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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연구개발특구 지정…원주, 반도체·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전환점 맞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2.24 08:46

연간 100억 원 규모 국비 투입…R&D–사업화 전주기 지원
원강수 시장 “국가 R&D–실증–사업화 연결되는 제도적 환경 확보”
최혁진 의원 “이제는 운영 단계…특구 본부 원주 유치 필요”


강원연구개발특구

▲원주시 강원연구개발특구 지정. 제공=원주시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가 강원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연간 100억원 규모의 국비를 투입하며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이 국가 R&D 체계 안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연구개발부터 기술이전, 실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에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2일 강원연구개발특구 지정을 고시하면서, 원주시가 국가 연구개발(R&D) 정책과 연계된 제도적 기반을 본격적으로 갖추게 됐다.


원주시는 기업도시와 6개 산업단지, 3개 대학, 연구기관 등을 포함해 강원연구개발특구 내 최대 규모인 총 5.52㎢가 지정됐다. 반도체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기업 성장과 산업 활동으로 연결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강원연구개발특구에는 매년 약 100억원 규모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특구 내 기업들은 연구개발부터 기술이전, 실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에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국세·지방세 감면(50~100%) △특구 펀드 지원 △신기술 실증 특례(규제 샌드박스) △건축 규제 완화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 △국·공유재산 사용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기업의 투자 부담을 낮추고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강원연구개발특구 내에서 디지털헬스케어와 반도체 분야의 실증과 사업화를 담당한다. 지역 내 대학과 원주의료기기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스마트 헬스케어, AI·센서 기반 예측·관리 솔루션을 개발·생산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주시는 의료기기 산업 기반과 대학·병원·공공기관 인프라를 바탕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왔다. 최근에는 공공 의료데이터와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 연구기관 역량을 AI 기술과 결합한 'WAH(Wonju AI for Healthcare)'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AI 디지털 기반 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 유치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구축을 비롯해 '한국반도체교육원',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운영 등 인력 양성과 테스트베드 조성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디에스테크노, 지큐엘 등 반도체 소재·부품 핵심 기업들의 투자 유치가 이어지며 기술·인재·기업이 맞물린 산업 생태계가 단계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강원연구개발특구 지정은 원주가 그동안 축적해 온 산업 전략이 국가 R&D–실증–사업화 단계로 이어지는 제도적 환경과 지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반도체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첨단 미래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혁진 국회의원(무소속·법제사법위원회)은 강원연구개발특구가 신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이제는 특구를 어떻게 운영하고, 어디에서 총괄할 것인지가 특구의 성패를 좌우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강원연구개발특구 본부의 원주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강원연구개발특구는 당초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던 사업이었지만, 국회에서 소관 상임위 의원들과 함께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한 끝에 국비 65억원을 확보했다"며 “이를 토대로 특구 지정이 추진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매년 약 100억원 규모의 예산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만큼, 예산과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운영할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원연구개발특구 본부는 특구 예산 집행과 기업 지원, 연구개발 연계, 실증 사업, 투자 유치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매년 수백억 원 규모의 사업을 설계·조정하는 핵심 조직이다.


최혁진 의원은 “춘천시의 본부 유치 노력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객관적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강원연구개발특구 본부는 원주에 두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주는 특구 전체 지정 면적 가운데 가장 넓은 구역을 차지하고 있으며, 디지털헬스케어를 중심으로 강원 미래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인접한 입지와 KTX·고속도로 등 교통망, 의료·연구 인프라는 기업 유치와 산학연 협력, 현장 실증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구 본부를 원주에 두는 것은 신산업 육성과 기술 사업화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특구 예산과 성과가 지역에 축적되고 도 전반의 산업 균형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원주시가 분명한 전략과 의지를 갖고 본부 유치에 나서야 한다"며 “국회에서도 원주 유치가 가장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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