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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5개 섬 역사·문화 조명…충남 섬비엔날레 앞두고 가치 알린다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2027년 제1회 충남 섬비엔날레를 앞두고 보령 5개 섬의 역사와 문화를 카드뉴스로 소개한다. 해녀의 삶부터 해상 방어시설, 전통 어로 방식까지 섬에 남은 유산을 다룬다. 2일 충남역사문화연원에 따르면, 대상은 원산도·고대도·삽시도·장고도·효자도다. 연구원은 섬과 해양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내포문화유산 홍보 카드뉴스'를 기획했다.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회당 8면씩 총 8회에 걸쳐 제작·게시한다. 카드뉴스에는 서해로 이주해 물질 문화를 이어온 출향 해녀들의 삶과 1832년 고대도에 머물며 서양 의술 등을 전한 개신교 선교사 칼 귀츨라프의 이야기를 담는다. 외적의 침입을 알리던 원산도 권설봉수와 장고도의 해양 민속인 등바루놀이도 소개한다. 섬마을 공동체의 의례 공간인 당집과 당제, 조수 흐름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독살도 다룬다. 해안사구를 뜻하는 '술둥' 등 고유 지명과 선사시대 해양 생활의 흔적인 패총까지 살펴본다. 카드뉴스는 충남도와 연구원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시한다. 이어 오는 20일 보령문화의전당에서 '충남 섬의 역사문화적 가치 재발견과 미래'를 주제로 내포문화진흥포럼을 연다. 섬 문화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논의하고 관련 교류망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현식 원장은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카드뉴스를 통해 도민들이 지역 섬의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PC주의’와 전쟁 나선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문화가족 우대 정책을 거론하며 이른바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와의 전쟁에 나선 모습이다. 진보진영의 반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돌파에 나선 가운데, 야당에서도 이 대통령의 문제의식에 이례적으로 호응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X·옛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올바름이 오늘날 대중의 반발과 피로감에 부딪힌 이유는 그 지향 가치 자체가 아니라 이를 주창하는 태도에 내재된 '언행불일치'와 '내로남불'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덕과 정의 등 숭고한 가치를 내걸지만 실제에서는 이중잣대로 타인에게만 가혹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며 “말과 주장은 화려한데 정작 행동은 반대이거나 자신과 자기 진영의 결점과 부정에는 관대하면서 타인이나 상대 진영에 대해서는 가혹한 이중행태가 반복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기준을 남에게만 강요하는 내로남불의 태도가 지속되는 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과 냉소는 피하기 어렵다"며 “특히나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인생이 걸린 정치 영역에서는 훼손된 정치적 올바름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도 “다문화 가정 지원이 필요하지만 불합리하거나 역차별을 낳는 잘못된 구체적 정책까지 정당화할 이유는 될 수 없다"며 “왜 시중에서 PC주의나 내로남불, 진영주의에 기반한 발언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다문화 관련 언급은 지난달 28일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시작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서울시 등 지자체의 다문화가족 우대 제도를 언급하며 “다문화가족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을 넘어 우대까지 할 필요성이 큰지, 우대 제도 폐지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 지방정부와 협의는 물론 시행령 개정까지 포함해 깊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갈라치기" 정의당 “혐오" 이 대통령이 비판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진보진영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29일 “우대라는 특혜 프레임으로 인권을 갈라치기 하는 대통령의 인식이 위험하다"고 했고, 정의당도 지난달 28일 “다문화가족을 향한 혐오에 대통령이 직접 힘을 실어주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범여권에서는 우려 섞인 비판이 나온 가운데, 야당은 이례적으로 이 대통령 주장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장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는다더니, 내국인 역차별을 바로잡자는 취지만은 옳다"고 공감했다. 이어 “기왕 꺼낸 말 다문화가정 산후조리원 논란을 꼬리자르기로 끝내지 말자"며 “여야가 함께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고 내국인을 역차별하는 불공정 구조를 완전히 뿌리 뽑자"고 제안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달 2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설명회에서 “경쟁 구조에서 다문화가정을 배려하면 우리 국민들이 역차별과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다문화 지원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단독] 항공사는 무료 재활용하는데…제주공항은 보조 배터리 소각에 돈 쓴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승객이 두고 간 보조 배터리가 수거 주체에 따라 서로 다른 처리 경로로 향하고 있다. 항공사가 수거하면 비용 부담 없이 재활용 체계로 넘겨지지만, 한국공항공사가 수거하면 지정폐기물로 분류해 돈을 들여 육지 소각업체로 보낸다. 같은 공항에서 발생하는 폐보조 배터리의 자원 회수 여부와 처리 비용이 누구에게 인계되느냐에 따라 갈리는 것이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AOC)는 올해 8월부터 E-순환거버넌스를 통해 보조 배터리를 무상으로 수거·재활용하는 경로를 마련한 반면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수거한 배터리를 다른 물품과 함께 지정 폐기물로 일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배터리의 상태를 현장에서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공항 운영기관이 E-순환거버넌스와 연계해 보조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곳은 인천·김포·김해·대구공항이다. 제주공항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지만, 공항에 입주한 항공사들이 별도의 재활용 경로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 항공사 수거분은 무상 재활용…월 500∼600개 규모 제주공항 항공사들의 협의체인 AOC는 지난 8월 생산자 재활용 공제조합인 E-순환거버넌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같은 달 25일 처음으로 배터리를 넘겼다. 