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7일 새물결기독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제공=용인시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7일 하루 동안 '미래 인재와의 대화', '평생학습박람회', '글로벌 도넛데이' 등 세 가지 현장을 잇따라 찾으며 세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비전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에는 새물결기독학교 학생들에게 “상상력과 관찰력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오후에는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시민들과 공유한 뒤 지속가능한 경제를 모색하는 도넛경제포럼에서 “사람과 지구의 공존"을 화두로 제시했다.
“관찰하고 상상하라"…학생들에게 전한 미래 비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7일 새물결기독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제공=용인시
이상일 시장은 이날 오전 용인 기흥구 신갈동 새물결 기독학교에서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 160여명을 대상으로 '미래사회의 비전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관찰하고 상상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라'는 주제 아래 이 시장은 예술과 역사, 철학을 넘나드는 사례로 학생들의 시야를 확장시켰다.
이 시장은 특강에서 “여러분이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상상력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원천이고, 관찰력은 그 상상을 실현으로 이끄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착시 그림 '토끼-오리 비트겐슈타인 도형'과 '루빈의 꽃병'을 예로 들며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관점이 다르면 전혀 다른 세상을 보게 된다"며 열린 사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르네 마그리트의 '헤라클레이토스의 다리'를 통해 “눈에 보이는 현실이 전부가 아니며 다른 시각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진정한 지혜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피카소의 '황소머리', 아르침 볼도의 '사계', 김동유 교수의 현대회화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인용하며 “창조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남다른 관찰과 재해석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역사 속 리더십의 사례도 제시한 이 시장은 한니발 장군과 이순신 장군의 전술을 들어 “기존의 틀을 깨는 상상력과 집요한 관찰이 승리를 만든다"며 “길이 없다면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이어 “리더는 정확한 판단력이 중요하다"며 1938년 뮌헨 협정에서 히틀러의 속셈을 꿰뚫지 못한 체임벌린 총리의 사례를 들어 “지도자의 판단 착오는 사회 전체에 비극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강연의 마지막에서 이 시장은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윈스턴 처칠의 “절대 포기하지 말라. 절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라"하는 명연설을 인용했다.
이상일 시장은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첫 번째로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처럼 용기 있게 도전하라"며 “용인의 미래는 바로 여러분의 상상력에서 시작된다"고 격려했다.
“배움은 삶의 에너지"…평생학습박람회 참석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7일 '제6회 평생학습박람회'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 제공=용인시
같은 날 오후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 평생학습관 광장에서 열린 '제6회 용인시 평생학습 박람회'에 참석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현장을 꼼꼼히 둘러본 이 시장은 시민학습자와 강사, 기관 관계자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용인시는 17일 '제6회 평생학습박람회에서 '용인 학습 DNA를 깨워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제공=용인시
올해 박람회는 '용인, 학습 D·N·A를 깨워라!'를 주제로 열렸으며, 용인IL센터·강남대학교·용인예술과학대학교 등 23개 기관이 참여했다.
전시와 체험, 공연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1000여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이 시장은 기념식에서 “오늘의 평생학습은 시민들이 스스로 배움을 이어가며 만들어낸 값진 결과물"이라며 “배움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7일 '제6회 평생학습박람회'에 참석해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학습자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제공=용인시
이 시장은 또 “숨을 쉬는 한 계속 배우는 것이 진정한 평생학습의 의미"라며 “시는 시민 누구나 배우고 나누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기반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시는 수지구와 기흥구에 평생학습관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동백평생학습관'을 새로 개관해 시민 학습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용인으로"…'글로벌 도넛데이'서 공존의 철학 강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7일 '2025 글로벌 도넛 데이'에 참석해 인사말했다 제공=용인시
같은날 저녁 이상일 시장의 마지막 행선지는 수지구 느티나무도서관이었다.
'2025 글로벌 도넛데이' 행사에 참석한 이 시장은 도넛경제학의 핵심인 “성장 중심을 넘어 사람과 지구의 균형"을 주제로 한 토론에 함께 했다.
도넛경제학은 영국의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가 제시한 개념으로 인간의 기본적 사회적 욕구(도넛의 안쪽)와 지구의 생태적 한계(도넛의 바깥쪽)를 모두 충족시키는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학계와 연구기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인사말을 하고있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제공=용인시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도넛데이는 경제성장 중심의 사고를 넘어 사회적 정의와 생태적 안정의 균형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기후위기와 같은 문제는 어느 한 개인이나 기관이 아닌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의 구체적 환경정책을 소개하며 “용인은 2022년 환경부 제1호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된 이후 학교 환경교육지도사 파견, 폐배터리 무상수거 시범사업, 다회용기 사용 확대 등 실천 중심의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한 “이러한 변화가 용인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시민참여형 지속가능모델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학술세션에서는 고려대 김선혁 교수와 경기연구원 이영웅 박사 등이 '도넛경제학의 지역적용가능성'에 대해 발표했고 용인시정연구원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이 함께 실천과제를 논의했다.
세대와 가치, 비전으로 이어지는 리더십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제공=용인시
이상일 시장의 이날 세 차례 현장 행보는 각기 다른 세대와 주제를 다뤘지만, 공통된 메시지는 명확했다.
“상상력으로 도전하고, 배움으로 성장하며, 공존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라는 것이다.
이 시장은 △학생들에게는 창의적 사고를, △시민들에게는 평생학습의 즐거움을, △지역사회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생각하는 도시, 배우는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용인'의 방향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끝으로 “미래는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여러분이 관찰하고 상상하며 배우는 순간, 이미 새로운 용인의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