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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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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분기 영업손실 5913억…4분기 ESS에 달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28 15:31

4개 분기연속 적자, 당기순익 57억 턱걸이
“전기차·ESS 해외사업 강화 실적개선 기대”

삼성SDI 본사 전경.

▲삼성SDI 본사 전경.

삼성SDI는 지난 3분기에 매출 3조518억원, 영업손실 591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28일 삼성SDI가 공시한 올해 3분기 잠정실적(연결 기준)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2.5% 줄었다. 영업실적도 전년동기(영업이익 1299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3분기 당기순이익은 편광필름 사업 양도에 따른 처분 손익 등 영향으로 57억원 흑자를 유지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2304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97.5% 급감한 수치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배터리 부문 매출 하락이 돋보였다. 3분기 기준 배터리 부문 매출액은 2조8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2%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이 분야에서만 6301억원이 나왔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의 미국 관세 정책 등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6.2% 늘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2.1% 줄었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이다.


삼성SDI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의 수주 활동을 강화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원통형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총 110GWh 이상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에서는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수주를 확정했다.


삼성SDI는 4분기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유럽 전기차 시장 및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확실한 시장환경 대응을 위해 △ESS 시장 역량 집중 △전기차 시장 점유율 제고 △운영 효율화 등 전략을 중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실적 회복과 함께 중장기 미래 성장기반을 착실하게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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