수거한 배터리는 재활용 업체에서 작동 여부와 관계없이 방전·해체해 니켈·코발트·망간·리튬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수거 대상은 항공사 카운터나 보안 검색대에서 반입 기준에 맞지 않아 적발된 배터리, 승객이 포기한 배터리, 기내에 두고 내린 배터리다. 불량이거나 손상된 배터리도 함께 넘긴다. 항공사는 E-순환거버넌스가 제공한 수거함에 배터리를 모아 소화기 옆에 보관한다. 수거는 매달 둘째·넷째 주 화요일에 이뤄지며 한 번에 5∼6상자씩 가져간다. 한 상자에 약 50개가 담기는 점을 고려하면 월 수거량은 약 500∼600개다. 항공사가 부담하는 수거 비용은 없다. 다만 취재 당시 제주공항에서 수거한 배터리의 최종 재활용까지 완료된 것은 아니었다. AOC가 넘긴 배터리는 우선 E-순환거버넌스가 직접 운영하는 제주리사이클링센터로 이동한다. 제주도 안에는 이를 처리할 시설이 없어 센터에서 드럼통에 모아 보관한 뒤 육지로 보낸다. 이후 수도권자원순환센터 등을 거쳐 민간 재활용업체에서 처리하는 구조다. 제주리사이클링센터 관계자는 “제주공항에서 수거한 배터리가 아직 육지로 보내지진 않은 상태"라며 지금까지 모인 양이 드럼통 3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른 품목과 함께 운송하는 경우가 많아 첫 반출까지는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호 AOC 위원장은 “올해 7월까지 제주시 노형동 주민센터에 연락해 수거를 요청해 처리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수거 횟수도 제한돼 있었다"며 “제주항공 제주지점에서 E-순환거버넌스와 협력하자는 제안이 와서 8월부터 무료로 처리를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 공사 수거분은 지정폐기물로…육지 운반·처리에 비용 부담 한국공항공사가 수거한 배터리는 다른 경로로 처리된다. 공사는 승객이 반입 기준에 맞지 않게 가져온 배터리는 항공사가 처리하고, 탑승이 임박했거나 항공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승객이 두고 간 배터리만 공사가 수거한다고 설명했다. 공사 제주공항은 이렇게 남은 보조 배터리를 무선 고데기·라이터 등과 함께 지정폐기물로 처리한다. 공사가 밝힌 보조 배터리 수거량은 하루 평균 약 25개다. 육지로 운반하는 업무는 '제주도지정폐기물운영위원회'가 맡는다. 명칭과 달리 제주도가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라 제주시에 신고된 민간 공동 수집·운반 기구다. 공사 제주공항을 비롯해 지정폐기물 운반을 맡기는 회원사는 250여 곳이다. 비용은 기본 회비에 무게에 따른 처리비를 더하는 방식으로 산정한다. 공사는 지정폐기물 처리에 월평균 약 70만 원을 쓴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 건전지와 무선 고데기, 라이터 등도 함께 포함돼 보조 배터리만의 처리 비용은 따로 계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2024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제주에는 지정폐기물 소각·매립업체가 없었다. 위원회는 폐기물을 실은 트럭을 한 달에 두 번 배에 실어 대전과 울산으로 보낸다. 이를 넘겨받는 업체는 모두 지정 폐기물 소각업체다. 강동훈 제주도지정폐기물운영위원회 부장은 보조 배터리 역시 이 경로를 거쳐 소각장에서 태워 없앤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수거분은 소재 회수를 위한 재활용 체계로 넘기는 반면, 공사 수거분은 운반·처리 비용을 부담하고 소각업체로 보내는 셈이다. ◇ 공사 “위험 여부 개별 확인 어려워"…재활용 확대 검토 공사는 배터리를 지정폐기물로 일괄 처리하는 이유로 안전과 현장 여건을 들었다. 공사 관계자는 “보안 검색 요원이 보조 배터리를 일일이 확인하기가 현장에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는지 등 화재 위험을 개별적으로 가려내기 어려워 한꺼번에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폐보조 배터리가 모두 지정 폐기물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5년 12월 개정한 폐기물 관리법 시행 규칙에 따르면 폐리튬 배터리는 침수·화재·변형·파손이나 셀 손상 등으로 유해물질 유출, 화재·폭발 위험이 있는 경우 지정 폐기물로 분류한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배터리는 사업장일반폐기물로 구분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 E-순환거버넌스와 보조 배터리 재활용 시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특정 공제조합에 처리를 맡겨야 할 의무는 없으며, 다른 공항으로 확대하기에 앞서 시범 사업의 효과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재활용 사업 확대 여부에 대해 “지금은 검토 절차가 진행 중이고, 기본적으로 확장할 계획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서동민 인턴기자

[단독] 한전 “한전MCS 공공기관 해제 필요”…고용불안 우려에 노조 반발

한국전력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회사 한전MCS의 기타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해 사업·인력 구조 재편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한다. 원격검침 확대로 주력인 방문 검침 업무가 줄어들자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각종 제약을 풀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전MCS 노동조합은 고용 불안 가능성을 우려하며 공공기관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향후 지정 해제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한전은 박해철·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MCS의 향후 운영 방안을 묻자 “보다 효과적인 한전MCS 경영 정상화 지원을 위해 기타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전MCS는 전력량계 검침과 전기요금 청구서 송달, 체납관리·단전 등 한전의 대국민 현장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한전 자회사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한전의 검침·송달 등 위탁업무 종사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전기검침과 요금청구서 송달, 체납관리·단전 등 대국민 현장서비스를 맡아왔으며, 대규모 인력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2021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있다. 한전이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공기관 규제가 오히려 사업·인력 재편을 어렵게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MCS는 기타공공기관 지정 이후 경영평가와 공시, 계약·예산 등에 필요한 행정업무가 늘었다. 이에 현장직은 지난 2023년 3508명에서 올해 6월 2897명으로 17% 감소한 반면 관리직은 같은 기간 563명에서 683명으로 21% 증가했다. 