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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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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본격 시행…“수십억 달러가 미국으로 유입 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07 14:46

7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해 상호관세 공식 발효

한국, EU, 일본 등은 관세율 15% 적용

트럼프 “수십억 달러 들어온다”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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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가 미국 동부시간 7일 0시 1분(한국시간 7일 오후 1시 1분) 공식 발효됐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최저 10%에서 최고 41%에 달하는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효를 15분 정도 남긴 시점에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상호관세가 자정에 발효된다"며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하면서 비웃은 국가들로부터 수십억달러가 미국으로 유입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썻다.


이어 “미국의 위대함을 멈출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가 망하길 원하는 급진 좌파 법원뿐"이라고 덧붙이면서 법원의 제동 가능성을 견제했다.


그는 또 발효를 2분 남긴 시점에 “자정이 됐다"며 “수십억달러의 관세가 이제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글을 새로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행정명령을 통해 68개국과 유럽연합(EU) 등 총 69개 경제주체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확정했다.




이중 10%의 관세율이 적용된 나라는 미국과 가장 먼저 무역협상을 타결한 영국과 브라질, 포틀랜드섬 3곳이다.


한국, EU, 일본처럼 최근 미국과 무역협상을 체결한 나라를 비롯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등을 포함한 40개국에는 15%의 관세율이 적용됐다.


나머지 26개국에는 15% 이상의 관세율이 적용됐는데 시리아가 41%로 가장 높고, 라오스·미얀마(각 40%), 스위스(39%), 세르비아·이라크(각 35%), 리비아·알제리·남아공·보스니아(각 30%) 등의 순으로 높았다.


지난 4월 발표된 상호관세율이 10~50%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고 관세율이 9% 포인트 낮아졌지만 뉴질랜드, 튀르키예, 볼리비아 등 지난 4월 당시 10%를 받았던 국가들이 15%로 상향됐다. 또 브라질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행정명령에서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40% 포인트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관세율이 50%에 해당한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인도에 대한 관세율을 각각 25%→35%, 10%→50%로 인상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는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하고 트럭, 핵심광물, 상업용 항공기, 폴리실리콘, 무인항공체계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또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아직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상호관세가 본격 시행되자 미국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15.2%로 지난해(2.3%) 대비 대폭 상향됐다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추산했다.


앞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 연구소(ASPI) 부회장은 “더 어려운 시기가 코앞을도 다가왔다는 징후들이 보인다"며 “많은 기업들은 관세가 부과되지 전부터 재고를 축적해왔지만 낮은 마진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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