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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美 농축산물 개방 요구 사실…양보 최소화에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28 16:13

“국방비 증액·미국산 무기 구매도 협상 테이블 올라”


국민임명식 설명하는 우상호 정무수석

▲우상호 정무수석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8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확대 요구가 사실임을 인정하며,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양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미국 측 압박이 매우 거센 것은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농축산물 (개방) 요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가능한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양보의 폭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관세 협상 과정에서 미국 정부는 한국의 대미 투자 확대를 요구하는 동시에, 미국산 쌀과 30개월령 이상 소고기의 수입 확대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역시 지난 25일 통상대책회의 직후 “협상 품목 아래에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고 밝혀 농축산물 개방이 협상 테이블 위에 올랐음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한미 관세 협상 농축산물 개방 반대하는 농축산인들

▲한국농축산연합회 등 농축산 단체 회원들이 28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서 한미 상호관세 협상 농축산물 개방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흐름에 농민단체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4개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한미 상호관세 협상 농축산물 개방 반대 전국농축산인 결의대회'를 열고, 농축산물의 협상 대상 제외를 촉구했다.


한편 우 수석은 안보 분야와 관련해 국방비 증액과 미국산 무기 구매도 협상 테이블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그 문제도 협상 목록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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