한전은 공공기관 채용 절차에 따라 신규 인력 채용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또한, 현장 결원이 발생해도 적기에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대국민 서비스는 물론 도서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전은 한전MCS의 기타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해 한전FMS·한전CSC와 같은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세 회사는 모두 2019년 한전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한전MCS가 검침·송달 등 고객 현장서비스를 담당한다면 한전FMS는 사옥·변전소 등의 시설관리·경비를, 한전CSC는 고객센터 상담 업무를 맡고 있다. 다만 한전MCS가 2021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것과 달리 FMS와 CSC는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은 채 한전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한전MCS의 경영 악화는 주력인 방문 검침 업무 축소에서 비롯됐다. 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AMI) 보급이 2021년 1097만호에서 올해 8월 2082만호로 늘면서 직접 검침 인력은 같은 기간 3834명에서 2285명으로 줄었다. 매출도 2022년 3636억원에서 지난해 2804억원으로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98.5%에서 781.4%를 급증했다. 이에 한전MCS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줄어든 검침 물량을 대신해 2023년부터 신규 업무를 한전MCS에 위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배전공사 안전감시와 도서 발전설비 운영이다. 특히 한전은 2024년 8월부터 기존 민간업체가 수행하던 섬 지역 발전소 운영을 한전MCS에 맡겼다. 두 사업의 매출은 2022년 42억원에서 지난해 598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신규 사업 역시 대부분 한전이 넘겨준 일감이라는 한계가 있다. 한전MCS의 한전 매출 의존도는 지난해 99.7%, 올해 상반기 99.6%에 달해 사업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제기됐다. 한전은 한전MCS를 기타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하면 법령상·경영상 제약과 행정부담을 줄이고 한전 주도의 경영진단과 컨설팅을 통해 사업구조와 인력 운영을 보다 빠르게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한전MCS를 기존 검침·송달 중심 회사에서 고객 접점을 활용한 에너지서비스 전문회사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답변에서 “한전MCS의 현장 전문성에 적합한 업무를 계속 발굴·위탁하고 모·자회사 경영진과 실무진이 참여하는 경영개선 협의체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공공기관 지정 해제의 선례로 인천항보안공사와 부산항보안공사를 제시했다. 두 회사는 각각 항만공사의 보안업무를 수행하는 자회사로 2019년 기타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 다만 해제 이후 직원 사기 저하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두 회사가 공공기관 재지정을 요구했고, 해양수산부도 2020년 기획재정부에 재지정 의견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실제로 한전MCS 노동조합도 기타공공기관 지정 해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공기관 지위가 해제될 경우 과거 용역회사 시절처럼 경쟁입찰과 계약 변경에 따라 고용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전MCS 노조는 에너지경제신문에 전달한 내부 입장문을 통해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노동조건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타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공공기관 지정 이전의 불안정한 고용 구조로 되돌아갈 가능성을 우려했다. 노조는 “과거 용역회사 시기에는 경쟁입찰과 계약 변경에 따라 고용과 회사의 존속을 걱정해야 했던 불안정한 구조가 존재했다"며 “조합원들이 다시 그러한 불안과 경쟁의 구조 속에서 자신의 일자리와 회사의 존립을 걱정하는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향후 대응 원칙으로 고용안정을 최우선에 두는 한편 한전MCS의 기타공공기관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조는 “고용보장 없는 일방적인 계약·운영구조 변경에 동의하지 않겠다"며 “조합원의 안정된 일터와 한전MCS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단독] 승객이 버린 보조배터리, 누가 처리하나…한국공항공사-공항보안 ‘핑퐁’

공항에서 승객이 포기한 보조 배터리의 처리 책임을 놓고 한국공항공사와 자회사 한국공항보안이 서로 상대 기관 소관이라며 엇갈린 답변을 내놨다. 기내 화재를 막기 위한 배터리 반입 관리는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공항에 남겨진 배터리는 처리 책임부터 물량 집계까지 관리 공백을 드러냈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한국공항공사는 승객이 포기한 물품 처리를 한국공항보안 소관으로 안내한 반면, 한국공항보안은 배터리가 위탁 처리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공사가 수거·관리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승객이 포기해 공항에 남은 배터리의 수량도 별도로 기록하지 않고 있었다. 보조 배터리 화재는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10일 저녁 청주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제주항공 7C227편 기내에서는 승객이 소지한 보조 배터리에 불이 났다. 주변 승객이 옷으로 배터리를 덮고 승무원이 화재 진압용 파우치로 불을 껐지만, 연기가 퍼지면서 탑승객 168명이 모두 항공기 밖으로 대피했다. 배터리를 들고 있던 승객 1명이 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고, 승객과 승무원 등 10여 명이 두통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공항 보안 검색 과정에서 적발되는 배터리도 상당하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25년 3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전국 공항에서 적발된 보조 배터리는 60만 8370건으로, 하루 평균 1100건이 넘는다. 올해 4월 20일 기내 보조 배터리 반입 기준이 강화된 이후에는 적발 건수가 더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휴대 수하물에서 적발된 보조 배터리는 1∼3월 월평균 844건에서 5∼8월 월평균 1898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보안 검색 과정에서 적발된 배터리를 승객이 포기하면 원칙적으로 항공사가 넘겨받는다. 다만 탑승이 임박했거나 항공사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공항이 수거한다. 이렇게 공항에 남겨진 배터리를 처리하는 방식은 공항마다 다르다. ◇ 인천·김포·김해·대구공항은 무상 재활용 공항 운영기관이 생산자 재활용 공제조합인 E-순환거버넌스와 연계해 보조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곳은 인천·김포·김해·대구공항이다. 