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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전략형 전기차 모델 엔씨노EV. (사진=현대차) |
현대자동차의 중국형 전기자 코나인 '엔씨노EV'가 '가성비 갑'으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 판매 1위 모델보다 성능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와 함께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 등으로 지각변동이 예고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시장에 출시된 베이징현대의 전기차 모델 엔씨노EV의 출고가는 21만6300~24만2300위안(약 3600만~4030만원)이다.
올해 1~9월 기준 중국 전기차 시장 판매 1위 모델인 BAIC의 EU5의 출고가는 22만~25만 위안(약 3660만~416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엔씨노EV (플래그십 모델 기준)가 130만원 가량 싸다.
성능도 엔씨노EV가 앞선다. 엔씨노EV는 NEDC(유럽연비측정 방식) 기준 △최대 주행거리 500km △최대출력 150KW △최대토크 310Nm 등의 성능을 자랑한다.
반면 EU5는 NEDC 기준 △최대 주행거리 460km △최대출력 163KW △최대토크 300Nm 등으로 엔씨노EV와 비교해 성능이 뒤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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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시장 판매 1위인 BAIC의 EU5. (사진=BAIC) |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정부 보조금 축소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보조금을 사실상 독점해 온 로컬 브랜드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축소, 내년 부터 폐지하기 결정, 토종 브랜드들이 위축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 8월 1500대 판매로 전기차 판매 11위 모델은 테슬라 모델3는 9월 4200대가 팔리며 3위로 수직 상승했다.
보조금 축소로 로컬 브랜드가 가격경쟁력을 잃자 소비자들이 성능이 우수한 해외 브랜드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반증으로 분석된다.
보조금이 전면 폐지되는 내년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가격경쟁력과 성능을 모두 갖춘 엔씨노EV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중국 로컬 브랜드들은 보조금 축소·폐지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차 입장에서는 엔씨노EV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