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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 더 높을 것”…첫 ‘국정지지율’ 58.6%에 李대통령 ‘아쉬움·각오’ 내비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17 14:23

G7행 기내 즉석 간담회에서 밝혀

이재명 대통령, 기내 기자간담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기가 끝날 땐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에너지경제신문의 취임 첫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 결과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반응이다. 역대 대통령들 중 높은 편이 아니라 다소 실망스럽지만, 앞으로 국정 수행에 최선을 다해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6일(한국 시각)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캐나다로 행하던 중 즉석 기내 간담회에서 취임 첫 주 지지율이 58.6%로 조사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질문“이라면서 “저는 언제나 (임기를) 시작할 때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높았다.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언제나 공직을 시작할 때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높았던 것 같다“며 “제가 경기도지사 출발할 때도 전국 꼴찌였는데 마칠 때는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성남시장 때도 아슬아슬하게 이긴 정도였는데, 마칠 때는 시정 만족도가 80% 전후였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종료시 지지율 목표치에 대해 묻자 “대통령의 외양이나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실질적인 삶이 개선되고,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버전업'됐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제가 (국정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목표치를 정하는 건 무의미하고, 출발 때보다는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지율에 대한 반응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비된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지율이 30%대로 곤두박질치자 “선수는 전광판을 돌아보지 않는다“라며 괘념치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앞서 에너지경제가 리얼미터가 의뢰해 지난 16일 발표한 6월 둘째주 주간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임기 첫 국정수행 지지율은 58.6%로 조사된 바 있다. 부정 평가는 34.2%,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2%였다. 이 대통령의 취임 첫 지지율 58.6%는 역대 대통령 중 낮은 편에 속한다. 윤 전 대통령(긍정 52.1%·부정 40.6%)·박근혜 전 대통령(긍정 54.8%·부정 36.2%)보다는 높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긍정 81.6%·부정 10.1%)·이명박 전 대통령(긍정 76.0%·부정 18.4%)보다는 낮다.


공군 1호기 기자간담회,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며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역대 가장 많은 득표수로 당선된 만큼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긴 하지만, 워낙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한데다 비교적 낮은 개인 호감도 등이 작용해 국정수행 지지율이 기대만큼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무선 전화(RDD) 100% 자동응답 방식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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