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이응패스를 신청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제공=세종시)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형 대중교통 정액제 '이응패스'가 도입 1년 만에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리며 시민 교통편의를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16일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세종연구실의 '이응패스 도입 효과 및 요금 특성 분석' 연구 결과와 전문 여론조사기관의 시민 1,01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올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설문조사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3일까지 대면·유선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지난해 9월 이응패스 도입 이후 세종시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올해 8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
2023년 9월∼2024년 8월 하루 평균 6만9,539건이던 대중교통 이용량이 2024년 9월∼2025년 8월에는 7만8,638건으로 늘었다.
이응패스 가입자 가운데 75%가 '대중교통 이용이 늘었다', 61%는 '자가용 이용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용 증가 이유로는 '이응패스 도입'이 72%로 가장 많았으며, '무료 환승제도'(9%), '버스 노선 개편'(6%)이 뒤를 이었다.
이용자들의 월평균 환급액은 2만4,000원, 유료 가입자의 경우 실질 교통비 절감액은 약 1만5,000원으로 분석됐다.
청소년·고령층·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 제공된 무료 이용 혜택은 교통복지 형평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응패스 시행 후 자가용 운행이 하루 5,000대 감소, 그 결과 연간 약 40억 원의 교통사고 비용 절감과 6억 원 규모의 대기오염 저감 효과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심 교통 혼잡 완화, 통행속도 개선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효과가 확인됐다.
이응패스로 절감된 교통비는 생활비(50.3%), 여가·취미활동(14.2%) 등에 재사용돼 지역 소비 촉진 효과로 이어졌다.
또한 시가 투입한 예산 64억 원은 지역 내 21억 원의 생산유발, 11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앞으로 버스 노선과 배차 간격을 최적화하고, 공유자전거 '어울링'과 수요응답형버스(DRT)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해 이동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실시간 도착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대중교통의 날'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최민호 시장은 “이응패스는 시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와 환경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제도를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8월 기준 이응패스 이용자는 유료 1만5,713명, 무료 2만2,696명 등 총 3만8,409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