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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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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 연말까지 하락세 이어질 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03 16:15
- 매매가 상승으로 인한 전세가율 하락…정책 영향 장기적으로 봐야
- 9000가구 규모 헬리오시티, 서울 변두리 지역부터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최아름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전반적인 전세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9000 가구 규모로 공급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를 비롯한 입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매매가 시장의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추세가 지속할지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1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면서 서울 내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 하락이 올해 안까지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일 KB부동산 플랫폼 리브온에 따르면 4월 27일 기준 송파구의 전세가는 3.3㎡당 1712만 원 수준으로 전세가율은 50%다. 지난 2017년 11월 송파구의 전세가는 3.3㎡당 1692만 원으로 전세가율은 59%대였다. 약 5개월만에 10%p 감소한 셈이다. 강남 4구가 아닌 서울의 다른 구에서도 매매가 상승에 따른 전세가율 하락이 발생했다. 노원구 역시 지난해 11월 전세가율 63%에서 올해 4월 60.9%로 하락했다. 전세가 변동은 크지 않았으나 매매가 상승과 서울 인근 공급 물량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전세가율 하락은 서울 인근에서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헬리오시티의 전세가율이 높다고는 하나 올해 말까지 전세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입주 시점이 다가올수록 전세가가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는 전세가 하락이 이어지고 내년이나 되어야 반등하는 시점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헬리오시티 자체의 전세가율은 변화가 없고 오히려 서울 외곽 지역에서 전세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평구 등 배후 수요지가 없는 곳의 전세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헬리오시티의 전세가는 이미 분양가에 육박하고 있어 매매가가 높은 만큼 전세가율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입주가 다가온다고 해도 헬리오시티의 전세가가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입주민들이 원래 살고 있던 지역에서 전세가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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