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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범생’ 고려아연, 신재생에너지 투자 통해 미래 성장동력 찾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29 15:41

태양광·풍력·수소 등 전폭적 투자…호주 계열사 SMC 자원도 적극 활용

CDP 평가 A 등급 획득…“글로벌 탈탄소 최우수 기업 거듭”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전경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전경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 고려아연이 신재생에너지 사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태양광, 풍력, 수소 등에 사상 최대 투자를 단행했다. 정부가 최근 '에너지 고속도로'와 'RE100 산단 조성' 등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어 앞으로 민관협력 시너지도 기대된다.


29일 고려아연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신재생에너지 투자금액은 총 56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92억원) 대비 1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고려아연이 지난 2020년 이후 5년 동안 투입한 신재생에너지에 쏟은 금액은 약 1조146억원이다. △2020년 234억원 △2021년 79억원 △2022년 3675억원 △2023년 492억원 △2024년 5666억원 등을 넣었다.


고려아연은 지난 3월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에 투자해 지분 33.3%를 확보했다. 재생에너지 전력 중개사업에 특화된 회사이자 한화에너지와 신한금융그룹이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전력 사용자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판매하는 신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PPA) 등 수행을 염두에 둔 투자로 풀이된다. 사업이 본격화하면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기조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에는 국가산업단지 최초로 수소지게차 전용 수소충전소를 온산제련소 제1공장에 건립했다. 고려아연은 2022년 산자부 주관 국가연구개발 과제인 '수소 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 기반 신뢰성 검증기술 개발 계획' 대상으로 선정돼 지난해 8월 수소지게차 5대를 들여온 데 이어 올해는 25대를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호주 계열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MC는 지난 2018년 124MW 규모로 현지 최대 산업용 태양광 발전소인 '썬-메탈스 솔라팜'을 건설해 'RE25'를 달성했다. 자회사 아크에너지 설립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에퓨론' 인수 등을 통해 RE100 달성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아크에너지가 30%의 지분을 투자한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가 그린메탈 생산을 위한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부에서는 현지 ESS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리치몬드밸리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호주 SMC 태양광발전소 전경

▲호주 SMC 태양광발전소 전경

미래 에너지 사업을 주도할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공사를 완료한 그린수소 생산·충전 시설인 'SunHQ(SunHQ Hydrogen Hub)'는 현재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연간 그린수소 140t을 생산해 수소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100만t 이상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 구축 사업인 '한-호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권위 평가기관으로부터 공급망 측면에서 기후 위기에 선제 대응하고 체계적으로 탄소 감축을 실행하는 리딩 기업으로 인정받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매년 수행 중인 SEA(Supplier Engagement Assessment, 공급사 참여도 평가)에서 2만3000du개 기업 가운데 상위 6% 가량에 주어지는 A 등급을 받은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같은 성과들을 토대로 탄소 배출 없는 이른바 '그린 메탈'을 생산해내겠다는 구상이다. 점점 구체화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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