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개막한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 현장 모습.사진=백솔미 기자
뜨거웠던 한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고 청명한 하늘과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맞아 그동안 집안 정리를 계획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10월 서울디자인위크의 'DDP디자인페어'에 앞서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로 향하는 발걸음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마곡리빙디자인페어'(디자인하우스·코엑스 공동주최, 행복이 가득한 집 주관)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가구, 침구, 조명, 생활용품, 키친용품, 아웃도어용품, 식품 등 국내외 인기 있는 브랜드가 총집합했다.
행사장에는 참여하는 140여 개 브랜드의 제품이 전시된 부스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각적 즐거움 이상의 체험의 재미를 높였다.
개막일인 11일 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신혼부부, 어머니와 딸, 친구 등 다양한 조합의 관람객들이 기대감에 가득 찬 표정으로 행사를 즐겼다.
올해 행사 주제는 '없던 집 : 어떤 집'으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집'과 한 번도 상상하지 않은 '없던 방식의 집'을 제안한다. 집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새로운 일상, 기술과 감성이 만나는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11일 개막한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 관람객 모습.사진=백솔미 기자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브랜드 '엠비티아이(MBTI) 퍼니처', '펄케이' 등은 '새로운 취향의 발견' 존에 자리를 잡았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아이템을 취급하는 '파브리카', '도잠', '아농' 등은 '공간을 물들이는 디테일' 존에서, 식탁 위를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테이블웨어를 주로 다루는 '문빔', '휴움', '프루프루홈' 등은 '온기를 더하는 식탁' 존에서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도보', '스탠다아웃', '노르딕파크'는 체험과 시연 등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회화·공예·디자인 분야의 신진 작가 백인교, 박노을, 이준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뭔데이 클래스'(Mondey Class)는 관람객과 작가가 직접 작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내용으로, 관람객들에게 창작의 즐거움을 제공했다.
'마곡리빙디자인페어'는 그동안 서울에서 열린 대규모 박람회가 개최 지역으로 강남을 선택했던 것과 달리 강서권이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마곡을 비롯해 김포, 고양, 인천 등 서울 강서권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았던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첫 행사 때에는 130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4만3255명이 방문했다.
어머니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포 거주의 30대 한 여성은 “대규모 박람회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강남까지 나가야 해 번거로웠는데 마곡까지 이동하기에는 교통편이 편리하다"며 “그동안 몰랐던 브랜드를 알아가는 흥미로움과 꼭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어머니와 데이트를 즐길 수 있어 소소한 재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