이 경로로 수거한 배터리는 작동 여부와 관계없이 전량 방전·해체한 뒤 니켈·코발트·망간·리튬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한다. 공항이 부담하는 별도 수거·처리 비용은 없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년 7월부터 승객이 포기한 보조 배터리를 E-순환거버넌스에 넘기고 있다. 기존에는 승객이 찾아가지 않은 물품을 한 달에 두 번 복지 시설에 기증했지만, 일부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화재 위험이 있어 시설에서도 받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2월 김포국제공항에서 E-순환거버넌스와 연계한 재활용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은 각각 5월과 8월 합류했다. 이들 공항에서는 한국공항보안이 배터리를 전용 수거함에 보관하는 등 현장 업무를 맡는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다른 공항으로 사업을 확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E-순환거버넌스에 꼭 맡겨야 하는 의무는 없고, 기존에 기증하는 공항도 있어 모든 공항이 똑같이 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며 “김포에서 시범으로 해 보고 효과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 공항공사 “자회사 소관"…한국공항보안 “배터리는 제외" 반면 E-순환거버넌스와 연계하지 않은 청주·광주·울산 등 공항의 배터리 처리 주체를 묻는 질의에는 한국공항공사와 한국공항보안의 답변이 엇갈렸다. 한국공항공사는 본지 서면 질의에 “승객이 포기한 물품에 대한 처리는 자회사 한국공항보안 소관"이라고 답했다. 한국공항보안의 설명은 달랐다. 공사로부터 위탁받아 처리하는 승객 포기 물품에서 “배터리는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어 “폐기함 배터리의 실제 수거 및 관리는 한국공항공사 소관"이라며 발생 수량 집계와 처리 비용 관리 역시 공사 몫이라고 답했다. 본지가 여러 차례 처리 주체와 방식을 확인하는 동안 두 기관은 서로 상대 기관에 문의하라고 안내했다. 공사는 승객 포기 물품이라는 점을 들어 자회사 업무라고 설명했지만, 자회사는 배터리가 해당 위탁 업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한국공항보안에 따르면 탑승이 임박한 승객이 두고 간 보조 배터리는 공사가 지정한 공간에 보관한다. 이후 공사가 요청하면 협약을 맺은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을 통해 무상으로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 포기 물량 집계 없어…생활폐기물 지침 적용에도 한계 승객이 포기해 공항에 남은 배터리의 전체 규모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해당 배터리의 수량을 “별도로 기록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국공항보안 역시 수량 집계는 공사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공사가 집계하는 것은 보안 검색 과정에서 배터리를 발견해 항공사에 넘긴 건수다. 올해 1∼8월 기준 17만 9619건으로, 이마저도 공항별로 구분해 집계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항공사에 인계한 건수만으로는 공항이 최종적으로 보관하거나 처리하는 배터리의 규모를 확인할 수 없다. 폐기물 분류 기준은 있지만, 공항에 남은 배터리의 수거·재활용 체계를 일률적으로 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5년 12월 개편한 폐기물 분류 체계에 따르면 변형·파손 등이 없는 보조 배터리는 사업장일반폐기물로, 파손 등으로 화재·폭발 위험이 있는 배터리는 지정폐기물로 분류한다. 기후부의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도 리튬 이온 전지를 분리수거 대상 재활용 가능 자원으로 정하고 있다. 다만 이 지침은 지방자치단체의 생활폐기물 관리 기준으로, 공항과 같은 사업장에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배터리의 폐기물 종류를 구분하는 기준과 별개로, 공항 현장에서 누가 얼마나 수거하고 어떤 경로로 처리하는지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기관별 설명과 공항별 운영 방식에 맡겨져 있는 셈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서동민 인턴기자

[똑똑한패션] LF몰, 아디다스, 지그재그, BYC,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랜드 뉴발란스, 블랙야크, 무신사 스탠다드

◇LF몰, 블랙프라이데이 조기 진행…브랜드별 선착순 초특가·반값세일 등 혜택 '풍성' LF의 온라인 전문몰 LF몰이 오는 9일까지 하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 '블프엔 LF몰'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2주 이상 앞당겨 겨울 패션 수요를 선점하고, 고객들이 인기 상품과 사이즈를 여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에서는 약 2000개 브랜드, 82만 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가로 선보인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6시 진행하는 '블랙 스피드 딜'을 포함해 '오늘의 핫딜', '아울렛 핫딜', '반값세일' 등 여러 할인 기획전도 운영한다. 올해는 LF몰 처음으로 3~5일 사흘 간 '블랙 라이브 데이'도 개최한다. 프리미엄데이·브랜드데이·컨템데이 등 날짜별 주제에 맞춰 하루 4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이자벨마랑·바버·헤지스 등 주요 브랜드 상품을 특별 할인가로 내놓는다. 라이브 구매 고객에게는 다이슨 무선 청소기, 갤럭시 탭 등 경품 응모 기회도 제공한다. ◇아디다스, 신한카드·마스터카드와 전략적 협업…제휴카드 출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지난 10월 29일 신한카드, 마스터카드와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고, 첫 협업 카드인 '아디다스 신한카드'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협력을 계기로 기존 제품과 스포츠, 아디클럽 멤버십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객 접점을 금융·결제 분야까지 넓힌다. 아디다스는 신한카드의 고객 기반과 소비 데이터, 상품 개발 역량을 브랜드 및 멤버십 자산과 결합해 국내 소비자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디클럽 회원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마스터카드와는 UEFA 챔피언스리그 등 글로벌 스포츠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고객에게 차별화된 스포츠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번 카드 출시는 3사 간 장기 협력의 출발점으로, 향후 멤버십 혜택과 공동 마케팅, 글로벌 스포츠 프로그램 등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그재그 '직잭뷰티', 색조 이어 기초케어 경쟁력 강화 지그재그가 뷰티 전문 카테고리 '직잭뷰티'의 상품 영역을 색조에서 기초케어까지 넓힌다고 2일 밝혔다. 2022년 출시한 직잭뷰티는 그동안 립·아이·치크 등 색조 상품 위주로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기초케어 제품까지 구성을 확대했다. 