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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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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항공, 40년 방산업력 ‘볼크’ 합병…국내 유일 드론 대량 생산 체계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25 10:18
파블로항공·볼크 CI

▲파블로항공·볼크 CI

무인 이동체 자율 군집 제어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이 방위산업용 소재·부품 가공 기업 볼크(VOLK)와 합병하며 국내 유일의 드론 대량생산 체계를 갖췄다. 스타트업이 업력 40년의 방산 기업을 흡수하는 파격적 사례로, 글로벌 무인기 플랫폼 기업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파블로항공은 지난 22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볼크 합병안을 의결했고, 채권자보호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27일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1983년 설립된 볼크는 육·해·공군이 사용하는 제어·구동 장비와 캐비닛 등 핵심 방산 부품을 직접 개발·양산하는 정밀 가공 기업이다. '턴키(Turn-Key) 공급' 체계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방산 대기업과 협력해왔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326억 원을 기록, 올해는 4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병을 통해 파블로항공은 밀스펙(Mil-spec) 인증 제조 인프라를 확보, 올해 초 론칭한 '파블로M(PabloM) 시리즈' 군집 자폭 드론 S10s를 비롯해 중·대형 자폭 드론과 정찰·다목적 드론, 인스펙션 전용 드론까지 대량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스타트업이 40년 업력의 방산 정밀 가공 기업을 합병한 것은 국내에서 유례없는 사례"라며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결합해 글로벌 무인기·무인 로봇 산업의 새로운 판도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파블로항공은 국내 최초로 '군집 조율' 기술 4단계에 진입, 지난 6월 육군 초청 시연에서 '살보 스트라이크(Salvo Strike)' 방식의 군집 자폭 드론 운용을 성공시킨 바 있다. 또한 지난달 열린 공군 주최 '항공무기체계 기술 발전 컨퍼런스 2025'에서 성과를 발표하며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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