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9일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기흥구 지역민들과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제공=용인시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9알 기흥구 주민 300여 명과 3시간 넘게 마주 앉아 지역 현안과 미래 비전을 놓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동시에 이 시장은 선거 때 약속한 교육 현안 공약을 직접 이행하며 지역 리더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교통·교육·복지 등 다방면에서 용인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질문 더 없을 때까지" 시민과의 대화 3시간 10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9일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기흥구 지역민들과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제공=용인시
이날 오후 용인세브란스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2025년 기흥구 시민과의 대화' 현장에는 300여 명의 주민이 모였다.
기흥구 시민과의 대화는 무려 3시간 10분 동안 이어졌으며 사회자가 저녁 7시를 넘겨 “추가 질문이 있느냐"고 묻자, 시민들 사이에서 “많이 물어봤다. 더 없다"는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 진행됐다.
이상일 시장은 “저는 저녁 8시까지도 질문을 받겠다"며 열린 자세를 보였다.
이날 이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에서 먼저 용인의 미래 전략을 담은 주요 정책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등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비롯해 기업 유치 전망, 교통망 확충, 교육·문화·복지 인프라 확장 계획을 주민들에게 직접 공유했다.
특히 기흥구와 밀접한 교통 현안에 대해서는 상세히 설명했다.
△분당선 연장(기흥~동탄~오산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동백신봉선 △경기남부광역철도 △중부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등이 거론됐다.
이 시장은 “138만 명이 혜택을 볼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꼭 반영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플랫폼시티·광역도로망 청사진 제시
이 시장은 “구성역 일대 272만 9000㎡ 부지에 1만 가구 이상이 들어서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AI·바이오 관련 기업, 연구개발시설, 마이스 산업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라며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경부고속도로 기흥IC~양재IC 26.1km 구간 지하고속도로가 예타를 통과해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며 “용인~성남고속도로 신설,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제2영동 연결고속도로 등도 차질없이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방도 315호선 확장·지하화, 공세~지곡 연결도로, 국지도 23호선 지하화, 신수로 지하차로 신설 등 지역 도로망 확충 계획도 덧붙였다.
난제 풀고, 재생사업 가속화…생활 현안도 직접 챙겨

▲기흥구 시민과의 대화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제공=용인시
장기간 표류했던 옛 경찰대 부지 개발 문제도 이날 설명에 포함됐다.
이 시장은 “LH와 협의해 6626가구에서 1200가구 이상 줄이고 교통 개선을 위해 동백IC 공사비 29.5%를 LH가 부담하기로 했다"며 “부지 일부를 기부채납받아 시민 편익 시설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에는 2028년까지 550억원이 투입되고, 관곡마을 실버케어센터 증축 등 어르신 돌봄시설 확충 계획도 공개했으며 구갈 1·2지구 노후주택 정비, 기흥 한성1·2차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맨발길은 민선7기 땐 거의 없었지만, 제가 시장이 된 이후 기흥구에만 27곳을 조성했다"는 말처럼 생활밀착형 사업도 소개됐다.
기흥호수공원에는 전망 시설을 갖춘 590m 길이의 횡단보도교가 조성된다.
현장 건의 직접 답변…지역 맞춤형 해결책 제시
시민들의 건의와 질문은 다양했다. 어린이 놀이시설 확충 요청에는 “안전한 공간 마련을 위한 개선사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고 경기지역화폐 사용처 확대 요구에는 “가맹점 기준 완화를 경기도에 건의했으며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문화가정 아동 교육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교육지원청 등과 협의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응답했다.
“원삼중학교 급식실, 선거 공약 지켰다"

▲29일 열린 원삼중학교 급식실과 조리시설 개관식 모습 제공=용인시
앞서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처인구 원삼중학교를 찾았다.
이 시장은 후보 시절 학생회장으로부터 받은 건의를 공약으로 삼았던 급식·조리실 설치 약속을 지켜냈다.
원삼중은 급식 시설이 없어 인근 초등학교에서 음식을 배달받아야 했으나 이달 1일부터 자체 급식이 가능해졌다.
총 사업비 24억 2100만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교육부 특별교부금, 시와 경기도교육청 예산으로 진행됐으며 연면적 567㎡ 규모로 최대 3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다. 한편
이 시장은 “학생·학부모와의 약속을 지켜 큰 보람을 느낀다"며 “대한민국과 용인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상일 시장의 이런 행보는 '약속 이행'과 '미래 비전'이라는 두 축으로 요약된다.
반도체·플랫폼시티·광역 교통망 등 대규모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한편 원삼중학교 급식실과 같은 생활 밀착형 공약을 지키며 균형 잡힌 시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