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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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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도 뜨거운 ‘K-닭고기’ 인기…BBQ도 수출 첫 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22 18:17

BBQ, 하이랜드푸드와 ‘K-치킨’ EU 수출
검역 규제 풀리니…식품기업 수출 ‘본격화’

BBQ

▲BBQ가 하이랜드푸드그룹과 손잡고 국내산 닭 가슴살·안심살로 만든 간편식 제품을 처음 유럽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22일 오전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하이랜드이노베이션 복합제조물류센터에서 검역 봉인식 및 선적 기념식이 개최됐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간의 무역협상으로 닭고기 간편식 제품의 수출길이 열리면서 국내 닭고기 가공업체들이 속속 유럽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치킨'의 강자인 BBQ도 국내산 닭으로 만든 간편식 제품의 첫 유럽 수출을 시작했다.


22일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 그룹은 종합축산물 유통기업 하이랜드푸드그룹과 함께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국내산 닭의 가슴살과 안심살로 만든 간편식 제품 3종의 첫 수출을 개시했다. 양사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하이랜드이노베이션 복합제조물류센터에서 검역 봉인식 및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


BBQ 측은 “유럽 시장으로의 국내산 닭고기 제품 수출길이 열리고, BBQ가 선도적으로 진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국내에서 소비가 저조한 닭가슴살과 안심살을 적극 활용해 수출을 확대하고, 국내 양계 농가의 어려움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장해온 BBQ는 이번 HMR 제품 수출을 위해 하이랜드푸드그룹과 손을 잡았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은 1999년 설립 이후 26년 간 세계 20여 개국에서 육류를 직수입, 물가 안정과 외식산업 기반 고도화를 선도해 온 식품 수입업계 대표 중견기업이다. 이날 하이랜드푸드그룹도 자체 수출 브랜드 'K-Born'을 내세우며 총 13종의 치킨 제품을 수출했다. 하이랜드푸드그룹 측은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윤영미 하이랜드푸드그룹 회장은 “여러 나라의 상이한 문화가 공존하는 유럽은 다양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함으로써 제품과 마케팅 고도화를 위한 광범위한 수요를 점검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며 “유럽의 엄격한 식품안전 인증을 통해 검증된 신뢰성을 기반으로, 복합제조물류센터가 K-푸드 수출의 전진기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닭고기 가공업체들은 삼계탕과 닭강정, 닭꼬치, 닭갈비 볶음밥 등으로 유럽 수출길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3년 말 EU와 닭고기 간편식(HMR)을 포함한 위생·검역 협상을 타결했고, 지난해부터 민간기업들의 닭고기 HMR 제품의 EU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하림과 마니커가 지난해 닭고기 HMR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수출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중소 식품가공업체 동해식품도 약 80만달러(약 11억원)의 닭강정 제품을 유럽 현지 코스트코에 납품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현지 독일 공장에서 HMR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위생·검역 협상과는 관련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K-식품'의 인기가 매우 높은데, 그중에서도 'K-치킨'에 대한 호응이 뜨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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