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2분기 인터넷전문은행의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가 전분기보다 12% 확대됐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인터넷은행의 포용금융 확대를 공개적으로 주문하면서 중금리대출 공급에 대한 인터넷은행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매 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현황을 공개하며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치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2분기 민간 중금리대출 신규 취급 규모는 5090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4541억원 대비 12.1% 증가한 규모다. 신규 취급 건수는 3만1940건으로 전분기 2만9639건보다 7.8%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케이뱅크 취급액이 2350억원, 건수 1만59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뱅크는 1546억원, 8903건을 기록했고 토스뱅크는 1194억원, 7060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토스뱅크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토스뱅크는 1분기 700억원을 신규 취급했는데 2분기 1194억원으로 70.6% 증가했다. 취급 건수도 70.7%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취급액이 11.1%, 건수는 2.2% 증가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취급액과 건수가 각각 4.1%, 4.8% 감소했다. 대신 정책성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 규모와 건수가 596억원, 6801건으로 4.3%, 13% 각각 증가했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5월 페이스북에 인터넷은행의 포용금융이 미흡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은 중금리대출 확대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당시 김 정책실장은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선별)은 인터넷은행의 사명이 아니다"라며 인터넷은행이 설립 취지인 포용금융 확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신용자에 대한 금리 부담을 낮추는 것도 과제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점수 300점 미만 저신용자에게도 신용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의 최저 금리는 1분기 연 4.38%에서 2분기 연 4.24%로 0.14%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2분기 신용점수 500점 이하 차주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은 그동안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목표 수준 이상 유지하는 방식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포용금융에 대한 의무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그동안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며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공급에 애써왔지만 정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고 있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위해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인터넷은행 3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모두 맞춘 상태다. 올해 인터넷은행 목표치는 평잔 기준 30%, 신규 취급액 기준 32%다. 신규 취급액 목표 비중은 2027년 34%, 2028년 35%로 확대된다.
1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 기준 비중은 토스뱅크 34.7%, 카카오뱅크 32.3%, 케이뱅크 31.9%다. 신규 취급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45.6%, 토스뱅크 34.5%, 케이뱅크 33.6%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취약층의 금융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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