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이 8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통합 추진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수천 명의 학생이 대전으로 빠져나가 공주시 인구 감소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제공=공주시의회)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이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통합 추진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수천 명의 학생이 대전으로 빠져나가 공주시 인구 감소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의장은 8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공주대에는 9개 학부 89개 학과에 약 1만6천여 명이 재학 중인데, 이 가운데 충남대와 유사·중복 학과만 50여 개에 달한다"며 “이 학과의 절반만 대전으로 옮겨도 최소 2천 명 이상이 공주에서 빠져나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주대가 충남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통합은 공주대 정체성을 훼손하고 공주시 존립 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학과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면 학생 주소 이전이 곧 인구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또 2005년 공주대 공대가 천안으로 이전해 3천여 명 학생이 빠져나간 사례를 들며 “당시에도 인구 감소 충격이 컸다. 이번 통합 역시 같은 전철을 밟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고 우려했다.
현재 공주시는 학생 전입을 장려하기 위해 지원금과 온누리상품권, 쓰레기봉투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8월 기준 혜택을 받은 학생은 2,205명에 이른다. 임 의장은 “수천 명의 학생이 빠져나가면 이 같은 정책은 무력화될 것"이라며 “통합 전제 조건을 철회하고 공주대의 독자적 발전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