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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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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아니면 명함도 못 내민다…신용등급 차별화에 ‘비우량’ 투심 위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7.06 15:52

고금리에 단기 자금조달 편중 이어져
크레딧 쇼크에 하위등급 투심 냉각
신용등급 차별화에 조달비용도 갈려

ㅇㅇ

▲사진=챗GPT


높은 조달금리로 얼어붙은 회사채 발행시장에 신용 리스크와 기업 신용등급 차별화가 겹치고 있다. 기업이 단기 자금조달로 눈을 돌리면서 생긴 공백을 우량등급과 비우량등급(A 이하) 간 투자심리 양극화가 벌리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회사채 발행 가뭄과 함께 비우량등급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달 발행될 회사채는 22건으로, 지난해 7월 발행된 151건에 비해 약 85% 감소했다. 일부 대형 증권사 발행 외에 일반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기 검토가 시작되기 전 회사채 발행이 늘었던 관례에 비추어 볼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회사채 발행 위축이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금리와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 간 큰 폭의 격차가 유지되면서다. 이번 달 들어 회사채 금리는 4.4%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동 기간 단기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를 비롯한 단기 조달 금리는 3% 내외다. 기업에게는 단기 자금조달이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일 수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단기금리와 회사채 금리 간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단기 금리가 일부 상승하더라도 회사채 금리가 여전히 100bp 높은 수준으로 회사채 발행 니즈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신용 리스크와 기업 간 신용등급 차별화가 겹치면서 회사채 발행시장 자체가 양극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채무 불이행과 중앙미디어그룹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이 회사채 발행시장 양극화 배경으로 꼽힌다. 하위 등급 채권 기피 심리와 리스크 프리미엄이 커졌다는 평가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하위 등급 채권을 매수했는데, 중앙미디어그룹 이슈 등으로 손실이 발생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상위 등급에 대한 투자심리는 예전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제이알리츠·중앙미디어그룹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과 상위 등급 채권 수요를 감안하면서다. 두 곳의 채권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기관투자자 역시 상위 등급 채권을 주로 매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나 중앙그룹 채권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기관의 상위 등급 채권 투자를 감안할 때 상위 등급에 대한 투자심리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기업 간 신용등급 차별화 역시 양극화를 키우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통상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조달 비용이 낮아진다. 등급이 낮을수록 회사채 금리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으며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는 구조다. 국내 신용평가사의 올해 상반기 신용평정이 마무리되며 업황 기반 산업별 신용등급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반도체와 조선, 방산 등은 우호적 업황에 힘입어 신용등급을 유지하겠으나, 석유화학과 건설 등은 업황 부진으로 인해 신용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는 LG화학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여천 NCC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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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최 연구원은 “업황이 좋지 않은 석유화학이나 건설의 경우 공모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을 거의 못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업황을 보이는 업종 중심으로 회사채가 발행되는 상황인데, 이러한 양극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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