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2일 열린 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식 후 이재준 수원시장(우)과 박현국 봉화군수가 글램핑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수원시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장사가 너무 안돼 가게를 접으려 했는데, 이제는 다시 희망이 생겼습니다"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서 2009년부터 '청량산마트분식'을 운영해 온 임광선(70) 씨의 말이다. 평일에는 손님 발길이 끊기다시피 했던 가게는 지난해 10월 '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 이후 눈에 띄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임 씨는 “캠핑장 손님들이 하나둘 들르기 시작하면서 상권이 살아나는 걸 체감한다"며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더 친절하게 손님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전국적인 명소였던 청량산은 출렁다리 열풍이 잦아들면서 관광객이 감소했고 지역 상권도 함께 침체됐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시와 봉화군의 상생협력으로 탄생한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람을 부르는 캠핑장"…개장 직후부터 성과
▲청량산 수원캠핑장 모습 제공=수원시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수원시와 봉화군이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협력사업이다. 2015년부터 교류를 이어온 두 도시는 지난해 6월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고 그 결실로 캠핑장 조성이 본격화됐다.
봉화군이 10년간 캠핑장 운영권을 무상으로 이전하고 수원시는 시설 개선과 운영을 맡았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방소멸은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과제"라며 “도시 간 연대와 실질적인 상생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해 10월 22일 개장한 캠핑장은 지난달 말까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2660여명이 이용했다. 객실 이용률은 94.3%에 달했고 주말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이용객의 66%는 수원시민이었고, 카라반·글램핑 이용객 중 수원시민 비율은 74.7%에 이르렀다.
“지역상권도 함께 살아야"...주민 체감 효과
캠핑장 인근에서 '쉼터민물매운탕'을 운영하는 이명자(70) 청량산시설지구 상가번영회장은 “캠핑장 개장 후 포장 주문도 늘고, 손님이 조금씩 증가했다"며 “수원에서 먼 길을 오신 만큼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서비스와 음식 질을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캠핑장 방문객들이 주변 음식점과 마트를 자연스럽게 이용하면서 지역경제에 선순환이 시작됐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봉화군 명호면 관창2리 4반장을 맡고 있는 임 씨는 “상인들에게 친절을 당부하며 함께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웃었다.
“자연·시설·가격 삼박자"…이용객 만족도 높아
▲청량산 수원캠핑장 제공=수원시
수원시 따르면 이용객들은 청량산 수원캠핑장의 자연 경관과 깔끔한 시설, 합리적인 요금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수원시민과 봉화군민,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에게는 이용료 50% 감면 혜택도 제공된다.
경남 진주에서 방문한 서상은(68) 씨는 “국립공원 캠핑장을 많이 다녔지만 이곳은 시설 관리가 특히 잘 돼 있다"며 “당일 예약이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캠핑장은 요가·명상, 숲속 베이킹, 목공 체험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시범 기간 동안 24회 프로그램에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시장 “지속 가능한 상생으로 확대"
이재준 수원시장은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단순한 관광시설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살아나는 상생의 실험"이라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동절기 휴장을 거쳐 내년 4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향후 문화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봉화군과의 상생협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데크야영장(9면)·쇄석야영장(3면) 등 오토캠핑존 12면, 카라반(6면)·글램핑(7면)·이지야영장(5면) 등 숙박시설 18면을 갖췄다. 카라반에는 장안마루, 화서마루, 팔달마루, 창룡마루, 화홍마루, 행궁마루라는 이름을 붙였다.
정원길, 바닥분수, 놀이터, 잔디마당(자연놀이터), 전망데크 등 조경·놀이시설과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세면장, 수원시 홍보관 등 부대시설, 파라솔·개인 화로대 등 편의시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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