올 1월 1일~10월 20일까지 직잭뷰티의 스킨케어·선케어·클렌징 등 6개 기초케어 관련 카테고리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늘었다. 특히, 헤어 상품 거래액은 155% 증가했고, 선케어·바디·스킨케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지그재그는 딘시·웰라쥬·프롬리에·닥터자르트 등 기초케어 브랜드의 신규 입점을 넓히고 있다. 우수한 신생 브랜드 상품을 직매입하는 전략도 펼친다. 지그재그는 할인 행사와 라이브 방송, 신상품 단독 선출시 등 여러 마케팅을 통해 입점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고, 색조·기초케어를 아우르는 뷰티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YC, 기능성웨어 '보디히트' 신제품 출시…상의류 확대·프리미엄 라인 강화 BYC가 겨울철 따뜻함과 활동성을 높인 기능성 내의 '보디히트' 2026년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다양한 기온·생활 방식에 맞춰 소재·디자인·제품군을 넓혔다. 총 82개 품목, 197개 색상으로 이뤄졌으며, 텐셀·울 스판 등 차별화된 소재를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도 마련했다. 긴팔과 반팔, 런닝, 탱크톱 등 상의 종류를 늘리고 주니어부터 성인까지 착용 가능한 상의와 타이즈 단품도 강화했다. 단색 디자인과 레이어드 아이템도 확대했다. 대표 제품인 '보디히트 터틀넥 긴팔티'는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신축성이 특징이다. 목을 감싸는 디자인으로 보온성을 높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내년 3월까지 서울 청담동서 '갓스 트루 캐시미어' 단독 매장 전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럭셔리 캐시미어 브랜드 '갓스 트루 캐시미어(God's True Cashmere)'의 글로벌 첫 단독 매장을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개장한다. 올 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 매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이번에 정식 매장을 마련한 것이다. 운영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3월 12일까지 5개월 가량이다. 2019년 설립된 갓스 트루 캐시미어는 배우 브래드 피트와 보석 디자이너 삿 하리 칼사가 공동 창립한 브랜드로, 최상급 캐시미어와 이탈리아 장인정신, 예술적 디자인을 결합한 '입는 예술'을 브랜드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매장은 '입는 예술의 여정'을 콘셉트로, 브랜드 특유의 그린 컬러와 우드 소재, 캐시미어 패치워크 작품 등을 활용해 갤러리형 공간으로 꾸몄다. 캐시미어와 리넨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독창적인 감성과 최신 컬렉션을 소개한다. 주요 상품은 캐시미어 셔츠를 비롯해 가을·겨울 시즌 카디건, 코트, 케이프, 블레이저, 니트웨어 등이다. 리넨 의류와 모자, 스카프, 블랭킷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선보인다. 운영 기간 동안 글로벌 다른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단독 상품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랜드 뉴발란스, 성수점서 설산 콘셉트 '플라잉77' 팝업 전개 이랜드월드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가 지난 달 29일 뉴발란스 성수점에서 'NB 플라잉77(FLYING77) : 자연 속으로(Into Nature)' 팝업 매장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팝업에서는 '자연에서 시작된 가벼움'을 주제로 브랜드의 경량 다운 컬렉션 플라잉77의 기술력과 겨울 스타일을 소개한다. 자연의 색감·질감을 공간에 반영하고 대형 설산 비주얼 LED 포토존과 제품 기술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방문객을 위한 구매 사은품 행사도 진행한다. 구매 상품 1개당 그래픽 엽서, 스카프, 테라리움 디퓨저, NB 키캡 키링 등 6종 중 한 가지를 증정한다. 사은품은 재고 소진 시까지 제공된다. ◇블랙야크, 네팔 현지 스포츠 전문 기업과 '텐징 힐러리 에베레스트 마라톤' 타이틀 스폰서십 블랙야크가 네팔 산악 스포츠 전문 기업 '히말라야 익스페디션(Himalaya Expeditions)'과 '텐징 힐러리 에베레스트 마라톤'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달 30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두 회사는 대회 운영과 국내외 홍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히말라야를 브랜드 정체성의 기반으로 삼아온 블랙야크가 글로벌 트레일 러닝 대회를 통해 브랜드 입지를 넓히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해외 러닝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넓히고 아웃도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대회 공식 명칭은 '블랙야크 텐징 힐러리 에베레스트 마라톤'으로 바뀐다. 한편, 2003년 시작된 텐징 힐러리 에베레스트 마라톤은 해발 5,364m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출발하는 세계 최고 고도 트레일 러닝 대회다.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 셰르파의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을 기념해 매년 5월 29일 열린다. 네팔 사가르마타 국립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매년 30여 개국, 약 25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울트라 마라톤(70㎞), 풀 마라톤(42.195㎞), 하프 마라톤(21㎞) 등 3개 종목으로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경기 전 고산 환경 적응을 위한 트레킹 과정을 거친다. ◇무신사 스탠다드, 맨즈 컬렉션 CD로 '지용킴' 김지용 디자이너 영입 무신사 스탠다드가 패션 브랜드 '지용킴(JiyongKim)'의 김지용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영입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달 30일 합류한 김지용 CD는 무신사 스탠다드 맨즈의 상품 기획과 디자인, 비주얼 전략 전반을 총괄한다. 시즌별 컬렉션 방향 설정부터 캠페인과 콘텐츠 기획까지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영입은 글로벌 사업을 확대 중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해외 시장에 걸맞게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기존 베이직 웨어의 대중성과 김지용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디자인 감각을 결합해 K-패션 브랜드로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용 CD는 일본 문화복장학원과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디자인을 공부했고, 르메르·루이비통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21년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딴 '지용킴'을 출시해 선 블리치 기법 등 독창적인 패턴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지용킴은 LVMH 프라이즈 2024 세미파이널리스트 선정과 삼성패션디자인펀드 2년 연속 수상 등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쌓아왔다. 