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캐즘과 트럼프의 반전기차 시대를 맞닥뜨린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이오닉 9' 출시를 통해 미국 시장 수요 확보에 나섰다. 아이오닉 9은 미국서 인기가 많은 대형 SUV인데다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이달 말 미국서 진행하는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필두로 트럼프 집권으로 어려워질 미국 전기차 시장의 난관을 헤쳐 나갈 방침이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통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으며 110.3kWh 배터리 탑재로 전 모델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0㎞ 이상을 달성한 모델이다.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은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다. 그간 친환경차 판매를 장려하던 바이든 정권이 물러가고 '반전기차' 정책을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IRA 보조금 폐지 등을 밀어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리스를 통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을 약 10%까지 끌어올렸던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불안한 형국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관세 폭탄도 예고된 상황이기에 향후 현대차그룹의 미국시장 전망은 먹구름이 잔뜩 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시될 아이오닉 9은 캐즘과 트럼프의 영향권을 뚫고 나갈 핵심 모델로 꼽히고 있다.
미국 시장은 한국과 다르게 대형 전기 SUV의 인기가 높다. 일례로 한국서 흥행에 실패한 기아 EV9의 경우 미국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지난해 2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EV9은 전기차에 유리하던 때에 출시된 모델이긴 하지만 미국 시장이 두터운 대형 전기 SUV수요층을 보유했다는 것을 방증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아이오닉 9은 미국 소비자들의 대형 SUV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전기차만의 편의기능도 제공하며 수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이오닉 9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매력이다. EV9에 사양은 뒤처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훨씬 낮다. 최저 트림 기준 EV9대비 약 600만원 저렴하게 출시될 예정으로 반전기차 시대에도 매력적인 가격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아이오닉9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는 미국 시장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아이오닉 9에 많은 기대감을 비추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 시설 안정성 등을 고려해서 아이오닉 9 현지 생산을 최대화할 것"이라며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 9은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의 '2025 가장 기대되는 신차'에 선정되는 등 시장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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