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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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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 노동자 1000여명 파업···“배송에는 영향 無”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15 16:27
1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2차파업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휴게시간 보

▲1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2차파업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휴게시간 보장, 현장 에어컨 및 휴게공간 확충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쿠팡 물류 노동자 1000여명이 광복절인 15일 파업에 나섰다. 휴게 시간 보장, 현장 휴게공간 확충 등을 요구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 물류 노동자로 구성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지난 1일에 이어 이날 연차·보건휴가·특근 거부 등 방식으로 2차 파업에 나섰다.


조합원 200명 전원과 비조합원 1000명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쿠팡 본사 앞에서 파업결의대회를 열고 △폭염 시 2시간 이내 20분 휴게 시간 즉각 보장 △현장 에어컨·휴게공간 즉각 확충 등을 요구했다.


쿠팡은 이들의 파업이 배송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로켓배송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파업과 관련한 고객 문의에 “일부 물류센터 파업에도 로켓배송 서비스에 영향이 없고, 주문 상품은 차질없이 배송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쿠팡 노동자들은 전날 쿠팡 하루 불매를 통한 '로켓배송 없는 날' 선전전을 펼치기도 했다.


택배업계는 광복절을 전후로 '택배 쉬는 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우체국 등은 이날 배송을 하지 않는다.


정부와 택배업계는 지난 2020년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운영하기로 했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주요 택배사들은 매년 14일과 15일에는 택배를 쉬어왔다.


올해의 경우에는 업체별로 배송 중단일의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주7일 배송을 도입한 데다 광복절이 금요일로 주말까지 연휴가 됐기 때문이다.


쿠팡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컬리 샛별배송 등은 택배사가 하는 것이 아니어서 별도 휴무가 없다.


쿠팡은 노동계로부터 지속적으로 '택배 쉬는 날' 동참 요구를 받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쿠팡 측은 백업 기사 시스템을 바탕으로 언제든 자유로운 휴무가 가능하다며 참여하지 않고 있다.


쿠팡 직고용 배송기사 '쿠팡친구'로 구성된 쿠팡노동조합은 이달 초 집회를 열고 “택배 없는 날이 업무 부담으로 돌아와 '택배 많은 날'이 될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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