올 6월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적인 남성복 박람회 '피티 워모(Pitti Uomo)'의 스페셜 게스트 디자이너로 초청돼 작품을 선보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호반그룹 “한진칼 최대 주주로 파악”…지분 확대에도 “경영권 인수 논의 없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최대 주주에 오른 것으로 판단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 결합을 신고했다. 다만 투자 목적은 여전히 단순 투자이며 경영권 인수를 논의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정확한 지분 현황을 확인한 뒤 최대 주주 변경 여부를 공시하겠다는 입장이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호반그룹은 한진칼 지분 추가 취득에 따라 지난 10월 공정위에 기업 결합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대 주주가 된 것으로 파악해 신고를 넣었다"고 말했다. 호반 측은 이날 헤럴드경제가 보도한 최대 주주 등극과 기업 결합 심사 관련 내용도 전반적으로 사실 관계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헤럴드경제는 호반이 장내 매수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 관계인의 지분 약 20.6%를 소폭 웃도는 지분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호반그룹 관계자는 지분율에 대해 “구체적인 신고 날짜와 현재 계열사 합산 지분율은 공시 사항이어서 지금 밝힐 수는 없다"며 “한진칼 측의 공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호반이 한진칼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은 2022년이다. 당시 사모 펀드 KCGI의 보유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일부 지분을 처분하기도 했지만 2023년 호반호텔앤리조트를 통해 팬오션 보유 지분을 사들이는 등 다시 지분을 늘렸다. 올해 6월 말 기준 조 회장과 특수 관계인의 지분은 20.57%, 호반 측은 19.83%였다. 호반건설이 7월 10일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에서는 계열사 합산 지분이 20.15%로 올라갔다. 조 회장 측의 6월 말 지분과 비교한 격차는 0.42%포인트였다. 이후 추가 매입으로 이 차이를 넘어섰다는 게 호반 측 설명이다. 한편 한진그룹 관계자는 본지에 “호반이 지분을 얼마나 취득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해야 최대 주주 변경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반의 추가 취득분과 다른 주주들의 보유 현황을 같은 시점 기준으로 대조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진칼은 이날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 관련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재공시 예정일은 12월 1일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26.05%를 보유한 한진그룹 지주격 회사다. 최대 주주 지위가 그룹 지배 구조와 맞닿아 있는 만큼 호반의 투자 목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항공·여행·물류 산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과 한진칼의 기업 가치와 제반 재무 사항을 고려한 단순 투자에서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한진칼이나 다른 주주와 이사 추천 또는 의결권 공동 행사를 협의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현재 그런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경영권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향후 주주권 행사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 주주 총회 당시 상황을 언급하면서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기업 결합 신고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결합 신고는 투자 목적과 별개로 법정 요건에 따라 발생하는 의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정 규모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상장 회사 지분 15% 이상을 취득하면 신고 대상이 된다. 이미 해당 기준 이상을 보유한 기업도 주식을 추가 취득해 최다 출자자가 되면 다시 신고해야 한다. 호반은 2022년 한진칼 지분을 처음 15% 이상 확보했을 때도 공정위에 신고해 승인을 받았다. 당시에는 지분율 기준을 넘은 데 따른 신고였다면, 이번에는 최다 출자자가 됐다고 판단해 절차를 밟았다는 차이가 있다. 공정위는 해당 주식 취득에 따른 지배 관계와 경쟁 제한 가능성을 심사한다. 지분율과 주주 간 관계, 임원 겸임 여부, 기업 간 거래·자금 관계 등이 판단 자료가 될 수 있다. 호반 관계자 역시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지 심사받기 위해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기업의 주식 취득은 원칙적으로 사전 신고 대상이지만 정규 시장에서 경쟁 매매로 취득하는 경우에는 취득 후 30일 이내 사후 신고가 가능하다. 기업 결합 심사 기간은 원칙적으로 신고일부터 30일이며, 필요한 경우 90일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자료 보완에 걸리는 기간은 심사 기간에서 제외된다. 양 그룹은 호텔·리조트 등 일부 사업이 겹치지만 주력 사업의 성격은 달라 경쟁 제한 우려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시장 획정과 경쟁 영향에 대한 최종 판단은 공정위 심사를 거쳐야 한다. 기업 결합 신고 사실만으로는 '단순 투자' 공시가 부적정하다고 볼 수 없다. 실제로 경영권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이 생겼는지, 이에 맞춰 보유 목적 변경 보고를 했는지가 판단의 핵심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안내에 따르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완성되지 않았더라도 경영권 영향 목적이 있다면 보고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면 지분을 추가 취득하거나 주주 총회에서 단순 의결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영권 영향 목적이 인정되지는 않는다. 호반그룹 측은 지분율이 1%포인트 이상 늘거나 투자 목적이 바뀌는 경우 등을 공시 사유로 들었다. 한진칼의 최대 주주 변경 공시와는 별도로 호반에도 대량 보유 관련 보고 의무가 적용된다는 의미다. 최대 주주 변경이 공식 확인되더라도 한진그룹 경영권이 곧바로 호반에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조 회장 측에는 대한항공과 조인트 벤처(JV)를 운영하는 델타항공이 주요 우군으로 꼽힌다.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은 14.90%다. LX판토스·GS리테일 등 5개사와 대신·유진 사모 펀드도 우호 주주로 거론된다. 