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지방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선 가운데,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2019년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데, 그동안 자사주를 통해 10억원 가까이 차익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19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김기홍 회장은 지난 4월 8일 자사주 2만주를 주가 1만2577원에 장내 매수했다. 19일 기준 JB금융 주가는 1만3950원으로 당시 대비 10.9% 상승했는데, 김 회장이 약 2개월간 벌어들인 수익은 2746만원 수준이다.
2019년 JB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JB금융 주가를 사들이면서 주가 부양에 힘을 싣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총 14만500주의 자사주를 가지고 있다.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총 4만500주를 처음 사들인 후 2020년, 2022년, 2023년과 올해 추가 매입을 통해 자사주를 늘렸다.
당시 주가 상황에 따른 자사주 매입 금액을 보면 5000원대 이하 수준에서 2022년부터 8000원대 수준으로 높아졌는데, 올해 JB금융 주가가 1만4000원을 넘는 등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어 김 회장이 벌어들인 수익은 상당하다. 공시 자료를 통해 단순 계산하면 김 회장은 그동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약 9억9000만원 수준의 차익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자사주 취득 현황.
▲(참고=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월 주가 7550~7570원에서 3번에 걸쳐 자사주 총 1만주를 매입했다. 19일 기준 BNK금융 주가의 종가는 8030원으로, 빈 회장은 약 넉 달간 468만원의 이익을 봤다.
빈 회장은 현재 총 4만1885주의 자사주를 가지고 있다. 빈 회장은 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BNK금융 주식 3만1885주를 가지고 있었다.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은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확정된 후 지난 5월 30~31일 주가 8190원, 8192원에 5000주씩 총 1만주를 매입했는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DGB금융의 19일 기준 주가는 7930원으로, 당시 대비 약 3% 하락했다. 황 회장은 현재 총 3만727주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지방금융지주사들은 주가 부양과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JB금융은 올해 지방금융지주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펴면서 주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CET1)자본비율은 1분기 기준 JB금융이 12.32%, BNK금융이 12%를 각각 기록했다. 금융권은 보통 CET1 13% 이상을 주주환원 확대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CEO의 자사주 매입도 주가 부양의 의지로 읽힌다.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동시에 CEO가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은행주 주가가 급등했다"며 “자사주를 가지고 있는 직원들 수익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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