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이태민

etm@ekn.kr

이태민기자 기사모음




네이버, 美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와 협력 확대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27 13:30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참여

지난달 네이버벤처스 설립 첫 투자처 낙점 눈길

영상 AI 강화 목적…글로벌 진출 영역 확대 복안

ㅇㅇ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가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1784 사옥에 마련된 버추얼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에서 모션 스테이지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태민 기자

네이버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영상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와의 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주요 서비스와 AI 기술 간 유기성을 높이는 '온서비스 AI' 전략의 일환으로, 국가대표 AI 모델을 개발해 해외 진출 영역을 확대하려는 청사진으로 분석된다.


2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공모를 마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 사업에 트웰브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했다. 영상 등 멀티모달 AI 분야의 기술력 글로벌 시장 경험을 살린다는 취지다.


해당 사업은 민·관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겨룰 수 있는 수준의 국산 AI 기초모형(K-AI 모델)을 본격 개발하는 사업이다. 3년 동안 약 2000억원이 투입된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지난 25일 발표된 1차 서류 통과 명단에 포함됐다. 네이버가 그동안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등을 개발하며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웠던 만큼 이번 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앞서 네이버가 지난 6월 설립한 해외투자법인 네이버벤처스의 첫 투자처로 낙점한 곳이다. 자체 개발한 영상 검색 모델 '마렝고', 영상 요약·질의응답 모델 '페가수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플랫폼 '베드록'에 2개 모델이 탑재돼 주목받기도 했다.




투자 배경에는 차세대 기술 협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가 있다. 네이버는 자사 모든 서비스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가동 중이다. 이 과정에서 키워드로 대표되던 텍스트 기반 검색 방식을 이미지·음성·영상을 아우르는 '통합 검색'으로 확장함으로써 활용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네이버는 최근 미디어 기술력에 AI를 접목한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을 통해 영상 검색·콘텐츠 분석 분야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 트웰브랩스의 기술력을 적용해 시너지를 높이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는 지난 16일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에서 트웰브랩스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이나 그 이후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원하는 영상과 구간·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해 사용자가 만든 영상이 더 잘 노출·검색·탐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