최근 한진칼 지분을 취득한 일본항공(JAL) 역시 조 회장 측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지분을 조 회장과 특수 관계인 지분에 더하면 과반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향후 경영권 구도는 보유 지분 순위뿐 아니라 주주 총회에서 확보하는 지지와 이사회 구성, 호반의 실제 주주권 행사 방향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IMF 한국경제 성장·정책 진단…이형일 부총리 만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3일부터 한국경제 상황과 성장 전망,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점검하는 연례 협의를 실시한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 연례 협의는 3~17일 2주간 코린 들레샤(Corinne Delechat) 미션단장을 포함 IMF 미션단 5명이 참석해 진행된다. 연례 협의는 IMF 협정문에 따라 회원국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회의다. 미션단은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산업통상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를 방문해 경제 현안과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 정책연구기관과 민간기업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3일부터 한국은행을 시작으로 4일 재경부와 기획처, 5일 금융위·민간기관, 6일 주택금융공사 등 관계기관 등을 방문한다. 마지막 날 17일에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연례 협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AI CAPEX, 또 시험대에 올랐다…美中日 증시, 시각 엇갈려[글로벌 레이더]

글로벌 증시에서 기업 실적과 주가 흐름이 엇갈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향후 수익성과 매크로 변수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중간선거와 고용 지표 발표에 따른 정책 및 금리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중국 증시에서는 기술주 호실적에도 밸류에이션 부담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증시에서는 반도체 이외 기업에서의 호실적 증시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주(2~6일) 미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 속에 중간선거와 고용지표 발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거대기술기업(빅테크) 실적에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확인됐지만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주가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중간선거 이후 정책 불확실성의 변화와 고용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26~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5%씩 하락했다. 반면 S&P500 동일가중지수는 0.8% 상승했다. 기술주에 집중된 매도세가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셈이다. 시장의 우려는 AI 수요 자체보다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부담에 집중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알파벳의 올해 3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지만, 동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섰다.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 사업인 AWS 매출이 39.3% 증가했으나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에도 투자 비용이 현금 창출력을 웃돌면서 투자금 회수 시점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9일 알파벳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12.64%, 4.25% 하락했다. 인텔 실적 전망 악화 역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인텔은 PC(개인용 컴퓨터) 수요 둔화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생산 차질 등을 이유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인텔의 이스라엘 공장 가동 중단은 경쟁사의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인텔 주가는 28.58% 급락했다.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는 오는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 시장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일부 의석을 새로 선출하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정부의 정책 추진 여건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특히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쥘 경우 주요 법안과 예산안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며 세재와 재정정책 추진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재정정책 확대는 국채 발행 증가와 물가 상승 기대를 통해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오는 6일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도 주목할 변수다. 하나증권은 미국 비농업 신규고용이 6만5000명으로 전월 2만9000명보다 늘어나고 실업률은 4.2%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전월의 0.1%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과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다면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술주 조정은 AI 수요 감소보다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과 수익성 우려에 기인한다"며 “기업 실적에서 수요 증가와 이익 성장이 다시 확인되면 기술주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지만, 물가와 금리 상승 우려가 커진다면 반등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2~6일) 중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일부 AI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높은 주가 밸류에이션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주의 단기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수급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업종별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상해종합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2.48%, 10.08% 하락했다. 