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가운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오른쪽)과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이라크에서 실시된 유전 및 가스전 탐사권 입찰에서 외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국기업만 낙찰 받았다.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탈중동 전략을 파고 들어 중동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석유, 가스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얻고, 중동국들은 중국의 탈석유 및 사회 통제기술을 얻음으로써 양쪽의 밀월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
26일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에 따르면 지난 11~13일 이라크 12개주에 걸친 29개의 유전 및 가스전에 대한 제5·6차 인허가 라운드에서 이라크, 유럽, 중국, 아랍 등에서 2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외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국기업이 10건의 탐사권을 낙찰 받았다.
중국의 △중국해양석유(CNOOC)는 이라크 중남부 Diwaniya, Babil, Najaf, Wasit, Muthanna 지역에 걸쳐 있는 원유 탐사 7구역 △젠화(Zhenhua)는 바그다드 Muthanna에 위치한 Abu Khaymah 유전 및 Qurnain 유전 △안톤 오일필드서비스(Anton OilfieldService)는 Wasit주의 Dhufriya 유전 △중국석유화공(Sinopec)은 Muthanna의 Sumer 유전 △지오자데(GeoJade)는 Basra주의 Jabal Sanam 유전 및 Wasit주 Zurbatia 구역의 유전 △홍콩에 상장된 유나이티드 에너지(UEG)는 Basra 주의 알 포 유전 △ZPEC은 바그다드 동부 유전 및 유프라테스 중부 유전에 대한 탐사 및 개발권을 낙찰 받았다.
중국 외 이라크 쿠르드 기업 KAR Group은 총 3건의 유전 및 가스전에 대한 탐사권을 낙찰 받았다.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입찰에 따른 공식 계약이 2개월 이내에 체결될 예정이며, 낙찰되지 않은 나머지 16건의 탐사 및 개발권은 석유부의 재평가를 거쳐 다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의 이번 유전 및 가스전 입찰은 이란 의존도가 높은 천연가스의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주 목표이다.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는 이번 입찰을 계기로 향후 중국 기업의 이라크 석유산업에 대한 장악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엑슨모빌, 영국의 쉘 같은 서방의 주요 석유 기업들은 이라크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고 있다. 엑슨모빌은 이라크 남부에 위치한 West Qurna1 유전에서 철수했는데, 현재 이 유전의 가장 큰 지분은 중국의 페트로차이나가 갖고 있다. 쉘은 2018년 바스라주 Majnoon 유전에서 철수했는데, 중국의 안톤오일필드서비스가 주 계약자로 활동하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미중 경쟁 시기 중동과 중국의 협력: 평가와 함의'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전략을 발표하면서 중동을 핵심 교두보 지역으로 삼고 있다.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스라엘,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주요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반면 미국은 '아시아 중시 정책'을 선언하면서 중동 내 미국의 공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중동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체제를 구축하고, 중동은 중국으로부터 인터넷 통제기술과 최첨단 보안감시 시스템 등 미래 기술과 디지털 전환, 신재생에너지 혁신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을 협력함으로써 체제를 공고히하면서 탈석유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2023년 아스다 버슨-마스텔러(ASDA'A Burson-Marsteller)에서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이집트, 이라크, 리비아, 요르단, 레바논, 알제리, 모로코 등 아랍 18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방국가 인식도 조사 결과 중국은 80%로 2위를 기록한 반면, 미국은 72%로 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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