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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동해안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강릉·동해 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2.11 22:13
-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 이끌어 갈 강릉·동해
- 쇠락한 상권·주거지 다시 세우는 도시재생 뉴딜 주력


[에너지경제신문 최아름 기자]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되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힘쓸 계획이다. 태백, 춘천, 동해, 강릉 등 강원도 총 4개 시가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됐다. 이들 4개 시는 각각 지역 내 쇠락한 상권과 주거지를 되살릴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또 하나의 도시인 강릉과 동해안을 따라 닿을 수 있는 동해시를 돌아봤다.

도시재생

▲강릉 ‘월하거리’ 일대 (사진=최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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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입주가 시작되지 않은 강릉 월하거리 일대 (사진=최아름 기자)


◇기찻길로 살리는 강릉 상권

KTX로 청량리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 30분. 서울 접근성이 한층 좋아져 당일치기 관광지로서의 인기도 더욱 살아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강릉역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보기 위해 빙상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는 경기장 이외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KTX 강릉역에 내려 옛 기차길이 있던 월하거리로 따라 내려오면 서울의 ‘공트럴파크’, ‘연트럴파크’와 비슷한 거리가 드러난다. 서울의 ‘경의선파크’와 다른 점은 기찻길의 가장자리가 아닌 중앙에도 시장이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 형성됐던 재래시장을 현대식으로 구성해 가장자리에 만들어지는 새로운 상업시설과 기존 상업 시설이 조화를 이룬다. 기찻길의 마지막은 강릉 중앙시장으로 이어진다. KTX 강릉역에서 재래시장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월하거리의 끝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스크린이 있다. 동계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온 외국인들은 월하거리 주변 새롭게 조성된 철제 부스에서 판매하는 메밀 전병을 먹고 있었다. 아직 모든 상가가 주인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카페, 전통 농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식당과 매장이다. 기존 상권과 새로운 상권의 갈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조성됐다.

강릉시는 월하거리 뿐만 아니라 KTX 강릉역 일대 동부시장의 재건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KTX 강릉역, 월하거리와 가깝지만 주거와 생계를 모두 주상복합인 동부시장에서 해결하고 있어 마땅히 장사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보장이 되지 않는다면 재건축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청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KTX 강릉역 일대의 건물을 다시 짓는 방식이 아니라 중심 상권을 만들어 파급효과를 노리고 있다"며 "새롭게 만들어지는 성장을 바탕으로 KTX 강릉역 일대의 활기가 다시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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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지리골 마을’, ‘논골 마을’, 마을 자원으로 탈바꿈

강릉에서 동해까지는 시외버스를 타고 40여 분이 걸린다. 묵호항 지역의 주거지였던 지리골 마을은 현재 3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없다. 지리골 마을 인근에서는 아파트 신규 건축 사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저층 주택이 많은 지리골 마을은 건물을 새롭게 만드는 대신 기존 사업의 새로운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원래 인쇄·출판 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됐던 곳이다.

올해 역시 인쇄·출판 등과 관련한 마을 연계형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민들이 참여하고 꾸려나가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내는 것이 이번 도시 재생의 목표다. 동해시 일대는 동호동 뿐만 아니라 바닷가 인근 논골마을까지 도시재생 방식의 주민 참여형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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