광통신 모듈과 인쇄회로기판(PCB), 메모리 등 기존 AI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약세는 기업 실적과는 대조적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중국 광통신 기업 이노라이트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3.7% 증가한 85억9000만위안(한화 약 1조7405억원)이다. 이노라이트와 함께 대표적인 중국 광통신 기업으로 꼽히는 이옵토링크와 TFC의 동 기간 순이익도 각각 61.2%, 55.3% 늘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이노라이트(-4.99%)와 이옵토링크(-14.19%) TFC(-8.42%)의 주가는 모두 급락했다.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도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과창5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5.73배로 미국 나스닥100지수의 34.63배를 크게 웃돌았다. 과창50지수와 나스닥100지수는 각각 중국 과창판 시장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높은 상위 50개, 10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기술주의 단기 반등 가능성과 함께 고배당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중국 주요 광통신·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글로벌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이어질 수 있지만, 과도한 매도세에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변동성이 커진다면 은행과 에너지 등 고배당 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매도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 추세로 바뀌기 위해서는 AI 내러티브 회복과 수급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고배당과 저평가 업종의 상대적 방어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이외 업종의 실적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일본 증시는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주중 반등했지만, 주 후반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만큼 부동산과 종합상사 등 기술주 이외 섹터에서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니케이225 지수는 0.95% 상승했다. 동 기간 토픽스(TOPIX)지수는 0.02% 하락하며 제자리걸음했다. 일본 주요 반도체 기업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일부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어드반테스트의 실적이 주목받았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어드반테스트는 전자 시스템 구성요소가 하나의 칩에 집약된 시스템온칩(SoC) 검사장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어드반테스트는 실적 전망도 약 14%p 상향 조정했다. 어드반테스트가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주가는 6.01%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이 기술주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달 29일 도쿄일렉트론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는 각각 5.19%, 5.96% 하락했다. 소수 대형주가 지수 상승세를 견인하고, 기술주 내에서도 실적과 주가 양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반도체 섹터가 아닌 일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오는 4일 이토추상사와 미쓰비시상사, 5일 닌텐도와 소니, 6일에는 미쓰비시중공업과 미쓰이부동산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 반도체 기업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다른 섹터 실적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본 증시에서는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미온적이면서 AI 실적과 금리 정상화 전망이 혼재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소수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한겨레·경향과도 날 세운 李대통령, 언론계 위축 우려

이재명 대통령이 언론 보도를 직접 지목해 반박하거나 정정·사과를 요구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대통령의 소통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정책부터 농지 전수조사, 부동산, 대미 투자 협상까지 비판 대상도 확대됐다. 이 대통령은 2일 엑스(X·옛 트위터)에 경향신문의 SNS 관련 보도를 비판한 계정 글을 공유하며 “언론의 교묘한 제목 장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겨레를 겨냥한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라고 적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발언한 뒤 한겨레가 '도움 안 돼'라고 제목을 달자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한겨레는 이후 제목에 '크게'를 추가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대미 투자 협상을 둘러싼 보도에도 직접 대응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정부 정책 관련 기사를 쓸 때 정부에 한번 물어보기만 해도 다 알 수 있는 내용인데 아쉽다"며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왜 교차검증, 아니 당사자에게 물어 보지조차 안 한 이유가 뭘까 궁금하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JTBC가 '한·미 전략투자 업무협약(MOU)이 일본에 비해 한국에 불리하게 체결돼 손실 위험이 크다'는 취지로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도 논란이 됐다. 지난달 28일 공공 산후조리원 이용 우선순위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며 다문화가족 우대 제도 폐지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임호근 청와대 인구정책비서관은 지원 자체를 없애려는 취지가 아니라 우선 이용 혜택을 더 필요한 산모에게 배분하도록 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주간경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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