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취임 후 2주 연속 상승하면서 60%에 근접한 59.7%로 집계됐다.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도 4대 특검법안 강행 통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3주째 급상승하면서 50%대를 돌파했다. 반면 대선 참패에도 쇄신 기미가 없는 국민의힘은 계속 하락해 30.0%를 기록했다. 양당간 격차가 20%p가 넘는 등 격차가 커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27일까지 닷새간 전국 만 18세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4주차 주간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0.4%포인트(p) 상승한 59.7%로 나타났다. '매우 잘하고 있다' 49.9%, '잘하는 편이다' 9.8%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33.6%였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 26.1%, '잘못하는 편이다' 7.5%다. 잘모르겠다는 6.8%였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취임 후 첫 조사인 6월 2주차 58.6%, 3주차 59.3%, 4주차 59.7% 등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 중이다. 리얼미터는 “첫 추경안 시정연설, '주담대' 제한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 광주 현장 방문 등 민생·경제 중심의 정책과 과감한 인사, 현장 소통 행보가 지지층 결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도, “김민석 총리 후보자 자격 논란, 나토 정상회의 불참, 법사위 등 국회 내 갈등 등 인사 및 외교 현안, 야당과의 정치적 충돌이 긍정평가 상승 폭을 제한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76.0%)와 50대(71.9%)에서 긍정 평가가 가장 높았고, 60대(58.0%)와 30대(50.9%)도 과반 이상 긍정 응답을 보였다. 70세 이상 역시 긍정률이 50.2%로 과반을 넘겼다. 20대만 유일하게 긍정(45.6%)보다 부정(47.1%)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87.9%, 중도층 60.4%로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보수층은 부정이 59.6%로 긍정 32.7%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 지역 등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수인 점이 눈에 띈다. 광주·전라(79.0%), 제주(65.0%), 인천·경기(62.4%), 대전·세종·충청(61.9%)에서 더 높았고, 서울(53.5%), 부산·울산·경남(53.8%), 대구·경북(50.1%) 등에선 소폭 앞섰다.
◇ 정당 지지도…민주당 50.6% vs 국민의힘 30.0%

▲▲정당 지지도 결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0.6%로 30.0%에 그친 국민의힘을 20.6%p 앞섰다. 개혁신당은 4.3%, 조국혁신당 3.6%, 진보당 1.4%, 기타정당 2.9% 순이었고, 무당층은 7.3%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5월 1주차 42.1%에서 이 대통령 취임 직후인 6월 1주차 48.0%로 급등한 뒤, 이번 조사까지 계속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5월 1주차 41.6% 수준에서 한 달 새 10%p 이상 떨어져 6월 2주차부터 30%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양당 격차는 지난 5월 4주차(22~23일) 5.7%p에서 불과 4주 만에 20%p 이상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우선추진법안 선정, 물가대책 TF 출범, 법사위 등 주요 상임위원장 선출 등을 통해 입법 주도권을 확보하며 민생 법안 추진에 속도를 낸 점이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민석 후보자 청문회 대응 논란,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확대되며 지지율 하락 폭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40대(65.4%)와 50대(61.1%), 광주·전라(73.0%), 제주(63.8%)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국민의힘은 70세 이상(46.2%)에서만 민주당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국정평가) 및 1000명(정당지지도)을 대상으로 100% 무선 RDD 자동응답 전화 설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각각 5.8%, 4.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국정평가), ±3.1%p(정당지지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