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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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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57불·브렌트유 64불 돌파…연내 70달러 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1.07 15:15

▲(사진=이미지 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2년 5개월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숙청 사태’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1.71달러(3.1%) 상승한 5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같은 시각 2.20달러(3.5%) 오른 64.27달러에 장을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반대파 숙청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반부패위원회는 부패 척결을 앞세워 왕자 11명, 현직 장관 4명, 전직 장관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사우디 국영TV가 지난 4일 보도했다. 제1 왕위계승자인 모하마드 빈살만(32) 왕세자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감산 합의를 지지해온 빈살만 왕세자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 말 정기총회에서 감산 합의를 연장할 것이란 관측도 유가의 상승 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연내 7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씨포트 글로벌 증권의 로베르토 프리드랜더 에너지 거래 책임자는 CNBC에 사우디 내 최대 정계 개편 이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로 하락하기보다 70달러로 상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프리드랜더 책임자는 3년간 유가 하락으로 재정 흑자가 고갈된 사우디가 왕세자의 생존을 위해 경제 성장으로 복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은 브렌트유가 단기간 내에 7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공급 감소와 미국의 셰일 생산 축소가 유가 상승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사우디 숙청과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기대 등이 유가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그동안 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연장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지속해서 피력해왔다.

OPEC 회원국 대표들은 이달 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해 감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산유량을 하루 18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이 합의는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달 말 회동에서 감산 연장이 결정될 경우 추가 감산이 진행될 수 있다.

유가는 그동안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의 셰일 생산 증가와 일부 감산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들의 생산 증가 등으로 좀처럼 큰 폭으로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감산 연장이 결정되면 유가는 추가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줄리어스배어의 노르베르트 러커는 유가와 관련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시각을 유지하며 유가는 배럴당 50달러를 향해 하락할 것이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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