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신균 LG CNS 사장(왼쪽)이 프라메시 마헤시와리 하니웰 프로세스 솔루션(HPS) 사장과 파트너십 체결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LG CNS가 북미 지역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AI 플랫폼(DAP)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솔루션을 앞세워 제조, 물류, 공공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업무 자동화 수요를 이끄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하니웰과 손잡고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제조AX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생산계획·작업지시·자재 입출고·품질관리 등 모든 생산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통합형 MES'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향후 반도체·2차전지·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LG CNS가 국내 기업들과 함께 진행 중인 'AI 100 인(in) 100 프로그램' 중 생산·물류 분야 성공사례를 토대로 AX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해부터 북미를 새로운 시장으로 낙점하고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부동산 전문 운용사 소메라로드·국내 대체투자 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의 미국 법인 마스턴아메리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국 스마트시티 시장에 발을 딛었다.
3사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테네시주 내슈빌 등에서 △스마트 레지턴스 및 호텔 △스마트 멀티패밀리(다세대 임대주택) △스마트 상업용 빌딩 등에 LG CNS의 빌딩 통합운영 플랫폼인 '시티허브 빌딩'을 적용한다. 대형 건물의 △데이터 수집 △설비 관리·제어 △에너지 관리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공 부문에서도 잇단 사업 수주로 영토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 미국 뉴욕시 전기차 충전소 및 관제 시스템, 조지아주 호건스빌시 스마트 가로등 및 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이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향후 전자정부·클라우드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확장할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부터 와의 협업, 미국 실리콘밸리 AI 기업 W&B·스킬드AI, 캐나다 유니콘 AI 기업 코히어 등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스마트시티 등 현지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적용하며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앞서 LG CNS는 지난 10일 코히어와 협력해 111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추론형 LLM을 개발한 바 있다. W&B와는 기업 고객 대상 에이전틱 AI 통합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증권가는 LG CNS의 글로벌 사업 올해 2분기 매출 1조5000억원·영업익 130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영역 확장과 AI 경쟁력 확보가 주효할 것이란 평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로 계열사 관련 매출 감소 우려가 컸으나, AI 적용 분야 확대로 안정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라며 “LG그룹의 DX·AX 구축 경험을 토대로 AX 인프라 구축 수요 증가, 다양한 업종 확대를 통한 실적 성장,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성장성 증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