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아시스마켓
이커머스업계의 새벽배송 전쟁이 뜨거운 상황에서 오아시스마켓이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대폭 낮추며 고객 유입에 돌입했다. 업계 최저치로 구매 장벽을 완화시켜 판매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나 객단가 감소 등 수익성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오는 4월 1일부터 무료배송 기준을 기존 3만원에서 9900원으로 3분의 1 이하로 낮추겠다고 예고했다. 적용 대상은 새벽배송 권역 내 오아시스마켓 직배송 상품이다. 회사 주장대로라면 변경된 무료배송 금액 조건은 업계 최저 수준이다. 비회원 기준 쿠팡 로켓프레시(1만9800원)·컬리(4만원) 등 경쟁사 대비 2분의 1 내지 4분의 1 수준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자사와 파트너사 모두 피해를 보지 않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최대한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기준을 산정해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와우 멤버십 미가입 회원의 무료배송 장벽을 높이겠다고 밝힌 쿠팡과 달리, 오아시스마켓이 무료배송 구매 문턱을 낮추면서 고객 수요를 뺏어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쿠팡은 다음 달 중순부터 일반 회원 대상의 무료 로켓배송(판매자로켓 포함) 기준을 실결제액으로 바꾼다. 기존에는 쿠폰·할인 등을 적용하기 전 가격이 1만9800원을 넘으면 배송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됐지만, 앞으로는 할인 적용 후 최종 결제 금액이 1만9800원에 미치지 못하면 무료배송 혜택을 받아볼 수 없다.
오아시스마켓이 공식적으로 밝힌 무료배송 가격인하 이유에는 고물가 시대에 가계 부담을 덜어 물가 안정에 보탬이 되겠다는 목적이 깔려있다. 특히, 소량 구매를 선호하는 1~2인 가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오아시스마켓은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주문 빈도가 늘면서 매출 확대가 용이해질 것이라는 긍정적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반면 배달 한 건 당 객단가가 낮아지고 물류 비용도 증가해 수익성 측면에서 악수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한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수익성 저하에 대한 우려와 달리 이미 협력사인 케이뱅크와의 손잡고 9900원 무료배송 서비스를 선제 운영해오며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구매 빈도 증가와 고객 충성도 제고가 수익성 유지·개선으로 이어지는 최적의 지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오아시스마켓의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2011년 출범한 이래 15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흑자 기조를 바탕으로 무료형 모델을 고집하는 점도 무료배송 최소주문 금액을 하향 조정하는 것과 같은 상생 전략의 하나다.
오아시스마켓은 타사와 달리 자체 멤버십이 없다. 케이뱅크와 제휴형 멤버십은 운영 중이지만 무료 회원 중심의 쿠폰 발행·포인트 적립 구조에 그친다. 반면 컬리·쿠팡 등은 월 구독형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유료 모델을 통한 수익 창출보다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얻은 이익을 모든 고객에게 보편적인 가격 혜택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당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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