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장기 국채 매입 규모 감축 방침을 정했지만 구체적인 감축 계획 발표를 내달로 미루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급등했다(엔화 약세).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결과는 예상됐던 만큼 시장 관심은 일본은행이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얼마나 축소하는지였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했지만 매월 6조엔 가량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면서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왔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감액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일단은 기존 방침대로 국채 매입을 유지하되 시장 참가자 의견을 확인해 7월 회의에서 향후 1∼2년간 구체적인 감액 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결과에 시장 참가자들이 실망감을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을 줄이면 시장 금리와 엔화 가치의 상승 요인이 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16분 기준, 엔화 환율은 달러당 158.19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57엔 초반대에 머물러 있었다.
엔화 환율이 158엔선을 넘어선 적은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이 있었던 5월 초 이후 1달여만이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알빈 탠 아시아 외환 전략 총괄은 “국채 매입 규모 축소에 대한 명확한 내용을 예상했던 시장 기대감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결과"라며 “일본은행이 구체적인 축소 계획을 결정했는지 다음 회의에 결정할지 현 시점에서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본 당국이 또 다시 달러를 팔고 엔화를 매수하는 등 외환 개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29일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어서자 약 9조8000억엔을 들여 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 모넥스의 소마 스토무 트레이더는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앞으로 며칠내 달러당 158엔 중반대에 멈출 수 있다"며 “환율이 빠르게 오를 경우 당국의 개입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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