로 이주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정주 여건 개선과 생계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주민 수용성을 끌어올리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영농형 태양광 재생에너지 지구 지정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을 제안하며 충남도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함평군이 추진하는 RE100 산단과 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청정 에너지 수급과 신산업 유치를 결합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이전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유인을 제공함으로써 국책사업에 대한 범군민적 찬성 여론을 끌어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에 대해 충청남도는 함평군의 정책 제안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함평군이 안고 있는 고민과 제안 사항에 적극 공감한다"며 “종축장 이전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충남도 차원의 행·재정적 공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자체 간 상생 물꼬가 터지면서 실질적인 이주민 구제 대책 수립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함평군은 향후 주무 부처인 농촌진흥청 및 충남도와 함께 3자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주민 지원을 위한 세부 후속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이주민들에 대한 이주 및 생계 대책은 현재 큰 틀에서 협의가 이루어진 상태"라며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존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국가적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지자체 간 상생 협력의 모범적인 선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코이카, AI 활용해 개발도상국 ‘기후위기 대응’ 지원한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 지원에 나섰다. 국제기구와 협력해 국내 기업의 기후기술을 소개하고 현지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코이카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과 공동으로 지난 13~1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2026 기후행동을 위한 인공지능 포럼'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세계기상기구(WMO),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AI 기술기업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탄자니아에서 열린 아프리카 지역 포럼에 이어 올해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포럼에서는 재생에너지와 기후위험 예측, 친환경 교통, 스마트농업, 재난 조기경보 등 다양한 분야의 AI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기술 도입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과 재원 조달, 국제협력 방안도 함께 다뤘다. 김준모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AI 기술은 기후변화 대응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개발도상국의 현지 수요와 여건에 맞게 활용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의 기술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됐다. 코이카와 함께 캄보디아에서 전기 오토바이 보급 사업을 추진하는 베리워즈는 AI를 활용한 배터리 진단 기술을 선보였다.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 가능성을 판단해 자원순환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라오스에서 닭의 사진을 AI로 분석해 질병 진단을 지원하는 스마트 양계 응용프로그램을 개발 중인 그린굿스도 기업 홍보 공간에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코이카가 2024년 UNFCCC와 체결한 '기후미래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코이카는 2027년까지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국내 기후기술의 개발도상국 적용과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국제개발협력 사업과 함께 기관 운영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달 기존 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ESG전문위원회로 개편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주요 현안을 기관의 의사결정 과정에 보다 체계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새 위원회는 상임이사 1명과 비상임이사 3명으로 구성되며 연간 3회 이상 회의를 연다. 지난달 22일 첫 회의에서는 2026~2030년 ESG 전략의 핵심 과제를 논의했다. 앞으로 녹색기후기금(GCF) 관련 사업과 안전·윤리경영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개발협력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전국 비수도권 대학 10곳의 국제개발협력센터를 활용해 지역 청년에게 공적개발원조(ODA) 교육과 국제협력 분야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북지역 국제개발협력센터를 거쳐 관련 분야로 진출한 청년은 최근 3년간 73명에 달한다. 코이카는 수도권에 집중된 개발협력 교육과 취업 기회를 지역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지역기업 지원도 병행한다. 지난해 비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ODA 사업 진출 상담 192건을 진행했으며, 성남시 사회적경제기업과 중증장애인 생산품 기업 등에서 약 2억9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했다. 국민의 개발협력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도 추진 중이다. 코이카는 지난달 '세상을 바꾸는 마법 같은 능력, 개발협력'을 주제로 올해 '고익하'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2024년부터 이어온 이 캠페인은 국제개발협력이 정부와 공공기관뿐 아니라 국민의 참여로 이뤄진다는 점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마술사 최현우를 등장시킨 영상을 통해 개인의 작은 능력이 국제개발협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코이카는 다음달 3년간의 캠페인을 결산하는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 현장에서의 기술협력과 국내 지역사회 상생, 국민 참여를 연결해 국제개발협력의 기반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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