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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페인에서 강력사건 이외의 범죄로 2년 미만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초범에게는 형 집행이 유예되는 것이 보통인 만큼 메시는 교도소행을 면할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200만 유로(약 25억7천만원), 아버지 호르헤는 150만 유로(약 19억3천만원)의 벌금형도 각각 선고받았다.
메시와 그의 아버지는 2007∼2009년 메시의 초상권 판매로 얻은 수입 416만 유로(약 55억 원)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우루과이와 벨리즈에 있는 유령회사를 이용해 탈세한 혐의로 기소됐다. 메시는 아디다스, 다농, 펩시콜라 등 세계적인 대기업과 계약을 맺고 초상권을 판매했다.
메시는 지난달 변론에서 "나는 축구만 했을 뿐 다른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며 자신의 재산이 어떻게 관리되었는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메시와 그의 아버지를 지지한다"며 "메시에게는 형법상의 책임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재 메시는 항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메시의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메시 부자(父子)는 스페인 대법원에 항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시 측은 징역 21개월을 선고한 바르셀로나 법정이 과한 선고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메시의 공동 변호인 엔리케 바시갈루포와 하비에르 산체스 베라는 "스페인 법원은 같은 혐의로 징역 기간을 늘렸다. 한 가지 혐의로 징역 7개월을 더해 선고했기 때문에 항소를 통해 잘못된 판결을 바로 잡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변호사는 "스페인 법원은 사람들의 이목이 쏠린 메시와 그의 아버지에게 상징적인 의미에서 과한 선고를 내렸다"라고 주장했다.
메시의 대변인은 "메시와 그의 아버지는 납세 의무를 잘 알고 있었으며, 성실한 세금 납부를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칠레에 패하고 나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5차례 수상한 메시는 A매치 113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