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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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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미래에너지포럼]“수소는 탄소중립의 핵심에너지”…인천, 청정수소 도시로 거듭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16 20:19

인천미래에너지포럼 개최, 수소 최신 기술 및 인프라 협력 방안 모색
“재생에너지만으론 산업용 열 부문 커버 못해, 청정수소 반드시 필요”
“2050년 수소 최대 2790만톤 필요, LPG시설 암모니아 시설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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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광역시 홀리데이인 송도 호텔에서 열린 '2025 인천 미래에너지 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병욱 기자

재생에너지가 탄소중립의 핵심에너지로 꼽히고 있지만, 재생에너지는 전력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에 열과 수송 부문을 커버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열, 수송 부문의 청정에너지 공급용으로 청정수소가 필수라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서울과 인접한 인천은 이미 대규모 발전소와 LNG기지, LPG기지를 모두 구축하고 있어 청정수소 공급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16일 홀리데이인 송도 호텔에서 글로벌 수소산업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2025 인천 미래에너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수소산업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청정수소와 암모니아 산업 중심의 수소경제 정책 청사진을 제시하고 민·관·산·학·연 간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탄소중립, 에너지전환과 수소의 역할' 발표를 통해 탄소중립에서 청정수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 최종 에너지 소비구조를 보면 열 51%, 수송 32%, 전기 17%로 구성돼 있고, 특히 철강, 석유화학, 정유 등 산업에서 50%의 에너지를 사용한다"며 “2000도(℃)가 넘는 철강산업용 열 공급 등 산업부문의 탈탄소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수소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어 “기존 천연가스발전기에서 노즐과 연소기만 교체하면 수소를 혼소해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인천은 전력자급률 243%를 달성할 만큼 많은 발전기가 있다"며 “인천을 중심으로 수소기지를 발달시키고 발전기들을 더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게 현명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비축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LPG 비축기지를 암모니아 저장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연료전지와 수소터빈 같은 발전 부문, 철강·석유화학·시멘트 산업 등 제조업 부문, 수소차를 포함한 수송, 화학적 전환(CCU)까지 합치면, 2050년에 국내에서 필요한 수소량은 2740만~2790만톤에 이를 것"이라며 “국내 공급안보 차원에서 수소 비축체계 마련이 시급한데, 초기 인프라 구축비용을 최소화하려면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한 LPG 저장시설을 암모니아 저장시설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제2부 '미래에너지 기술동향'에서는 이민철 인천대학교 교수가 '무탄소 연료 기반 발전소의 안전성 평가와 주민수용성 향상 방안'을, 이명훈 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 책임이 '수소연료전지산업 비즈니스모델 및 기술동향'을, 손현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LOHC 대용량 수소 운송 기술동향'을 각각 발표하며 미래 수소산업의 기술 발전 방향과 안전성 확보 방안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제3부 '사례 및 설계계획'에서는 김연준 한국가스기술공사 과장이 '무탄소 발전을 위한 암모니아 터미널 구축 제언'을, 박영규 KBR 상무가 '청정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 및 그린전환 역할'을, 박은호 한국남동발전 차장이 '청정 수소발전 동향과 남동발전 추진현황'을 소개하며 청정 수소·암모니아 분야의 사업화 사례와 인프라 구축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청정수소·암모니아 분야의 최신 기술과 사업화 사례를 공유하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하병필 행정부시장은 “이번 포럼은 단순히 수소·암모니아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인천이 보유한 에너지 인프라와 혁신 역량을 국내외와 연계해 나가는 중요한 기회"라며 “지자체·기업·연구기관·대학이 서로의 경험과 성과를 나누고 협력의 토대를 마련한다면인천은 대한민국 수소산업 선도도시를 넘어 글로벌 수소경제를 이끄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국내 특·광역시 중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소버스 보급 대수도 전국 1위로 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소부장 기업과의 기술 연계를 통한 수소 전문기업 육성, 수소버스 중심의 수소모빌리티 보급,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포럼은 인천광역시가 주최로 인천연구원·인천테크노파크·한국석유공사·한국남동발전·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인천대학교·에너지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했으며 지자체·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14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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